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 기업과 상생 도모하는 '신발왕'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10월15일 21시43분    조회:731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이성국
 
 

이성국 이조그룹 회장 "한국 없이는 오늘의 조선족 없어"

(경주=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신발왕'으로 잘 알려진 이성국(60) 이조그룹 회장은 그룹 산하에 30여 개의 한중합작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자금난에 시달리던 국내 영세 신발제조업체와 동업 관계를 구축해 설립한 것들이다.

이러한 합작을 통해 이 회장은 그룹의 덩치를 키워오면서 동시에 국내 기업의 회생도 도울 수 있었다.

제1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열린 경북 경주에서 만난 이 회장은 14일 "한국이 없었다면 오늘날과 같이 조선족의 위상이 높아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힘줘 말한다.

연간 200만 켤레 이상의 신발을 생산하며 동북 3성의 신발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이 회장은 성공만큼이나 실패의 경험도 많은 기업가였다.

1983년 주물공장을 하면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던 그는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1992년 한국 동업자를 만나 뜻하지 않게 신발 제조업에 입문하게 됐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동업자가 가져온 원자재와 설비가 워낙 불량이었던 데다 설상가상으로 공장에 화재까지 나면서 첫 사업에 보기 좋게 실패했다.

곧장 추슬러 에나멜 구두를 한국에 판매하며 재기에 나섰는데 금고에 채 담지도 못할 정도로 현금을 벌어들이던 시기도 잠시, 한국에서 에나멜 구두의 유행이 지나고 IMF 위기까지 닥쳐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됐다.

"돈을 떼먹고 사라지는 동업자도 많았죠. 한국까지 와서 어렵게 찾아냈는데 아버지뻘 동업자가 한 달만 시간을 달라고 사정하는 것을 믿고 돌아갔다가 놓쳐버리기도 했고요.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적도 많고 차비가 없어 걸어다니는 일도 잦았던 시절이었습니다."

동업자 탓에 울었지만 다시 웃게 된 것도 한국의 동업자 덕이었다.

1999년 무렵부터 동대문 일대에서 좋은 사업 파트너들을 만나고 한복에 신는 꽃신 판매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게 됐다.

이 회장은 기술력이 있고 성실하지만 자금력이 없는 한국 기업인을 만나면 자금을 투자하고 중국 현지 사무실과 공장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한국인에게 사기를 당하고 힘들 때는 잠시 나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항상 한국 사람들에 대한 좋은 인상과 신뢰가 있었습니다. 또 내가 진정성을 갖고 대하면 상대방도 그렇게 해주리라는 믿음도 있었고요."

이 회장은 "한국 기업의 기술력만 뽑아가는 중국 기업들이 있는데 기술이란 계속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는 오래 지속할 수 없다"며 "우리 기업은 항상 한국과 함께 가며 동반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mihye@yna.co.kr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60
  • 월드옥타 대련지회 회장 김강의 이야기 월드옥타 대련지회 김강회장. 지난 9월 20일, 료녕성 대련시 샹그릴라호텔 연회장에서는 월드옥타 중국경제인대회 페막식이 한창 열리고있었다. 이번 대회는 월드옥타 전세계 68개국 130개지회의 협회 회원과 중국조선족경제인들이 함께 모여 단결과 화합,상호교류를 통한 국제경쟁력...
  • 2014-09-29
  •  심수시하루야전자유한회사 남화섭리사장 특별기획-감동조선족 걸출인물(20) 대형계렬기획보도-중국조선족 백년백인(86) 남화섭(南华燮)프로필 1963년 내몽골 울란호트 출생 1983-1987 내몽골대학 계산기전업 1987-1990 내몽골자치구통계국 공무원 1990-1992 중국국제신탁투자회사 직원 1992-1996 심수시투자자문서비...
  • 2014-09-27
  •  ○북경천지가든호텔 강하연사장의 창업사를 들어보다 《못난 오리》, 호텔사장으로 탈바꿈 30대초반의 한 조선족녀성이 측은한 표정으로 북경시 어느 후미진 골목의 만두집에 나타났다. 만두집에 들어선 그녀의 손엔 구겨진 10전짜리 지페 5장이 쥐여져있다. 때는 2003년, 전국을 뒤흔든 《사스》의 신속한 확산과 더...
  • 2014-09-10
  •   영어강사 출신 나영호 추이쯔科技대표         스마트폰 `스마티잔 T1` 예약판매 돌풍    `제2의 샤오미`를 꿈꾸며 혜성처럼 등장한 조선족 사업가가 중국 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나영호(羅永浩ㆍ중국명 뤄융하오) 추이쯔(錘子)과학기술 대표(42). 유명 영어...
  • 2014-09-04
  • “한국에 나가 번 돈으로 그냥 집을 사고 차를 사고 노름을 즐기다보면 절대 돈이  남아돌지 않게 되지요. 손에 쥔 돈이 없으며 또다시 한국에 가 돈벌이에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그냥 보귀한 시간을 이렇게 채바퀴돌듯 보내지 말고 월급을 적게 받더라도 좋은 기술을 배워 자체로 창업자본을 만들어 간다면 ...
  • 2014-08-28
  • 조양천태생인 최기춘은 뽈을 찰줄도 모르는 이른바 《무식자》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그의 열정과 사랑만은 어지간한 축구팬들도 따르지 못할 정도다. 최기춘은 횐그름국제그룹의 리사장이다. 축구에 대해 담론하면서 최기춘은 그저 누가 하길 기다리기보다 나부터라도 시작해보자는 일념에서 움직인것이라 했다. 공을 ...
  • 2014-07-30
  • 풍무요식업유한회사 윤룡철 이사장 인터뷰 윤룡철 이사장   "향후 3년 안에 체인점 80여개를 더 오픈해 중국 꼬치구이의 지존으로, 아울러 연변조선족꼬치구이 브랜드 정착에 최선을 다해 기존의 꼬치음식문화를 바꾸어 나갈 것입니다." 길림성 연길시 풍무식품유한회사 윤룡철(尹龍哲) 이사장의 말이다. 풍무식품유한...
  • 2014-07-28
  • 김송월 대표 구수한 연변사투리를 쓰며 왁자지껄 사무실을 찾은 세 여인. 언제 봐도 친근감이 넘치는 분들이다. 연변을 호령하는 여장부다운 모습이 물씬 풍긴다. 질긴 생명력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민족의 후예들을 만나는 것처럼 설렌다.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대규모 한식당과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김송월 대표이다...
  • 2014-07-21
  • 기획: ‘꿈이 있는 사람들’(1)             연변해외귀국자창업협회 김홍권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귀국자들의 창업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열심히 뛰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연변해외귀국자창업협회 김홍권(48) 회장이다. ...
  • 2014-07-18
  • 최상의 써비스로 관광객에게“려행의 행복감”을 전달해야 한다는 김파총경리  중국 관광사이트 앞 5위권을 웃도는 “어디로 갈가(去哪儿网)”,“도우관광(途牛旅游)” 등 사이트, 국내 관광업계인사들이 관광업에 비전을 건 연변 조선족 사나이 김파에 엄지를 내밀고있다. 관광업으로...
  • 2014-06-12
‹처음  이전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