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 계서태생인 그의 예술에 대한 추구는 노래로부터 시작됐다. 계서문화관에서 노래를 배우는 동안 그는 연극단 배우들이 연습하는 장면을 보고 따라 하기도 했다. 그때부터 그들을 따라 하다 보면 어느 날인가는 나도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여기저기 오디션에 참가, 드디어 중앙연극학원에 합격했다. 중앙연극학원 졸업 후 그의 연기 인생은 보조출연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생활이 어려웠던 그는 베이징기차역에서 잠자며 찐빵 하나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영화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감독을 찾아 다녔다.
안륭은 1992년 드라마 "작은 도시 이야기"(小城故事)로 연예계에 데뷔, 30부작 드라마 "산넘어 바다건너"(山那边,海那边)를 비롯해 "영웅의 눈물"(英雄有泪), "검객춘추"(剑客春秋) 등 30여부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멋진 연기를 펼침으로써 관객들로부터 절찬을 받았다. 그의 뛰어난 연기는 인정을 받아 제16회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시상식에서 한류연예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본 시상식은 이름난 연예인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문예연예대상으로 외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연기대상을 수상하였던 것이다.
배우 인생 25년의 경력을 갖고있는 그는 연예계에서 성공하기란 결코 쉽지 않음을 너무나 잘 알고있다. 중국 최초의 조선족 배우인 김염 이래 그렇다 할 조선족 배우가 없다는 현실에 연기를 포기할 수 없었고 또한 자신의 꿈을 그렇게 쉽게 접을 수 없어 지금까지 배우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 안륭은 "우리 이 세대 사람이 아니면 다음 세대에 이어가기 힘들다. 연기를 배우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에게 기꺼이 디딤돌이 되여 힘겹게 걸어왔던 자신의 길을 반복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25년 경륜을 쌓은 경험 있는 조선족 배우 안륭은 중한 양국의 문화와 언어에 익숙하므로 중한 관련 내용의 영화나 드라마 출연에 남다른 우세를 갖고있다.그 또한 "실감있는 연기로 훌륭한 한국 연극을 중국무대에 올려놓고 싶다"면서"조선족 배우 최초로 한국에서 활동해 성공하고 싶다"며 한국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조선족 배우 안륭씨의 연기생활이 더욱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기대해 본다. /중앙인민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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