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한 교민’ 367명 태운 전세기, 김포공항 도착…추가 검역중
[ 2020년 01월 31일 08시 49분   조회:5314 ]

착륙 지점은 ‘개인용 전세기 터미널’인 SGBAC
아산·진천 순찰차, 구급차량 인근에 속속 모여들어
367명 버스 30여대 나눠 타…서울청, 도로 통제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지역에 머물고 있던 한국인을 실은 전세기(대한항공 보잉 747기)가 31일 오전 8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전날 오후 8시 57분 인천공항을 이륙한지, 11시간 만에 귀환한 것이다. 교민들은 오전 8시 40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 비행기에서 내린 뒤, 준비된 1차 검역 과정을 밟고 있다.
 
전세기가 착륙하는 곳은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일반 여객기가 아닌 개인용 전세기 이용객들이 입출국을 하는 장소다. 일반 여행객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SGBAC는 평소에도 차량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경계가 삼엄한 곳이다. 우한 교민들이 들어오는 이날 SGBAC 인근은 경찰차 수십여대와 경찰 100여명이 동원돼, 한층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이었다.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전세기가 도착한 31일 오전 8시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SGBAC) A게이트 앞의 모습. 구급차량 10여대가 들어서고 있다. /정민하 기자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전세기가 도착한 31일 오전 8시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SGBAC) A게이트 앞의 모습. 구급차량 10여대가 들어서고 있다. /정민하 기자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전세기가 도착한 31일 오전 8시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SGBAC) A게이트 앞의 모습. 격리생활시설이 위치한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관할 순찰차들 약 20대가 모여 있다. /정민하 기자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전세기가 도착한 31일 오전 8시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SGBAC) A게이트 앞의 모습. 격리생활시설이 위치한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관할 순찰차들 약 20대가 모여 있다. /정민하 기자
◇새벽부터 ‘경계태세’ SGBAC…폴리스라인 설치되고 경찰·소방 배치
이날 오전 6시쯤부터 SGBAC 입구로 향하는 도로 양측에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되고, 이를 통제하는 경력이 배치됐다. 오전 7시 30분쯤부터는 격리생활시설이 위치한 충남 아산·충북 진천 관할 순찰차 약 30대와 구급차량 20여대가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구급차량에 탄 대원들은 고글과 마스크, 흰색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SGBAC 인근에 있는 직원들과 취재진, 경찰·소방 인력도 모두 마스크를 낀 모습이었다.
 
31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빠져나가는 구급차량의 모습. 앞좌석에 탄 구급대원들이 마스크와 흰색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정민하 기자
31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빠져나가는 구급차량의 모습. 앞좌석에 탄 구급대원들이 마스크와 흰색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정민하 기자
이번에 입국한 교민은 총 367명이다. 당초 우한 톈허(天河) 공항에서 출발할 당시 양국 의료진·검역관의 1차 검역을 거쳐 ‘무증상자’로 분류된 이들은 귀국 후에도 발열 등 2차 검역을 거친다. 검역 과정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체온 ‘37.5도’가 발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증상 기준은 알려지지 않았다. 1차 검역 당시 유증상자나 발열 증세로 검역을 통과하지 못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새벽 6시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SGBAC) A게이트 앞. 우한 지역 한국 교민들을 태운 전세기가 이곳에 착륙한 뒤 버스를 통해 아산·진천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새벽부터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고 경력이 배치된 모습이다. /정민하 기자
31일 새벽 6시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SGBAC) A게이트 앞. 우한 지역 한국 교민들을 태운 전세기가 이곳에 착륙한 뒤 버스를 통해 아산·진천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새벽부터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고 경력이 배치된 모습이다. /정민하 기자
 
31일 오전 9시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SGBAC) A게이트 앞의 모습. /정민하 기자
31일 오전 9시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SGBAC) A게이트 앞의 모습. /정민하 기자
만약 김포공항 내 2차 검역 과정에서 이상 증세를 보인 사람이 있으면, 공항 내 별도로 마련된 격리시설에 하루 정도 잔류하면서 검사를 받게 된다. 거기서 ‘음성’ 판정이 나오더라도 추후 정부에서 준비한 아산·진천 격리생활시설로 이동해 머물게 된다.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된다.

2차 검역을 통과한 인원은 경찰 기동대 차량과 소형 버스 등 총 30여 대에 탑승해 정부가 격리생활시설로 지정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두 곳으로 나뉘어 향하게 된다. 이날 아산·진천행 버스는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등을 통해 이동할 예정이다. 

서울청 기동대 차량 6대 등이 수송 차량 인근에 배치돼 고속도로 진입 때까지 서울 시내 도로 통제를 돕는다. 아산까지는 1시간 40분, 진천까지는 2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민들, ‘바이러스 최장 잠복기’ 14일간 격리 생활…"외부 출입·면회 금지" 
교민들은 앞으로 14일간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나뉘어 격리 수용된다.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를 14일 정도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감염의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 있어, 14일간 격리를 하고 일단 건강 상태를 체크한 이후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바로 격리를 해제할 수 있다.

교민들에게는 화장실과 샤워실을 갖춘 1인 1실로 방이 배정되며, 감염예방을 위해 식당을 이용하는 대신, 도시락으로 식사를 한다. 다만 어린아이는 보호자와 함께 지낼 수 있다. 또 1인실을 나와 다른 공간으로 이동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KF94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시설에 입소한 교민은 외부 출입과 면회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 또 세면도구와 침구류 등은 개인별로 제공받고, 사용한 뒤에는 폐기물로 처리한다. 격리시설에는 행정안전부 소속 등 공무원 148명도 상주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생활시설에 배치된 의료진은 매일 2회 교민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며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있는 의료기관으로 이송한다"고 했다.

앞서 정부 신속대응팀과 우한에 전달할 긴급 의료구호 물품 등을 실은 대한항공 KE9883편 보잉 747 여객기는 전날 오후 8시 57분쯤 인천공항을 이륙했고, 같은 날 오후 11시 23분쯤 우한 톈허공항에 도착했다. 교민들을 태운 대한항공 KE KE9884편 보잉747 여객기는 이튿날 오전 6시 5분쯤(현지 시각 오전 5시 5분) 귀국길에 올랐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오전 3시 45분쯤 전세기를 우한 공항에서 출발시킬 예정이었지만, 검역 등을 꼼꼼하게 진행하면서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3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우한 거주 한국 교민 수송에 투입된 전세기가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우한 거주 한국 교민 수송에 투입된 전세기가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금까지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전세기 귀국을 신청한 한국 교민은 총 720여 명에 달한다. 정부는 당초 전날 오전 10시와 정오에 각 1대씩 총 2대의 전세기를 띄우고 이날도 2대를 보내, 총 700명에 이르는 교민을 전원(全員) 수송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이 돌연 "1대씩 순차적으로 보내자"는 입장을 밝혀오면서 계획이 변경됐다.

정부는 이날 탑승하지 못한 한국인 수송을 위한 계획도 중국 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조선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28
  • 2월 14일,  최고지도자 김정일 탄생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조선 평양시(平壤市)대동강구(大同江区) ‘김일성 화’와 ‘김정일 화’박물관에서 제21회‘김정일화” 꽃 전시회가 진행되었다. 주 조선 사절단과 국제기구대표들이 요청을 받고 꽃 전시회에 참가했다. ‘김정일화&rs...
  • 2017-02-16
  • 9일, 중국 문화부, 조선 주재 중국대사관, 조선대외문화연락위원회, 조중우호협회 중앙위원회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즐거운 춘제(歡樂春節)' 2017년 중조우호 봄맞이 음악회가 조선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개최되었다.[촬영/신화사 기자 루우이(陸睿)]
  • 2017-02-10
  • 2월 7일, 조선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전국료리대회가 평양에서 있었다. 이날 녀성 바텐더들이 아릿다움과 끼를 동시에 보여주어 대회가 더욱 이채로웠다는 평이다. 환구넷
  • 2017-02-09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 관철을 다짐하는 군중대회가 열리고 있다. 2017.1.6
  • 2017-01-06
  • 12월 19일 한국 서울에서 법원에 도착한 최순실(가운데). 한국 검찰측은 지난달 박근혜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 등을 공소, 박근혜와 최순실 등이 공모 혐의가 있다고 기소했다. 원문출처: 신화사/로이터/AP
  • 2016-12-20
  • 조선중앙통신사 11월 21일 보도에 의하면 조선북부 홍수피해지역들의 주민들이 일전 새집들이를 했다. 보도에 의하면 조선북부지역 홍수피해지역들에서는 2달사이 적어도 1만9천세대에 달하는 새주택을 건설하였으며 11월19일과 20일에 새집들이를 했다./신화사
  • 2016-11-22
  • 韩国首尔数十万市民大规模示威 要求朴槿惠下台 韩国国际广播电台11月12日报道称,首尔市民12日下午在首尔广场举行大规模示威,要求韩国总统朴槿惠下台。 报道称,由1500多个市民团体联合组织的“朴槿惠政权下台非常国民行动”主导了当天的示威。示威从当天下午4时开始在首尔广场进行。主办单位预测超过一百万名以...
  • 2016-11-12
  •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기 위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이번 회동은 야당과의 협의나 예고없이 이뤄진 전격적인 회동이다. 2016.11.8/뉴스1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기 위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으...
  • 2016-11-08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새로 건설된 룡악산 비누공장을 시찰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은 2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비누 공장을 비롯해 안과종합병원, 기념품 공장 등을 찾는등 지난 한달간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찰에서 "건설장을 돌아보던 날이 엊그제같은데 불과 몇달사이에...
  • 2016-10-30
  • 10월 25일 중국인민지원군 조선전쟁 참전 66주년을 기념해 중국과 조선 두 나라는 평양우의탑에서 조선전쟁에서 희생된 혁명열사를 기리는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가졌습니다. 홍선옥 조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과 강하국 조선 보건상 겸 조중친선협회 위원장 등 조선의 당과 정부, 군대 지도자들이 우의탑에 와서...
  • 2016-10-27
  • 韩媒称一艘中国渔船在韩海域起火致3人死亡 新华社首尔9月29日电(记者王家辉 姚琪琳) 据韩联社援引韩国木浦海洋警备安全署的消息报道,一艘中国漂网渔船29日上午在韩国海域起火,3名船员死亡。中国驻光州总领事馆官员对新华社记者表示,目前正在了解相关情况。图为9月29日在全罗南道新安郡附近海域拍摄的起火的中国渔船。(韩...
  • 2016-09-30
  • 9월 21일, 조선 평양에서 음식점 종업원이 고객에게 차를 따르고있다. 조선 첫 초밥 전문음식점이 9월 6일 평양에서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했는데 영업시간은 12시부터 22시까지이다. 이는 현재 조선에서 전문적으로 초밥을 경영하는 유일한 음식점으로 생선회초밥, 야채초밥, 버섯초밥 등 30여가지 초밥을 제공하여 부동한 ...
  • 2016-09-23
  •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조선중앙TV가 19일 오후 태풍 '라이언록'이 휩쓸고 간 함경북도지역의 처참한 피해현장의 모습을 공개했다. 2016.9.19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지난 말과 이달 초 함경북도 지역의 홍수 피해로 사망자와 실종자를 포함한 인명 피해가 수백명에 달하여 6만8,9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 2016-09-20
  • 6일, 조선중앙통신사는 일전 김정은 조선 최고지도자가 조선 인민군의 탄도 로켓 발사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발사현장에서 발사 프로젝트, 개량된 탄도 로켓의 기술성능을 검열한 뒤 발사지시를 내렸다. 보도에서는 탄도 로켓의 종류나 발사지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원문 출처:신화사
  • 2016-09-06
  •   울지말아요 연재!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한국의 손연재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에서 4위를 한 뒤 눈물을 애써 참으며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러시아 '투톱'·리자트디노바의 높은 벽에 가로...
  • 2016-08-22
  • 조선이 해마다 6월 25일을 반미투쟁일로 정했다. 조선로동당기관지인 “로동신문”은 25일에 발표한 사설에서 1950년 6월 25일은 미제국주의에 대한 조선인민의 원한이 사무치는 날이라고 표했다. 사설은 반미반전쟁은 민족의 운명과 미래 생사존망에 관계된다고 지적하고 조선은 선군정치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
  • 2016-06-27
  • 21일 북한 강원도 원산시 근방의 풍경이 포착됐다. 부두에서 주민들이 낚시를 하고, 소를 모는 모습이 담겼다. 축구공 놀이를 하는 소년의 모습과 다리 위에서 물 속으로 뛰어드는 소녀의 모습도 보인다.[사진 AP=뉴시스]  
  • 2016-06-22
  • 조선중앙통신 6월 21일 제공한 사진의 의하면 김정은 조선 최고지도자는(오른쪽 세번째) 일전에 김정숙 평양 방직공장을 시찰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조선중앙통신
  • 2016-06-22
‹처음  이전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