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주민 돕는 재한조선족 박경희 씨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7월23일 16시29분    조회:1057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박경희
"결혼이주여성들은 늘 도움을 받고 누군가 돌봐줘야 하는 사람들로 인식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주민들도 주인의식을 갖고 제 몫을 하면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한국에 공부하러 왔다 함께 공부하던 한국인 남편을 만나 정착한 중국 국적의 조선족 박경희(40) 씨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주민들의 사회적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고 한국 사회도 이주민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씨는 이미 다문화강사 출강,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지 통역봉사,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서포터즈' 활동, 수원에 있는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 이주여성모임 '모아'(Mom of Asia) 회장 등 스스로 '떳떳한 이주민'으로서 바쁘게 살고 있다.

그는 "이주민들도 한국 사회의 일원이라는 의식을 갖고 살아가도록 그들을 도우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사실 결혼이주여성들만큼 바쁘게 사는 사람들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주변의 다른 이주여성들도 대부분 나처럼 자국민들을 위한 통역봉사를 위해 먼 길도 마다않고 달려간다"고 말했다.

박 씨가 '이주민의 역할과 정체성'을 고민하게 된 것은 이주 초기 힘들게 지내야 했던 경험 때문이다. 그는 18년 전엔 1995년 한국에 유학생으로 왔다.

조선족 후예인 그를 한국에 보내고 싶어하던 부모의 뜻이 더 컸지만, 그 역시 어릴 때부터 부모와 큰삼촌 등으로부터 '고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한국에 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도 각각 하얼빈과 창춘에서 태어났지만 할아버지가 어린 나이에 증조할아버지 손을 잡고 떠나 온 고향을 잊지 않았고 결국 무남독녀 외동딸이 한국에서 살게 됐다"며 웃었다. 마침 박 씨가 대학에 다닐 때인 1992년 한-중 수교가 이뤄져 그의 한국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그의 한국 유학 시절에는 외국인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고 지금처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이주민들을 지원하는 정책도 없었다.

이주민 돕는 결혼이주여성 박경희 씨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한국에 공부하러 왔다 함께 공부하던 한국인 남편을 만나 정착한 중국 국적의 조선족 박경희(40) 씨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주민들의 사회적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고, 한국 사회도 이주민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결혼이주여성들도 늘 도움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주인의식을 갖고 제몫을 하면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고 말했다. 2013.7.23 kjw@yna.co.kr

그는 "처음에는 외국인 취급당하는 것이 싫어 조금씩 늘기 시작한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고 살았다"고 회고했다.

박 씨는 "2008년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 이주여성 모임 '모아'를 꾸리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이주여성의 주인의식'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김용국 원장은 '회비를 내는 이주여성 모임'을 만들었고 회원들이 각자 책임감을 갖고 모임을 꾸려나가도록 했다.

그래서 회원 수는 20여 명 남짓이지만 매주 화요일 오전이면 약 20명가량이 모여 다문화강사로서의 강의 주제도 논의하고 PPT를 만들어 강연 연습도 한다.

이날도 회원들은 연구원 회의실에서 키르기스스탄과 중국, 몽골 출신 회원들의 특강을 들어주며 조언했다.

이 특강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구민회관 측에서 다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에 강사 파견을 요청해 이뤄지게 된 것이다.

'모아' 회원들은 이런 열의를 바탕으로 지난 5월 연극단도 만들었고 이주여성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어 얼마 전 제3회 경기도 다문화연극제에서 대상을 타 주위를 놀라게 했다.

박 씨는 "앞으로는 '모아 토론회'를 만들어 회원들이 특정 주제로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할 것"이라며 "결혼이주여성을 포함한 이주민들이 계속 도움만 받는 존재가 아니라 한국 사회를 위해 제 몫을 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중국 최대 조선족 사립학교 설립자 김명세의 이야기 [img count='1' width='350'img] 오늘부터 두번에 나누어 중국 최대의 조선족 사립학교인 백산학교를 설립한 김명세이사장의 이야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중국에서 제일 작은 행정단위인 촌에서 설립한 기업의 회계로부터 시작하여 십여년간의 시간을 들여 년 평균 인민페...
  • 2005-09-01
  • 중앙민족대학 부속소학교 김정실 교무주임 인터뷰 [img count='1' width='350' img] [삼강소학교 김정실 교무주임] 기: 자아소개 부탁한다 김정실 주임(이하 김으로 약칭): 중앙민족대학 부속소학교 조선어문부의 주임책임을 맡고 있는 김정실이다. 기: 베이징 삼강소학교가 1999년 9월에 설립되었다고 들었는데, 당시 이떤...
  • 2005-09-01
  •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원 철학학부 이덕순주임과의 인터뷰 [img count='1' width='350' img] -철학교육에 대해 여: 지난 시간에는 한국 이동준 철학박사와 함께 한국의 철학교육 발전상황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교정의 목소리,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할 분은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원 철학학부의 이덕순 주임입니다. 남: 이덕...
  • 2005-09-01
  • 대련해창 그룹부총재이며 테마파크 책임자인 조영송 선생과의 인터뷰 물음: 안녕하십니까? 바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현재 대련해창그룹이 건설중에 있는 금석탄 테마파크가 사회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죠? 대답: 네, 그렇습니다. 생활수준 제고와 근무환경 개선 등으로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레저문화를 통한 삶...
  • 2005-09-01
  • 베이징의 애란인-강백룡 남: 사회만화경, 오늘은 애란인 강백룡씨에 대한 인터뷰 내용으로 마련했습니다. (강백룡의 인사말: 여러분 새해 안녕하십니까, 저는 란을 하는 강백룡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살고 있습니다. ) 여: 며칠전 제가 강백룡씨의 란꽃가게에 다녀왔었는데요, 강백룡씨는 이미 란과 인연을 맺은지 15년이...
  • 2005-09-01
  • 끊임없는 변신을 꿈 꾸고 있는 조선족여인-오향옥 [img count='1' width='350 img] 영화 및 드라마 제작인 오향옥과의 인터뷰 내용: 기: 오늘은 연변조선족자치주 문예창작 편집실에서 사업하고 계시는 오향옥선생님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 안녕하세요, 저는 연변문예창작실 베이징 주재 중국라디오텔...
  • 2005-09-01
  • 배움의 전당 스포츠의 활무대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김정애교장조리 인터뷰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에서는 이번 대회를 위해 인공잔디밭으로 꾸며진 운동장을 무상으로 공급, 역시 흑룡강성 조선족 최우수학부로서의 위상을 유감없이 과시해보였다. 공교롭게도 이 학교 김영석교장은 출장차 한국에 체류중이고 김정애교장조...
  • 2005-08-31
  • 걸출한 공헌으로 소방부대의 기치로 우뚝 소방경찰 현룡해 —전국우수사관 전국우수인민경찰 영예 획득 최근 할빈시소방지대 도리중대특근반 현룡해반장은 흑룡강성의 공안변방, 소방, 경위부대의 유일한 대표로 공안부에서 수여한 '전국우수사관'의 영예를 따냈다. 조선족인 현룡해는 입대이래 2등공 1차례, 3등공 6차...
  • 2005-08-31
  • 파언현 고려채촌 당지부서기 김옥숙 사적 파언현 와흥진 동쪽으로 몇리 떨어진 곳에 조선민족특색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유람지가 있다. 기세 드높이 우뚝 솟은 귀틀문,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화초수목, 순박하고도 옛스러운 민속풍정, 독특한 풍격을 자랑하는 농호사택 ... ... 유난히 두드러지게 안겨오는 이 모든것들은 완...
  • 2005-08-30
  • —국내유일 사립한글독서사 설립인 -중국조선족로인절 창시자 길림성 룡정시에서 가장 번화한 미식거리(美食街),거리이름 그대로 거리량켠에 미식가들을 위한 식당간판들이 촘촘히 걸려있는 미식전문거리중심에 이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글도서관이 있다. 바로 국내에서도 유일한 사립한글도서관인 '광주매일 한...
  • 2005-08-3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