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도 동포…편견 사라져야”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8월23일 14시49분    조회:1106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허을진
中서 자란 그들 한국문화 낯설어
동포애로 안아줘야 진정한 화합



“많은 조선족에게 한국은 애틋한 고향이자, 낯선 타향입니다.”

‘조선족대모임’은 2003년 개설된 국내 최대의 조선족 인터넷 커뮤니티다. 회원 수는 6만여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70% 정도가 현재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 이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허을진(47·사진) 대표를 지난 13일 그의 서울 봉천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점차 높아지고 있는 조선족에 대한 편견과 오해에 관한 솔직한 심경을 듣고 싶었던 터였다.

허 대표는 초창기엔 지금보다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1992년 한ㆍ중 수교를 전후로 한 시기에는 환영을 많이 받고 보살핌도 받았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지하철역 등지에서 약장사를 하는 조선족이 많았는데, 일부러 한국인들이 약을 사주기까지 했다고 해요. ‘중국에서 힘들게 살다 들어와 고생이 많다’고 말을 건네면서요.”


문제는 크고 작은 사건이 일어나면서부터였다. 그때부터 조선족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페스카마15호’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사건은 1997년 8월 2일 새벽 참치잡이 원양어선 ‘페스카마15호’가 남태평양 사모아섬 부근을 지날 무렵 조선족 선원 6명이 열악한 작업조건과 한국인 선원들의 폭력에 반발, 선상반란을 일으켜 한국인 선원 7명을 포함해 선원 11명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바다에 버린 사건이다.

허 대표는 “한국인들이 조선족을 재미ㆍ재일동포와 똑같을 것이라고 기대를 많이 했다가 실망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한참을 살다 건너가서 ‘대한민국은 우리나라’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재미ㆍ재일동포와 달리, 조선족은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잘 몰랐다. 이런 낯선 모습에 한국인들이 이질감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허 대표는 한국인과 조선족이 화합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허 대표는 “조선족들이 한국에서 불이익을 당하거나 조선족들끼리 문제가 발생하면 어디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모르는 까닭에 사적으로 해결하려 들다가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문제를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해결해주면 한국에서 조선족의 말썽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선족대모임 안에서 모금을 실시해 한국의 시골 독거노인이나 장애인에게 성금을 전달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구 안투(安圖)현에서 태어난 허 대표는 2007년 한국에 처음 들어와 지금 작은 무역업을 꾸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비정부기구(NGO)인 시민옴부즈맨공동체의 외국인 지원국장으로 위촉됐다.

허 대표는 “한국에 오는 조선족은 공통적으로 ‘중국과 달리 한국에 오니까 귀속감, 동질감이 생겨서 좋다’고 얘기한다”며 “공식적으로는 ‘조선족’이라는 용어가 맞겠지만 ‘조선족 동포’라고 불러주면 그런 감정이 더욱 커질 것 같다”고 했다.

헤럴드경제 이지웅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조선족 트렌스젠더 김성 결혼 10년, 남편과 잘 살아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중국에서도 트렌스젠더로 사는 것이 간단치가 않다. 더구나 예술가라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주변의 눈길이 결코 고울 수가 없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조선족 트렌스젠더 무용가로 유명한 김성(金星·48) 역시 ...
  • 2015-04-23
  • 김치민족이라고 불려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우리 민족은 김치독을 보관하는 김치움을 무척이나 중요시하였다. 그래서 30년전까지만 하여도 우리의 주택이나 아빠트 앞뒤에는 창고가 있었고 창고 한쪽에는 김치움이 있었다. 그러나 창고가 흉물스럽게 보였던지 아니면 오르는 땅값을 버틸수 없었던지 어느새 창고는 사라졌고...
  • 2015-04-21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8] 연길 ‘그리나한복점’ 한선순사장의 한복 사랑     연길 ‘그리나한복점’ 한선순사장   지난 12월 13일, 연변대학 예술학원에서 펼쳐진 연변대학 녀성연구중심 직업녀성연구반 설립 15주년 기념행사에는 남다른 패션쇼가 열렸다. 40대~60대 녀성기업인들이...
  • 2015-04-14
  • 연변천흠계렬사 연장춘총재 창업 마인드 올해로 해외귀국 8년차를 맞고있는 연장춘(47세)씨의 명함장은 대표 타이틀인 연길해외귀국창업협회 상무부회장, 연변천흠(天鑫)계렬사 총재, 연길물업협회 상무부회장, 부비서장, 연변해외귀국창업그룹 총재 등 일부만 적어도 명함장이 찰 정도로 많다. 2007년 12월,해외에서 귀국...
  • 2015-04-14
  •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서울대 약대에서 과학자의 꿈을 키우는 연변 조선족 출신 연구원이 세계 최고 권위의 암 학회에서 '젊은 과학자상(Scholar-in-Training)'을 받는다. 서울대 약대 종양 미세환경 연구센터에서 박사 과정을 밟는 박연옥(32) 연구원이 18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미국암학회...
  • 2015-04-13
  •         “제가 군중예술사업에 몸담아 온지도 어느듯 올해로 52년이 되였습니다. 반세기가 넘은 것이죠. 되돌아보면 그 동안 군중예술사업을 해오면서 얼마간의 크고 작은 성과를 거두었으니 마음은 기쁨니다.” 그동안 장새납독주 “풍년의 노래”, 목금독주 “딱따구리원...
  • 2015-04-13
  • - 북경동화원의료설비유한책임공사 남룡 리사장을 적는다     아인슈타인은 “천재”, 마더테라사는 “사랑”, 메릴린 먼 로는 “섹시”…그들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바로 그들의 이미 지를 기억한다. 그렇다면 남룡의 이름만 들어도 떠오르는것 이 있다면 바로 “대중...
  • 2015-04-10
  •   “우리 주위에는 아직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요.” 단아한 용모에 선한 미소가 인상적인 나무잎사랑조학회 회장 장미란(56살)씨는 가정에서는 착한 효부이자 다정한 안해였고 사회에서는 당당한 사업가이자 헌신적인 봉사일군이였다. 그는 30년을 하루와 같이 시부모님을 마지막까지...
  • 2015-04-09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7] 대천상업무역유한회사 김성남사장 창업 아이템 “하늘이 큰 인물을 만들 때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히고 지방과 골수를 괴롭히고 기아에 허덕이게 하며 온 몸을 못살게 군다”는 맹자의 말과 같이 피타는 노력이 없이는 꿈이 이루어질수 없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
  • 2015-04-09
  • 90세 전사의 끝나지 않은 전쟁   88여단 전사 이민 고층건물에 에워 쌓인 단독주택이었다. 철문을 지나 뜰에 들어서자 금세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주택을 두른 회색의 담에는 글귀를 새긴 대리석이 광고판처럼 줄느런히 걸려있었다. 읽어보니 전부 항일연군과 관련된 시구와 노래, 이야기였다. 동북의 산과...
  • 2015-04-09
‹처음  이전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