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파란의 반세기 넘어 화판에 격정을 불사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8일 09시45분    조회:1010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영호

 조선족 미술계 원로 김영호 옹
  
11월 5일 오후 2시, 기자가 중국 조선족 미술계의 원로이자 거목인 김영호화백(83세)의 저택을 찾았을 때 선생은 한창 래년에 연변대학 미술학원 미술전시홀에서 마련될 수채화 중심의 개인전시회(약 40여폭)에 출품할 작품을 창작중이였다.

“오전에는 약 3시간 동안 화실에서 동방명승을 주제로 한 대형미술작품을 창작합니다. 여기에는 만리장성, 장백산, 금강산 등 아시아의 명승들이 두루 포함되는데 총 30여폭을 예상하고있습니다. 한폭당 30메터×2.2메터이니 총길이가 900메터도 넘습니다.”

거실을 둘러보니 최근 창작한 작품 여러점이 줄느런히 걸려있었다. 작품마다엔 80 고령을 넘길 때까지 장장 65년간 미술사업에 혼백을 바쳐온 선생의 열정과 사랑과 창작개성, 허심탄회하고 대범하며 열정적이고 소탈한 성격이 잘 묻어있는듯했다.

김영호화백이 지금까지 창작한 많은 작품중 대부분은 연변지역 조선족마을과 자연미의 풍경, 그 환경속의 조선족들의 삶의 모습 등을 정감깊게 그린것이다. 자률적이며 집약된 화면의 구성, 색채의 상쾌한 감각, 분방한 필치로 특징지어지는 그의 작품은 전통과 정통을 따르면서도 항상 자기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길에서 개성화한것이다.

1947년 6월, 17살 때 입대한지 얼마 안되여조선 해주전문미술학교에 류학을 간 선생은 2년간의 류학생활을 통해 당시 조선 미술계의 거장들인 박성환교장과 박창돈화백들로부터 현대미술을 배우게 되였다. 연변가무단에 근무하던 1956년 1월에는  북경중앙희곡학원 무대미술진수반에 입학하여 무대미술리론과 실기 등을 체계적으로 배워나갔다.

연수를 마치고 연변연극단에 돌아온 그는 연극 “춘향전”(합작), “장백의 아들”(합작), “뢰봉”, “네온등아래 선 초병” 등 많은 작품의 무대설계를 완성함으로써 연변연극의 부흥에 마멸할수 없는 기여를 하였다.

1978년 10월, 연변문련에 전근하여 미술가협회 비서장, 협회주석 직무를 떠멘 김영호선생은 18년간 노력을 바탕으로 30명밖에 없던 미술가대오를 360명의 주급회원, 70명의 성급회원, 10명의 전국회원을 가진 큰 규모의 협회로 발전시켰다.

1994년 김영호선생은 사실주의미술창작의 본고장인 로씨야미술고찰길에, 2004년에는 74세의 몸으로 힘든 유럽고찰길에 오르는 등 예술에 대한 탐구를 멈추지 않았다.  몇년간의 꾸준한 고찰, 사색과 실천과정을 통해 작품을 보다 개괄시키고 변형시키는데 주력하였으며 표현방식에서는 전통 한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간단한 소재를  세련되고 정신적으로 주조시키는데 많은 정력을 몰부었다.

1990년, 김영호선생은 한국에서 개인미술전시회를 가졌는데 전시회후 선생의 작품 “천지”, “가을풍경”은 각기 한국 청와대, 국회에 소장되였다.

1998년 길림성문학예술계련합회로부터 “반세기 탁월한 예술사업공헌상”을, 2007년 연변 주당위, 주정부로부터 “민족문화사업 특수기여인물”이란 영예칭호를 획득한 김영호선생. 취재를 마치며 선생의 여생이 내내 뜨거운 붉은색, 활력의 푸른색과 희망의 남색으로 곱게 아롱지기를 기원해본다.

연변일보 글·사진 김인덕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경영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예술' 장신의 경영신조...   (흑룡강신문=하얼빈) 장신(張欣ㆍ48) 소호차이나 CEO는 공동 대표인 남편 판스이와 함께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부부 경영인으로 꼽힌다. 인기 블로거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들 부부의 말 한마디는 부동산 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까지 영향을 ...
  • 2013-04-12
  • 외태머리소녀 전국인대 대표로 되기까지 공식석상에서 늘 빛갈고운 한복차림이였던것과는 대조적으로 인터뷰시 검은색 블라우스를 입은 함순녀(48세)한테서는 차분한 카리스마가 풍겼다. 현재 연변가무단 부단장이자 연변무용가협회 주석인 함순녀는 오로지 민족예술에 대한 끈질긴 추구로 정열의 땀방울을 민족예술무대에...
  • 2013-04-12
  • 리춘협녀사는 연길시 진학가 해란강종합진찰부의 의사이자 진학가두 문명사회구역의 자원봉사자이다.   리춘협녀사는 1983년에 연변의학원에 입학, 훈춘시태생인 그는 비교적 어려운 환경에서 대학공부를 마쳤다. 하기에 그는 어렵게 대학공부를 하거나 대학입시를 앞둔 학생들한테 절로 눈길이 가군 했다.   그...
  • 2013-04-11
  • 심양약과대학 제약공정학원 허영남교수를 찾아 리성적이고 랭철한 두뇌와 판단, 정확한 수치와 판별을 요구하는 우리 나라 유명약학대학의 교수라는 겉모습에 따뜻하고도 감성적인 문학소년의 내면세계를 갖고 사물의 본질을 파헤치는 심양약과대학 제약공정학원 허영남교수(48세), 사물의 미세한 립자까지 파헤쳐 성분을 ...
  • 2013-04-11
  • 높은 나무가지우에 앉았던 까치들도 집을 찾아들고 집집마다 저녁연기 피여오르는 마을, 연길시 의란진 춘흥촌 어딘가에서 뚝딱거리는 장인의 경쾌한 망치소리가 반갑게 들려온다. 모든 이가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 작은 마을이 유난히 정감있고 고풍스럽게 느껴지는 리유는 해묵은 돌담너머로 엿볼수 있는 전통가옥 한채가...
  • 2013-04-10
  • 정년퇴직후에도 국가 해양지질사업에 혼신을 다하는 허동우연구원 정년퇴직한후에도 국가의 대형 프로젝트 자문위원으로 있으면서 필생의 정력을 지질해양연구사업에 바쳐온 한분이 있다. 이번 청도행 취재에서 첫사람으로 만난 원 청도해양지질연구소의 부소장이였던 허동우(许东禹)박사(75세, 연구원)이다. 워낙은 10여...
  • 2013-04-10
  • 대형계렬기획보도 《중국조선족 백년백인》(7)   모택동동지께서는 일찍 연안에서《화북당에서 림시중앙의 좌경모험주의로선에 대해 일찍 예리한 반대의견을 내놓았는데 그 수령은 리철부동지이다》라고 지적한바 있다.   조선공산당 조기 당원이며 조선공산당 중앙위원인 리철부는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여 일찍 ...
  • 2013-04-09
  • 높은 의술과 고상한 의덕이 입소문을 타면서 도시 병원들에서 김정길 의사를 모셔가려 했지만 그는 지금까지 마을을 떠나본 적이 없습니다.   72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한뜸 한뜸 정성스럽게 뜸을 뜨는 솜씨에서 환자에 대한 배려가 한눈에 안겨옵니다.   의사에서 간호사, 약제사까지 일인 다역을 하느라 힘들만...
  • 2013-04-09
  •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반공·반노조 내건 신자유주의 기수 ‘자유경제’ 대중지지로 최장기 집권 공기업 민영화 등이 빈부차 키워 대처리즘, 세계금융위기 뒤 논란 “다른 길은 없다.”(There is no alternative)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자신의 삶을 웅변하는 명언을 남겼다. 그...
  • 2013-04-09
  • 심양신길달무역회사 리정선사장의 창업스토리 요즘은 녀성들도 당당하게 남성들과 어깨를 겨루며 창업하는 시대, 성공한 녀사장들이 갈수록 늘어나고있다. 심양신길달무역회사 리정선(1968년)사장도 그중 한 사람이다. 심양태생인 리정선씨는 지난 1991년 동북재정대학을 마친후 심양변압기제조공장 재무과에 배치받아 2001...
  • 2013-04-0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