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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행복에너지입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7월11일 14시09분    조회: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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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박성관
  —요녕성조선족애심기금회 박성관 이사장

  어느 날 간암이라는 청천병력 같은 판정을 받은 사람이 있었다. 십 년 이상 사업에 몰두하다 보니 자신의 신체를 돌볼 겨를이 없었다. 그는 사업을 접고 한국으로 건너가서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이 되었다. 그는 건강이 나아지자 다시 사업에 몰두했다. 그러다가 3년 만에 폐암이 발견되었다. 처음 간암 판정을 받을 당시와는 다르게 그는 무너져 내렸다. 다시 한국으로 가서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는 산속에서 투병생활을 했다. 아침이면 수원의 광교산에 올라 산속을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내려오기를 3년을 계속했다. 그리고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여러 종교와 무속까지 매달렸다. 되돌아보면 오직 돈을 벌기 위해 발버둥친 세월이 허무했다. 외롭고 지친 그의 눈에 자신처럼 병든 사람, 외로운 사람, 가난한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우연히 거리에서 사랑의 나눔 행사를 접하게 되었고 그도 몇 번이나 노인봉사 등의 활동에 동참했다. 한국 티브이를 통해 사랑의 나눔 등의 이벤트를 보면서 그의 마음에 봉사라는 단어가 점차 크게 자리를 잡기 시작하였다. 힘든 투병과정에서 그는 마음을 비우고, 봉사를 하는 것이 가장 큰 치유의 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전에는 남을 돕는다는 것은 생각해보지 못한 그가 완전하게 다른 사람으로 변화한 것이다. 그는 중국에 돌아와서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5만 위안의 장학금을 들고 학교를 찾아갔다. 그는 가난하고 아픈 주변의 노인들에게 개인적인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여러 사람을 돕는 일을 계속했는데 어느 날 이건 아니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이 하는 것은 한계가 있더군요. 이참에 우리 민족이 총동원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우리의 역사와 전통문화도 되살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애라, 이젠 기업 안 하겠다, 남은 일생을 민족을 위해 바치자 하는 마음이 불쑥 생겨났습니다. "

  그렇게 뛰어든 것이 ‘애심’이다. 흩어져있는 민족의 힘을 뭉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그는 2012년 8월 29일 요녕성조선족애심기금이사회를 설립하였다. 그가 바로 박성관 이사장이다. 그의 생각은 현실이 되었다. 애심기금회는 조선족 사회 최초의 민간기금단체로 ‘조학과 경로를 위주로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며 우리 사회에 발전된 복지문화를 정착, 발전시킨다’는 취지를 세우고 ‘요녕성 조선족 사회에서 모은 소중한 성금으로 섬김을 바라는 독거노인과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 특별히 곤란한 가정에 온정을 전달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복지문화를 정립하고 그것이 대대로 이어지도록 기반을 마련한다’는 역할을 정했다.

  애심기금회가 설립되자마자 각지의 사람들이 애심의 사업에 동참하기 시작하였다. 요녕성의 각 시정부 관계자들도 대부분 애심에 동참하고 있다. 애심은 작년 발족식에 수 십 명의 독거노인과 학생들에게 지원금을 전달하고 이후 선양, 다렌, 번시, 푸순 등 10여 개 도시의 어려운 가정에 생필품을 전달하였다. 백혈병에 걸린 학생과 암에 걸린 교사에게 생활비를 지원하고 무순의 조선족양로원과 영구 요양원에 생필품 지원하였으며 사천 지진 때는 5만 위안의 성금을 기부하였다. 금년에는 빈곤해서 한국에 갈 기회가 없는 요녕성의 빈곤한 독거노인 65명을 모시고 4박 5일의 일정으로 한국여행을 다녀왔고, 오는 7월 18일에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면서 학비 내기조차 어려운 학생 35명을 데리고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에 다녀올 예정이다. 이번 한국주에 심양에 방문한 김무성 국회의원 일행을 모시고 애심이사회에서 오찬을 대접했는데 이 자리에서 학생들의 청와대와 국회 방문 스케줄을 안배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그리고 9월에 결혼 50주년을 맞는 노인 30쌍을 대상으로 금혼식을 치를 예정이다.

  애심기금회는 설립 초기부터 회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초기 1,080명으로 시작해서 현재까지 동참한 인원이 11,000명이 넘어가고 있다. 연말쯤이면 15,000명 되고 내년에는 20,000~25,000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다. 애심기금회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금년부터는 지원대상을 조선족 이외에도 금년에 여러 민족을 포함하고 있는데 약 20퍼센트 정도를 타민족에게 할당하고 있다. 애심의 활동은 뜻하지 않는 성과를 만들기도 했다. 화인현 노인협회가 8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민원을 해결해주고 이후 화인현 정부에서 조선족노인협회를 위한 건물 500평을 지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

  박성광 이사장은 금년 들어 중국회원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현재 애심기금회에는 한족 2분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금년엔 모두 6명을 모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어렵게 발족한 애심기금회를 앞으로 계속 지켜나가는 것이 과제라면서 자신이 그만두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기금을 조성해서 연간 50만 위안의 이자수익이 발생하면 차기 회장이 부담없이 사업을 펼칠 수 있고 노벨상 기금처럼 대대손손 물려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작년부터 기금모금 활동에 주력, 작년에 인민폐 230만 위안을 모았으며 오는 2018년까지 800~1,000만 위안을 조성할 목표를 세웠다. 기부금에는 제한이 없는데 5 위안을 내는 학생, 10 위안을 내는 노인으로부터 수만 위안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이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금년에는 250만 위안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매년 40~50만 위안을 독거노인과 학생 지원금으로 지출하고 나머지는 기금으로 조성하고 있다. 그리고 기금의 투명한 관리를 위해 100명의 이사진을 구성해서, 이사진 전원이 찬성할 경우에만 지출하도록 정관에 넣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애심 기금은 정관에 규정된 항목 이외에는 다른데 쓰지 못하는 자금이다. 그래서 한국방문에 들어간 20만 위안은 애심기금에서 한 푼도 쓰지 않고 별도로 요녕성은덕공정건설유한공사, 요녕성한제원찬음(그룹)관리유한공사, 요녕성해화여행사, 심양한국인상회의 협찬을 받아 지출하였으며 학생파견 비용도 요녕성은덕공정건설유한공사, 신생활그룹, 아이미미용원에서 협찬을 받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일체의 초대비용은 박성광 이사장 본인의 사비로 부담한다고 한다. 귀빈 식사초대, 연말선물 등에 연간 50만 위안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고 또한 연 80만 위안이 투입되는 애심기금회의 잡지 출판도 사비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요녕성은덕공정건설유한공사 동사장으로 84년부터 30년 동안 설비제조 사업을 전념해 온 박성관 이사장은 현재도 북한과 합작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천호골프장과 한제원 음식체인점에 지분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오직 애심기금회 일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그는 애심기금회를 통해 조선족 전체사회의 화합에 기여하고 싶은 것이 그 일생의 가장 큰 소망이라고 한다.

  “우리 조선민족이 다른 민족을 포함해서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민족의 자긍심이 높이는 활동입니다. 이런 봉사활동이 매스컴에서 대대적으로 선전이 되면서 2세들에게는 경노사상을 심어주는 교육적인 효과도 매우 큽니다. 저는 이런 효과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이번 9월에 심양조선1중에 공덕비를 세워 애심을 위해 기부한 사람들의 이름을 길이 남길 예정이며, 또한 애심조선족문화전시관을 만들어서 애심기금회의 역사는 물론 항일, 해방전쟁, 정부 수립 등 조선족의 모든 역사가 담긴 사진과 자료들을 전시할 계획입니다.“

  애심기금회는 요녕성자선총회 산하의 단체로 등록이 되어 있는데 조만간 단독법인체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조직까지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박성관 이사장은 전국단위는 아직 생각을 못하고 있으며 요녕성부터 기반을 잘 구축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대답하였다. 애심기금회는 한국의 광성문화재단과 일 년에 한번 학생과 독거노인을 한국으로 보내고 한국에서는 중국으로 보내는 교류사업을 협의하고 있고 연말쯤이면 애심과 교류하는 한국봉사단체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한다.

  한 사람의 아픔이 많은 사람의 행복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다. 한 사람의 희생이 조선족사회가 단합하는 계기가 되었고 조선족 사회의 전통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키고 힘이 되었고 자라나는 2세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전하는 통로가 되었다. 애심은 불우한 독거노인과 학생은 물론 조선족사회 전체를 스스로 치유하는 기적을 만들어 내고 있다.

  “나눔은 행복에너지입니다. 요녕성애심기금회는 조선족 사회의 관심과 사랑으로 성장합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동안 불우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면서 우리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성금을 전달하며 밝은 웃음을 짓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으로 울먹이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나눔이 곧 최대의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행복이 기금회의 존재 가치입니다. 자선사업은 인류가 긍정하는 사업이지만 사실 힘든 사업입니다. 고단하고 힘들 때마다 우리 기금회는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성원해 주시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그 동력으로 저희들은 열심히 일하며 선진국의 복지문화를 우리 사회에 정착하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애심기금회에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합니다.”

흑룡강신문 김영우특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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