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마음의 힐링…“노래 부르는 치과의사”의 밝은 미소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8월21일 09시45분    조회:1113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류미옥

点击浏览下一页

류미옥(53살)씨, 그녀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날줄 모른다.그래서 그녀는 “웃음아줌마”로 소문났다. 그는 연길 예스마일치과병원을 운영하는 30년 경력의 베테랑 치과의사이다.

그녀가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귀맛 좋은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그런 그녀에게 몇년전부터는“노래부르는 치과의사”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붙었다.

요즘,“바다건너 구름너머”라는 조선가요를 부르는 그녀를 연변텔레비죤방송국 “매주일가”프로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수 있다.뿐만아니라 6년째 “아리랑극장”프로에 출연중이다.

목소리가 탁 트이여 시원시원하게 노래가락을 뽑아내기에 싸인을 해달라 요청을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팬층도 생겼다고 그녀는 싱글벙글 좋아 어쩔줄 모른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넘쳐나 일상이 눈코뜰새없이 바쁜 그녀다.하지만 시간을 짜내서 매주 세번씩 꼭꼭 노래교실을 찾아 노래련습을 견지한다.

“40, 50대 녀성들이 즐기고 누릴만한 문화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안해, 엄마로 특별한 호칭이 없이 살아가는 요즘 우리 나이 또래 녀성들이 주부우울증에 갱년기로 몸살을 앓고있는 이들이 많습니다.제가 이렇게 항상 웃고 떠들며 나름대로 건강하게 보내는데는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노래가 있었기때문입니다.”

치과의사가 시간을 짜내 취미삼아 노래부르는데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대화 내내 유쾌한 웃음을 지으며 솔직담백하게 살아온 과정을 이야기하는 류미옥씨의 유쾌함뒤에는 뜻밖에도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다.

그녀는 지난 1999년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꽃같은 딸을 병으로 먼저 저세상에 보내야 했단다.그때 겨우 15살난 꽃망울을 피워보지도 못한 딸을 보내면서 그녀는 억장이 무너지는것 같았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10여년전에는 자신을 그토록 믿어주고 사랑해주던 남편마저 뇌경색으로 먼저 떠나보내야만 했다.

그녀는 “내가 겉으로 보기엔 유쾌하고 상쾌하며 통쾌해보이지만 속은 이미 문드러지고 새까맣게 타버려서 재더미만 남았을겁니다.사랑하는 사람들을 앞세우고도 속시원히 눈물을 흘릴수도 없었습니다”고 말한다.

“인생에서 가장 큰 고통은 사랑하는 사람과 리별하는것입니다. 남편과 딸애를 먼저 저세상으로 보내고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감히 짐작도 못할 일이지요…”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서글픈 웃음을 지으며 눈굽을 찍는다.

“힘들고 슬프다고 오만상을 찡그리면 어느 환자가 이런 치과의사를 찾아오겠습니까. 환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항상 미소를 잃지 않습니다.제가 오히려 저를 찾는 사람들을 위로해줍니다.”

그녀가 그토록 노래부르기를 즐기는것도 그때문인지 모른다. 그녀는 노래를 부를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그때는 모든 번뇌가 사라지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와 같은 아픈 상처가 있거나 주부우울증, 갱년기로 고생하고있는 사람들에게 나 자신의 생기있는 에너지를 전달하고싶습니다.꿋꿋하게 열정적으로 생활을 대해야 진정 행복한겁니다”라고 하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그녀는 단순히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소 소신대로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정기적으로 장애인들에게 무료치과치료를 해주고있다.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찾아올 때면 선뜻 최저가로 부담없는 가격에 치료를 해주기도 한다.

“저한테 찾아오는 환자들은 치과상담보다 먼저 하는 얘기가 제가 부르는 노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가끔은 텔레비죤을 시청하고 노래부르는 치과의사 맞냐고 전화가 올 때도 많습니다. 뿌듯할따름입니다.” 그녀는 무척이나 행복해보였다.

그녀는“분명 나 혼자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답답한 일상에서 꼼짝 못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일탈을 보여주며 숨 쉴 시간을 만들어주고싶다”고 즐겁게 말하고있다.

연변일보 글·사진 신연희 박은희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화가 리명식선생 화가 리명식선생은 자치주창립70돐을 뜻깊게 맞이하기 위해 퇴직후 여러해동안 고향의 정을 담아 30여점의 미술작품들을 알심들여 창작하였다. 그중 ,, 등 12점의 작품이 올해 전국미술계에서 지명도가 높은 북경 인민미술넷(人民美术网)에 발표되였다. 리명식선생은 자신이 태여나서 자란 아름다운 ...
  • 2022-07-24
  • 작은 체구에 늘 부드럽고 상냥한 미소를 띠고 있는 그녀지만 바이올린을 잡는 순간 카리스마가 넘친다.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뜨겁게 청중의 마음을 휘여잡으며 바이올린 선률에 젖어들게 한다. 바이올린만 손에 잡으면 그런 폭발적인 에너지가 어디서 뿜어져 나올가? 5살에 처음 바이올린을 잡기 시작했으니 사실상 칠십...
  • 2022-07-21
  • 조선족 남정 교수, 국의약계 최고영예 ‘국의대가’ 칭호를     7월 20일 오후, 국가인력자원사회보장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가중의약관리국은 텔레비죤전화회의 형식으로 국의대가, 전국명중의 표창대회를 개최했다. 길림성 장춘중의약대학부속병원 남정 교수가 제4기 ‘국의대가’ 칭...
  • 2022-07-21
  •   길림성농업과학원 시설농업련합연구팀 수석 전문가 김영덕 박사(1978년생)가 지난해 년말 길림성 ‘장백산 리더급 인재’, ‘기층 전문기술 인재’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길림성 ‘장백산 리더급 인재’, ‘기층 전문기술 인재’는 산업발전을 이끌...
  • 2022-06-29
  • 중앙방송텔레비전총국 중앙방송 중국의 소리 특별기획 '선생' 시즌5는 덕성으로 기풍을 자양하는 대가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들의 업적과 수양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만들어졌다. 중국 '형사경찰의 혼' 최도식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최도식, 1934년 출생. 중국 최초의 형사기술경찰, 중국 수석 총탄흔적감...
  • 2022-06-18
  •     료녕 조선족문단의 ‘징검돌’   -김광명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림금산  김창영   료녕 조선족문단이 전반 중국 조선족문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겸손’한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료녕 조선족문단도 그 나름대로의 형성과 발전을 거치면서 무...
  • 2022-05-18
  • 리창인 프로필   1934년 길림성 집안시 출생 연변대학 조문학부 졸업 료녕민족출판사 편심, 부총편집 심양시조문학회 회장 력임 연변작가협회 료녕작가협회 회원 중국민간문예가협회 회원   번역도서 《황하는 동으로 흐른다》(장편소설) 민담집 《천안삼거리 능수버들》, 강론집 《겨레의 꿈》(공저) 시조집 《...
  • 2022-05-17
  •   박동일사장 “맡은 바 일을 내 것으로 생각하고 혼을 담아 최선을 다했더니 어느새 내가 사장이 되더라. 그리고 모든 사람에 대해 흉보지 않고 흉내를 내면서 무조건 배우고 장점만 흡수해버렸더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뚝 서게 되더라.”       인터뷰초반부터 무심히 던져온 박...
  • 2022-05-11
  • “의림이는 공부뿐만 아니라 예체능에서도 뛰여난 다재다능한 학생입니다. 성실하고 배려심이 넘치기에 학생과 교원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으며 시종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는 학생입니다..”   4월 26일, 올해 ‘전국 우수공청단원’으로 선정된 훈춘시제2고급중학교 3학년 1학급 김의림 학생...
  • 2022-05-11
  • 올해 ‘전국 우수공청단원’ 칭호를 수여 받은 연변1중 3학년 11학급 리한희(19세) 학생에 대해 그의 학급담임인 리정 교원은 4얼 25일 다음과 같이 평가를 전했다. “한희 학생은 우선 례의가 바르고 인품이 정직하고 곧아요. 학습성적은 학년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고 학급활동에 있어서는 가장 필요할 때 ...
  • 2022-05-1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