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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마음에는 언제나 독자가 있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4월4일 13시27분    조회:6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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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박금룡

이 청명날, 고 박금룡기자를 그리며

 

박금룡 간력

 

1963년 11월 화룡현 팔가자진 하남촌 출생

1984년 화룡현 서성중학교 졸업, 연변대학 조문학부 입학

1988년 연변대학 졸업, 화룡시직업고중에서 공청단서기 력임 및 입당

1996년 연변공상보사 입사, 편집,기자.

1998년 연변일보사 입사, 경제부 기자 주임, 및 종합신문 주필 력임

2005년 길림신문사 입사, 길림신문 《연변25시》특간 창간, 길림신문 편집부 부주임, 연변분사 지사장 력임.

2013년 3월 26일 병환으로 타계.

2013년 3월 26 일 새벽 1시 20분 , 원 길림신문사 편집국 부국장 겸 연변분사 지사장인 박금룡씨의 따뜻하던 심장은 영영 고동을 멈추었다.

이제 금방 50세의 창창한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 하니 청천벽력처럼 많은 사람들은 믿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은 너무 나이가 아깝고 너무 재간이 아깝다고 애석해했다. 정말 일을 많이 했고 또 의미있고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그렇게 기다리고있는 많은 일들과 많은 정을 남겨놓은채 그렇게도 총망히 우리곁을 떠나갔다.

생전에 중국조선족신문계의 한 보통기자이고 길림신문사의 한 보통 중충간부였던 박금룡씨는 평범한 일터에서 평범하지 않은 일을 해냈다. 그의 많은 우점중에 가장 보귀한 점은 기자의 높은 직업정신이다. 쉼없는 창의성과 높은 책임감이 하나하나의 평범하지 않은 일들을 만들었다. 그가 이렇게 할수 있은것은 바로 항상 독자를 마음속에 두고 신문사업의 모든것을 독자로부터 출발했기때문이다.

박금룡씨는 길림신문 기자의 여러가지 우수한 특점과 소질을 잘 보여준 대표적인 전형이라고 꼽을수 있다.

아직도 해야 할 그렇게도 많은 일들을 남겨놓은채, 그렇게도 사랑하던 신문사업의 벌려놓은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있는데 그는 그렇게도 총망히 떠나간것이다.

눈물겨운 마지막 미소

박금룡씨가 돌아가기 바로 일주일전인 3월 19일 , 연변분사의 동료들이 병문안을 하러 금룡씨의 집에 갔다. 때는 병세가 악화되여 금룡씨는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했고 병의 고통으로 얼굴근육이 굳어지고 말도 제대로 할수 없었다.

분사대표들이, 이번 <나와 스마트폰> 백일장이 전국 조선족학생들의 참가열이 예상외로 높아 아주 성공적이고 평심까지 금방 끝나고 시상식 준비도 잘되였다는 말을 하자, 얼굴근육이 굳어져 무표정이던 금룡씨의 얼굴에 미소가 피여올랐다.

바로 지난해 6회째로 되는 길림신문 인성교육상 글짓기 공모를 두고 금룡씨는 현재 학생들이 관심사인 스마트폰을 주제로 조선족학생 글짓기공모를 중국조선족언론사상 첫 사이버백일장으로 조직해보자는 대담한 제안을 지도부에 제기하고 구체적인 방안까지 마련했다. 병마와 최후의 사투를 벌이는중에도 사업을 념두에 깊이 두고있는 그를 보고 분사대표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다. 그가 떠난 5일되는 날 , 그가 생전에 알심들여 기획하고 조직했던 조선족학생 사이버백일장은 전국각지 수상자들이 모인 가운데 아주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지난해 9월, 예나다름없이 출근하던 금룡씨는 몸이 불편함을 느껴 연변병원에 가 검사한 결과, 림파암진단을 받았다. 평소에 병원문에도 가지 않던 그에게는 청천벽력이였다. 그러나 조용하고 남에게 페를 끼치지 않는 성미인 그는 북경과 연길에서 치료하는 기간에도 내색을 내지 않고 락관적으로 병마와 싸우면서 계속 사업을 잊지 않았다. 병세가 위중한 지난해 12월 말에도 본사 해당 책임자와 해당 일군들과 함께 몇시간 동안 진행한 인터넷개혁 전문회의에 끝까지 참가해 구체적인 방안을 연구하고서야 다시 병원에 돌아갔다. 그런데 금룡씨의 병이 그렇게 빨리 악화될줄이야...

계속 생각하고 계속 실천하는 사람

금룡씨는 정말 부지런한, 일이 몸에 배인 사람이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기획하고 그걸 또 부지런히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다. 신문사내에서 아이디어가 뛰여나고 개척정신이 뛰여나 소문났다. 길림신문 온오(인터넷 온라인과 오프라인)통합방안은 그가 제안한 대표적인 창발내용중의 하나이다.

길림신문 인터넷은 조선족신문계에서 가장 일찌기 시작한 해내외에 큰 영향력을 가진 대표적인 국내 우리 글 싸이트로 공인되였다. 그러나 급변하는 정보화시대 우리 인터넷이 더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는중에 인원부족, 편집기자들의 적극성 극대화, 네티즌의 확대, 기사량과 시간성 등에서 애로에 부딪쳤다. 이때 박금룡주임은 대담히 《온오통합》, 《선인터넷 후지면》의 개혁사로를 내놓았다. 이 방안은 지도부의 비준을 거쳐 온오통합준비위원회를 구성, 준비위원회의 반복적인 연구와 《실천하면서 동시에 수정보완하는》 과정을 거치고 전체 편집기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거쳐 마침내 성공적으로 신문편집사업에 접목되였다. 이 온오통합경험은 길림일보그룹, 전국소수민족신문업계 등에 소개되였으며 박금룡씨도 특수기여상으로 본사의 표창을 받았으며 길림성사회과학진보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독자중심 신문개혁의 앞장에 서서

기층과 독자, 그리고 백성에 관심하고 백성이 즐기는 당보를 꾸리는것은 길림신문이 초창기부터 내려온 전통이였다.

지난 2005년 새로운 형세의 수요에 맞춰 길림신문사 지도부는 새로운 신문개혁을 착수했다. 당시 지도부에서는 연변분사 기자부 주임으로 분사의 편집사업을 책임진 금룡씨에게 신문개혁의 《심천특구》를 만들어 개척할것을 결정했다.

금룡씨는 《아이디어주머니》라는 별명처럼 복잡한 문제를 쉽게 푸는 요령이 있고 복잡한 실마리를 소리없이 풀어가는 사람으로 일효률이 높다.

생전에 신문사 동료들과 신문개혁에 대해 담론하길 즐기던 박금룡씨(왼쪽 두번째)

금룡씨의 제안으로 《신문매대에서 파는 당보, 백성의 즐기는 신문》을 취지로 한 길림신문《연변25시》특간이 발간되였다. 이 특간은 《백성중심 백성참여 백성봉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층에 심입하고 독자의 관심사에 중점을 두고 여러가지 형식으로 백성을 참여시키는 새로운 신문꾸리는 바람을 일으켜 기층독자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연변25시를 통해 길림신문은 사회여론의 중심에 서서 주동적으로 여론에 개입하고 여론을 정확히 인도하는 한편 여러가지 이벤트들을 통해 백성들과 호흡을 함께 하면서 한국방문취업제, 불우이웃돕기, 등등 많은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신문개혁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정품은 백성관심사에서 나온다

조선족사회의 열점문제를 틀어쥐고 기획보도와 특종뉴스를 다루어 조선족사회의 여론을 제때에 파악하고 정확하게 인도하는것은 길림신문의 또 하나의 전통이다. 이것이 민족대변지로서의 역할로 길림신문이 조선족사회에서 공인되는 점이기도 하다. 금룡씨는 이 면에서도 중요한 기여를 했다.

방문취업제시험을 위한 무료강의를 얼마나 조직했는지 모른다

조선족사회의 길잡이인 길림신문은 조선족사회 여론인도의 앞자리에 서있다. 길림신문은 언제나 백성의 열점, 난점 문제를 관심사로 반영하고 언론을 인도하고 적극적인 개혁을 실행했다. 가장 대표적인것이 방문취업제이다. 길림신문사에서는 적시적으로 방문취업제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들을 사회에 널리 선전하여 많은 조선족군중들이 방문취업사기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힘썼다. 방문취업제 사기예방에 관한 해당 기사들은 한국 KBS, MBC 등 주요매체들을 통해 널리 전파되였으며 길림신문의 방문출국관련 보도와 고정코너들은 독자들의 환영을 받는 신문사의 브랜드코너로 되였다.

길림신문이 백성의 관심사를 다룬 정품들은 독자와 사회에 높은 영향으로 국가급을 비롯한 각급 신문상들을 륙속 수상했다. 길림신문사 새 지도부는 정품전략을 실시, 정품을 내놓고 과감히 도전했다. 그중 전국소수민족 신문매체에서 유일하게 또 련속 두번 중국신문계 최고상인 중국신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두번째로 중국신문상을 수여받은 《아들아 무사히 돌아오너라》는 기획기사는 박금룡씨가 분사지사장으로 있으면서 취재를 지도하고 편집에 알심을 들여 완수한 작품인바 박금룡씨는 이 작품의 편집상을 받았다.

항상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

금룡씨는 주위사람들을 잘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있는 사람으로 독자들과 사회에 불우이웃을 돕는 일에도 적극 나서군 했다.

지난 2006년 연변대학 대학생 윤영걸학생이 암병에 걸렸지만 어려운 생활형편으로 치료가 힘들 때 박금룡씨는 자기일처럼 발벗고나서서 《대학생 영걸이를 살립시다》는 주제의 모금활동을 조직, 본인이 직접 길림신문사 연변분사 기자들과 연변대학 대학생들을 조직하여 서시장골목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모금활동들을 조직했다. 지속적인 모금활동에 감동된 유정한 우리 사회는 10여만원의 모금을 윤영걸학생에게 보내주었다.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이 신문사의 도움을 바라고 찾아왔을 때 그들의 어려움을 귀담아 들어주고 해결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여다녔던 사람, 타인의 어려움은 적극적으로 해결해나섰지만 오히려 그가 암병으로 우리곁을 영영 떠나가게 될줄은 누가 생각했으랴…

2006년 11월 1일, 연변대학인문학원과 길림신문사에서 조직한 《대학생 영걸이을 살립시다》 의연금모금활동이 연길 해방로에서 있었다.

봄은 다가오는데 금룡씨는 오는 봄을 보지 못하고 우리곁을 영영 떠나갔다. 50년이라는 짧은 일생동안 항상 독자들을 위해, 조선족사회를 위해 따뜻한 봄을 만들려고 아글타글했던 훌륭한 백성의 기자, 그렇게 좋아하던 신문사업을 열애했던 충직한 당보의 기자인 박금룡씨는 우리곁을 영영 떠나갔다.

일을 좋아하고 일을 잘하던 일벌레, 쉼없이 생각하고 쉼없이 실천하며 쉴줄 모르던 사람… 좋은 동료이면서 좋은 친구였던 박금룡씨, 이제 하늘나라에 가서는 편안히 쉬려나...

따뜻한 청명의 날, 이 추억의 글로 추모의 술잔을 대신한다.

2013년 4월 4일


길림신문 한정일 안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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