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자연, 민속 ‘3자결합’의 잔치... 단동조선족민속음식문화축제
[ 2019년 06월 19일 09시 09분   조회:4902 ]

 

 

려명애 관장 

“가벼운 나들이 같지만 의미는 깊어”

 

단동 민속축제는 해마다 ‘나들이’와 민속체험을 곁들인 것이 특징적이다. 려명애 단동시조선족문화예술관 관장은 “거리감을 주는 딱딱한 행사보다 대자연의 여유로움 속에서 민속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인간, 자연, 민속 ‘3자결합’의 장을 만들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해 민속축제는 류달리 의미깊다”며 아래 몇가지 특점을 짚었다.

 

첫째로 단동시 조선족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는 사진전이 민속축제에 의미를 더한 것이다.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주년을 계기로 진행된 사진전은 단동시 조선족들의 정신풍모와 삶의 현장을 그대로 담았다. 사진들은 소중한 력사자료이자 민족차세대 교육의 중요한 교재라고 려관장은 평가했다.

 

둘째로 민속체험의 ‘량’과 ‘질’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올해는 단동시 제1회 조선족음식문화축제와 더불어 진행돼 전통음식문화란 체험내용을 새로 추가하였다. 또한 민속놀이 체험부분에서 연변체육학교 운동선수들을 초청하여 수준높은 그네, 널뛰기 시범을 보여주며 현장 지도력을 높였다. 

 

이외 단동시조선족문화예술관은 민속축제에 제1회 단동시조선족노래자랑을 설치했으며 조선족 서예가 조진빈을 초청해 현장 퍼포먼스로 행사의 예술성과 품격을 한층 높였다.

 

 

 

사진화책으로 단동 조선족의 어제와 오늘을 보다

 

단동시 제36회 조선족민속축제의 일환으로 단동시 조선족들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한 ‘단동 조선족 사진전시회’가 개최되였다.

 

이번 촬영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료녕성조선족미술촬영서예협회 단동분회 강영철 회장은 “새중국 창립 70주년을 맞아 단동시 조선족의 문화, 교육, 생활 등 방면의 변화를 사진으로 남겨 조선족사회의 발전력사를 기록하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협회는 올 3월말부터 계획에 착수, 단동시 조선족 각계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새중국 창립 70주년을 계기로 단동 조선족의 변화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예쉰 살이 넘은 로인들이였지만 열성이 대단했다. 이들은 단동에서 봉성, 관전, 동항 등 먼길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운전대를 잡으며 낮에는 촬영을, 저녁에는 사진 정리를 하면서 옛사진과 문자 자료 수집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사진 수집 과정에 많은 조선족들의 지지를 받았는데 그중 90세 넘은 김창영 로인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협회 회원들을 위해 직접 취재 대상을 련락해주고 친히 이들을 대동하여 자료 수집에 나섰다. 

 

단 두달간의 시간으로 수백장에 달하는 사진을 손에 쥐게 되였다고 한다. 강영철 회장은 “시정부의 자금 지지로 《단동 조선족에 초점을 맞추다》화책을 500부 인쇄하였고 려명애 관장의 지지로 이번 민속축제에 선보일 수 있었다”고 했다.

 

화책 《단동 조선족에 초점을 맞추다》는 인물, 개혁발전, 분투정신, 행복한 가정, 민속전승 총 5개 부분, 70장으로 편성되였다. 사진전은 머리말과 후기를 합하면 총길이가 80메터(앞뒤면)에 달했고 72개 판넬을 리용하였는데 이날 진주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선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여러장의 사진과 짧고 간결한 문자로 구성된 판넬들은 민속축제를 찾은 사람들에게 단동 조선족의 발전사를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축제를 즐기는 또 하나의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다.

 

 

 

초대형 천인비빔밥 축제에 처음 등장 

단동시조선족료식협회 설립식도 

 

제1회를 맞은 단동시조선족음식문화축제에는 수십여개의 음식체험부스들이 종류별로 마련되였다. 특히 랭면부스는 축제 시작과 동시에 ‘순삭’되면서 관객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수천명을 웃도는 관객들로 인해 랭면부스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부스에서 재료가 소진되였다고 한다.

 

초대형 천인비빔밥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가지 영양만점 재료들을 골고루 비벼야 비로소 비빔밥이 완성되기에 ‘화합’의 뜻이 내포되여있다. 재료준비가 되기 전부터 ‘대형 뚝배기’는 존재 만으로도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천인비빔밥 제작이 시작되자 단동시조선족로인협회 회원들의 신명나는 장고 장단에 맞춰 흥겨운 춤판을 벌이는 진풍경이 현장에서 펼쳐졌다. 한편 이날 천인비빔밥 제작과정은 단동시 관광홍보영상에 편성되면서 향후 단동시 전통음식문화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마스코트’로 자리매김됐다.

 

특히 단동시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산하의 단동시조선족료식협회가 이날 축제와 더불어 설립을 선포했다. 고재옥씨가 초대회장으로 임명됐다.

 

막대한 책임감과 민족적인 긍지감을 동시에 느낀다는 고재옥 회장은 취임사에서 “시대의 발전에 발맞춰 조선족 료식업의 새로운 경영모식을 공동으로 탐구하고 기술혁신을 추진하여 협회의 ‘교량, 뉴대, 협조, 서비스’ 역할을 잘 발휘할 것”이라고 하면서 지역적 특색과 민족의 ‘맛’을 지닌 음식문화를 조성하여 단동지역 문화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을 향후 1순위 사업목표로 정했다. 

 

 

조진빈 서화가  퍼포먼스 현장 열기 ‘화끈’

 

올해 민속축제 관람객들은 해내외에서 영향력을 가지는 조선족 서화가 조진빈의 현장창작 퍼포먼스를 볼 수 있었다.

 

단동 민속축제에 처음 초청받은 조선족 서화가 조진빈은 개막식 무대에서 8m 길이 선지에 《삼국연의》 개편사를 붓글씨로 재현했다. 만장의 주목 속에서 조진빈 서화가는 작품을 단동시조선족문화예술관에 증정했다.

 

 

 

 

민속축제 현장에 애심 ‘물씬’

 

단동시조선족애심협회는 올해 축제현장에 애심모금통을 설치해 불우이웃 돕기를 통해 애심문화를 홍보했다.

 

전종권 회장의 소개에 의하면 이날 애심인사들은 찰떡치기 퍼포먼스를 선보여 판매수익을 모두 애심모금통에 기부했으며 음식체험부스의 부분 상가들도 판매수익을 기부했다. 모금된 금액은 단동시 조선족 빈곤 학생, 로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전회장은 올해부터 단동시조선족애심협회는 구조범위를 진일보 넓혀 조선족 뿐만 아니라 타민족의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흥겨운 노래가락으로 꽉 채워진 ‘60분’

 

12살 최년소 참가자부터 72세 최고령 참가자까지 다양한 년령대를 아우르는 선수들의 노래자랑으로 꽉 채워진 ‘60 분’은 본 민속축제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단동시에서 처음 펼쳐진 노래자랑에는 총 14명 선수가 출전, 그들은 수준높은 가창력으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참가자들의 무대 뿐만 아니라 초대가수까지 깜짝 등장해 현장 분위기는 화끈했다. 

 

림순옥 전 단동시가무단 국가2급배우, 조병학 전 단동시조선족문화예술관 관장 등 전문가들이 심사에 참여했다. 가슴 졸이는 시상식이 끝난 후 모든 참가자와 관객들은 무대에 올라 흥겨운 분위기를 만끽했다.

 

료녕신문 취재팀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57
  • 장백조선족자치현당위와 현인민정부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창상지변, 금수장백’ 휘황한 60년 촬영예술전람이 8월23일오전 길림성도서관에서 성대히 펼쳐졌다. 아래에 예술전람을 사진으로 본다. 장영견(张永坚) 최창남기자/길림신문
  • 2018-08-25
  • 제1회 ‘중국농민풍수절’ 계렬활동 및 룡정 제9회 ‘중국조선족농부절’ 어곡전 ‘풍수제’개막 해마다 음력 7월 15일 ‘백중절’을 맞아 개산툰진에서는 풍년을 기원하는 ‘풍수제’ 행사를 성대히 거행한다. 25일 오전, 제1회 ‘중국농민풍수절’ 계렬활동...
  • 2018-08-25
  •     (흑룡강신문=서울)나춘봉 기자= “우리는 같은 하늘,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인연을 쌓아온 한 마을 사람들입니다. 고향을 떠나왔지만 이 기막힌 인연을 아끼고 주어진 인생을 함께 멋지게 살아봅시다”   재한 녕안시와룡향명천촌 향우회 김용수(39) 회장의 축사와 함께 ‘명천촌 한마...
  • 2018-08-21
  • 지난 8월 19일, '2018 중-한 교류전이 연변대학성에 위치한  '길림성황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연변미술관, 연변장백산조형예술연구원, 한국미술협회 경상남도지회, 한국전업미술협회 경상남도지회에서 주최하고 길림성황미술관, 연변장백산서화원에서 후원한 이번 작품교류전 개막식에는 150여명의...
  • 2018-08-21
  • 19일 저녁 있은 2018중국축구갑급리그 제20라운드 경기에서 연변팀은 원정에서 우세한 상황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상해신흠팀과 1대1로 빅었다.연변부덕팀은 경기 초반 손군의 발끝에서 시작돼 오스카가 깔끔하게 마무리를 한 동점꼴에 힘입어 원정에서 상해신흠과 1대1로 빅으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사진 연변부덕축구구...
  • 2018-08-20
  • 매하구시 소양만족조선족향 고성촌민속박물관이 8월16일에 개관했다.   고성촌민속박물관은 건축면적이 400여평방메터, 총투자 90만원으로 건설되였는데 성민족사무위원회에서 70만원,성박물관에서 10만원을 투자하였으며 촌에서 10만원을 모금하여 2년간의 건설을 거쳐 완공됐다.   고성촌조선족민속박물관에는...
  • 2018-08-20
  • 14일, 로인절을 맞으며 연길시 북산가두에서 왕효평 등 10명 모범 로인들을 표창하고 다양한 문예절목으로 로인절을 즐겁게 보냈다. 길림신문 리성복 특약기자
  • 2018-08-15
  • 연길시 부르하통하 남쪽연안과 연길시 고속철역을 잇는 연천대교가 최근 막바지 작업에 들어 가면서 개통을 앞두고 있다. 2016년 10월에 착공을 시작한 연천대교는 총길이가 374.7메이고 너비가 37.5메터인데 쌍방향 6차선 도로에 량쪽에 3.5메터 넓이의 인행도로를 갖춘 다리이다. 연천대교는 연길시 서부지역 교통에 편리...
  • 2018-08-14
  • "어르신 항상 행복하세요" "어르신 만수무강하세요."  "8.15 연변로인절 축하 문예공연"이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지난 8월 11일, 연길국제컨벤션•예술센터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번 공연은 연변한국인상회(회장 신주열)와 연변주로인협회(회장 전평선) 에서 주최하고 연길시로인협회와 대한민국재외동포재단...
  • 2018-08-13
  • 2018년 월드옥타 중국 동북지역 통합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 무순서   본사소식 중국 동북지역 조선족, 한인 청년들이 창업 및 취업 경험을 교류하고 동북지역 청년들의 정보를 공유하며 글로벌무역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간 무순에서 ‘2018년...
  • 2018-08-13
  • 중국당대소수민족실력파인 리홍하 화백의 유화전이 지난 8월 7일 연변주박물관에서 개막했다. 13일까지 열리게 되는 이번 유화전에는 그의 작품 51점을 선보인다. 전시된 작품중 고향정과 초상화가 큰폭을 차지했다. 리홍하 화백은 “미술은 시대적 정신의 표상이고 인간의 개인적, 집단적 의식과 행위가 미술작품에 ...
  • 2018-08-09
  • 제4회 중국조선문자서예대전 시상식 및 제20회 중한우리글서예전 연길서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을 기념하고 반파쑈전쟁승리 73주년을 기념하는 제20회 중한우리글교류전 및 제4회 중국조선문자서예대전 시상식이 지난 최근 연변주도서관 1층 전시관에서 진행되였다.   이번 대회는 중공연변문자예술협회지부위원...
  • 2018-08-09
  •     (흑룡강신문=하얼빈) 정명자 리미정 기자= 여름날의 무더위를 씻어갈듯한 박수와 환호소리로 끊임없이 울러퍼졌던 '2018 동북아 문화관광 미식축제'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훈춘시 세기광장에서 성대히 열렸다.   훈춘세기광장에 설치된 80개 상가들의 부스에는 본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 2018-08-09
  •   2018년 연변 제29기“주장컵”청소년축구경기가 “축구고향”룡정해란강축구문화쎈터에서 8월 6일 개막되였다.   연변주교육국, 연변주체육국에서 주최하고 연변체육운동관리중심, 연변교정축구협회, 연변축구협회에서 주관, 룡정해란강축구문화발전유한회사에서 협찬한 2018년 연변 제29...
  • 2018-08-08
  • 최우수상을 안은 흑룡강성 벌리현 박춘실씨. 한국 유명 프로인 ‘전국노래자랑’ 세계대회 중국 예선경기가 8월 3일-4일 청도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틀 동안의 치렬한 경연을 거쳐 흑룡강성 벌리현에서 온 박춘실씨가 을 불러 최우수상을, 청도의 심혜경, 허진철 부부가 우수상을 받아안아 9월 5일 한국에서...
  • 2018-08-07
  •     행복한 생활에 대한 기원 제10회 녕안 류두문화축제 열려   (흑룡강신문=하얼빈)채복숙 기자= 27일 아침, 련일 비가 내리며 찌부둥하던 하늘이 언제 그랬냐싶게 해맑게 개인 녕안시 강남조선족만족향 명성소진, 도처에서 채색기가 나붓기고 흥겨운 노래가락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인파가 끊임없이 진 ...
  • 2018-07-30
  • 28일 오후 3시 30분, 연길시인민경기장에서 펼쳐진 2018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16라운드 연변팀 대 매현철한팀 경기에서 연변팀은 2대0으로 승전했다.새 용병 오스카는 오브헤드킥(倒挂金钩)과 헤띵 쐐기꼴로  연변팀의 완승을 만들며 그동안 스타에 목말라있던 연변팀팬들의 새 우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연길경기장에 보...
  • 2018-07-30
  • 안도현위, 안도인민정부에서 출품하고 안도현문화관 길림장백산명월연예유한회사에서 연출한 가무극 《장백산아리랑》은 사람과 자연, 인간들간의 조화를 주제로 하였다. 이 작품은 시대적인 심미요구로부터 출발하여 조선족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민속특색을 체현하였으며 민족풍격과 전통을 중심으로 민족심미의...
  • 2018-07-19
  • 17일, 2018 “V유 연변•정채로움 발견” (V游延边•发现精彩)활동에 참여한 국내 40여명의 뉴미디어  성원들이 화룡시 서성진 진달래마을에 도착하여 조선족 민속문화에 대한 체험과 연변 전역관광 관광흥주 주제를 둘러싸고 토론을 벌렸다. ​ 해마다 4월이 오면 장백산진달래국제문화관광축제로...
  • 2018-07-18
  • 연변의 정채로움 찾아 출발!    7월 17일, 2018 “V유 연변•정채로움 발견” (V游延边•发现精彩)주제 취재 출발식이 연길 연변주정무중심광장에서 진행되였다.    2018 년은 19차 당대회 정신을 관철 락실을 시작하는 해이며 개혁개방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인터넷을 통해 습근평...
  • 2018-07-17
‹처음  이전 3 4 5 6 7 8 9 10 11 12 13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