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강 월드옥타 중국 다롄지회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0월28일 08시37분    조회:795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강

"북한 평양에도 남성 속옷 전문매장 내겠다"

(발리<인도네시아>=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 70개 도시 400개 매장에서 우리의 브랜드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북한에도 매장을 낼 계획입니다."

중국 다롄(大連)에서 주문자제작방식(OEM)으로 남성 속옷을 만들어 '이카루스'(ICarus)라는 브랜드를 달아 중국 전역에 판매하는 조선족 기업인 김강(49) 이카루스 사장의 꿈은 중국 내수시장 석권과 북한 진출이다.

김 사장은 국내 최대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월드옥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 발리의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와 아요디아호텔에서 공동개최하는 제1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성용 러닝셔츠 1벌 300∼500위안(약 5만2천∼8만7천원), 팬티 1벌 150∼300위안(약 2만6천∼5만2천원)씩 하는 비교적 고가의 제품으로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품질에 대한 자심감 하나로 15년간 단 한 번도 신문과 방송 광고를 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입었던 사람이 추천해 주변 사람에게 소개하는 마케팅 전략을 펴는 김 사장은 "브랜드를 확장하라는 주변의 요구가 많지만 그것은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여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유통하는 데 힘쓰고 있다"면서 "100년 앞을 내다보며 지금 잘나가는 브랜드와 경쟁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이 회사는 직원 80명이 생산 라인과 판매망을 관리하며 연간 1억5천만 위안(약 261억7천2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5년 전부터 매년 북한에 속옷 3천만원어치씩을 보내요. 북한에 아는 친구와 교회를 통해서 각각 전달하고 있죠. 나중에 평양에 이카루스 매장을 내기 위한 포석도 있지만 북한 젊은이들에게 발전한 중국의 모습을 자주 보여주기 위해서예요. 10년 전 평양박람회에 참가했는데 그때 저를 도왔던 상무부 간부와 지금까지도 만나고 있어요. 그 친구는 속옷을 팔아 얻은 돈으로 젊은이들을 중국에 데리고 나와요."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둔화(敦化)에서 태어난 그는 연변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7년 동안 모교에서 교수로 근무했다. 그러다 1988년 과감히 교직을 버리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표를 던지고 랴오닝성 다롄시로 왔어요. 한 번도 와보지 않은 곳이라 지도를 들고 찾아왔죠. 뉴스를 통해 한국을 왕래하는 배가 뜬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아버지가 서울에서 살다 건너오셨기에 한국과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그랬죠. 다롄항에 있는 초대소 쪽방에서 2개월 동안 먹고 자고 하며 승객들을 관찰했어요. 어떤 사업을 할지 아이템을 찾기 위해서죠. 그러다 뉴스에서 100년 만에 IMF 위기가 터졌다고 난리가 났었죠. 그때 불현듯 100년을 가도 변하지 않고 고객이 찾을 상품이 무엇일까를 고민했어요. 답이 떠올랐고, 바로 속옷이라고 결정했어요."

중국 다롄지회 김강 지회장 (발리<인도네시아>=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 다롄(大連)에서 주문자제작방식(OEM)으로 남성 속옷을 만들어 '이카루스'(ICarus)라는 브랜드를 달아 중국 전역에 판매하는 조선족 기업인 김 강(49) 이카루스 사장. 그는 "중국 70개 도시 400개 매장에서 판매하는 남성 속옷 '이카루스'를 북한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매장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국내 최대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월드옥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 발리의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공동개최하는 제1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했다. 2013.10.27 ghwang@yna.co.kr

김 사장은 그 길로 한국에서 괜찮은 남성 속옷을 만든다는 이카루스 박필찬 사장을 찾아갔다. 그는 박 사장을 만나 다짜고짜 이 브랜드를 중국에서 업계 1∼2위로 만들어 놓겠다며 상표권을 공짜로 달라고 매달렸다. 그러면서 대금은 선불로 지급할 테니 판매가 되든 말든 매달 10만 달러(약 1억600만원)어치의 물량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런 그에게 박 사장은 브랜드를 사용하라고 선뜻 허락해줬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 그는 박 사장을 다시 찾았다.

"반년을 하고 보니 무리라는 생각을 했어요. 다시 도와달라고 청했죠. 혼자 하기에는 힘이 부치고, 돈도 없고 하니 신제품 말고 차라리 재고를 달라고 부탁한 겁니다. 그런데 박 사장님이 6억원어치의 재고를 제게 외상으로 준 것입니다."

IMF 위기 때 외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50% 이상 올랐다. 경영인들에게는 위기였지만 가진 것 없는 김 사장에게는 기회였다. 한국 돈 1만원에 110위안 하던 인민페가 47원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재고 판매를 통해 사업 기반을 다져나가던 그에게 서울 본사의 부도 소식은 충격이었다.

"당장 물량을 끌어올 때가 없어졌잖아요. 난감했죠. 그래서 그동안 번 돈으로 제품 생산 공장을 짓고 이카루스 브랜드로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했어요.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았어요. 3년 만에 10억원을 날렸죠. 그러다 생각해낸 것이 OEM 방식입니다. 현재 북한 개성공단을 비롯해 한국 전주, 중국 상하이·광저우 등 20개 도시에 공장이 있습니다. 언제든 떨어지지 않고 물량을 댈 수 있어요."

현재 이카루스는 중국 내 남성 속옷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로 지명도를 넓혀가고 있다.

5년 전 후배의 소개로 월드옥타 다롄지회에 가입해 활동하는 그는 '월드옥타 다롄지회 차세대 연수원'을 개설했다. 지난해 자신의 회사 빌딩 5층 가운데 4∼5층을 연수원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다롄지회 차세대 회원 80여 명이 매달 한 차례씩 정기 모임을 여는가 하면 상시 출입하며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5년 동안 월드옥타 활동을 하면서 많은 감동과 사랑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다롄지회장을 맡고 있지요. 저는 차세대입니다. 아니 차세대라는 느낌으로 일하고 참여합니다. 모든 행사에 참가하고 나서 느낀 감동을 후배에게 전달하기 위해 연수원을 만들었지요."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60
  • [연해지역 조선족 인물탐방] 광주편 3 -광주 조선족사회의 젊은 리더 김철룡 개혁개방 30여년을 거쳐 중국 남부 대도시인 광주시에도 5만명을 헤아리는 조선족사회가 형성되여있다. 그리고 이 조선족사회의 발전을 위해 개인적으로나 조직적으로 물심량면으로 힘쓰고 있는 리더가 있다. 바로 광주시에서 스피드 무역유한회...
  • 2016-10-26
  • 서울 부임 3년 만에 매출 10배로 늘려…18개 해외지사 중 실적 1위 '고품격 여행' 집중, 직원에겐 "최선 다해 섬기면 지갑 저절로 열린다" 고선지 언급하며 '한중 우호' 부각…"유커 한국관광 최소 10년 더 간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국경절 연휴였던 지난 1일부터 7일 사이 ...
  • 2016-10-24
  • [연해지역 조선족 인물탐방] 광주1 - 성실과 신뢰로 일궈낸 창업의 꿈 광동성 광주를 중심으로 한 중국 화남지역은 세계의 생산기지로 불리우는 곳이다. 이 지역에는 현재 200여개의 생산단지가 군락을 이루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고 있다. 광동성은 생산기지일뿐만아니라 판매기지로 되고 있기때문에 광주는 중국의 거대...
  • 2016-10-19
  • 카운터 보던 청년이 지배인·총지배인 거쳐 7년 만에 CEO 변신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가 성공 비결…'레브호텔' 체인점 낼 것" "자신감·열정으로 뛰어라…먼저 이해해 주길 기다리면 실패"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청 뒤에 있는 '레브 부티크 호텔...
  • 2016-10-17
  • - 심양애드뷰건강용품유한회사 김도형회장 창업스토리      세상에 물건을 사겠다 하는 사람한테 물건을 팔지 않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러나 일전에 기자가 만난 김도형회장은 “써보지 않은 사람에겐 물건을 안준다”는것이 첫마디였다.  10년째 심양에서 소문없이 기업을 꾸려온 김도형...
  • 2016-10-13
  • 월드옥타 이우지회장 "26년간 꾸준히 한우물만 팠지요" (정선=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양말을 생산하는 기계 분야에서 영업을 시작으로 제조, 판매, 무역까지 26년간 한 우물을 판 덕분에 업계 선두주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중국 이우지회장인 최송호(51) 저장주지명광기계유한공사 대표는...
  • 2016-10-08
  • 일본 BLUEDOT주식회사 리동철회장   작년 7월, 필자가 "재일 조선족류학생 삶의 현장"을 취재할 때 안내자가≪이번 취재에 두분이 빠지면 안됩니다≫고 하였다.그중 한분은 일본서 ≪천지협회(구락부)≫를 창설한 리동철회장이고 다른 한분은 일본에 ≪연변대학학우회≫를 창설한 연변대학 리동철교수이다.   작...
  • 2016-10-03
  • 베이징화일박락정보유한회사 진은옥 사장 단독인터뷰 본 방송국 기자의 인터뷰를 받고 있는 진은옥 사장 2014년 이극강 총리는 대중창업 만인혁신(大衆創業, 萬人創新)의 구호를 내세우며 창업절차 간소화를 비롯한 상업제도 개혁을 통해 대중의 창업을 장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이극강 중국 총리는 정부의 행동계획...
  • 2016-09-12
  • 【연해지역 조선족탐방】 이우(의오 义乌)편(2) 새로운 길-인터넷 판매에 도전하는 사람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시장으로 거듭난 이우 푸텐시장은 곰곰히 따져보면 이 고장 농민이 창조한 기적이라고 할수있다. 개혁개방후 살길을 찾아 대량의 농민들이 이우에 몰려들어왔으며 저마다 자신의 총명과 손재간으로 만든 소상품...
  • 2016-09-09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 23] 연길 보건의학미용병원 조미화원장의 베푸는 삶   보건의학미용원의 후대사랑은 오늘도 이어지고있다.   보건의학미용병원의 조미화원장은 지난 8월 25일, 70여명 직원들과 함께 연변TV ‘사랑으로 가는 길(제188회)’프로 제작진을 찾아 3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 2016-08-27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