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발품으로 버티는 길에서 희망의 별 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5월15일 09시57분    조회:523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학문

点击浏览下一页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그렇게 강산이 바뀌는 세월을 길에서 보내고있는 사람, 때론 지치고 고달프고 지겹고 외롭긴 했어도 희망이라는 목적지가 있었기에 마음만은 즐거운 삶을 살아가고있는 사나이가 있다.

“‘배운것이 도둑질’이라는 우스개처럼 다른데 가면 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것 아닙니까. 힘들고 어렵지만 이 바닥에서 끝을 볼겁니다. 좀 더 열심히 해서 제 아이가 보다 나은 환경에서 자랄수 있도록 하는것이 제 소망이고 희망입니다.”고 말하는 연길시우체국 물류회사에서 근무하는 택배아저씨 리학문(40살)씨이다.

세대주, 남편, 아버지로서 가족의 행복을 위해 10여년 동안 화물차를 끌고 골목 곳곳을 누비며 다닌 그다. 나름 업계에서도 베테랑으로 통한다.

“먹고 살기 위해 열심히 했더니 이런 날도 오네요. 우리 같은 사람들 사는 이야기 들어보겠다니 기분이 좋네요.”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며 그가 건네는 말이다.

매일 아침 7시부터 “삶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배송현장에서 그의 하루가 시작된다. 물류쎈터에서 택배분류를 마치고 하루동안 배송해야 할 지역과 물량을 할당받는다. 이렇게 이날 하루 의욕에 가득 찬 리학문씨의 배송작업이 시작된다.

밀린 택배를 제때에 배송하기 위해 리학문씨는 점심 한때도 편하게 먹을 사이 없어 차안에서 대충 때운다. 그렇게 아침 일찍 출근해 하루종일 화물차를 운전하며 골목골목을 누비고나면 어깨가 천근만근이고 다리가 휘청거린다고 한다. 한겨울에도 반나절만 돌아다니면 땀에 흠뻑 젖는다.

배송차에 에어컨이 설치되여있지 않다보니 삼복철이면 더구나 말할나위가 없다. 게다가 최근에는 인식이 많이 바뀌였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조금이라도 늦게 배송하면 고객들로부터 “왜 이렇게 늦게 배달되느냐”고 핀잔을 듣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

그때마다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 하고 수없이 자신한테 반문했다. 그때마다 힘이 되여준게 안해이다. 결혼기념일 한번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지만 늘 한결같이 믿어주던 안해였다고 한다.

출근한지 16시간만에 하루 작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서면 자신을 믿어주는 안해와 일찍 잠든 아들녀석의 뒤모습에 또다시 힘이 솟구친다는 리학문씨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번도 제대로 아들녀석과 신나게 놀아주지 못했다.

한창 아버지사랑이 그리운 11살 어린 아들녀석은 주말이나 명절날이면 더욱 같이 놀아달라 떼질쓴다. 눈물범벅인 녀석을 억지로 떼여놓고 집문을 나서면서 미안함에 눈물을 훔친적도 한두번이 아니란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화물차를 끌고 동네번지수를 찾아헤매는 고달픈 작업, 정해진 퇴근시간도, 편히 쉴수 있는 주말휴가도 없는 일이지만 그는 “아무리 힘든 일이라고들 하지만 내가 할수 있는 일이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라고 말한다. 10여년 동안의 노하우덕분일가. 여유있고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저는 택배를 희망과 기적을 전한다고 믿고있습니다. 소포 하나하나에 저저마다의 이야기가 깃들어있기도 하고…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 제가 전해주는 소포로 그래도 잠시나마 위안이 되고 행복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는 자신이 하고있는 일에 이렇듯 자부심을 부여하며 환하게 웃어보인다. 고되고 힘든 일이라 남들은 피하는 직업이지만 평범한 일상에서 희망을 좇아가는 그였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 희망이 가까와올겁니다."

꾀 부릴줄 모르고 살아온 그가 지난 삶에서 익힌 진솔한 말이다.

고된 일상이 되풀이되고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노력을 경주하는 삶, 비록 화려한 삶은 아니지만 항상 희망을 가슴에 안고 지금 이 시각에도 리학문씨는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새로운 희망과 기적을 전달해주고있다.

연변일보 글·사진 신연희·박은희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북한에 최초 합영회사 세운 천용수 코스트 그룹 회장 ] “프락치 몰리고, 400만달러 날렸어도 13년 대북사업은 무형의 흑자” -경쟁은 한국인끼리 했나요. “아닙니다. 그 사업은 주로 이탈리아 계 이민자들이 했습니다. 다만 이탈리아 출신 사장 밑에 한국인 영업사원이 한 분 있었는데 그분이 무척 고전했지요. 나중...
  • 2005-11-23
  • 연해주 고려인 중 최고 갑부 텐 알렉산드르 연해주 우수리스크시에서 건설업과 유통업 등 10여 개 기업을 운영해 고려인 중 최고 갑부로 이름난 텐 알렉산드르 하리또노비치(한국명 정일) 연해주 고려인 재생기금 회장. ⑥연해주 고려인 중 최고 갑부 텐 알렉산드르 (우수리스크=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텐 알렉산드르 하...
  • 2005-11-23
  • [원제: 힘들지만 보람있는 삶 엮는다] 1급지체장애인 리광수 고선옥부부 자식 위해 리광수(46살), 고선옥(38살) 부부는 1급지체장애인이라는 아픔속에서 남편은 안해의 눈이 되여 주고 안해는 남편의 다리가 되여주면서 자식을 밝게 키워 미담을 엮고있다. 멀리 흑룡강에서 혈혈단신으로 연변에 시집온 리의경학생(화룡시 3...
  • 2005-11-23
  • 미국의 국제교육연구소가 미국내 전 대학의 외국인학생과 미국출신으로 해외에서 공부하고있는 학생들 현황을 종합해 일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류학중인 조선국적의 학생은 2004~2005학기에 총 219명을 기록, 2003~2004학기(174명)보다 25.6%가 증가됐다. 2001~2002학기에는 113명이였다. 조선국적의 미국류학...
  • 2005-11-22
  • 《인젠 손뗄수 없어요》 장백현에 거주하고있는 올해 57세나는 한족 퇴직로동자 장집림은 지난해부터 조선어를 자습하기 시작, 신문을 읽을수 있고 간단한 조선어를 한어로 번역할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장집림은 퇴직한후 마작놀이나 트럼프놀이보다는 뭔가 의의있는 일을 찾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생각끝에 그는 장백...
  • 2005-11-22
  • [원제:북한에 최초 합영회사 세운 천용수 코스트 그룹 회장 ] “프락치 몰리고, 400만달러 날렸어도 13년 대북사업은 무형의 흑자” 북한 ‘삼흥코스트 그룹’의 노동자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천용수 회장. 그에겐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 1992년, 북한에서 만난 일본의 유력 일간지 기자와 대북사업에 관해 인터뷰했다가 ...
  • 2005-11-22
  • 우수리스크시 최연소 의원 발레리 강 지난해 26세의 나이로 우수리스크시 시의원에 당선된 발레리 강. 1978년생인  그는 고려인 중 최연소 시의원이고 25명의 시의원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어린다. 시의원으로 당선되기 전 미하일로프군 군수에 출마했다 낙선했던 강 의원은 "역사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정치를 한...
  • 2005-11-22
  • 프랑스 유학을 떠나다 1929년 여름 한낙연은 몇 년 만에 상하이에 도착한다. 하지만 상하이는 예전의 활력에 넘치는 도시가 아니었다. 상하이에서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이미 지하로 숨어들어 은밀하게 활동하던 당의 재정을 관리하는 자리였다. 그로서는 더 막중한 책임이 요구되는 자리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와 만나기로...
  • 2005-11-22
  • [원제:북한에 최초 합영회사 세운 천용수 코스트 그룹 회장 ] “프락치 몰리고, 400만달러 날렸어도 13년 대북사업은 무형의 흑자” *1980년대 초, 제약회사 세일즈맨으로 승승장구하던 청년이 맨손으로 호주에 왔다. 챙겨주는 이 없는 남의 나라에서 23년 만에 12개 알짜 기업을 일궜다. 한순간도 조국을 잊지 못한 사내는...
  • 2005-11-21
  • 리완빈부자 도보로 홍군의 장정코스를 다녀와 제2차국내혁명전쟁시기 제5차반포위토벌전역에서 실패한 중국로농홍군은 1934년 10월부터 1936년 10월까지 남방근거지로부터 섬북근거지에로의 전략적 전이를 하게 된다. 당시 세상을 놀래웠던 이 장거가 바로 그 유명한 2만 5천리 장정이다. 새 중국이 창건된후 특히 개혁개방...
  • 2005-11-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