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학자대회는 기초과학 분야 최대 학술행사로 1897년 스위스 취리히 대회 이래 117년의 전통을 갖고 있다. '나눔으로 희망이 되는 축제: 후발국에 꿈과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13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서울 대회는 세계 120여개국 5000여명의 수학자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1990년),중국(2002년),인도(2010년)에 이어 4번째다.
진명호교수는 흑룡강성 화천현 성화조선조선족향 중성촌태생으로 일찍부터 '수학신동'으로 불렸으며 1979년, 16세의 어린나이에 중국의 명문대인 하얼빈공업대학 수학학부에 입학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983년, 대학을 졸업하고 모교에 배치받아 줄곧 수학과교수를 담당하면서 연구를 병행했다. 하얼빈공대에서 선후로 석사, 박사학위를취득했으며 일본 오사카대학 정보과학기술과 객원연구원으로 활약했다. 하얼빈공대 박사생지도교수인 진명호교수는 불확정동력시스템, 모호최적화, 조합최적화 방면의 연구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의 논문 10여편이 SCI에 발표되었으며 저서로는 '모호분석학신론'이 있다.
진명호교수는 모국에서 열리는 수학자대회에 참석해 긍지를 느낀다며 한국의 빠른 수학적 위상제고에 놀라움을 표했다. 또한 한국도 중국처럼 수학을 비롯한 기초학문에 대한 경시풍조가 만연되고, 청소년들에게 수학이란 진학을 위한 도구일 뿐, 학문으로서의 가치나 흥미는 요원하기만 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수학교육과 수학발전에 대한 지원이 국가의 경제·사회에 튼튼한 기반을 마련한다며 국가적차원에서 수학교육과정, 교수학습연구 활성화를 위한 연구 지원 및 정책 강화를 통해 수학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전환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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