25년만에 타지에서 맞는 마을 운동회…영원한 인연
[ 2018년 08월 21일 11시 17분   조회:4697 ]

    (흑룡강신문=서울)나춘봉 기자= “우리는 같은 하늘,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인연을 쌓아온 한 마을 사람들입니다. 고향을 떠나왔지만 이 기막힌 인연을 아끼고 주어진 인생을 함께 멋지게 살아봅시다”

  재한 녕안시와룡향명천촌 향우회 김용수(39) 회장의 축사와 함께 ‘명천촌 한마음 운동회’가 25년 만에 고향마을이 아닌 한국에서 막을 올렸다.

 

김용수 회장(가운데)과 조직위원들.

 

  와룡하를 끼고 수려한 산천과 비옥한 토지를 자랑하는 명천촌은 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조선족 마을이다. 현재 호적인구 300여명 중 반이 되는 160여명이 한국에서 삶의 터전을 가꾸고 있다.

  “운동회는 고향에 있을 때 가장 큰 마을의 행사였죠. 한국바람이 불면서 마을사람들이 각지로 흩어져 저마다의 삶에 부대끼다 보니 운동회를 조직할 사람도 겨를도 없었습니다.”

 

한복으로 꽃단장한 여성들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김 회장은 마을 창립 80년을 맞는 특별한 시점이기도 하고 마을 사람들의 공동의 소원이기도 하여 젊은이들이 앞장서 이번 운동회를 조직하게 되었다고 했다.

  경기도 고양시 백양초등학교에서 8월 18일 8시 18분에 시작한 운동회는 시종 그리움과 반가움을 나누는 환락의 장이었다.

  “김회장과 조직위원회 젊은 친구들이 정말 고마워요. 마을운동회가 다시 열리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이날 최연장자인박태권 노인(68세)은 “옛날에는 1년에 한번씩은 마을 운동회가 열렸죠. 그 시절이 참그리웠는데...”

 

태어나서 처음 마을운동회에 참가하는 어린이들.

  박태권 노인과 같이 마을 사람들은 오랜만에 타지에서 열리는 마을운동회에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장춘화(51세)씨 부부는 32개월 되는 외손녀와 함께 북경에서 날아왔다. 장씨는 “우리 마을 사람들은 정말 마음이 따뜻하고 순박해요. 고향에 있을 때는 가족처럼 잘 지냈죠.”라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25년만에 맞는 운동회 입장식“반가워요”

 

  오랜만의 만남에 사진은 필수였다. 단체사진을 찍으면서 유독 눈물을 많이 흘린 강연옥(61세)씨. “한국에 온 지 23년이 됐어요. 고향에 못 간지도 15년이 넘어요. 식당일 등 여러 일을 하며 바쁘게 살다 보니 고향사람들의 모임에 거의 참가하지 못했어요.” 강씨는 반가움의 눈물이라고 했다.

 

오랜만의 고향사람들의 모습에 웃음이 터진 사람들.

 

  충북 음성군의 자동차부품 회사에서 전날 야근을 끝내고 밤차를 타고 서울에 올라온 김문철(54세)씨는 “아무리 힘들어도 와야죠. 얼마만의 마을운동회인데요.”하며 농장일 땜에 오지 못한 친구들은아쉬워서 계속 전화가 온다고 전했다.

  남자축구, 여자축구, 줄다리기, 달리기 등 옛추억을 소환한 종목들을 통해마을사람들은와룡하 강변 산간마을에 오붓하게 모여 살던아름다웠던 시절로 되돌아갔다.

 

 

 

 

 

 

 

 

 

   weeklycn@naver.com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699
  • 당지시간으로 12월10일, 2013년노벨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학의학상, 문학상과 경제학상수상식이 스웨리예수도 스톡홀름에서 있었다. 스웨리예왕실의 주요성원들과 정계지도자 및 각계인사 1500여명이 수상식에 참가했다. /중신넷
  • 2013-12-11
  • 연길시위생사업(공작)자협회 설립 30주년 기념행사가 12월 10일 백산호텔에서 진행되였다. 위생사업자협회는 우수한 의료일군들이 설립한 최초의 민영의료기구로 1983년에 설립되였다. 지난 30년간 회원들의 공동의 노력으로 조직건설을 강화했으며 정보교류플랫폼을 구축하여 협회간의 교류를 활발히 전개...
  • 2013-12-11
  •   12월 10일, "우리들의 미래를 위해 ‘PM2.5는 NO’ 라는 공익활동이 남경시 북경동로소학 양광분교에서 거행되였다. 전교 400여명의 학생들은 스모그를 거부하는 문자와 그림이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하였다.  운동장에서 “PM2.5”라는 거대한 문구를 새겼다.올 겨울 중국 전역은 스모...
  • 2013-12-11
  • 2013년 12월 6일 하북 승덕(承德)시의 두 남성은 지나가던 택시 기사를 총으로 협박하면서 인질로 잡은후 선후하여 한명의 초중학생도 인질로 잡았다. 사고발생후 경찰은 피해자 학생의 부모로 위장하고 범죄자들에게 접근하여 "거래"금을 주고받는척하다가 총싸움까지 벌리였다. 두명의 범죄자는 생포되였고 인질로 잡혔던...
  • 2013-12-11
  • 10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 월드컵 경기장에서 10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 월드컵 경기장에서 91개국의 정상들과 10만 명 정도의 추모객들이 모인 가운데민주화의 상징,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요하네스버그 FNB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추모객들은 비에 아랑곳않고 만델라의 애칭...
  • 2013-12-11
  • 브라질 상파울루 상베르나르두두캄푸에서 8일(현지시간) 폭스바겐 콤비(Kombi) 팬클럽 미팅이 열렸다. 콤비 팬들이 모여 각자 개성있게 꾸민 차량을 뽐내고 있다.'콤비'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차량 '타입2(Type2)'는 스쿨버스, 그룹 택시, 우편배달 차량 혹은 푸드카트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며 브라질인...
  • 2013-12-11
  • 이집트 카이로의 중심부에 있는 이집트 박물관(Egyptian Museum)은 고대 이집트 왕 파라오의 유물들이 보관되어 있다. 고대 이집트의 미술과 고고학적 유물의 수집으로는양과 질적인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이집트 박물관은 해외 방문객들의 발길을 끄는주요한 문화관광지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호스니 무바라크...
  • 2013-12-11
  • 복건성 혜안현 숭무반도 최동단의 대작해방민병초소는 1956년도에 설립되였는데 복건성의 해안방선 전초진지이다.  초소의 편제는 모두 10명인데 1명의 남성지도원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혜안현당지 녀성들이다. 이들의 평균나이는 22살인데 녀민병들은 생활과 규률이 모두 군사화되여있어 새 시대의 "홍색랑자군"으로...
  • 2013-12-11
  • 최근 심천(深圳) 보석전시회는 남경(南京) 쯔진아이타오(紫金愛濤, 자금애도) 황금보석거래센터에서 열렸다. 실외에서 열린 T무대에서 모델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심한 스모그 날씨의 영향으로 남경의 현지 유치원과 중소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홍색경보가 지속 발령되였다.    중신넷
  • 2013-12-10
  • 12월 9일 점심무렵, 광주 동관의 한 술집 옥상에 올라간 광동말씨인 한 남성이 옥상에서 뛰여내리겠다며 자살소동을 부렸다. 사람들의 제지하에 그 남성은 옥상에서 무사히 내려왔다. 밑에서 자살소동 전 과정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의론이 분분했다.  "저 사람은 정말 뛰여내리면 죽을것이고 뛰여내리지 않으면 공...
  • 2013-12-10
  • 부동산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부자로 떠오른 양정(杨静)에게 곽강(郭强 30여세)은 "금광"을 발견했다고 좋아하면서 돈을 사기칠 목적으로 접근하였다. 곽강은 이런저런 구실로 돈 4,50여만을 양정에게서 받아가지고 전처와 딸아이한테로 돌아갔다. 배신감에 상처입은 양정이가 분노...
  • 2013-12-10
  • 페루 리마에서 8일(현지시간) 투우 경기에 반대하는 시위 퍼포먼스가 열렸다. 온몸을 빨간색, 검정색 페인트로 칠한 동물 보호 운동가들이 창에 찔려 피를 흘리는 황소 모양으로 누워 있다. 이번 시위는 11월과 12월 플라사 데 아초 투우장에서 각종 국제 투우 경기가 열리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 열렸다. 뉴스1
  • 2013-12-10
  • 지난 12월 7일 “12.9”학생운동 78주년 맞이 다채로운 문예공연 및 제6기 “교정의 별” 표창대회가 룡정중학교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룡정중학교에서는 학생들로하여금 선진을 표창하고 전형을 수립하며 선진을 따라배워 개성을 살리며 덕,지,체,미,로가 겸비한 뛰여난 학생으로 자라나...
  • 2013-12-10
  • 싱가포르에서 8일(현지시간) 폭동이 발생했다. 폭동은 리틀인디아 지역에서 방글라데시 근로자가 버스에 치여 숨지면서 발생했다. 약 400여명의 폭도들은 경찰차량 5대와 구급차 1대를 부수고 불태웠다. 폭도 대부분은 남아시아계 사람들이며 싱가포르에는 남아시아계 외국인 근로자들이 상당수 일하고 있다. 치안상태가 좋...
  • 2013-12-10
  • 12월9일 일본의 도꾜에서 2013미스인터내셔널대회 소식공개회가 있었다. 이날 세계각지에서 온 66명의 미녀들이 운집하여 아름다움을 뽐냈다. 미스인터내셔널대회는 1960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으며 미스유니버스, 미스월드와 함께 세계 3대 미인대회로 꼽힌다.미스인터내셔널대회 2013 본선은 오는 12월 17일에...
  • 2013-12-10
  • 광주 강왕로(康王路) 한 산부인과병원에서 의료사고 분쟁으로 백여명 환자가족이 병원으로 몰려와서 1층 접대실을 몽둥이로 무차별 때려부셨다. 그들은 "내아들을 살려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병원에 배상금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병원 보안일군들이 다쳤고 사고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였다. 중앙방송넷/조글로미디어
  • 2013-12-09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