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진학-한국과 조선족 기업은 수평적 협력관계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10월11일 08시46분    조회:397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진학
김진학 연변한국인(상)회장 인터뷰

  (흑룡강신문=하얼빈) 연변은 중국의 동북3성 중 가장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 조선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에서도 연변지역을 활용해 동해로 나아가는 물류정책을 추진할 정도로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연변한국인(상)회 김진학회장은 연변이 앞으로도 개발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도 섣불리 덤벼들었다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 말한다. 김진학 회장이 지난 13년 간 터득한 '연변스타일'에 대해 들어봤다.


연변한국인(상)회 김진학 회장

  "연변은 물류 기지의 중심이 될 것…"

  -연변한국인(상)회만이 갖고 있는 차별성이나 특성에 대해 듣고싶다.

  :연변한국인(상)회는 다른 한인회와는 달리 한국인뿐 아니라 중국내 조선족과 한국국적을 취득한 조선족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지역적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인들과의 교류뿐만 아니라 조선족들과의 화합을 위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8월 15일에 치러진 연변노인절 행사라던가 볼링, 축구 등 운동대회를 통해 한국인과 조선족 동포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만들어 교류의 기회를 넓혀나가고 있다.

  -연변에 진출해 있는 많은 한국 기업에 대한 현지에서의 인식은 어떤가?

  :올해 한중수교가 20주년을 맞이하는데 이전에 연변에 진출했던 기업들은 비교적 규모가 작거나 영세한 기업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중국의 기업운영 시스템과 비교할 때 선진적인 관리시스템과 운영방식으로 많은 중국기업들의 귀감이 됐다. 당시 연변지역의 대다수의 대학졸업생들이 중국 내 다른 지역의 한국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가 되기도 했었다. 현재는 포스코, 한국인삼공사, 휴롬 등 대기업들이 연변지역에 진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한국기업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변은 조선족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연변의 특성에 대해 소개하자면?

  :연변은 지리적으로 다른 국가와 인접해 있어 중국 정부에서도 연변지역을 물류 수송의 기지로 선택하고 개발을 위해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앞으로 연변은 동해를 통한 해상수송과 러시아를 이용한 유럽 쪽으로의 육로 수송의 기지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연변자치주 정부에서는 외자 투자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위해 세제 혜택과 공장부지 제공, 각종 수속의 간편화 등을 통해 외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지린성과의 연계를 통해 한국에서 직접적인 투자설명회 등을 하고 있다.

  "발전가능성 무궁무진, 기업 장점 살려야 성공"

  -연변에 진출하게 된 동기와 개인사업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13년 전 한국의 모 의료기회사 중국법인 임원으로 연변에 오게 됐다. 중국 전역에 대리점을 형성하기 위해 인재들을 찾았고 조선족 동포들과 함께 그들의 역량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과 함께 믿음을 줬다. 그 결과 2년이라는 시간 내에 전국 450개의 대리점과 유통망을 확보했다. 그 후 함께 일한 직원들을 대리점 사장이나 각 성의 총판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고 그들은 회사의 정책과 마케팅 방식을 정확히 이해해 단시간에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일궈내는 역량을 보여줬다.

  그때 나는 중국에서의 사업은 앞으로 중국의 중소규모 도시에 치중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생각을 현재 사업에 적용하며 연변이라는 이 지역에 변화와 발전을 함께 하는 기업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연변을 포함한 동북3성 지역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내 중소기업들이 많다. 이들에게 간단한 조언을 해 준다면?

  :동북3성 지역은 중국화동지방과 비교할 때 산업화가 아직 부족한 상태로 앞으로도 개발되고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업만의 장점을 확실히 살리지 못 한다면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현지의 상황을 분석한 후 투자, 진출 하는 것이 성공의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업종이 유망한 업종이라고 딱 집어서 말할 수는 없고, 같은 업종이라도 지역의 문화와 특성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도 하는 만큼 충분한 사전분석을 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연변 내 조선족 기업과의 관계는 어떻게 형성해 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사업을 함에 있어 유의할 점이 있다면?

  :연변조선족자치주 특성 상 조선족 동포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다. 또 언어의 편리함을 이유로 많은 한국인들이 사업을 시작할 때 조선족동포들을 채용해 사업을 추진하고 도움을 받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조선족동포 직원들을 많이 의지하기 보다는 한국인사업가들이 직접 확인하고 부딪치는 것이 좋다.

  조선족 기업들과의 관계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한국기업들이 조선족기업들에 비해 좀 더 우수한 운영방식으로 인해 수직적인 협력관계였다면 요즘은 조선족기업들이 중국 내에서의 사업 환경변화 등에 우리보다 훨씬 더 민감하고 기민해 그들의 방식을 서로 배워나가는 수평적인 협력관계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기업들은 수시로 바뀌는 기업환경 정보를 늦게 접하게 되지만 현지 조선족기업들은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접하기 때문에 그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도 적지 않다.

  "기업 정보뿐만 아니라 생활 정보 제공도 필요"

  -개인적으로 기업 활동을 하며 느낀 애로사항이나 한국정부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요즘 중국내의 기업환경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갈수록 오르는 인건비로 인해서 수출경쟁력은 날로 약해만 지고 내수시장을 개척하려는 각 기업들 간의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또한 외자기업의 특성상 중국 현지 법률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바 현지기업보다는 좀 더 불리한 환경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게 애로사항이라면 애로사항이다.

  한국정부에 바라는 점이라면 지금도 중국내의 정보들을 여러 채널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전달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꼭 필요한 정보뿐 아니라 교민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정보도 잘 제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해외동포 기업인들을 포함한 재외동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외의 모든 동포 분들이 얼마나 힘들게 기업을 운영하시고 있는지 또 얼마나 낯설고 외로운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 중에서는 이미 성공하신 분들도 있고 성공을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것이며 실패를 맛보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분들도 있을 줄 안다. 현재의 상황이 어떠하던 동포 여러분들이 하는 일 위에 항상 행운과 성공이 있기를 기원하며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해외 동포 기업가의 한 명으로서 바란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재일조선족녀성회 전정선회장을 만나     2011년 송년회 참가자들과 함께 있는 전정선회장(중간,한복 입은 녀성) 중국에서 어데가나 조선족 로인협회, 녀성협회, 축구협회가 있듯이 일본에도 조선족녀성회가 있다. 녀성회는 재일 조선족녀성들의 친구는 물론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며 즐거움을 주는 장소로 되고있다...
  • 2012-09-02
  • 청도서성국제무역유한회사 박진희리사장       박진희리사장이 한국빙그레바나나맛우유를 살펴보고있다.   박진희(朴镇希)프로필 청도서성국제무역유한회사 리사장 북경 성국제무역유한회사 리사장 상해 성국제무역유한회사 리사장 청도한성경제무역유한회사 리사장 청도조선족기업협회 부회장 월드-옥...
  • 2012-09-01
  • “방송은 내 친구이자 내 인생의 전부”   연변인민방송국 아나운서실 서태문실장의 인생스토리         “방송은 내 친구이자 내 인생의 전부입니다.” 이는 20여년을 하루와 같이 마이크와 씨름을 해온 연변인민방송국 아나운서 실 서태문실장의 페부에서 우러러 나온 말이...
  • 2012-08-31
  •     성공가도 달리는 조선족3세 이야기   상해시 조선족 한글교사 김영란씨 (흑룡강신문=하얼빈) 고미혜 = "상해에 사는 조선족아이들의 대부분이 우리말을 전혀 못합니다. 아이들에게 우리말, 우리글을 가르쳐주고 싶다는 부모들의 열망으로 한글학교가 만들어졌죠."   지난 2010년 10월 상해시에 조선족 주말...
  • 2012-08-31
  • 성공가도 달리는 조선족3세 이야기   "조선과 사업하려면 조선인의 특성을 먼저 리해해야 한다"   (흑룡강신문=하얼빈) 성혜미 = 조선족 청년 박진성(32)씨는 '대조선 사업가'다. 그는 "사업상 평양과 라진, 청진 등 조선에 매년 서너번 방문한다"며 "조선인들은 민족적 자긍심과 자존심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
  • 2012-08-31
  • 양국 사신 길 연구로 석사받는 조선족 임문성씨  "명청(明淸)시대 조선 사신을 맞는 중국 통관(通官·통역)은 임진왜란과 병자·정묘호란때 이주한 조선인 후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양국의 정치·문화·과학 등 교류에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했습니다. 저도 양국을 잇는 현대판 통관이 되고...
  • 2012-08-28
  • 조선족 3세 이기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생업을 잃은 많은 사람이 생존을 위해 중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전쟁과 분단으로 귀향길이 막히면서 중국에 남아 고된 생활을 이어가던 이들은 1992년 중·한수교와 함께 귀향길이 열리자 먹고 살기 힘든 중국을...
  • 2012-08-27
  • [민족단결의 꽃]-민족기업인 통화일양보건품유한회사의 리청산리사장을 찾아 통화일양보건품유한회사 리청산리사장,기업의 미래를 그려보는 그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였다. 통 큰 기업인-해마다 현지 민족사회에 70여만원 기부 《리청산리사장은 우리 민족사회에서 통 큰 기업인중의 한사람입니다.》 7년전 처음으로 통...
  • 2012-08-27
  • 성공가도 달리는 조선족 3세 이야기   청도국제공예품성 리계화총경리   (흑룡강신문=청도) 리수봉 박영만 기자 = 청도의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청양구와 이촌 중간에 위치한 청도국제공예품성은 중국판 '서울남대문'으로 불리우는데 그 관리자가 30대 초반 조선족녀성 리계화(33세, 사진)총경리이다.   공예...
  • 2012-08-24
  • 일전 대련시중산구상무국의 권기선부국장(조선족)의 노력으로 대련시현대기업협회가 시민정국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아 관련 정책과 법률, 시장상황을 잘 몰라 어려움을 겪고는있는 대련시의 조선족뿐만아니라 중국, 한국, 조선, 일본 등 기업들에 교류플랫폼을 제공하게 된다.   4년전부터 대련시현대기업협회설립을...
  • 2012-08-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