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일본) 지난 11월 11일, 재일조선족여성회와 동경샘물학교가 설립10주년을 맞아 동경닛뽀리 랑구도호텔에서 성대한 모임을 가지고 경축하였다.
오후 4시, 동경샘물학교 어린들이 발표회가 있었다. 유아반부터 소학1반, 소학2반, 소학3반 각 반별로 우리 말과 중국말로 절목을 표현했으며, 샘물학교어린이전체 영어노래발표, 그리고 12명 어린이들의 우리 말과 중국말 스피치가 있었다. 어린이들이 그동안 배워온 우리 말과 우리 글로 류창하게 또박또박 발음을 해 나가는 모습에 참가자 전체는 우렁찬 박수가 나오기도 하였다.
우리 말과 우리 글을 배우려고 멀리서는 왕복으로 2시간정도의 전차를 타고 자식들과 함께 오는 학부형들도 있다고 한다. 이날 참가한 학부형들은 사진기와 디지털카메라로 자녀들의 절목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뿌뜻한 맘으로 촬영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외국에 나와서 이렇게 우리 말로 대화하고 책을 읽을수 있다는것이 자랑스럽고 대견하기만 하단다.
저녁 7시 재일조선족여성회설립 10주년 기념행사가 막을 올렸다. 행사는 장홍혁, 박금화, 리광철의 사회로 시작되였다.
인사말에서 재일조선족여성회 전정선회장은 "우리 여성회와 샘물학교가 오늘에 오기까지 많은 분들이 후원과 협찬과 따뜻한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합니다."면서 " 10년전의 치바옥타 차세대었던 젊은이들이 결혼하여 애들이 있게 되었고, 그 애들이 지금 샘물학교의 학생들이 되어 있듯이, 앞으로 또 10년 20년 30년을 생각할 때, 우리의 꼬마들이 샘물학교의 교원이 되고 일본사회에서 조선족사회를 이끌어가는 든든한 일군들이 아닐가 라는 전망을 펼치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 말과 글은 우리들이 자랑이고 재부입니다. 지금까지 재일조선족여성회와 샘물학교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계속하여 지켜봐 주시고 지지해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모임에서는 지금까지 샘물학교에서 자신의 피땀을 바쳐온 교원들에게 학생들이 직접만든 선물이 전달되였으며 협찬을 해준 스폰서들한테도 감사의 맘으로 작은 선물이 전달되였다.
이날 모임에는 일본에 있는 여러 조선족단체회장들뿐만아니라, 조선족어린이 교육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주일한국대사관, 재일한국인, 일본인, 중국인(한족) 들도 참석하였다.
저녁 9시, 예정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참석자들은 다 함께 손을 잡고 “하나되어”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막을 내렸다.
/글 배상봉 사진 김권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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