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첫수확》, 《논물관리원》과 김세형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2월28일 13시55분    조회:655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세형

80고령에도 창작활동을 견지 500여편의 작품 창작

왕청2중 교정에 세워진 《첫수확》노래비앞에서

[길림신문 2012-02-28] 지난 세기 60~70년대에 지식청년들에 의해 널리 불려지면서 조선족가요계를 풍미한 노래중의 하나가 바로 《첫수확》이다. 40, 50년이 지난 오늘에도 열창되고 있는 이 노래의 작사자는 김세형(80세)씨, 그는 현재 연변주 왕청현성에 거주하고있는데 중국연극가협회, 중국소수민족작가학회, 길림성연극가협회, 연변주연극가협회, 왕청현조선족작가협회 회원으로 활약하면서 창작활동을 견지하고있다.

1933년에 연변주 도문시 회막골의 한 빈곤한 농민가정에서 태여났다. 왕청현 쌍하향에서 자란 김세형씨는 6남매중 셋째로 태여났지만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뜨고 형님이 1948년에 참군, 누님이 1947년에 출가하면서 맏아들의 역할을 하며 고된 인생을 살아야 했다. 어머니를 도와 농사를 짓고 다섯식구의 생계를 이어가는 중임은 열다섯살밖에 안되는 김세형이 떠메야 했다.

쌍하소학교에 다닐 때 그는 수학, 어문, 작문, 미술, 음악 등 학과목성적이 우수해 늘 우등생으로 되였지만 번중한 농사일때문에 자주 결석한데서 동학들이 중학교에 진학한것도 모르고 지냈다. 후에야 이 일을 알게 된 그는 어머니 몰래 10여리 상거한 대흥구에 달려가 보충시험을 쳐 중학교에 다니게 되였다.

이렇게 매일 20리길을 오르내리며 중학교를 다닌 김세형은 학습성적이 우수한건 물론 학교의 연극대에 가입해 주역을 맡기도 하고 무대배경을 그리기도 해서 학교에서는 전면적으로 발전한 우수학생으로 인정받았다.

1950년 여름,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여느 학생들은 고중시험을 친다고 야단법석을 떨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김세형은 집에 돌아가 농사를 짓기로 하였다. 그런데 생각밖으로 학교지도부에서는 다재다능한 그를 학교교도처 간사 겸 미술교원으로 초빙하였다.

교육사업에 대한 긍지감과 행복감으로 벅차있던 그에게 뜻하지 않은 날벼락이 들이 닥쳤다. 철봉대에서 떨어져 목뼈가 골절돼 고개를 움직일수 없는 장애자로 되었던것이다.

지금 같으면 수술이라도 해 치료할수 있었지만 의료수준이 락후한 시기의 산골에서 목뼈골절을 치료한다는것은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이였다. 그래서 뜸도 뜨고 침도 맞고 민간처방을 쓰기도 했지만 3년이 되도록 골절된 목뼈가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아 곧은 목이 되여 농사일도 할수없는 처지가 되였다.

그러던 1958년에 김세형은 우연한 기회에 금방 설립된 왕청현문공단에 가입해 본격적인 문학창작에 달라붙어 가사도 쓰고 연극대본, 재담, 3로인, 소품을 창작해 무대에 올렸다. 그가 창작한 수많은 작품가운데서 제일 인기를 끈것은 1960년초에 창작한 가사 《첫수확》과 《논물관리원》이였다.

지난세기 60년대초, 중국대지에서 중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가 농촌에 뿌리박고 지식을 소유한 신형의 농민으로 되는 열조가 일어났다. 당시 왕청현문공단에서 가사창작을 맡은 김세형은 몇번이나 현지에 내려가 푸르싱싱한 실험전을 돌아보면서 생활체험을 하고나서 졸업장을 들고 돌아오던 중학생이 고향의 령길에서 고향벌을 바라보며 《아, 불타는 나의 맹세, 널 위해 돌아왔다》고 격정을 토로하는 모습을 담은 가사 《불타라, 나의 맹세》를 써냈다.

1964년, 연변주 전업문예단체회보공연에서 김세형은 금방 작사한 노래 《첫수확》과 《논물관리원》을 내놓아 그번 회보공연무대를 들썽하게 하였다. 그후 그는 선후로 가사 《푸른 모야 어서 나가보자》, 《참외장사 최령감》, 삼로인《장도 볼겸 님도 볼겸》 ,《 밀리운잔치날전야》, 소품 《젊은부부》,단막극 《5.1절 전야》, 재담 《증산절약》, 《새해결심》 등 500편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1993년에 정년퇴직한 김세형로인은 지금도 창작활동을 견지하면서 《해란강여울소리》, 《백의녀》, 《아리랑주간(연변라지오텔레비죤신문)》을 비롯한 신문, 방송, 잡지에 부지런히 작품을 발표하고있다. 인젠 80고령에 심한 심장병으로 층계를 오르내릴수 없는 김세형로인은 지난해 왕청진 하북에 단층집을 사놓고 조용히 문학창작과 더불어 황혼의 빛을 아름답게 수놓아가고 있다.

리강춘특약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통화일양—핵심기술로 인삼산업 제1인자로 도약한다   ㅡ통화일양보건품유한회사 리청산총경리를 만나 리청산(李青山)프로필 1969년-1975년 군 입대 1975년-1985년 통화백산제약제3공장 주임 과장 당위서기 1985년-1987년 길림공학원 학습 1987년-1992년 통화백산제약제3공장 부공장장 공장장 1992년-2002년...
  • 2011-08-08
  • 저명한 조선족축구인이며 광주항대팀 코치 겸 통역 추명씨 “연변조선족출신이라서 그런지 타성에 몸담고있어도 항상 연변축구를 관심하게 되며 따라서 안타까운 점도 안두가지가 아니다. 연변축구는 수년전부터 슈퍼리그진출이란 목표를 내걸었는데 물론 연변축구의 슈퍼리그진출이란 우리 모두가 바라마지 않는것이...
  • 2011-08-08
  •   리동휘. 제1차세계대전의 포화가 세계를 뒤덮고있던 20세기초, 인류사상 가장 큰 획기적인 사변이 일어났다. 1917년 부패한 짜리로씨야에서 사회주의 10월혁명이 일어나 첫 무산계급 독재정권을 수립하였다. 10월혁명의 승리는 각국 무산계급투쟁을 고무하여주었고 세계 피압박 인민과 피압박 민족의 민족해방투쟁...
  • 2011-08-04
  • 김성만씨가 꾸린 “김예무대공연복장상점(金藝舞台演出服裝商行”은 10여년 줄곧 호황이다. 풍부한 무용전업경험을 갖고 부단히 혁신하여 부단히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한것이 오늘날 그의 성공을 부른것이다.     심양 금가만태생인 김성만씨는 1979년에 료녕성조선족사범학교 무...
  • 2011-08-02
  • 특별기획-중국조선족기업인 ㅡ단동항풍상무유한회사 심청송사장의 경영관 심청송(沈青松)프로필     1968년 흑룡강성 녕안현 출생 1991년-1993년 중국대외경제무역대학 통신학습 1994년 심양시대외경제무역회사 단동분회사 설립(합작) 1996년 심양시대외경제무역회사 단동분회사 독립 2002년 단동항풍상무유한회...
  • 2011-07-31
  •       리성적이고 랭철한 두뇌와 판단, 정확한 수치와 판별을 요구하는 우리 나라 유명약학대학의 교수라는 겉모습에 따뜻하고도 감성적인 문학소년의 내면세계를 갖고 사물의 본질을 파헤치는 심양약과대학 제약공정학원 허영남교수(48세), 사물의 미세한 립자까지 파헤쳐 성분을 분석해내고 세상...
  • 2011-07-28
  • 조선 평안남도 중악군이 고향인 리추악(본명 김금주. 1901년~1936년)은 중국 첫 조선인 녀성공산당원이며 항일투사이다. 3.1 반일운동시 그는 양림과 인연을 맺었고 혁명반려로 되였다.   소련 10월 사회주의혁명의 승리는 조선인민들의 반일투쟁 승리의 신심을 크게 고무했다. 1924년말 그는 중국 광주로 떠났다.   19...
  • 2011-07-27
  •   올 3월 8일 중국인노래자랑에 위문온 민주당 박영선국회의원(오른쪽 세번째)과 함께 있는 윤영숙비서장(왼쪽세번째)과 중국인협회 회원들.   홍콩가수 장명민이 부른 노래 《나의 중국심》이 언제가부터 윤영숙씨의 주제가로 된것은 특별한 리유나 계기가 있은것이 아니다.무슨 가수도 아니고 또...
  • 2011-07-27
  • 칭다오서원장조선족학교 허룡 교장        [흑신 김명숙 기자]   칭다오서원장학교가 하루가 다른 새로운 변모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 4월 새롭게 부임된 허룡 교장의 심혈이 스며있다.허룡(62세, 길림성 화전시) 교장은 19살 어린나이에 교하시 홍송소학교를 설립했으며...
  • 2011-07-25
  •  중국조선문 3대 언론사 특별기획―중국조선족 기업인(15) 민영 민족서점을 복합적인 문화산업기지로 육성할 터 연변민족서점 유한회사 허덕환 이사장을 찾아서          허덕환 이사장이 직원들과 교류를 하고 있다.         허덕환 이사장 프...
  • 2011-07-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