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中옌볜의 '우리말 지킴이' 조선족 이재준씨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6월13일 10시50분    조회:625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이재준
아리랑방송서 '바로 쓰는 우리말' 프로그램 제작



 "청취자 여러분, 무엇을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을 '본따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정확한 표현은 '본따다'가 아니라 '본뜨다'입니다."

중국 옌지(延吉)인민방송국의 우리말 라디오 방송 채널인 '아리랑방송'에서 지난 3월부터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 '바로 쓰는 우리말'이 옌볜 지역 조선족들의 '우리말 바루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방송을 제작하고 진행하는 이재준(27) 씨는 13일 이메일 인터뷰에서 "옌볜은 남북한의 말이 뒤섞여 있는 곳이라 사투리가 생활화돼 있는 데다 외래어, 은어, 비속어들이 점점 우리말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습관적으로 잘못 사용하는 우리말을 바로 잡는 데 도움을 주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매주 토·일요일 저녁 10시30분에 방송되는 '바로 쓰는 우리말'은 우리말 OX 퀴즈, 낱말퀴즈, 속담퀴즈로 이뤄진 '우리말 겨루기'와 우리말 속담, 사전 속 잠자는 우리말, 아름다운 우리 문학 등을 익히는 '우리말 배우기'로 구성된다.

옌볜조선족자치주 전역은 물론 조선족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스마트 라디오 'CBS파워라디오' 앱과 팟캐스트를 통해 중국 밖에서도 들을 수 있다.

"방송을 시작한 지 석 달이 지났는데 청취자들로부터 기대 이상을 찬사를 받으면서 방송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듣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이씨는 연변과학기술대를 졸업한 후 2008년부터 4년간 옌볜라디오방송에서 토크쇼를 진행한 경력이 있다.

옌지에서 나고 자랐지만 방송에서는 옌볜지역 특유의 억양을 좀처럼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표준어에 가까운 말을 구사한다.

라디오 '바로 쓰는 우리말' 만드는 조선족 청년들 (서울=연합뉴스) 중국 옌지인민방송국의 우리말 라디오 방송 채널인 '아리랑방송'에서 '바로 쓰는 우리말'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작가 신혜령, PD 겸 진행자 이재준, 진행자 홍상은 씨(왼쪽부터) 2013.6.13 <<재외동포부 기사 참조, 이재준씨 제공>> mihye@yna.co.kr

"한국 라디오를 많이 듣는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KBS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잠들기 전마다 들었고 지금은 CBS '허윤희의 꿈과 음악 사이에'를 즐겨 듣고 있습니다. 대학 때 한국 교수님과 4년간 정을 나눈 것도 큰 도움이 되었고요."

이씨는 옌볜 지역도 갈수록 우리말 오염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고급스럽다는 이미지 때문에 외래어 사용이 늘어나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으로 잘못된 표현이나 은어의 확산도 예전보다 빨라졌기 때문이다.

'바로 쓰는 우리말'에서는 '쌩뚱맞다', '삼가하다'로 잘못 쓰기 십상인 '생뚱맞다', '삼가다'와 같은 표현들이나 일본어로 오해하기 쉬운 우리말 '시나브로' 등을 소개해 정확하고 풍부한 우리말 사용을 돕는다.

이씨와 함께 방송을 만들고 있는 공동 진행자 홍상은(26) 씨, 작가 신혜령(23·여) 씨도 모두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방송인들.

구성원의 감각이 모두 젊은 만큼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방송으로 청취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오상진 아나운서와 같은 진행자가 되고 싶다는 이씨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말 속에 담긴 지혜와 아름다움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대학에서 하는 일은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보통 세상 사람들은 공기를 마시고 살지만 선생은 연변대학, 연변조선족을 호흡하며 사는구나…》 이는 한국의 중국통 동훈선생이 박문일교수의 80세 생일에 보내온 축사의 한 구절이다. 외유내강형의 평생교수로 불리는 박문일교수는 연변대학의 전임교장으로 중국의...
  • 2013-07-01
  • [고마운 한국인] (주)국제 미다스 스포츠 유승호대표의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 유승호대표 《없는 사람이 없는 사람의 마음을 압니다.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을 잘 알기때문에 가능한거지요. 때문에 남을 위하는 일은 돈도 돈이겠지만 우선은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주)국제 미다스 스포츠 유승호 대...
  • 2013-07-01
  • 《학급에 가족사랑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몇몇 있어요. 한 학생은…》 말을 채 잇지 못한채 김옥란선생님은 한창이나 눈물을 멈추지 못한다. 학교와 학생들을 항상 첫자리에 놓는 그는 언제 어디서나《학생들의 일이 가장 큰 일, 중요한 일》이고 《제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라고 말한다. 숙사로 이사와 ...
  • 2013-06-30
  • 혼례는 인생의례의 일종으로 신랑, 신부가 사랑의 백년가약을 맹세하는 신성한 자리이다. 사회의 변혁속에서 우리 민족의 혼례는 새로운 변화양상을 보여왔는데 그중 주목해야 할 변화가 결혼사회자의 출현이다. 요즘 행사 사회자를 보는 연변전통례절문화원 홍미숙원장의 시각은 남다르다. 1990년, 도문시가무단에서 공연...
  • 2013-06-28
  • -길림신문 오기활기자와의 인터뷰   오기활 략력 1947년 5월 9일, 왕청현 석현진 달라자촌 출생 1974년 연변농학원 축목수의학부 졸업 1986년 연변대학 정치학부 졸업(통신학부) 1974~1984년 도문시 홍광향축목수의소 소장, 홍광향 당위 선전위원, 조직위원, 경제위원회 부주임, 도문시당위 정책연구실 연구원 1984~20...
  • 2013-06-28
  •      여기, 고래희의 문인 한분이 있다. 본명인 림국웅보다는, 시인 한춘이나 평론가 산천으로 더 익히 알려진 그는, 중국 북방조선족문단의 태두요 중국조선족시단의 현대시 기수이다. 담배와 술과 사랑과 문학만을 고집하며 70 평생을 살아오신 그는, 요즘 암투병 중에도 시집과 수필집을 북경에서 펴내는...
  • 2013-06-28
  • 프로필: 1964년 길림성 사평시 리수현 리수농장 출생, 1988년 동북사범대학 졸업후 심양대학 배치, 공안사업에 대한 애착으로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동북사범대학 공안교육학 석사학위 전공, 졸업후 특수인재 신분으로 중국형사경찰학원에 전근, 2003년 공안부에서 주최한 전국경찰실무전술훈련반 참가, 2003년 향항에 가...
  • 2013-06-28
  • 박규찬은 연변대학의 제2임 교장이다.   1955년 5월, 주은래총리는 박규찬을 연변대학 부교장으로 임명했다. 이는 그의 령도재능에 대한 충분한 긍정이고 금후 대학사업에서 더욱 큰 공헌을 할것을 바라는 신임과 기대였다. 박규찬은 연변대학의 교학사업과 연구사업에 모든 심혈을 기울인 교육자였다. 박규찬은 조선...
  • 2013-06-28
  • 건축업으로 번 50만원 예술단 창단과 운영에 투입   진달래예술단 총감독 채규억 《저분이 예술에 투자하는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이라오. 정말 보통사람이 아니라니깐…》 훈춘사람들은 채규억(62세)씨를 놓고 이렇게 찬사를 아끼지 않고있다. 채규억씨가 바로 2010년 10월에 훈춘시진달래예술단을 창단하고...
  • 2013-06-27
  • #1. 걷기가 목적이 된 시대를 산다   지금 있는 자리와 가서 닿으려는 자리의 간격, 그곳으로 가야 하는 목적이 있을 때 비로소 걷는다. 오랜 역사 동안 걷기는 수단이었다. 걸어가서 말하고 걸어가서 전한 것들이 모여서 세상을 움직였다. 세상은 빠르고 편해졌다. 두 다리를 쓰지 않아도 당신을 저 먼 곳으로 데려다...
  • 2013-06-2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