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베품의 철학으로 성공가도 달린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27일 09시55분    조회:775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남궁해연
한국 한중문화교육교류원 남궁해연 원장

  (흑룡강신문=서울) 나춘봉 특파원,김승희 = 한-중간의 무역, 교육, 컨설팅 등 여러 분야를 주름잡으며 한국에서 성공한 사업가로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중국동포 남궁해연(45.여) 원장을 만났다.

  고향이 중국 헤이룽장성 동녕현인 남궁원장이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부드럽고 아담한 여성상의 이면에는 치열하고 혹독한 비즈니스 세계의 시련을 이겨낸 그만의 강인함과 남에게 베푸는 확고한 철학이 둥지를 틀고 있었다.

  “좌절도 인생의 일부, 고맙게 생각해야”

  헤이룽장성 하얼빈공정학원을 졸업하고 동포2세인 부모들을 따라 한국에 정착한 남궁원장은 1999년 ‘중국관계연구소’라는 단체에서 통역으로 일했다.

  그는 당시 활발히 이루어지던 한-중 양국간의 투자유치설명회 등 행사에서 통역을 맡으면서 한중 양국의 기업과 기업인을 만나는 기회가 많아졌고 그 과정에서 무역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해 남궁원장은 지인을 통해 시장정보를 입수하고 참깨, 들깨 가루와 기름을 중국에서 수입해 한국 도매상들에게 넘기는 농산물 무역회사를 차렸다. 이듬해인 2000년에는 중국 칭다오에 직접 깨 기름 공장을 세워 부모들에게 맡기고 그 곳에서 생산한 기름을 한국에 수입해 판매했다.

  어떤 일이든 시작이 어렵듯이 남궁원장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선 혼신의 힘을 쏟아야 했다. 지금은 전국 70%이상의 도매상을 확보하고 있지만 당시는 전국 각지를 전전하며 도매상인들을 만나고 설득에 나서야 했다. 서울에서 포항, 부산 등 지역을 차량으로 4~5시간 넘게 이동하다 보니 오전 8시에 집을 나서면 자정이 넘어서야 집에 들어올 때가 많았고 식사는 휴게소에서 대충 해결했다.

  이처럼 치열하게 노력한 보람으로 무역회사는 어렵게 걸음마 단계에 들어섰다. 하지만 회사운영 경험이 적고 사람에 대한 이해가 단순했던 그에게 가혹한 시련이 예상외로 일찍 찾아왔다. 물건을 한국 도매상들에게 넘기고 현찰 대신 받았던 가게수표가 나중에 쓸모 없는 휴지가 되어버린 대형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액수가 자그마치 5억 원이 넘어 회사가 부도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은행대출로 시작한 사업인 만큼 짊어져야 할 막대한 부채와 사람에 대한 환멸감, 자신의 영업미숙에 대한 자책 등이 그를 절망의 나락으로 몰고 갔다. 그는 불의의 사고로 명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부럽기까지 할 정도로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그가 고비를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자녀와 남편, 부모들의 무한한 사랑과 믿음 덕분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딱한 처지를 알게 된 중국 파트너들도 1억 원 상당의 물품을 선대해주는 등 물심 양면으로 도움을 줘 그가 재기하는 버팀목이 되기도 했다.

  좌절은 사람을 강인하고 성숙하게 만든다. 그는 나중에도 크고 작은 시련을 많이 겪었지만 모두 불굴의 투혼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아울러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 할 때면 남궁 원장은 좌절을 극복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며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때그때 해결해 가는 강인한 의지의 삶이 인생이 아니겠느냐”며 힘을 북돋아 주었다.

  “전문지식으로 무장하고 열심히 배워야”

  남궁 원장은 농산물 무역뿐만 아니라 KB증권의 위임을 받고 중국회사의 한국상장을 컨설팅해주고 있으며, 2004년부터는 한중문화교육교류원을 설립해 한국과 중국의 40여개 대학교들과 유학 등 교육교류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는 “어떤 업무든 맡겨주면 3개월 안에 업무패턴을 장악 할 수 있다”며 확고한 자신감을 보였다.

남궁 원장이 칭다오에 설립한 깨 기름 공장에서 생산한 상품은 한국식양청으로부터 ‘벤저피렌’ 함량 저기준 우량상품으로 평가를 받았고, 한국의 업계 관계자들이 칭다오 공장을 견학하기도 했다.

  그리고 유학사업은 매년 120명의 중국유학생을 한국의 20위 권에 드는 명문대학들에 진학시키는 한편 베이징대학, 산동사범대학 등 중국 명문 대학들의 예과모집 자격증을 따내 한국학생들을 유학 보내는 등 눈부신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이처럼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비결과 관련해 남궁원장은 “스스로 열심히 관련 지식을 배우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으며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남을 돕는 것은 자신을 돕는 거다”

  언제부터인가 남궁 원장은 남편을 비롯한 주변사람들로부터 ‘천사’라고 불리우기 시작했다. 심심찮게 찾아오는 중국사람들을 열성적으로 도우면서부터였다.

  한번은 중국 허난성에서 온 한 남성이 사무실에 찾아와 하소연을 했다. 부부싸움 끝에 만삭인 아내가 가출했다는 것이다. 남궁 원장은 곧 바로 여러 보호소에 전화를 걸어 수소문을 했다. 어렵게 인천의 한 보호소에서 그 여성을 찾을 수 있었다. 남궁 원장은 직접 운전해 보호소로 달려가 그 여성을 찾은 뒤 부부를 화해시켜 그들을 서울의 집으로 태워다 주었다. 훗날 이 남성은 그의 사무실에 찾아와 4개월 된 아이의 사진을 보여주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한번은 톈진에서 온 한 중국요리사가 전화를 걸어와 그에게 도움을 청한 일이 있었다. 브로커의 농간으로 인해 요리사와 식당주인 사이에 분쟁이 생겨 불법체류신세가 되었다는 것이다. 남궁 원장은 인천에 있는 식당으로 찾아가 식당 주인과 요리사를 화해시키고 요리사가 합법체류신분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써주었다.

  그런가 하면 서울 모 대학 1학년에 다니는 친구의 아들이 실종됐다며 한 중국인 남성이 찾아와 도움을 청했다. 남궁 원장은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이 학생이 춘천 구치소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남궁 원장은 구치소에 찾아가 그 학생을 면담한 결과 보이스피싱사건에 연루된 사실을 알고 법적 처리를 잘 마무리해 이 학생이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그 외에도 중국선원을 비롯해 한국에 연고가 없는 중국인들이 그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면 짧게는 이틀, 길게는 보름씩 그의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해 주는 등 따뜻하게 보살폈다.

  매일 시간에 쫓겨 사는 남궁 원장이지만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는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간다. 남에게 베푸는 이런 선행으로 그에게 ‘천사’라는 별명이 붙은 것이다. 이처럼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혈연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 지극 정성을 다 하는 것에 대해 남궁 원장은 “남을 돕는 것은 자신을 돕는 것”이라며 한껏 자신을 낮췄다.

  weeklycn@naver.com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2
  • 중국의 영화거장 오우삼감독(吴宇森导演)과 함께 영화 《적벽대전》의  촬영현장에서 기념사진을 남긴 조선족특수효과지휘자 채규광(오른쪽). 영화는 감독이 만드는것으로 흔히들 알고있다. 그러나 감독 한사람이 영화를 만드는것은 아니다. 최근 북경에서 《메두사스페셜인펙트》라는 특수효과팀을 운영하고있는...
  • 2013-12-17
  • 연변가무단 김학준 성악배우 근년에 중국조선족음악계에 변영화, 김미아, 허예나 등 나젊은 녀가수들이 샛별로 떠올라 광활한 중국무대를 아름답게 장식하고있는 가운데 연변가무단의 베스바리톤(중저음) 김학준이 홍일점으로&...
  • 2013-12-13
  • 한국 한중문화교육교류원 남궁해연 원장   (흑룡강신문=서울) 나춘봉 특파원,김승희 = 한-중간의 무역, 교육, 컨설팅 등 여러 분야를 주름잡으며 한국에서 성공한 사업가로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중국동포 남궁해연(45.여) 원장을 만났다.   고향이 중국 헤이룽장성 동녕현인 남궁원장이 주변 사람들에게 보...
  • 2013-11-27
  • (흑룡강신문=하얼빈) 2013년 1월, 하얼빈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년 전 2011년 여름, 한국사람들에게는 '안중근' 의사와 '빙등제'로 유명한 겨울의 도시잠시 하얼빈에 방문한 적이 있다.   대학교 4학년 하계방학 '해외 대학생 봉사단'에 참여해 헤이룽장성 계동현 조선족중학에 2주 간 ...
  • 2013-11-26
  • 《털 없는 개》, 《사위감 점고》, 《렬사증문제》… 그의 대표작은 지금도 사람들로 하여금 절로 웃음이 나오게 한다. 중국조선족연극의 계승과 발전, 인재양성에 마멸할수 없는 자취를 남긴 리영근배우, 은퇴후 장춘에서 생활하다 2010년 우리 곁을 떠났지만 사람들은 그를《웃음의 왕별》,《연극계의 거장》으로 ...
  • 2013-11-26
  •  —연변라지오텔레비예술단 배우 박정복을 만나다    탤런트란 이름의 박정복   지난 세기 80년대 초반, 연변에서는 '털 없는 개'라는 연극이 무대에 올라 수많은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500회 공연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명배우 리영근선생이 덕수아버지역을 맡았는데 그 상대역인 덕수어머...
  • 2013-10-14
  • 아리랑방송서 '바로 쓰는 우리말' 프로그램 제작  "청취자 여러분, 무엇을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을 '본따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정확한 표현은 '본따다'가 아니라 '본뜨다'입니다." 중국 옌지(延吉)인민방송국의 우리말 라디오 방송 채널인 '아리랑방송&#...
  • 2013-06-13
  • "한 우물만 꾸준히 파다 보면 언젠가는 꼭 성공 할 것이다" 조선족 영화배우 안륭(安隆)의 말이다. 현재 중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선족 가수들은 많이 알려져 있으나 20여년간 꾸준히 자신이 선택한 배우로서의 예술인생의 길을 변함없이 걸어가고있는 조선족 영화배우인 안륭에 대해서는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다....
  • 2013-03-21
  • 조선족번역가 심승철 우리민족 전통시 - 시조를 중국어로 번역해 중국문단에 소개해온 조선족 번역가가 있다. 그의 꿈은 시조를 세계에 알린다는 것. 제10기 《준마상》을 수상한 조선족번역가 심승철은 다년간 시조를 중국어로 번역해 중국의 대표적인 시문학지《시가월간(诗词月刊)》에 발표했다. 심승철이 시조번역에 종...
  • 2013-01-15
  • 가수의 꿈을 안고 땀 흘리며 달려온 20년   책상머리에서 숙제를 하다가도 라지오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흠뻑 젖어들어 고개를 갸웃거리며 리듬을 타던 박경숙씨, 꼬맹이 소녀가 어릴적 품어왔던 꿈은 가수였고 그리고 그 꿈을 향해 20년간 땀흘리며 달려왔다. 이제 박경숙씨는 곧 있게 될 한차례의 멋진 독창음악...
  • 2012-12-1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