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발품으로 버티는 길에서 희망의 별 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5월15일 09시57분    조회:519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학문

点击浏览下一页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그렇게 강산이 바뀌는 세월을 길에서 보내고있는 사람, 때론 지치고 고달프고 지겹고 외롭긴 했어도 희망이라는 목적지가 있었기에 마음만은 즐거운 삶을 살아가고있는 사나이가 있다.

“‘배운것이 도둑질’이라는 우스개처럼 다른데 가면 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것 아닙니까. 힘들고 어렵지만 이 바닥에서 끝을 볼겁니다. 좀 더 열심히 해서 제 아이가 보다 나은 환경에서 자랄수 있도록 하는것이 제 소망이고 희망입니다.”고 말하는 연길시우체국 물류회사에서 근무하는 택배아저씨 리학문(40살)씨이다.

세대주, 남편, 아버지로서 가족의 행복을 위해 10여년 동안 화물차를 끌고 골목 곳곳을 누비며 다닌 그다. 나름 업계에서도 베테랑으로 통한다.

“먹고 살기 위해 열심히 했더니 이런 날도 오네요. 우리 같은 사람들 사는 이야기 들어보겠다니 기분이 좋네요.”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며 그가 건네는 말이다.

매일 아침 7시부터 “삶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배송현장에서 그의 하루가 시작된다. 물류쎈터에서 택배분류를 마치고 하루동안 배송해야 할 지역과 물량을 할당받는다. 이렇게 이날 하루 의욕에 가득 찬 리학문씨의 배송작업이 시작된다.

밀린 택배를 제때에 배송하기 위해 리학문씨는 점심 한때도 편하게 먹을 사이 없어 차안에서 대충 때운다. 그렇게 아침 일찍 출근해 하루종일 화물차를 운전하며 골목골목을 누비고나면 어깨가 천근만근이고 다리가 휘청거린다고 한다. 한겨울에도 반나절만 돌아다니면 땀에 흠뻑 젖는다.

배송차에 에어컨이 설치되여있지 않다보니 삼복철이면 더구나 말할나위가 없다. 게다가 최근에는 인식이 많이 바뀌였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조금이라도 늦게 배송하면 고객들로부터 “왜 이렇게 늦게 배달되느냐”고 핀잔을 듣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

그때마다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 하고 수없이 자신한테 반문했다. 그때마다 힘이 되여준게 안해이다. 결혼기념일 한번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지만 늘 한결같이 믿어주던 안해였다고 한다.

출근한지 16시간만에 하루 작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서면 자신을 믿어주는 안해와 일찍 잠든 아들녀석의 뒤모습에 또다시 힘이 솟구친다는 리학문씨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번도 제대로 아들녀석과 신나게 놀아주지 못했다.

한창 아버지사랑이 그리운 11살 어린 아들녀석은 주말이나 명절날이면 더욱 같이 놀아달라 떼질쓴다. 눈물범벅인 녀석을 억지로 떼여놓고 집문을 나서면서 미안함에 눈물을 훔친적도 한두번이 아니란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화물차를 끌고 동네번지수를 찾아헤매는 고달픈 작업, 정해진 퇴근시간도, 편히 쉴수 있는 주말휴가도 없는 일이지만 그는 “아무리 힘든 일이라고들 하지만 내가 할수 있는 일이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라고 말한다. 10여년 동안의 노하우덕분일가. 여유있고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저는 택배를 희망과 기적을 전한다고 믿고있습니다. 소포 하나하나에 저저마다의 이야기가 깃들어있기도 하고…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 제가 전해주는 소포로 그래도 잠시나마 위안이 되고 행복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는 자신이 하고있는 일에 이렇듯 자부심을 부여하며 환하게 웃어보인다. 고되고 힘든 일이라 남들은 피하는 직업이지만 평범한 일상에서 희망을 좇아가는 그였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 희망이 가까와올겁니다."

꾀 부릴줄 모르고 살아온 그가 지난 삶에서 익힌 진솔한 말이다.

고된 일상이 되풀이되고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노력을 경주하는 삶, 비록 화려한 삶은 아니지만 항상 희망을 가슴에 안고 지금 이 시각에도 리학문씨는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새로운 희망과 기적을 전달해주고있다.

연변일보 글·사진 신연희·박은희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지난 2001년 10월 7일 향년 70세를 일기로 타계한 고 정판룡교수는20세기 중국 조선족이 낳은 가장 우수한 문화지성인중의 한사람이며 저명한 문학교수, 교육가이고 문학평론가, 산문작가이자 사회활동가였다.   정판룡 프로필:     1931년 10월 2일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면 항교리에서 출생 1949년 연변대...
  • 2013-07-24
  • "결혼이주여성들은 늘 도움을 받고 누군가 돌봐줘야 하는 사람들로 인식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주민들도 주인의식을 갖고 제 몫을 하면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한국에 공부하러 왔다 함께 공부하던 한국인 남편을 만나 정착한 중국 국적의 조선족 박경희(40) 씨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주민...
  • 2013-07-23
  • -개원시조선족중심소학교 남춘매교원의 교육리념 학생들을 지도하고있는 남춘매선생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항상 더 잘해주었더라면 더 훌륭하게 자랐을걸 하는 생각을 하면서 과거 못다한 사랑을 더 많이 베풀어주려 합니다.》 이는 료녕성 개원시조선족중심소학교 1학년 담임교원 남춘매선생...
  • 2013-07-23
  • 실험의기를 소개하고있는 료양시조선족학교 정옥향선생님 《우리 학교, 우리 학생을 위한 일이라면 누가 알아봐주지 않더라도 또한 한푼의 보수도 따지지 않고 선뜻 나서는 선생님이십니다.》료녕성 료양시조선족학교 정옥향선생님에 대한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의 한결같은 평가이다. 한족학교에서 조선족학교로 전근 1992년...
  • 2013-07-22
  • 로기순박사 고명한 의술과 고상한 의덕을 갖춘 의학가로 살아 생전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신의—로박사》로 불리우면서 존경을 받았고 세상뜬후에는 자신의 유체까지 연변의학원 병리표본실에 바쳐 의학연구에 헌신한 사람, 그가 바로 세계 조선족의 제1대 생화학자이며 중국조선족 의학교육의 선구자인 로기순박사이...
  • 2013-07-22
  • ㅇ2006년 3월 7일 길림신문사를 찾은 성인대 전임 부주임 리정문(중간사람). ㅇ2006년 3월 7일 장백산잡지사를 찾은 성인대 전임 부주임 리정문(중간사람). ㅇ길림신문 장춘이주 좌담회에 참가한 리정문부주임(왼쪽사람). 리정문 프로필 1940년 5월, 길림성 부여현에서 출생. 1961년 9월-1968년 2월, 연변대학 조문학부 학...
  • 2013-07-22
  • 정규창교수   일요일 발표예정 정규창교수는 유명한 진단학전문가이며 연변의학계 원로이며 룡정의과대학(후에 연변의학원으로 발전했음)의 주요창시자이다. 정규창은 1917년 10월 1일 조선 평안남도 숙천의 한 빈곤한 가정에서 태여났으며 세살때 부모를 따라 오늘의 룡정시 세린하 수북촌에 와서 자리잡았다. 그가 ...
  • 2013-07-22
  •   —세계스포츠낚시연합 윤태근회장 일가견 (흑룡강신문=하얼빈) 진종호기자= 방대하고 무질서하며 무조직상태에 처한 세계 낚시계를 하나로 묶어 세계 5억 낚시 동호인들의 최대 축제인 낚시월드컵을 5회째 개최해온 세계스포츠낚시연합(WSFF) 윤태근 회장은 남북분단의 현실을 가슴 아파하며 통일된 조국에서 낚시...
  • 2013-07-19
  • ㅡ한국 하나은행 심양 서탑지행 태영화지점장 흑룡강성 밀산태생인 태영화(1969년 생)는 소학교 4학년때 부모따라 료녕으로 이주, 1991년 심양사범대학 국제무역전공학부를 마치고 심양 교통은행 국제부에 배치받아 업무골간으로 활약했다. 지난 2004년 외국계은행으로는 최초로 심양에 진출한 한국 하나은행의 지성규 초대...
  • 2013-07-19
  • 오태호선생오태호선생은 1928년 12월 24일, 길림성 연길현(현 룡정시)광개향 후동촌에서 출생했으며 1944년 룡정제2국고를 거쳐 1950년 10월에 연변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연변대학을 졸업한 후 오태호선생은 연변일보사의 기자로 취직하면서 1986년 4월 정년리직하기까지 장장 36년간 연변일보사, 연변인민...
  • 2013-07-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