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민속문물을 통해 민족력사를 후세에 알린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8월13일 08시35분    조회:556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성
꿈이 있는 사람들 (4)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 = 망국의 설음을 안고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너와 이 땅에 정착하여 오늘까지 세세대대로 살아온 중국 조선족,바로 조선족의 력사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민속문물을 수집,정리해 그 민속문물에 얽힌 한 많은 력사를 재현해 후세에 물려주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는 한 사나이가 있다. 그가 바로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서 사업하고 있는 최성 (46) 씨이다.

  이런 야심찬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최성씨는 불과 2년사이에 연변은 물론 흑룡강성, 료녕성 등지를 샅샅히 훑어가면서 총 1600여점의 민속문물을 수집했다.이런 민속문물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생활에 관한 민속문물로서, 이런 문물은 조선족의 농사,사냥,고기잡이 등 의식주와 밀접히 관계되는 문물과 관혼상제,민속공예,희노애락을 담은 민속놀이 및 악기,의례,놀이 등 제반 조선족사회의 이주 력사와 밀착된 문물들이다.


최성씨는 민속문물을 통해 민족의 력사를 후세에 알려야한다고 말한다. 사진은 최성씨가 민속문물을 정리하는 장면이다./본사기자

  최성씨는 한 단지를 가리키면서 “이 미송리형 단지는 기원 7세기 때로 추정되는 조선 평안북도 의주군 미송리에서 출토된 문물로서, 조상들이 이 땅에 오면서 소중히 보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소장한 대부문의 민속문물은 100여년의 력사를 갖고 있고 200년전 더 나아가서는 300년전의 민속문물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런 민속문물을 면적이 124평방미터 아파트 두채의 집에 빼곡히 보관하고 있는데 그 두채의 집도 모자라 살림집과 어머니 집에도 보관하고 있다.

  최성씨는 이런 민속문물을 소장하게 된 리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1991년 연변의학원 (현재의 연변대학의학원)구강과를 전공한 최성씨는 구강과의사로 사업하다가 더 큰 돈을 벌어야 되겠다는 일념으로 당시의 말로 하해(下海)해 려행사,양식장,등 돈벌이가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선후로 20여가지 일을 했다.돈을 벌어 연길시에 집 몇채를 마련했다. 한편 이제는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고 공예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을 포착하고 연변공예품교역 시장에 면적이 30평방미터 되는 가게를 차려놓고 금광석공예품을 경영하기 시작했다.그가 들여온 금광석공예품은 중국에서 금의 도시로 (金都)로 알려진 산동성 조원의 금광석 공예품이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조원의 금광석공예품은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도 알아주는 공예품이라고 한다.그러나 연변은 너무나도 금광석공예품 시장 판로가 좁았다.그 와중에 조선족 민속문물과 접촉하게 되었는데 접촉과정에서 이런 민속문물이 그저 상업적으로 리용된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우선 문물을 소장하기로 작심했다. 이렇게 민속문물을 소장하는 가운데 그는 문물에 관한 고금동서의 서적들을 대량 구입해 읽기 시작했다.

  이런 서적들을 구입하기 위해 거금을 아끼지 않았는데 적지않은 서적들은 구매가격이 1000원~2000원씩했다. 이런 서적들을 탐독하면서 이미 소장한 문물 중 약 50여점은 출품된지 이미 200년~300년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성씨가 민속문물을 정리하고 있다./본사기자

  이렇게 그는 100만여원을 투자해 문물을 수집하기에 이르렀고 수집하는 과정에서 민속문물로 조선족 력사를 재현해 후세에 물려 주겠다고 작심했던 것이다.

  현재 그는 연변조선족자치주 및 연길시정부에 이미 민속박물관을 짓겠다고 보고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한편 이렇게 수집한 민속문물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감정할 타산이다. 이런 문물의 년대와 가치는 그래도 국가급 문물감정을 거쳐야하는 것이고 또 이런 감정을 거쳐야 민족의 력사흐름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기때문이다.

  최성씨는 “이제 5년내지 10년내에 박물관건설을 마무리 짓고 박물관 주변에 민속전통음식체험기지,학생들의 민속체험기지,관혼상제민속재현기지 등을 건설해 후세들에게 우리민족은 어떻게 이 땅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최성씨는 “민속문물을 상업에 리용하는 것은 나무랄바 못되지만 상업화를 위한 민속문물 수집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드시 이런 민속문물을 통해 민족의 력사를 후세에 알리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고 말했다. 그래서 최성씨는 소장한 민속문물에 눈독들이고 거금을 주면서 사겠다는 상인들도 많이 찾아오지만 단 한점도 팔지않고 있다.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④카자흐스탄 국가 철학 정립하는 구리 한 교수 Y.카자흐스탄 국가 철학 정립하는 구리 한 교수 카자흐스탄은 올해 말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독립 후 1991년 권좌에 오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부존자원에 힘입어 매년 경제를 10%씩 상승시켜 국민의 신망이 두터워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
  • 2005-11-21
  • 정율성 생가 찾는 중국인 늘어 정율성국제음악제가 성황리에 종료되는 등 정율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구 양림동 정율성 생가를 찾는 중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광주시 남구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 옌타이시 신문판공실 일행 및 연변시 과학기술대 간호학과 교수와 학생 등 30여명이 정율성 생가를 방...
  • 2005-11-21
  • 성공적인 첫 전시회 한편 상하이 기독교청년회에서 써준 소개장을 들고 선양의 봉천기독교청년회를 찾아간 한낙연은 그곳에서 진보적인 청년들의 의식을 깨우는 조직사업에 열중하면서도 붓을 놓지 않는다. 덕분에 ‘상하이미술전문학교 졸업생 한낙연의 유화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생애 첫 개인전을 봉천기독교회관에서 개...
  • 2005-11-21
  • [광복 60주년 특별기획]③매년 노벨문학상 후보 오르는 露대표작가 아나톨리 김 고려인 3세인 러시아 대표적 작가 아나톨리 김(66)은 지난 9일 대표작 `다람쥐''로 제3회 톨스토이 문학상 대상(大賞)을 받았다.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 모스크바 고리키 문학대학을 졸업한 그는 1973년 단편 `수채화''로 구 소련 시절 문단에...
  • 2005-11-21
  • [광복 60주년 특별기획] ②고려인 유일 국가두마(하원) 류보미르 장 의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19일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가하면서 고려인 출신 유일의 국가두마 의원인 류보미르 장(46)씨를 대동한다. 모스크바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장 의원은 "푸틴 대통령이 중요한 회의...
  • 2005-11-21
  • 룡정시 조양천진 조양촌 제2촌민소조 김봉석 (58세), 박인숙 (58세)부부는 가금알부화로 치부길을 열어가고있다. 지금까지 주내 1000여호의 가금사양호에 10만개의 가금알을 부화시켜 팔아 해마다 5만여원의 수입을 올리고있다. 지난세기 80년대 연변에 칠면조사양열이 일자 김봉석씨도 700원의 자금을 모아 20여마리의 칠면...
  • 2005-11-18
  • [원제:“남, 북이 아닌 세계 시민으로 살 터”] 황석영 작가 ‘손님’ 영문 출판기념회에서 밝혀 냉전 체제 아래 정치 이데올로기에 휘말려 89년 방북 사건으로 5년여 파란만장한 수형생활을 거치며 질곡의 세월을 보냈고 현재는 런던 교외의 자그마한 처소에서 1년 6개월째 은둔과 창작 활동에 여념이 없는 이시대 대표적 ...
  • 2005-11-18
  • 조선족 청년기업가가 대규모 자산을 일궈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중국국제방송에 따르면 재중동포 박광종(39)씨가 이끄는 흑룡강동원(同源) 상업무역유한회사는 상업, 무역, 부동산업에 투자해 창업 12년만에 총자산 1억2천만 위안(약 155억원)에 7개 자회사를 거느린 기업으로 급부상했다. 최근에는 헤이룽장(黑龍江)성 왕...
  • 2005-11-17
  • [원제: 광활한 초원서 파란 꿈 가꿔간다] 우란하다진 유일 우수청년목장주로 현대식 관리방식으로 목장을 경영 내몽골자치구 우란호트시 우란하다진에 위치한 대흑산은 왜적을 물리칠 때 최후의 격투를 벌렸던 곳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구릉지대이다. 하지만 지금은 우란호트시의 대형 양목장의 하나로 부상해 각광을...
  • 2005-11-16
  • 극동 국립공업수산대학 총장 게오르기 김 ※편집자주 = `카레이츠''로 불리는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고려인(高麗人). 그들은 140년 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한반도를 벗어나 대륙으로 건너간 선조들의 후손이거나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다.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등 연해주 지역에 모여 살던...
  • 2005-11-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