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이 있으면야 수출도 하겠으나 국내시장도 충분히 크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의도적으로 추진하지는 않습니다.”
정식기업명칭보다는 금강산김치로 더 잘 알려진 연변금강산식품유한회사의 조용철대표가 보는 국내김치시장의 규모다.
지난 2003년 설립되여 10년만에 매일 100여가지, 30톤 좌우의 김치가 전국 600여개 대리점에 공급되는 국내 최대의 김치생산업체로 성장한 회사이지만 시작부터 그렇게 탄탄대로를 달린것은 아니였다고 한다.
“저는 원래 무역을 하던 사람입니다. 2003년 4월 회사를 처음 열었을 때까지만 하여도 오늘 같은 규모는 생각조차 할수 없었습니다. 창업 첫해 30만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직원월급도 지급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5년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무역업에 몸잠그던 사람으로 자기를 소개하면서 시작은 비록 많이 힘들었으나 당시까지만 하여도 김치를 대량생산을 하는 업체는 거의 없는 점을 새로운 시장으로 간주하여 자동화 시설을 갖춘 김치생산업체의 장래가 밝다고 생각을 굳혔다고 한다.
“차츰 시장이 커졌고 또 저희 제품에 대한 인식도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제품에 대한 인식이 그냥 좋아진것은 아닙니다. 저희들도 저희의 제품을 일반 대중들의 맛에 맞추기 위하여 현재까지 100여차례 양념배합을 바꾸어왔습니다.”
그렇게 지난 10년간 년평균 50% 이상의 성장을 하여 지난해 기준으로 150명의 직원이 매출 5000만원을 올렸고 올해부터는 연길시고신기술개발구에 총투자가 1억 2000만원인 공장을 건설중인데 완공되여 생산에 돌입할 경우 년간 3억원의 생산액을 올릴수 있는 중대형기업으로 성장하였으나 좌절도 많았다고 한다.
“회사 설립초기 제품을 알리기 위하여 대리업체들과 시장에서 김치를 쌓아놓고 판매하는 형식을 취하였습니다. 그런데 판매가 저조한데다가 발효가 빨리 되는 김치의 특성때문에 컨테이너 몇개씩 버릴 때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한번 시작했던것은 끝까지 해야지요.”
회사 설립 10년만에 인제야 정상적으로 운행이 되는것 같다면서도 새로운 생산시설과 사옥이 가동되면 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될것 같다는 조용철대표는 국내에서 김치로 연변을 알리고 김치로 조선족을 알리는 계기가 되였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연변일보 글·사진 정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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