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인 박순엽, 정윤희 부부의 봉사이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6월13일 08시06분    조회:554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박순엽, 정윤희 부부


“심양행복나눔아름다운가게”를 찾아서


            박순엽 정윤희 부부

심양시에 쓰지 않는 물건을 기증받아 싼 가격으로 새 주인을 찾아주는 순환의 가게 “심양행복나눔아름다운가게”가 있다. 이 가게는 한국인, 조선족한테서 기증받은 물품을 매장을 통해 판매하여 벌어들인 수익금을 소외된 이웃이나 장애인,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노력하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나눔의 가게이다. 일전 기자는 이 가게의 주인인 한국인 박순엽, 정윤희 부부를 찾아갔다.

  그들의 봉사이야기는 2009년부터 시작된다. 당시 세계경제위기로 심양에서 사업하고있는 친구들은 사업이 어려워 하나둘씩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였다. 귀국하면서 친구들은 심양에 차려놓은 살림을 처리할수 없어 물건들을 버리거나 보모한테 주었다. 이것을 본 이들부부는 이 물건들을 기증받아 얻은 수익금으로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줄수 없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의 바자회"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

  하여 2009년 가게를 오픈, 심양한국인문화센터의 소속으로 고구려호텔에서 30평방메터의 가게를 임대해 “심양행복나눔아름다운가게”란 간판을 걸었다.  처음에는 가게에 상품이 없어 친구들을 찾아가 재활용물건을 기증하도록 동원했지만 지금은 한국인들이 자각적으로 재활용물건을 가게까지 갖다준다. 그러면 그들 부부는 봉사인원 20여명과 함께 쓸수 있는 복장이나 물건은 깨끗이 세탁하거나 닦아서 가게 매대를 하나하나 채워갔다.

  현재 그들부부는 심양서탑에 위치한 호약쾌적(虎躍快迪)호텔 (원 녕대호텔)10층에서 이 가게를 운영하고있다. 가게면적은 20평방메터 남짓한 구멍가게지만 가게내의 모든 물품은 심양에서 살고있는 한국가정주부들이 기증한것으로 순 새 물건도 있고 평소 쓰지 않는 물건이나 류행에 떨어졌지만 품질이 좋은 복장도 있다. 그외 신, 가방, 책, 악세사리 등 일상용품도 구전히 갖추어져있는데 모두다 기증받은것이다.


                   아름다운 음악회장면

  “이곳은 재활용시장이 그닥 발달하지 못한 원인으로 처음에는 주로 한국문화센터를 다니는 외국류학생들이 자주 찾아와서 물건을 사갔어요. 지금은 중국의 한족과 조선족들이 찾아와 물건을 사갑니다. 어떤 때는 조선족들도 물건을 사가는 동시에 물건을 기증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안해 정윤희씨는 가게에서 번 수익금으로 해마다 불우이웃돕기, 학생장학금지원, 장애인시설, 고아원시설지원에 쓴다고 소개했다.

  기자가 “이 작은 구멍가게가 어떻게 돈을 벌수 있을가?” 하는 의아한 표정을 짓자 정윤희씨는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매달 전기비, 인터넷비, 봉사자 식사비 등 각종 비용을 제하면 1년의 순수익금이 고작 1만 5천원 정도밖에 안됩니다. 이렇게 적은 수익금으로 어떻게 그 많은 좋은 일을 할수가 있어요? 사실 아름다운 가게라는 명의로 해마다 한국인들을 초청해 의미있는 바자회, 음악회 등 활동을 개최하는데 여기서 들어온 수익금이 봉사활동을 하는데 큰몫을 할수가 있는것입니다.”라며 의문을 풀어주면서 가게설립후의 봉사실적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2008년 아름다운 가게는 심양한국인문화센터, 심양한국인회와 함께 사천성지진복구기금을 심양시정부에 전달했다. 2009년 8월달에는 심양대학교강당에서 “장학금전달 및 중한문화교류공연”을 진행하여 심양대학 학생, 심양한글학교 학생, 료중현 한족학교 학생 등 30여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고 매년 년말에는 아름다운 자원봉사자들을 조직, 심양아동고아원을 방문하여 물품을 전달했고 2011년 6월에는 고아원 한족교사 20명을 서탑 경회루한식당에 초대하여 한국음식을 대접하고 선물을 전달했다. 그리고 이 고아원 아동들을 위해 인형극을 공연해주었고 2012년 1월에는 싱크대 6개를 설치해주었다. 2010년 큰물피해를 입은 길림성 안도현에 있는 연변한국인회를 통하여 옷 4박스(1,000여점)를 전달했고 단동피해지역에는 단동한인회를 통해 옷 10박스(3,000여점)를 보냈다. 2011년 12월에는 아름다운가게 주최, 주심양한국총령사관 후원으로 “장애인돕기바자회와 아름다운 음악회”를 개최하여 이날 얻은 후원금과 바자회 수익금으로 “안산장애인집” 야외활동공간신축과 아동복리원 싱크대 설치비용으로 사용했다. 2012년 3월에는 “안산장애인집”에 찾아가 음향설비를 기증하고 생필품을 전달했다.

간혹 그들부부가 이 가게로 돈벌이를 하는것이 아닌가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부부는 남이야 어떻게 생각하든 언제나 남과 사랑을 나누는 행복과 재미로 비영리가게를 고집스레 운영하고있다.

 올해 그들의 “나눔의 계획”은 다양하다. 며칠전에는 어린이날특집 인형극공연을 진행했고 6월에는 안산시의 한족장애인들을 초청해 한국문화체험 및 한국음식대접활동이 있고 래년 춘절에는 사랑의 먹거리 전달행사가 있으며 청소년교육용 경제벼룩시장도 개통할 계획이다.

 순직하고 착하게 살아온 박순엽, 정윤희 부부, 그들의 소망은 참 간단하다. 이런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확대되여 조선족 혹은 한족들도 이런 가게를 운영했으면 좋겠다는것이다.  
        
료녕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9
  • 지난해 회생 불능 최하위팀 맡아 부모의 마음으로 선수들과 호흡 리그 1위로 슈퍼리그 승격 눈앞에 "노력에 대한 이유·간절함 일깨워"   한 때 3부 리그로 강등될 뻔 했던 팀이 이제는 1부 리그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 프로축구 2부인 갑(甲)급 리그 소속 연변FC 얘기다. 대 반란의 한 가운데는 한국 ...
  • 2015-10-14
  •  박국양 가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장.(사진제공=가천대학교 길병원)  가천대 길병원, 지난해 훈춘시 인민병원과 협약체결 후 2차례 의료봉사 박국양 가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장이 의료봉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한 공로로 지난달 10일 중국 훈춘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훈춘시는 지린성 옌볜조선족...
  • 2015-10-02
  •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의 김영근(59) 사업이사는 재미동포 출신이다. 1980년 성균관대 졸업 후 대기업에 잠시 근무하다 미국으로 이민 갔다. 수도 워싱턴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면서 미주한인회 사무총장, 세계한인네트워크 상임대표를 지냈다. 언론사 워싱턴 특파원들은 그가 살 집도 구해주고 자녀학군도 알아봐주...
  • 2015-09-25
  • 유대진 회장 “한류바람 타고 내몽골에 한국전문 백화점 오픈” “판로 찾는 한국 중소기업들에게 좋은 기회… 인근 러시아·몽골에도 진출할 수 있어” 유대진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연길지회 명예회장은 샌프란시스코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면서 코리아트레이드 행사를 성...
  • 2015-04-24
  • ‘장군의 손녀’ 새누리당 김을동(70) 최고위원은 해방둥이다. 할아버지 김좌진 장군이 그토록 원했던 광복의 해에 태어났다. 아버지(김두한 전 의원)가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김 장군 일화를 할머니(오숙근씨)한테 들으며 자랐다고 한다. 재선 의원인 김 최고위원은 정계 입문 후 꾸준하게 항...
  • 2015-04-01
  •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에게는 많은 관심이 쏟아진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관심은 이주자이자 여성이라는 이중의 타자화일 뿐, 정작 그녀의 의정활동에 대한 관심은 적다. 그는 아이들을 만나고(위쪽), 가정폭력으로 숨진 이주여성 추모집회에 참석했다.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 2015-03-18
  • [인터뷰] 이경종 러시아·CIS 총연 회장, ‘포스트 임기’ 언급한 배경과 또 다른 로드맵     ▲ 이경종 회장이 본지를 방문,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허겸 기자) “사업은 연속성이 관건, 임기와는 무관해…고려인과 한인, 간극 좁히는 데 일생” “사견 전제로, ...
  • 2015-03-17
  • 중국동포 전담 진봉범 경위 “한국문화 몰라 잘못저질러… 편견버리고 이해심 가져야” “가리봉동에 사는 조선족 500명 정도의 연락처를 알고 있어요. 사복 입고 다녀도 알아보고 인사합니다.” 29일 서울 구로경찰서 가리봉파출소에서 만난 중국 동포 전담 경찰관 진봉범(54·사진) 경위...
  • 2015-02-02
  • 중국국제방송국을 방문한  준오헤어 강윤선 대표 준오(JUNO)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최고의 여신 이름에서 나왔다. "준오헤어"는 바로 여신 "준오"의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최고의 아름다움을 만든다는 의미라고 한다. 한때 생계형 직업으로 간주되었던 미용업은 신화속의 여신처럼 "준오헤어"에서 화려하게 부상하고...
  • 2015-01-01
  • 다음 달 개소…"버려지는 이주민 아기, 외면할 수 없어"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자리한 5층짜리 건물. 말끔하게 새 단장을 마친 건물 안에 크고 작은 방들이 자리했다. 엄마와 아기가 함께 지낼 수 있는 모자원과 영아원, 아이들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그룹홈까지 모두 기댈 곳 없는 이...
  • 2014-12-2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