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日731부대 만행 파헤친 在中 동포 학자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0월15일 08시17분    조회:702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성민

진청민 731부대 진열관장

재중(在中) 동포 역사학자인 진청민(金成民·50·사진)씨는 1932~1945년 만주에 주둔했던 일본군 731부대의 생체실험과 잔학 행위를 증언해줄 전직 부대원을 만나기 위해 2008년 일본으로 향했다. 731부대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했던 오카와(大川)씨의 당시 나이는 95세였다. 오카와씨는 몇 번의 거절 끝에 '사진 촬영을 하지 않고, 과거사에 대해 질문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진씨와의 만남에 응했다.

당초 오카와씨는 "식사나 하고 돌아가라"고 했지만 일본 전통술이 몇 순배(巡杯) 돌자 조금씩 말문을 열었다. "일본 군의관이나 위생병이 생체실험 지시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그럴 때 731부대에서는 밥을 주지 않고 굶겼다" "하루에 많게는 5~6명까지도 생체실험을 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진청민씨 사진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이렇게 진씨는 2000~2008년 일본을 수차례 방문해서 731부대 전직 대원 40여명의 증언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도 10여개 성(省)과 자치구를 돌면서 피해자 300여명과 만났다. 진씨는 "참혹한 기억을 떠올리기 싫어하는 증언자들과 마음을 트는 것이 이 연구에서 가장 어려웠다. 그때마다 '피해를 주거나 처벌하려는 것이 아니라 후세를 위해 연구하고 기록으로 남기려는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했다.

14일 동북아역사재단 주최로 열린 국제 학술회의 참가차 방한(訪韓)한 진씨는 중국 내에서 일본군 731부대 관련 연구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하얼빈사범대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부터 하얼빈의 '731부대 죄증(罪證) 진열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지금은 진열관장과 731부대 연구소장을 겸하고 있다. 중국은 731부대가 주둔했던 본부 건물을 진열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는 "1990년 731부대 관련 연구를 시작할 때 썼던 사무실도 과거 731부대 사령관이었던 이시이 시로(石井四郞·1892~1959)의 방이었다"고 했다.


(하얼빈=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29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핑팡구에 있는 '중국 침략 일제 731부대 죄증 진열관'의 진청민 관장이 외신기자들에게 731부대의 만행을 설명하고 있다. 2014.4.29

1997년 그가 중국 헤이룽장성(黑龍江省) 국가보관소에서 찾아낸 16만자 분량의 일본 관동헌병대 '특별이송' 문서는 731부대의 생체실험을 입증하는 가장 유력한 역사 자료로 꼽힌다. '특별이송'이란 당시 일본군이 생체실험을 비밀에 부치기 위해 사용했던 용어다. 한국인 생체실험 희생자 6명의 인적 사항이 기록된 증거 문서를 2005년 공개한 것도 진씨였다.

1980년대 개혁·개방 조치 이후 경제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여겼던 중국에서 그의 연구는 냉대와 조소의 대상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그는 "주변 지인들에게 '사회 발전과 무관한 옛날 일에만 매달리는 바보, 무능력자'라는 놀림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731부대의 생체실험은 인류가 인류를 상대로 자행한 잔악한 범죄'라는 전직 부대원의 증언이 잊히질 않았다"면서 "731부대를 연구하기 위해서라도 역사의 현장을 지키고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가 소장을 맡은 731부대 연구소는 지난해 8만쪽에 이르는 일본 외무성 자료를 정리해서 173권 분량의 책으로 발간했다. 그는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서라도 끔찍한 과거의 역사를 잊어선 안 된다"면서 "한·중(韓·中) 공동 연구 등 아직 남은 과제는 많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140헥타르 경작지 임대 맡고 가정농장 꾸려 촌민들에게 혜택주는 신형농민 최광수 올해 벼농사작황을 살펴보는 왕청현 광동재배업가정농장 농장주 최광수 왕청현 대흥구진 동대촌의 최광수는 140헥타르나 되는 대규모농사를 짓고 있는 가정농장주이다. 2019년 3월 8일, 13기전국인대 2차회의 하남대표단의 심의에 참가...
  • 2019-09-26
  •   올해 추분은 23일에 들었다. 지난해부터 해마다 추분을 “중국농민풍년절”로 지정했으니 올해는 두번째 중국농민풍년절인 셈이다. 국가차원에서 지정한 농민들의 명절인 만큼, 또 한해가 가면서 명절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어느 정도 깊어진 만큼 올해 축제 분위기는 한결 더 농후해진듯 하다. 이날 &ldq...
  • 2019-09-26
  • 녀자 전통무술 기타류 종목에 참가한 김홍란선수(인민넷 기자 임영화 촬영). 정주 9월 10일발 인민넷소식(기자 임영화): 9월 9일, 제11회 전국소수민족전통체육운동회 민족무술종목이 정주올림픽스타디움에서 진행되였다. 녀자 전통무술 기타류 경기에 길림성대표팀의 조선족선수 김홍란과 김현건이 참가했는데 그중 김홍란...
  • 2019-09-11
  •       세계 음악계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조선족 작곡가 안승필   (흑룡강신문=하얼빈) 채복숙 기자= 지난해 11월 13일 저녁, 청중들로 자리가 꽉 채워진 북경콘서트홀 중국국가교향악단 연주회에서 한민족의 가장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의 선률이 울려퍼졌다.     안승필 작곡가....
  • 2019-09-10
  • 홍상준 민간예술인 칭다오서 사물놀이 보급 앞장서   열심히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는 홍상준 민간 예술인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칭다오56북춤회(56鼓舞会) 지도교수인 홍상준 민간 예술인은 요즘 삶의 보람과 가치를 갈수록 더 느낀다고 한다.   홍상준(69세, 흑룡강성 녕안시) 선생은 17세에...
  • 2019-09-06
  •      정률성, 그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두나라 군가를 작곡한 작곡가이며 음악으로 무수한 중화 아들딸들을 고무시켜 용기와 희망을 주었던 중국 혁명음악의 대부이다. 최근 정률성의 딸 정소제 녀사의 북경 저택에서 80여년동안 전해내려온 불후의 명곡 ‘중국인민해방군 군가’와 ‘연안송...
  • 2019-09-04
  • 조국의 하늘을 날아예던 조선족쌍둥이 형제의 어제와 오늘        쌍둥이 비행사 최광인씨   전설1: 서성중학교 상공에 나타난 전투기   1984년 4월9일 오전 9시쯤의 일이였다. 건교일(4월 10일)을 하루 앞둔 화룡현 서성중학교 상공에 문뜩 공군전투기 한대가 나타났다. 전투기는 서성중학교 상공에 이르러 ...
  • 2019-09-02
  •     광동예지아전자과학기술유한그룹 남기학 회장   대학교수라는 사회 촉망을 받는 유망한 직업을 과감히 버리고 굴지그룹 회장으로 인생역전의 성공 시나리오를 쓴 주인공인 예지아(烨嘉)전자과학기술그룹 남기학(58세) 회장. 창업 18년째에 9개 계렬사를 이끌며 래년 매출 1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상장꿈을...
  • 2019-09-02
  •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기자 = 그에게 있어 시는 몹시 춥고 시릴 때 쪼일 수 있는 뜨락의 볕이고 무더운 삼복철에 서느러운 나무잎 하나를 감싸는 그늘이며 아프고 힘들 때 작은 희망이 되여주는 빛이다. 30여년의 시작을 진행하는 동안 작은 시 한수로써 모든 것들에 사랑의 어진 시선을 보낸 그 역시 자신의 시 한수...
  • 2019-08-30
  •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기자 = 가진건 청춘의 열정과 두둑한 배짱뿐이였다. 일찍 18살부터 조리기술을 배워 음식업계에 첫발을 들여놓으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시골사나이는 남다른 분투와 끈기로 25년간 맛과의 전쟁을 펼쳤다. 그가 설립한 심양신창음식유한회사는 현재 산하에 8개의 브랜드를, 전국적...
  • 2019-08-28
‹처음  이전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