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뿌리고 알몸 시위…유럽은 '멸종저항' 몸살
[ 2019년 05월 14일 09시 02분   조회:4924 ]

파리의 '멸종저항' 시위대가 12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 맞은편 세느강 인근 샤오궁 앞 계단에서 가짜 피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878년에 설립된 프랑스 파리의 박물관이자 최고의 에펠탑 뷰로 알려진 샤오궁 트로카데로(Trocadero) 광장의 계단이 붉은색 피로 뒤덮였다. 이 피는 기후변화 방지 운동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의 시위대가 지구상 생물의 다양성 상실을 강조하기 위해 뿌렸다고 AF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설립된 '멸종저항'은 기후변화에 대한 진실 공개, 2025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달성, 이를 감독할 시민의회 구성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시위대는 식용 색소와 옥수숫가루가 혼합된 약 300ℓ의 붉은 액체를 샤오궁 계단에 쏟았다. [AFP=연합뉴스]

한 시위대가 가짜 피가 뿌려진 바닥에 누워 시위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가짜 피가 뿌려진 바닥에 꽃이 놓여져 있다. [AFP=연합뉴스]

검은옷을 입은 멸종저항 시위대가 계단을 청소하기 전 몇 분간 침묵을 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 맞은편 세느강 인근 샤오궁 북서쪽 트로카데로 광장 앞 계단에 검은색 옷을 입은 파리의 '멸종저항' 시위대가 줄지어 섰다. 시위대 주변으로 많은 구경꾼이 모였고 경찰도 배치됐다. 주로 젊은 사람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식용 색소와 옥수숫가루가 혼합된 약 300ℓ의 붉은 액체를 광장 계단에 쏟았다. 한 시위대는 프랑스 언론에 붉은 액체에 대해 " 그것은 오늘날 인간이 죽고 내일 죽을 동물의 피입니다"라고 말했다. 가짜 피를 뿌린 뒤 시위대는 몇 분간 침묵시위를 했고, 30여분 간 시위를 마친 뒤 계단에 뿌려진 가짜 피를 청소했다.  
지난달 1일 브렉시트가 논의 중이던 영국 의회 방청석에서 알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멸종저항 시위대. [EPA=연합뉴스]

지난달 1일 브렉시트가 논의 중이던 영국 의회 방청석에서 알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멸종저항 시위대. [EPA=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영국 런던 의회에서 보디 페인팅을 하고 시위 중인 멸종위기 활동가. [AP=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영국 런던 의회에서 보디 페인팅을 하고 시위 중인 멸종위기 활동가. [AP=연합뉴스]

 멸종저항 시위대는 지난달 1일 브렉시트를 논의 중이던 영국 의회에 난입해 알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상체에 "지금 당장 기후 정의 법안을" "생태계 붕괴" 등의 구호를 쓴 이들은 아래 속옷만 입고 방청석 유리창 앞에 일렬로 서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출동해 이들에게 자진 퇴장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따르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이들을 풍기문란 혐의로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회원 일부는 손에 접착제를 묻혀 유리창에 붙이면서 저항하기도 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EU(유럽연합)본부에서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열린 첫날, 멸종저항' 회원들이 환경 문제에 대한 EU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EU본부 건물 안 바닥에 누운 상태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전거 탄 시위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의 런던 테이트 모던(Tate Modern)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해 누워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멸종저항'은 지난달 영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시위대는 지난달 15일부터 열흘간 런던 시내 곳곳을 점거하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시위에는 전 세계 학생들의 '등교 거부' 환경 운동에 불을 지핀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도 참석했다. 툰베리는 시위대를 향해 " 정치인과 힘 있는 사람들은 너무 오랫동안 기후변화와 생태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이제 더는 문제를 외면하는 것을 지켜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인류가 갈림길에 서 있다. 지금 당장 어느 방향으로 갈지 결정해야 한다"라며 영국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지난달 21일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런던에서 열린 멸종저항 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런던에서 열린 멸종저항 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멸종 저항 시위대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런던의 자연사박물관을 점거하고 드러누워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시위대는 런던 켄싱턴의 한 자연사박물관 바닥에 드러누워 인류의 멸종을 암시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외에도 런던 워털루 브리지와 마블 아치, 옥스퍼드 서커스, 의회 광장 등을 점검해 시위를 이어갔다. 

중앙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699
  • 올해 하얼빈 빙설대세계 테마파크에서 열린 얼음조각 대회에서 세계 각지에서 참가한 얼음조각가들의 ‘마법의 손’을 거쳐 정교한 예술 작품으로 변신한 수십 점의 얼음조각이 투명한 ‘얼음’을 뚫고 나온 연꽃을 방불케 한다. 사진 신화넷       
  • 2020-01-10
  • 겨울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얼굴에 수염을 기른 채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BBC는 “수염은 정치 지도자가 기르고 나타났을 때 모두가 주목할 만큼 충분히 특이한 것”이라면서 “세계 어떤 지역에선 수염이 개인 취향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서울...
  • 2020-01-10
  • 1月6日凌晨4时许,咸阳市公安局彩虹分局接到市民周先生报警,称自己停放在秦都区彩虹二路798艺术街区附近的一辆大众黑色轿车着火,疑似被人故意点燃。值班民警在对围观群众走访时,发现男子周某形迹可疑,有重大作案嫌疑,遂将其带回询问。周某对其故意砸车窗并纵火烧车的犯罪事实供认不讳,并积极举报其同伙孙某,民警立即...
  • 2020-01-09
  • 8일 이란 테헤란 공항에서 이날 아침 탑승객 176명을 태운 우크라이나 민간 려객기(보잉사 기종)가 이륙 직후 갑자기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이 소식을 접한 CCTV기자가 현장을 찾았다. 현장은 연기가 자욱했으며 잔핵이 널려있었다. 사진 CCTV    
  • 2020-01-09
  • 호주 남동부의 사상 최악의 산불로 지금까지 야생 동물 5억마리가 죽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5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대 생태학자들은 이번 산불의 영향으로 포유류, 새, 파충류 등 야생동물 4억8000만마리 이상이 죽었을 것으로 봤다.생태학자들은 "상당수의 피해 동물은 화재에 의해 직접 목숨을 잃었...
  • 2020-01-08
  • 미 국방부는 7일(현지시각) “이란이 12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 미사일은 이란 지역에서 발사됐으며, 미군과 연합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의 알아사드와 아르빌 기지를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텔레비전도 이날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이란혁명수비대 정...
  • 2020-01-08
  • 1월 3일, 단동시조선족문화예술관은 겨울 한파를 무릅쓰고 동항시 의권진 우가조선족조, 장산진 등 두 곳을 찾아 문화하향 혜민활동을 펼쳤다.     단동시조선족문화예술관은 ‘아리랑’문예봉사대를 조직해 바이올린독주, 색소폰독주, 여성독창, 합창, 조선족무용 등 문화적 내포과 민족특색이 짙은 ...
  • 2020-01-08
  •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 문화혜민 특별 문예공연 펼쳐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 문화혜민 특별 문예공연이 1월 6일 오후 본 예술관극장에서 펼쳐졌다. 사진을 클릭하면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장춘시민들 정신문화생활을 한층 더 풍부히 하고 설명절 기간의 조화롭고 흥성한 분위기를 형성하고저 ‘행복의 꽃 활짝, 남...
  • 2020-01-08
  • 조선중앙방송, 로동신문 등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강령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평양시 궐기대회가 5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적대 세력들과의 장기적인 대결전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틀어쥐고 주동적인 정면돌파전으로 이제껏 우리가 ...
  • 2020-01-07
  • 조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순천 린비료공장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공장 건설 실태를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근로자들의 정면돌파전 투쟁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순천린비료공장 건설은 정면돌파전의 첫 해인 2020년에 수행할 경...
  • 2020-01-07
  • 눈조각박람회로 겨울철 흑룡강성 필수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태양도풍경구에서는 지난 4일 수준높은 철인경기로 꼽히는 2020중국할빈ITU겨울철 철인3종월드컵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동계 철인3종(铁人三项) 경기중 세계 최고수준급으로 알려진 이번 경기는 아시아 최초로 중국에서 개최되였고...
  • 2020-01-06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강령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평양시 궐기대회가 5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되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오늘의 정면 돌파전에서 백두의 혁명정신,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막아서는 모든 난관을 과감히 뚫고 헤쳐 당의 전...
  • 2020-01-06
  • ‘제14회 장백산눈문화관광제 및 제2회 분설(粉雪)제'가 지난해 12월26일부터 올해 4월까지 펼쳐지는 가운데 빙설레저관광지 장백산을 찾는 겨울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고 있다. 장백산관리위원회는 2006년부터 련속 13회에 달하는 장백산눈문화관광제를 거행해왔다. 13년간 장백산빙설관광제품은 부단히...
  • 2020-01-05
  • 사아파 민병대원이 피의 복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을 이란 잠카란 이슬람사원에 게양하고 있다. [이란 국영TV 캡처]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하자 시아파 성지 모스크에 '피의 복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이 게양됐다. 이란 국영TV는 4일...
  • 2020-01-05
  • 12월 31일, 시위대는 전날 대사관을 급습해 응대 구역에 불을 질렀고 1일 미국언론이 타버린 내부시설들을 공개했다. 사건 당일, 시위대는 경비들의 저지로 대사관 본관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이후 이들은 대사관 밖에 텐트를 설치하고 일대를 행진하면서 밤을 보냈다. 사진 환구넷 
  • 2020-01-03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도권에 현지시각 지난달 31일부터 1일 새벽까지 내린 폭우와 홍수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3만 5600여명의 이재민이 속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사회부는 피해자들이 저체온증, 익사, 산사태, 감전 등으로 숨졌다고 밝혔다.또 주택과 건물 수천 채가 침수되면서 3만여 명의 이재...
  • 2020-01-03
  • 2019년을 마감하고 밝아오는 2020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무순시신화조선족소학교는 지난 12월 31일, 뜻깊은 '송구영신' 경축활동을 펼쳤다.     이날 활동은 유치원, 소학부, 교직공 세개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되였다. 유치원의 소반, 중반, 대반의 전체 어린이들은 일색 민족복장을 산듯이 갈아입고 엄마...
  • 2020-01-03
  • 1월 1일 영국 런던에서 신년 퍼레이드쇼가 펼쳐졌다. 이날 런던의 주요거리와 광장에서 열린 이색적인 신년 페레이드쇼, 라틴 및 남미 출신의 무용단 단원들의 쇼가 독특한 인기를 끌었다. 사진 신화사 
  • 2020-01-02
  • 贵州紫云县的深山里,一座近300米深、100多米宽的山洞坐落在半山,远远望去,树木掩住了大半个洞口,一条5里多长的山路,弯弯曲曲地通往山洞。山洞中,竟然藏着一个足足有18户人家的苗族村寨,70多年前,他们的祖辈搬进山洞,在这里繁衍生息,许多人称他们是“最后的穴居人”。站在洞底往外看去,阳光只能照进小...
  • 2020-01-02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