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들의 한국사회 적응과 동포정책 개선에 앞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2월11일 15시13분    조회:679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문민


        ‘이주와 정착 독서포럼’ 문민대표 

       한중 양국의 문호가 개방되어 중국동포들의 한국 행 역사가 2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중국동포들의 한국사회 융합과 한국에서의 합법적 권익을 쟁취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 왔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재한 중국동포 2세인 ‘독서와 이주포럼’ 문민(43)대표이다.

  결혼이주여성들의 권익신장을 선도

  문대표가 재한 중국동포정책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기는 한국 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모 출판사 중국어교재편찬원으로 일을 시작한 2002년경이었다. 당시 사회이슈가 되었던 결혼이주 중국 동포여성 가출 문제에 대한 한국사람들의 부정적 시각을 지켜보면서 문대표는 동포문제를 둘러싼 문제의식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우연히 만난 중국동포여성과의 대화가 문 대표가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집 주변 공원에서 만난 그 중국동포여성과의 대화를 통해 “한국에 시집 온 후 한국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시험을 세 번이나 봤는데 모두 낙방 하다 보니 남편과의 언쟁이 잦아졌고 급기야 이혼위기에 이르렀다”는 사연을 듣게 되었던 것이다.

  “한국에 시집와서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 목적인 사람에게 왜 시험을 강요하지” 문 대표는 한국사회가 결혼 이주 동포여성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기에 앞서 결혼이주여성 국적획득 시험제도를 비롯한 불합리한 정책과 제도를 개선할 필요성을 강렬히 느꼈고 결혼이주여성들의 권리신장에 앞장서기로 결심했다.

  그는 중국조선족이 많은 구로의 한 인권단체를 찾아가 결혼이주여성 국적획득 시험제도를 반대하고 이슈화하는데 동참했다.

  이와 함께 문대표는 결혼이주여성들의 단합과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위한 목적으로 2003년도 인터넷 카페 ‘코리언 맘’을 만들었다. 인천부평여성문화회관 김근화 이사장의 도움으로 회관에서 정기적으로 회원모임을 가졌고 ‘한국이해교육’, ‘한국문화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왕성하게 펼쳤다. 카페는 공감을 갖는 중국동포여성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짧은 시간에 회원 수 1500명을 넘기면서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런 회원들의 뭉친 힘을 바탕으로 문대표는 결혼이주여성 권익보호 운동에도 적극 나섰다. 문대표를 비롯한 결혼이주여성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2003년 5월에 결혼이주여성 국적취득 시험제도가 폐지되었다.


강사로서 1만 명이 넘는 중국동포 만나

  2005년 문대표는 출판사 일을 그만두고 한국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에 취직하게 되었다. 2003년부터 고용허가제가 실시됨에 따라 외국적 동포들은 반드시 20시간의 취업교육을 받아야 했는데 문대표가 유일한 중국동포강사로 나서게 되었다. 당시 조선족동포가 공공기관에 취직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중국동포들에 대한 문대표의 남다른 책임의식과 활약상을 옆에서 주의 깊게 살펴보았던 인천부평여성문화회관 관장이었던 김근화 이사장이 강력 추천한 덕분이었다.

  문대표는 중국동포들에게 한국사회이해교육을 진행했는데 내용은 한국의 역사, 정치, 직장문화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했다. 그는 꼬박 8시간을 서서 강의하면서 다리가 퉁퉁 부었지만 힘든 줄을 몰랐다. 같은 중국동포출신으로서 그에 대한 동포들의 각별한 정과 믿음이 느껴졌고 무엇보다 그는 중국동포들이 필요한 지식을 제대로 배워 한국에서 보다 원활한 삶을 살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다. 그는 건설업, 서비스업 등 수강대상의 직종별로 편성된 부동한 반에서 하루 동안 같은 내용의 강의를 하더라도 그들의 적성과 흥취에 맞추어 다르게 강의하기 위해 노력했다. “문선생님의 강의가 머리에 쏙쏙 들어와요” 교포들은 강사에 대한 교수평가가 있을 때마다 문대표를 가장 훌륭한 강사로 평가했다. “필을 놓은 지 20년 만에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긴 처음”이라며 감사편지를 써오는 동포들도 있었다.

  당시는 중국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행정업무 붐(2009년 시작)이 일기 전이어서 동포들은 출입국업무, 임금체불, 산재 등 문제에 봉착하면 문대표를 찾았다. 그러다 보니 문대표는 수시로 문의 전화를 받아야 했고 정확한 답변을 주기 위해 관련 지식들을 열심히 공부해야 했다. 이러는 과정에 그는 중국동포 관련 여러 가지 정책과 법규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되었고 여러 가지 문제제기를 일삼게 되었다. 2007년부터 그는 한국 현지 중국동포 매체를 통해 방문취업제의 한계, 노동부 취업교육 사후관리 문제, 중국동포교육 수금 문제 등 불합리성을 성토하는 글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 기간 정부정책을 전달하는 공공기관의 직원으로서 법무부, 노동부의 관련 동포정책에 반기를 드는 등 그 역할에 반하는 행동으로 주변의 빈축을 사기도 했지만 그는 중국동포 정책에 대한 확고한 생각과 목소리를 동포정책 주관 관계부서에 전달했다. 따라서 그는 동포정책 전문가로서 여러 가지 정부나 민간 주최의 정책세미나에 자주 초대되었고 2009년도 법무부가 주최한 중국동포에게 재외동포비자 발급에 관한 의견수렴회의에 참가하여 중국동포 F4비자 정책의 출범에 숨은 역할을 했다.


재한 중국동포 청소년 교육에 눈길

  문대표는 2010년 노사발전재단 일을 그만 두고 ‘이주동포정책연구소’ 발기인의 한 명으로 중국동포정책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중국동포 정책지 ‘미드리’의 편집위원으로 있으면서 읽고 싶던 책, 쓰고 싶은 글들을 마음껏 쓰면서 중구동포들에게 한 발작 다가서 중구동포정책을 연구하고 정책개선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이주와 정착 독서포럼’을 운영하고 있는 문대표는 한국에서 중국동포들의 독서붐을 이끄는 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중국동포들의 자기개발과 문화수준제고를 통한 한국사회 적응방안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

  서울대 교육행정 석사학위를 소지하고 있는 문대표는 한국으로 발길을 옮기는 조선족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운영에 관심이 많다. 부모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세대들이 한국에서 더 이상 소외되지 않고 인성과 지식을 갖춘 성공한 사람으로 꿋꿋이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 그의 새로운 꿈이 되었다.

  흑룡강신문 라춘봉기자 / weeklycn@naver.com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유대진 中옌지 준비위원장 "성과, 보람 많았다" (옌지=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제10회 중국 옌지·두만강 지역 국제투자무역박람회'를 준비해온 유대진(55) 박람회 상임준비위원장이 28일 지난 박람회 성과를 돌아보며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14.8.28 > eddie@yna.co.kr 2006년 첫 박람회부터 총괄 지휘&h...
  • 2014-08-29
  • “한국에 나가 번 돈으로 그냥 집을 사고 차를 사고 노름을 즐기다보면 절대 돈이  남아돌지 않게 되지요. 손에 쥔 돈이 없으며 또다시 한국에 가 돈벌이에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그냥 보귀한 시간을 이렇게 채바퀴돌듯 보내지 말고 월급을 적게 받더라도 좋은 기술을 배워 자체로 창업자본을 만들어 간다면 ...
  • 2014-08-28
  • 전통을 이어간다는것, 그리고 전통의 방법을 고수한다는건 정말 어려운듯하다. 세상이 변해가면서 음식을 담는 그릇에도 편리함에 익숙한 우리 삶에서 민족의 전통 옹기는 점점 사라지고있다. 이제는 아빠트 문화, 플라스틱 밀페용기, 랭장고때문에 우리 삶과 추억이 묻어있는 옹기를 보기 힘든 시대가 되고 말았다. 생활속...
  • 2014-08-26
  •   8월23일, 제5회 중국두만강문화관광축제의 여러가지 경축문화행사들이 다양하게 펼쳐지고있는 가운데 도문시 두만강광장에서 조선족민속이미지들을 정교한 조각예술공예에 담아 표현한 관광기념품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두만강에서 나는 오석을 밑받침으로 하고 당지에서 나는 질좋은 진흙으로 빚은 소싸움...
  • 2014-08-25
  •          (흑룡강신문=하얼빈) 하얼빈공업대학 수학학부 진명호 교수(50세,조선족)가 중국측대표로 한국 서울에서 열린 '수학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수학자대회(ICM. International Congress of Mathematicians)에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세계수학자대회는 기초과학...
  • 2014-08-25
  • 기획: 꿈이 있는 사람들 (6)   최명우 촌주임이 올해도 풍작이라며 농기계 앞에서 환한 웃음을 지었다./본사기자   연변 도문시 마패촌 최명우 촌주임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성송권 특약기자 =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월청진 마패촌 최명우(60)촌민주임은 “조상들이 일군 땅을 잘 지...
  • 2014-08-22
  •   다가오는 9월 2일 “조선언어문자의 날”을 앞두고 기자는 연변대학언어연구소 소장, 연변언어연구소 소장, 연변조선어학회 회장을 담당하고있는 김광수교수(49세)를 취재했다. 김광수교수는 “조선어문의 날”의 제정의 의미를 밝히는것으로 인터뷰의 서두를 뗐다. “조선언어문자는 조선...
  • 2014-08-21
  • 십년 수목, 백년 수란 말이 있다. 즉 인재육성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므로 원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말로 풀이할수 있다. 특히 새세대의 건전한 성장은 나라의 앞날, 민족의 미래와 긴밀히 관련되여있다. 왕청현에는 8년 넘게 애국주의교양기지건설에 진력하고 새세대교양에 심혈을 기울이고있는 로인이 있으니 그가 바...
  • 2014-08-20
  •   불에 달궈진 인두가 섬세한 황영칠(61살)씨의 손길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나무판을 스치고 지나간다. 나무 타는 냄새와 함께 인위적으로 도저히 흉내낼수 없는 색채를 만들며 자연을 그려낸다. 나무와 두터운 도화지에 불에 달군 인두의 순간적인 터치기법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전통공예인 락화가 그려지는 순간이다. ...
  • 2014-08-19
  • 기획 :꿈이 있는 사람들 (5)   중원신촌의 김익화 촌주임이 합작사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백봉환 찍음   의란현 중원신촌 귀농자 김익화 촌주임   (흑룡강신문=하얼빈)김문환, 최성림기자 = 시장경제, 해외진출, 도시화와 더불어 리농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흑룡강성 의란현 영란조선족향 중원신촌에는 고향...
  • 2014-08-1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