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가정부 “사우디 주인이 성학대…끓는 기름으로 고문”
[ 2019년 11월 12일 10시 28분   조회:5796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는 방글라데시 가정부가 고용주에게 성 학대와 고문을 당했다고 호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수미 아크터 페이스북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는 방글라데시 가정부가 고용주에게 성 학대와 고문을 당했다고 호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동 전문 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와 알자지라 등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여성 수미 아크터(25)가 지난달 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아크터는 해당 영상에서 “주인이 나를 때리고 고문했다. 보름 동안 감금하고 끓는 기름에 내 팔을 집어넣었다”며 “살아서 돌아가지 못할 것 같다. 제발 도와달라”고 눈물을 쏟았다. 또 고용주에게 성 학대까지 당했다면서 “고문을 당한 곳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고 구조를 요청했다.

그녀는 한 달 전에도 정부와 인력소개소에 본국으로 귀환할 뜻을 밝혔지만 부정적 답변을 얻었다며 도움을 구한 바 있다. 그러나 아크터가 이미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나돌면서 혼란은 가중됐다. 아크터의 남편 시라줄 이슬람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사진=AFP 연합뉴스
방글라데시 구호단체 BRAC은 아크터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고용주와 함께 있으며 논란 후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생사를 알 수 없었던 그녀가 한 달여 만에 다시 피해 사실을 폭로하자, 방글라데시 시민사회가 들고일어났다. AFP통신은 지난 1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아크터 송환과 함께 해외 근로 여성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파문이 일자 방글라데시 정부는 아크터를 학대하고 다른 브로커에게 팔아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채용회사를 단속하는 한편, 국영 인력수출사무소에 그녀의 송환을 지시했다.

1991년 이후 외화벌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간 방글라데시 여성은 약 30만 명이다.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은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가 본국으로 송금하는 외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는 많은 방글라데시 여성이 열악한 처우와 성폭력을 포함한 신체적 학대에 시달리고 있다. 브로커들에게 속아 넘어가는 일도 다반사다.
사진=알자지라 캡쳐
사우디아라바리아에 이주노동을 갔다 지난달 말 귀국한 시리나 베굼(29)은 8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요리만 하면 된다는 말을 믿고 떠났지만, 가족 6명의 청소와 세탁 등 집안일을 도맡아야 했다. 월급도 처음 약속과 달리 235달러(약 27만 원) 수준이었다”고 하소연했다. 또 “매일 14~15시간씩 쉬지 않고 일했다. 지팡이로 맞기 일쑤였고 언어도 통하지 않아 매우 힘들었다”고 밝혔다.

병든 남편과 두 아이의 생계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주 노동을 하러 갔던 그녀는 가족 중 장남에게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털어놨다.

살아 돌아온 건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함께 송환된 나즈마 베굼(42)은 죽어서야 고국 품에 안길 수 있었다. 현지언론은 병원 관리직을 약속받고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던 이 여성이 가정부로 일하다 고용주의 학대에 시달려 사망했다고 전했다.

BRAC에 따르면 올해만 48명의 방글라데시 여성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서울신문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63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 기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
  • 2020-04-05
  • “나는 코로나19에 감염될 걱정 없습니다. 의료진이 환자를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진 감염이 증가하면서 이탈리아 병원에 등장한 ‘로봇 간호사’에서 나온 ‘기계 음성’이다.    코로나19 발병의 진원지인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주...
  • 2020-04-03
  • 일본의 한 온라인 대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중 접촉에 따른 확산 우려가 커지자 학생들을 대신할 ‘아바타 로봇’을 이용해 졸업식을 진행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최초로 온라인 학위 취득 제도를 실시하기도 한 비즈니스ㆍ브레이크스루 대학ㆍ대학원(BBT 대학ㆍ대학원)은 공식...
  • 2020-04-02
  • 태평양에 배치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급기야 함장이 국방부에 SOS를 보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루스벨트호의 브렛 크로지어 함장은 국방부에 보낸 서한에서 "5천...
  • 2020-04-02
  • 29일,일본행 비행기가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리륙하던 중 폭발과 함께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마닐라 국제공항은 사고 직후 항공기 진화에 나섰지만 탑승자들의 생명을 구하지는 못했다.사고당시 비행기에는 8명이 탑승 그중 6명은 승무원으로 필리핀인이고 승객 둘은 각각 캐나다인, 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n...
  • 2020-03-30
  • 3월 27일, 미국 뉴욕 매하탄의 자비츠센터를 임시병원으로 정하고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이 병원은 미국 륙군공정병들에 의해 개건됐다.  사진 중신넷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2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천명을 돌파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8일 오후...
  • 2020-03-29
  • 지난 3월 23일, 이탈리아 미란국제전시센터를 림시병원으로 개건중이다. 현재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루적 확진자 및 사망자 규모가 나란히 7만명과 7천명을 넘어섰다. 바이러스 확산 속도는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5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의 누적 사망자 수가...
  • 2020-03-26
  • 태평양에 배치된 미국 해군 항공모함에서 수병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토머스 모들리 미 해군장관은 24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호에 탑승한 해군 병사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이는 현재 운항 중인 미 해군...
  • 2020-03-25
  •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위치한 교도소에서 코로나19(COVID-19)와 관련된 폭동이 발생해 재소자 23명이 사망했다고 현지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마르가리타 카베요 콜롬비아 법무장관은 보고타의 라모델로 교도소에서 벌어진 폭동으로 인해 재소자 23명이 사망하고, 수감자와 교도관 등 90명이...
  • 2020-03-24
  •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시각 2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 누적 사망자 수가 6천7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전날보다 602명, 11%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은 지난 19일 이래 가장 낮았다.누적 확진자 수는 4천789명 증가한 6만 3천927명을 기록했다. 사진 신화사 
  • 2020-03-24
  •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근처에서 22일 오전 5시 24분께(세계표준시·UTC)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독일 지구과학연구센터(GFZ)가 밝혔다.진앙은 자그레브에서 북쪽으로 6㎞ 떨어진 곳으로, 진원의 깊이는 10km이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2명으로 집계됐으나,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
  • 2020-03-23
  • 세르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대적인 국경 통제에 나섰다.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세르비아, 륙군제72특종작전부대의 사병들도 동원됐다. 이번 방역에 세르비아는 헝가리와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과 접한 국경선 주요 길목에 군을 배치해 국경 경비를 크게 강화했으...
  • 2020-03-19
  • 미국 뉴욕증시가 대폭락했다.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를 중심으로 글로벌 중앙은행이 일제히 유동성을 쏟아붓는 정책 공조에 나섰지만, 코로나19 공포를 막지는 못했다.다우존스 지수는 거의 3천 포인트, 12% 넘게 하락하며 20,188.52에 거래를 마쳤다.폭락세는 개장과 동시에 예고됐다.오전 9시30분 개장 직후, S&P 50...
  • 2020-03-17
  • 이집트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이달 말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이날 TV에 나와 이집트를 오가는 항공편을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이어 이집트 내 호텔과 관광지에서 방역 작업이 이뤄질...
  • 2020-03-17
  • 15일 영국 런던의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다투어 물건을 구입하고 있었다. 영국 생필품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속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자 소비자에게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스코를 비롯해 세인스버리와 아스다 등 대형 ...
  • 2020-03-16
  •  나이지리아 카로스에서 지난 15일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여러 가옥들이 붕괴되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 재산피해 상황이 보고된바 없다.  신화사
  • 2020-03-16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4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 누적 확진자가 2만1천1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전날 대비 3천497명 증가한 것으로, 이탈리아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3천 명 이상 증가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사망자는 175명 늘어 지금까지 1천441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에 시...
  • 2020-03-15
  • 조너선 호프먼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11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나가고 보다 따뜻한 날씨가 되면, 일부 연습과 활동들을 재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또, 코로나19 때문에 미군의 준비태세나 능력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윌리엄 번 미...
  • 2020-03-13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