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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심어 행복을 가꾸는 선생님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6월25일 13시38분    조회:4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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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현희

-흑룡강성 가목사조선족기초교육센터 현희교원의 이야기

민족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안고 그녀는 십여년간 민족기초교육에 몸담갔다. 소학교 담임으로부터 정교처 주임직을 겸하기까지 평범한 일터에서 그는 말없이 학생들을 키웠다. 그가 바로 흑룡강성 가목사조선족기초교육센터의 현희선생님이다.

일전 기자일행이 이 학교를 찾았을 때 현선생님과 그가 맡은 2학년 학생들은 6.1절 운동경기로 즐겁게 보내고있었다.

학생들과 6.1절맞이 운동대회를 즐기는 현희선생님

사랑을 몰붓는 교육사업

다른 지역처럼 부모가 한국에 돈벌이를 가 가목사의 조선족학생들도 부모사랑이 결핍해있다. 현희선생님은 조선어문, 수학 등 주과를 가르치는외 짬짬이 심리학을 자습해 학생들을 지도했다.

현선생님이 현재 맡고있는 반급에는 할머니와 생활하는 장선미라는 녀학생이 있는데 늘 자비감에 빠지고 친구들과 쉽게 다퉜다. 연필 한대, 고무 하나 가지고 친구들과 싸우고 울고...오래동안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원인이라고 여긴 현선생님은 장선미의 마음을 열어주기에 노력했다.

《눈 감고 뒤로 넘어가는 방식을 사용했죠. 이는 애들의 집단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식이죠. 자페증에 걸린 아이일수록 이 방법이 효과있죠.》

현선생님은 동학들이 빙 둘러싼 가운데서 선미학생을 뒤로 넘어지게 했다. 아무리 누가 떠받쳐 준다 해도 뒤로 넘어지기란 쉽지 않다.그만치 믿음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망설이더니 애가 잘 넘어가더군요. 아이의 마음을 열었다니 기쁘더군요.》 하고 현선생님이 말했다. 《저기 보세요. 선미학생이 50메터를 얼마나 즐겁게 뛰나요!》 현선생님이 가리키는 쪽에서 장선미라고 부르는 녀자아이가 동학들의 응원속에서 앞장서 달리고있었다.

현선생님네 반급에는 또 김영민이라는 녀자아이가 있었다. 평소에 늘 기죽어있는 그는 수업시간에 발언할줄 몰랐다.선생님이 불러세우면 우물쭈물하며 주저앉았다. 마음이 너무 어진 그에게 현선생님은 글씨를 곱게 쓴다든지 숙제를 빨리 한다든지 그림을 잘 그리고 춤을 잘 춘다든지 하며 칭찬을 해주었다. 《애가 점점 용기를 가지더군요. 친구들 앞에서 자기에게도 자랑거리가 있다고 <으시댈> 때 교사의 보람을 느꼈죠.》 하고 현선생님은 행복에 차했다.

《아이들의 동심은 겨울잠을 자는 씨앗과 같다. 관심과 사랑을 몰부어야 새싹처럼 움트고 우쩍우쩍 자라 마음을 연다.》 이는 현선생님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민족문화 홍보대사도 내역이죠》

2003년 가목사시교육국에서는 교사예술절문예활동을 펼치게 되였다. 마침 그때 현선생님은 산후 몸조림을 하던차였다.조선족학교를 빛내는 일인데 어찌 빠질수 있냐며 학교를 대표해 경기에 참가한 현선생님은 가목사시정부에서 발급한 문예특등상 영예를 받았다. 그러나 훈련을 마친 날 저녁마다 집에 돌아가서는 애를 안아보기도 전에 지쳐 쓰러졌다는것은 누구도 몰랐다. 《가목사같은 곳은 조선족이 적어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으로 민족을 홍보해야 합니다. 우리 학교 적지 않은 녀선생님들은 두가지 일을 겸하죠. 교내에서는 교수,밖에서는 가는 곳마다 조선족춤노래로 민족홍보대사역을 맡고있죠.》 현선생님이 하는 말이다.

가목사지역 조선족운동대회 개막식때마다 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집단무공연에 앞장서는 선생님을 볼수 있다. 조선족춤을 추는 현선생님이다. 《앞으로 가목사에서 민족문화를 지킬 이들이 아이들이 아니겠나요? 민족문화를 체험시키고 옳바르게 전승시켜주는데 조선족교사의 제혜가 들어있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초불처럼 자신을 불태울수 있다》고 현선생님은 말한다.

이런 현선생님에게 가목사시에서는 명교사 영예와 우수공산당원 칭호를 수여했다. 2011년 8월, 제7차 중국조선족청소년예술절에서 연변조선족자치주는 그에게 최우수지도교사란 영광을 주었다.


길림신문 김웅견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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