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서 창업 신화를 쓰고 있는 全家福식당 오홍매사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4월3일 08시51분    조회:55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오홍매

한국에서 조선족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대림동, 지하철 7호선 11번 출구 직진 50M 거리(명지성모병원 옆 건물)에 전가복음식점이 위치해 있다. 자산가치가 7억 원이 되는 규모가 큰 전가복식당의 주인은 조선족 출신 오홍매 사장이다.

1980년 연길에서 태어난 오홍매 사장은 2000년 20살 꽃다운 나이에 코리안 드림의 꿈을 안고 한국에 왔다. 한국에 온 여느 조선족여성들처럼 오홍매 사장도 처음엔 고기집, 일식집을 전전하며 서빙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한창 젊은 나이에 전문직 진출 꿈이 있었는데 마침 지인의 소개로 2002년 1월 중국 관련 통신사업을 하는 (주)월드원 텔레콤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주)월드원 텔레콤 회사가 번창해짐에 따라 업무 관련 중국인 손님도 많아지고, 중국 관련 업무와 연계되고 있는 한국인 손님을 접대하면서 중국음식문화를 알리고 싶었으나 대림동 일대에 작은 규모의 중국음식점은 많지만 손님 접대하기 근사한 중국음식점이 없었다. 근사한 중국음식점이 없다고 투정하기보다 아예 자체로 차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어 2007년 2월 5억원을 투자하여 설립한 것이 전가복식당이다.

오홍매 사장은 (주)월드원 텔레콤 회사에서 열과 성을 다하여 일한 덕분에 능력을 인정받아 전가복식당의 설립초기부터 총괄 지배인을 맡게 되었다.

전가복은 온가족이 복을 받는다는 뜻이다. 오홍매 사장은 지배인 시절 식당에 찾아오는 고객들이 모두 복을 받도록 최선을 다해 모시기 위해 모든 정력을 쏟아 부었다.

전가복식당은 설립초기에 고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려고 안온한 온돌을 제공하였다. 몇 년 지나자 조선족사회도 큰 변화가 생겼다. 특히 설립 초기엔 부추를 신은 여성이 없었는데 수년 후 부추를 신고 다니는 여성이 많아졌고 그녀들이 신발 벗는 것이 굉장히 번거로워해 온돌을 털고 의자로 바꿨다. 오홍매 사장은 이렇게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가게 환경을 변화시켰다.

기자가 오홍매 사장에게 조선족출신 지배인으로서 장점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중국을 알고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인을 알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대답했다. 예를 들어 중국인이 한국 손님을 모시고 오거나 한국인이 중국손님을 모시고 오면 입맛에 맞는 메뉴를 추천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굉장히 만족한다. 고객 중 중국인과 한국인의 비례가 7:3이다. 혹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느라 자장면과 탕수육처럼 중국정통요리가 아닌 ‘짝퉁’요리로 변화시키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홍매 사장은 머리를 가로 저었다. 그런 일은 절대 없다고. 전가복의 모든 요리는 중국정통요리라고 힘주어 강조한다. 그러면서 “중국음식이 세상에서 가장 풍부하지만 한국인이 중국에 가서 맛있게 먹었다는 얘기가 적은데 그것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추천받지 못한 탓이지요.” 라고 설명을 덧붙이었다.

고객들은 흔히 무슨 요리를 주문할지를 몰라 망설이다가 “이 음식점에서 가장 잘하는 요리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이럴 경우 주문받는 자가 추천을 우왕좌왕 하거나 혹은 어느 요리를 짚어 말하는 것이 음식점들의 보편 현상이다. 결국 가게에서 추천한 요리를 고객이 불만족스러워하는 경우가 발생하여 말썽이 생긴다. 오홍매 사장은 고객에게 소고기를 반가워하는가, 돼지고기를 좋아하는가, 아니면 닭고기를? 먼저 묻고 손님의 대답에 따라 잘하는 요리를 추천하면 고객이 만족한다.

전체 대한민국에서 중국 위인들의 초상을 벽에 거는 음식점으로는 전가복이 유일하다. 어떻게 기이한 발상을 갖게 되었는가 물었다. 오홍매 사장은 “중국에서 오랫동안 살다 온 고객들이 정서상 모택동, 주은래 등 위인들에 대한 향수가 크고 또 이국땅에서 위인들의 초상을 통해 고향에 대한 추억도 갖게끔 하려고 걸게 되었다.”고 말했다. 기자는 중국 위인들의 초상을 목격하는 한국인의 반응이 어떠한지 궁금했다. “한국인은 예전과 달리 거부감이 별로 없다. 그리고 다수가 모택동만 알고 있을 뿐 주은래는 잘 모르고 있다. 모택동이 위대한 인물이라면 주은래는 인민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총리였다고 알려주면 모르던 것을 알게 되어 기뻐한다. 또 중국 위인들의 초상이 중국인과 한국인이 함께 음식을 나누면서 대화거리가 되고 있어 참 좋은 것 같다. 어떤 고객은 초상액자 채로 팔라고 요청하다. 그만큼 관심이 크다는 의미가 아닐까.” 오홍매 사장은 전가복이 중국문화를 알리는 홍보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식당운영 노하우를 쌓을 대로 쌓아온 오홍매 사장은 2012년 8월경 전가복을 인수해 실소유주가 되었다. 아직 젊은 나이에 경영이 벅차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홍매 사장은 “처음엔 많이 망설여졌으나 일단 인수하고 나니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지난 7년 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심혈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잘해 낼 자신이 있다.”고 야무진 어조로 말한다.

전가복식당이 동네방네 소문 나 유명 인사들이 많이 찾아온다. 미국하원 김창진 의원이 지인의 소개로 작년 11월경 전가복식당에서 식사했다. 기업 사장, 회장님들 및 국회의원들도 많이 방문하고 있다. 백청강이 전가복식당에 오게 되자 한국 팬들이 부산에서 버스 타고 와서 음식을 먹어보고 돌아갈 때 ‘궈빠오러우(鍋包肉)’를 포장주문해간 사례도 있었다.

오홍매 사장은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줄곧 전가복식당에서 생긴 수익금 일부를 중국동포타운신문을 통해 불이웃 돕기 행사에 기부했고 동포축구팀, 재한중국동포 장기대회에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오홍매 사장은 이렇게 동포를 통해 창출되는 수익금 일부를 동포사회 의미 있고 유익한 일에 환원되어야 한다는 신조를 굳게 지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홍매 사장에게 전가복식당을 운영하는 지난 세월동안 잊지 못할 가슴 뿌듯한 사연을 들어보자고 청을 들었다. “가게 설립초기 결혼식을 치른 부부가 아이 돌생일잔치 쇠러 오고 그 아이가 요즘 학교입학을 하게 되어 가족모임으로 저희 음식점을 찾는 것을 보고 정말 가슴이 뭉클해났다. 우리 가게는 이들과 같은 단골이 굉장히 많다. 단골손님과는 주인과 고객의 관계가 아닌 한가족과 같은 느낌이다. 이렇게 정이 들 대로 든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 가장 가슴 뿌듯하다.”

창업이란 쉽지 않다. 운영과정은 더욱 어렵다. 자그마한 구멍가게도 아니고 규모가 큰 음식점을 경영하는 것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기자는 33세 조선족출신 젊은 여성이 고국땅에서 성공의 신화를 이어가기를 기원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동북아신문 김정룡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60
  •       (흑룡강신문=하얼빈)박해연 기자 = 커시안그룹은 '직원이 행복하고 고객이 신뢰하는 회사로 키우겠다'는 박걸(53) 회장의 경영이념에 따라 최초의 의료기기 생산업체를 넘어 지금은 보건식품, 전자제품, 건강미용, 친환경 양생 등 분야에서 생산, 판매, 연구개발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다원...
  • 2017-08-29
  • 랑시주식유한회사 신동일 이사장.        중국 첫 조선족상장기업 랑시주식유한회사 신동일 이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 베이징시 인대대표, 중국복장협회 부회장, 베이징방직업종협회 부회장, 중국청년기업인협회 이사, 베이징청년기업가협회 상무이사, '패션 베이징' 잡...
  • 2017-08-22
  • 연성전통음식유한회사 허향순 사장                 연성전통음식유한회사 허향순 사장 “뚝배기, 고려시대 만들어진 우리 민족의 정서를 대변해주는 대표적인 식기, 냄비처럼 빨리 끓지는 않지만 한번 뜨거워지면 쉽게 식지 않는다...
  • 2017-08-14
  • 회사 사무실벽의 민족단결, 공동발전이란 글이 유표하다. 나서 자란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식료품공장을 경영하는 외 관내에서 모집한 로동자들을 이끌고 건설현장을 누비면서 돈을 모았던 그가 고향행을 하게 된 것은 위암말기 진단 때문이였다. 수백명의 로동자들에게 일거리를 만들어주는 힘든 일상으로 다년간 몸이 엉...
  • 2017-08-14
  • 계렬제품을 소개하는 연변삼보 리희연 리사장 “남에게 건강을 주는 것은 참으로 보람 있는 일입니다. 항상 내가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만들다 보니 참농민의 그런 순수한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더군요.” 2007년부터 10년간 줄곧 깨끗한 보건식품만 고집해온 청년기업가 리희연씨가 하는 말이다. 화룡시 두도...
  • 2017-08-09
  • ‘80후’ 박금화가 가업을 이어받은 것은 대학을 졸업한 해였다. 그 때 그의 나이 겨우 23살, 류학도 가고 대학교에 교수로 남고 싶은 미래도 꿈꿨지만 그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그닥 ‘원치 않는’상업의 길을 택했다. 길림성정자식품유한회사는 그의 어머니인 김정자가 안정한 직업을...
  • 2017-08-09
  • 할빈시 흠창건석재회사 한군철 경리   (흑룡강신문=하얼빈)리흔 기자=최근 몇년 중국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로 인테리어 시장도 호황세를 타면서 대리석의 수요가 부쩍 늘었다. 과거에 기념물이나 조각 등에 많이 쓰이던 대리석이 요즘은 마감재로 특히 홈 인테리어에서 각광을 받는데 할빈시 흠창건(鑫创建)석재회사 한군...
  • 2017-08-04
  • 산둥성 라붕의류유한회사 이상철 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이흔 기자= 어느 순간부터인지 청바지가 젊음, 활력, 패션 등 단어와 어울리면서 젊은이들 속에서 대세가 됐다. 따라서 생산자들은 소비자의 선호에 맞추느라 온갖 재주를 다부리는데 청바지를 빛바랜 복고 스타일로 만드는 등 그것도 모자라 구멍까지 내면서...
  • 2017-08-01
  •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2003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토보(淘宝),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브랜드 가치 1위로 부상했다. 경제 활성화의 일등공신인 토보는 수많은 신흥부자들을 배출해냈다.   가눌무역유한회사(迦呐贸易有限公司)의 렴혜정(34세, 광...
  • 2017-07-31
  • 흑룡강송이문화미디어유한회사 김학봉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채복숙 기자=지난달 14일, 초만원을 이룬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극장, 화려한 무대복장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혹은 깜찍하게 혹은 발랄하게 또 혹은 어른스레 노래를 부른다. 무대 아래에서는 학부모들과 관중들이 어깨춤이 절로 나고, 아이 자랑에 웃음...
  • 2017-07-28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