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환농유기농업합작사 김정희사장의 땅 사랑
“땅이 살아야 인간이 살고 인간이 살자면 땅을 살려야 합니다.”
유기농업에 관심을 갖고 직접 ‘농업혁명’에 뛰여든 연변환농유기농업합작사 김정희사장의 의미심장한 말이다.
유기농업 전문가도 아닌 그가 어떻게 되여 유기농합작사를 세우고 유기농업 생태기지를 건립, 거기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하여 시장에 공급할수 있었을가? 이는 안전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김정희사장의 땅사랑이 남달랐기때문이다.
유기농업과의 인연은?
2004년 9월 모 건축회사의 회계인 김정희는 룡정 한 건재상점에서 유기농비료 총대리점을 물색하러 온 광서 남녕의 유기농전문가를 알게 되면서부터 유기농비료에 관심을 갖게 되였다. 평소에 유기농채소를 구입하기 위해 시장을 전전하면서 골라사군 했던 김정희사장이였으니...퇴직을 앞두고있는 그에게 있어서 이는 둘도 없는 좋은 기회였다.
연변유기농업기술을 널리 보급할수 있는 기능자격까지 소지하게 된 김정희는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면서 기술을 전수받았고 전국 300여개 지역에서 모여 온 전문가들의 강의를 들으면서 땅을 살려야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할수 있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였으며 유기농업에 대한 확신이 서게 되였다.
유기농업기지를 세우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농민들에게 유기농기술을 보급하는 일이 생각처럼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였습니다.”
김사장은 2005년 3월, 연길 평안에서 공주령시의 농업전문가를 모시고 전주 유기농업기술강습반을 꾸렸고 그해 4월 중순, 연길 평안에 유기농기지를 세우고 기술전수에 몰입, 하지만 농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농민들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면 땅도 환경도 인체에도 모두 해롭다는것쯤은 알면서도 화학비료를 고집했던것이다.
김정희사장은 그 리유에 대해 3가지로 꼽았다.
첫째, 유기농약재와 비료를 사용하려면 투자가 많고 산량이 적다보니 경제적으로 도움이 안된다.
둘째, 소비자 역시 값싼 농산울을 사려고 하지 비싼 유기농농산물을 사려고 하지 않는다.
셋째, 유기농비료는 사용하기 번거롭고 적절한 시기에 맞추어 비료를 주어야 하기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민들에게 유기농법을 전수하기 위해 매일이다싶이 농민들을 찾아다녔고 논밭을 찾아다니면서 농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농사짓는 비법도 전수받군 했습니다. 비록 엎어지고 다치면서 논두렁을 오갔지만 벼 자람새를 보면 모든 피곤이 가뭇없이 사라지군 했습니다.”
유기농기술이 제대로 보급되지 못해 거의 7년간 고생을 했다는 김사장, 가족들의 반대가 무척이나 심했지만 그는 오늘까지 장장 10년간 유기농업을 견지해왔다.
“생각대로 되지 않습니다. 멋진 설계도를 그렸으며 야무진 꿈도 꾸었습니다. 생태도 살리고 사람도 살리는 좋은 일이라 누구나 동참할줄 알았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사장은 생태를 살리는 일은 어느 한사람의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일이며 후대를 위한 일이고 어느 한순간에 해결해야 할 일이 아니며 눈에 확 띄이는 일도 아니여서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0년간 견지할수 있었던 결정적인 원인은?
농사에 미립이 튼 농민들을 선정해 계약을 맺고 유기농업을 추진해왔다. 환농유기농업합작사에서는 유기농기술을 전수하고 농민들은 자신의 노하우와 기술에 근거하여 농사를 짓는다. 생산한 농산품은 합작사에서 수구하여 판매하기로 했다. 헌데 가격이 비싸다는 리유 하나만으로 유기농산품이 외면당하고있는 실정이다.
“유기농업을 포기하고픈 생각이 꿈틀거렸습니다. 그럴때마다 채찍을 휘두르는 결정적인 요소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농민들이 유기농기술로 지은 농산품들을 볼 때입니다. 농산물의 자람새와 생산해낸 농산품을 보면 포기하려던 생각이 가뭇없이 사라지고 희망이 부풀어오릅니다.”.
김사장은 육안으로 쌀이나 과일이 비료덩어리인지 호르몬덩어리인지를 알수 있다고 한다.
김사장에 따르면 같은 밭에서 자랐지만 유기농비료를 먹고 자란 무우와 화학비료를 먹고 자란 무우는 자람새가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 유기농 비료를 먹고자란 무우는 미끈하고 달며 수분이 많은 특점이 있다. 사과배는 겉만 봐도 알수 있단다. 유기농사과배는 껍질이 얇고 반들반들하며 당분이 많아 끈적거리는 반면 화학비료를 먹고자란 사과배는 거칠고 검은 반점이 많고 껍질이 두텁다. 유기농 좁쌀이나 팥은 일반것과 달리 둥근 정도가 고르고 윤택이 돌며 색상이 맑은 등 특점이 있다.
판로를 위해 김사장은 올해 4월 회사를 룡정에서 연길(
중관촌 뒤골목-련계전화 13944309803)로 옮기고 소비자들의 수요에 따라 입쌀, 팥, 좁쌀, 감자 등을 배달해주고있다. 또한 직접 생산한 유기농팥으로 건아패팥죽(유기농 팥에 율뮤, 밀눈, 등을 첨가해 만든 죽으로 변비, 리뇨,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을 만들어 고객들의 건강을 돌보고있다.
“유기농농산물을 필요하는 다수 고객은 환자들이였습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격이라 할수 있지요. 망가진 몸을 춰세워야겠다는 생각을 늦게나마 가지게 된거죠. 내 몸에 이상신호가 오기전에 몸을 챙기것이 바람직합니다”
고혈압이 있고 배살이 두둑했던 김사장은 안전한 먹거리를 고집한 덕에 그 증상이 가뭇없이 사라졌고 올해 감기 한번 걸리지 않았으며 40대들 못지 않는 매력을 발산하고있다.
연변환농유기농업합작사기지에서 생산한 유기농벼를 비롯한 각종 농산품들은 국내외에서도 그 품질을 승인받고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조글로미디어 문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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