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상해시민족사무위원회 조선족 부주임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월22일 22시49분    조회:732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매

상해시민족사무위원회 김매 부주임으로부터 상해 조선족을 알아본다

상해시민족사무위원회 김매 부주임

4월의 상해는 꽃피고 바람 잔잔한 날씨의 련속이다. 도심공원에서는 어린이들이 고함치며 뛰놀고 길거리 나무그늘 우거진 곳에는 벤치가 설치되여 있어 좋은 사람과 앉아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도시이다. 상해시민족사무위원회 김매(1971년생) 부주임에 대한 취재는 포동 엑스포촌에 위치한 전망 좋은 사무실에서 이루어졌다.

기자: 오래전부터 김매 주임에 대해 전해들었습니다. 상해로는 언제 오셨고 어떻게 되여 민족사업을 하게 되였습니까?

김매: 상해에 와서 얼마간 있다보면 발목이 잡힌듯 떠날수 없습니다. 1989년 흑룡강성 녕안시에서 고중을 졸업하고 상해교통대학 금속재료학부에 입학하여 처음 상해로 왔으니 25년째입니다. 성격이 활달하고 사람들과 접촉하기를 즐기는 저는 대학에서 줄곧 학생회간부로 있었습니다. 리공과를 배우는 녀대생인 저는 학교의 다채로운 활동에 참가하는것으로 대학생활을 더욱 풍부히 했습니다. 졸업후 본 대학에 남아 공청단위서기를 맡게 되였습니다. 리공과를 배워서 후에 행정사업을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후에 조직의 배치에 따라 대학교를 떠나 공청단 상해시위 학교부 부장, 공청단위원회 상무위원, 조직부 부장, 직속기관 당위 부서기, 규률검사위원회 서기를 력임하였습니다. 2009년에 상해시민족종교사무위원회 부주임으로 부임되였으며 주요하게 상해민족사무위원회 핵심부서인 이슬람교사업을 책임지고 그 외 인사 등 행정사업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 상해에 있는 조선족들 상황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김매: 90년대 푸둥지역의 개발과 중한 수교를 계기로 급증하였다고 볼수 있습니다. 1989년 금방 대학에 입학하여 상해에 왔을 때만 해도 조선족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때와 달리 지금은 민행구와 같은 조선족 집거구가 형성되였으며 상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강소성 곤산에도 조선족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그들은 자신을 상해사람으로 자부하고 있습니다.

전체 조선족인구는 2000년(도합 192만 3,842명, 상해 5,120명)에서 2010년(도합 183만 929명, 상해 2만 2,257명)까지 10년 사이 9만여명 감소되였지만 상해의 조선족인구는 1만 7천여명이 증가한것으로 상해의 소수민족중 5번째로 많은 민족(회족이 가장 많음)입니다.

상해에 호적을 둔 조선족 인구는 2만 2천여명이지만 류동인구까지 합치면 10만명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기자: 상해에 진출한 조선족들 대부분 농촌지역에서 태여나 성장한 사람들인데 상해에서 문화적 충돌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요?

김매: 누구나 시골에서 처음 도시에 왔을 때 가장 고민되는 점이 “규칙”입니다. 우리 민족은 오래동안 “마을”이라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생산활동도 많은 사람이 어울려서 완성하는 논농사를 해오며 살아오면서 “규칙”보다 “인정”을 말하고 “언약”으로 “서약”을 대체해왔습니다. 우리는 말로 계약이 되지만 상해에서는 계약은 문서로만 되는것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상해사람들은 실용적이고 현실적이고 계산적이라는 삐딱한 시각을 갖고 있는데 상해사람들의 실속과 실용이 오늘날의 상업정신에 걸맞는다고 봅니다.

저는 부모님이 모두 국가간부인 원인인지 어려서부터 가정분위기가 민주적이고 평등하였으며 유치원부터 고중까지 줄곧 한족학교에 다니면서 별다른 차별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상해에 오니 더욱 차별이나 특권을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상해는 기회의 땅이고 평등의 도시라는 느낌입니다. 상해 토박이도 아니고 아무런 인맥관계도 없는 이방인인 제가 38세에 국장급 간부로 발탁되자 고향사람들은 크게 놀라와했습니다. 기타 지방에서는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혀를 내두릅니다.

기자: 상해에서 직위가 높은 간부로서 민족에 대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사고를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조언이나 기대같은것을 부탁드립니다.

김매:누구나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대담히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볼만한 곳이 상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조선족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강한 민족입니다. 많은 조선족들은 상해의 상업분위기에 금방 적응하고 시장경제활동을 활발히 벌려 우수한 기업인, 기업체로 성장하였습니다. 조선족들의 상해진출은 20년, 그동안 우리의 전통관념은 많이 개진되였으며 점차 상해사회에 적응되고 융합되여 가고 있습니다.

현재 상해시민족사무위원회는 조선족이 2명, 제가 알기로는 상해의 당정기관에서 근무하는 조선족 수는 매우 적습니다. 더욱 많은 조선족 출신의 대학졸업생들이 공무원시험에 참가하고 앞으로 정치, 행정 분야에 진출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취재후기: 김매 주임 취재를 끝마치고 상해 코리아타운이라고 불리는 민행구 홍교진을 찾아갔다. 시내서 꽤나 멀리 떨어진 곳인가봐. 택시비가 40원 나왔다. 길옆에 근사한 커피숍을 찾아 들어가 커피 한잔 받아놓고 있으니 아이스크림 사러 온 한국 꼬마, 빵 사러 온 연변 아줌마, 창밖에는 우리 억양과 비슷한 말을 하면서 지나가는 할머니 두분… 그들 모두가 무엇이 인연이 되여 상해란 대도시에 와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닦고 있는지 하는 생각이 갈마든다. 문득 10여년전 한 매체에서 기획보도한 “우리 민족도 더 살기 좋은 고장에서 살아봅시다”하는 기사가 떠오른다. 그렇다. 수세대를 거쳐 땅과 씨름하며 살아오면서 꿈도 못꾸던것들이 우리 세대가 상해탄에서 하나하나 이루어가리라 믿는다.

중국민족잡지 서정옥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단체급식은 고도의 책임감이 필요한 업종입니다. 늘 직원들한테 책임을 다해 학생들에게 엄마의 손맛을 느낄수 있도록 지극정성을 담아 일하라고 요구합니다.” 22일에 찾은 연변천통식품유한회사(이하 천통회사) 회의실에서 임정옥(57살 )사장이 기자에게 한 첫마디이다. 중소학생들의 맛갈스런 점심식사를 책...
  • 2014-12-31
  • 다음 달 개소…"버려지는 이주민 아기, 외면할 수 없어"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자리한 5층짜리 건물. 말끔하게 새 단장을 마친 건물 안에 크고 작은 방들이 자리했다. 엄마와 아기가 함께 지낼 수 있는 모자원과 영아원, 아이들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그룹홈까지 모두 기댈 곳 없는 이...
  • 2014-12-29
  • 안무가 손룡규 교수와 제자들 한겨울의 12월이 막가는 날이었습니다. 밖에서는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베이징무용학원의 작은 극장은 무용수들이 흘리는 땀으로 여름 같은 열기가 넘치고 있었습니다. 얼핏 보아도 20명은 되어 보이는 남학생들이 묘족 복장을 하고 손에는 특이한 무늬가 알록달록하게 장...
  • 2014-12-28
  •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 정만흥 명예회장  -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 정만흥 명예회장 인터뷰 우리는 살면서 무한한 기회와 부딪치게 되고 늘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기회는 사람들에게 모두 평등하게 차례지지만 선택은 각자의 손에 달려있다. 선택의 결과 혹자는 탄탄대로 혹자는 가시덤불로 이어질 수 있으며...
  • 2014-12-28
  • 남상복 간력 1945년 2월, 길림성 돈화 출생 1965년 8월, 사업에 참가 1966년 4월, 중국공산당에 가입 돈화현계획위원회 과원(科员), 돈화현당위 조직부 간부 력임 길림농업대학 졸업, 경제관리 전공, 석사연구생 학력 돈화현 돈화진당위 부서기, 돈화현 사하교공사 당위서기, 돈화현당위 농공부 부부장, 돈화시 부시장, 돈...
  • 2014-12-26
  •   90세를 앞두고있는 동희철(87세)옹은 외출할 때면 항상 수수하고 색이 바래진 참대지팽이를 갖고다닌다. 부인보다도 더 사랑스럽다는 그 지팽이는 동희철옹이 1987년에 아미산을 오르면서 1원을 주고 산것인데 몇해전 허리를 다치면서 사용해서부터 지금까지 손에서 놓지 않고있다. 당구에 푹 매료된지도 십년이 가...
  • 2014-12-12
  • 룡정시 룡문사회구역에 거주하고있는 최근갑(89세)옹은 20여년간 자신과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는 무주고혼들의 묘지를 지키면서 민족의 력사를 발굴하여 사람들로부터 “산지기”라 불리우고있다. “여태까지 포기하고싶은 생각 한번도 가져본적 없습니다. 우리 민족의 력사를 발굴하는것을 사명으로 간주하...
  • 2014-12-12
  •   대형계렬기획보도 《중국조선족 백년백인》 (88) 대형계렬보도 《백년백인》평의위원회는 조선족의 우수한 지도자의 한분인 전철수동지를 100명중의 한 사람으로 선정하였다. 본사기자가 직접 취재를 다녀오지 못한 상황하에서 오늘 원 길림신문사 사장,《장백산》잡지사 사장인 남영전선생의 특별기고로 전철수동지...
  • 2014-12-09
  •   ▲ 강향옥 교장 [서울=동북아신문]전국에서 단일 동으로는 유일하게 거주민의 절반이상이 중국동포인 대림2동에는 대림, 영림 이렇게 두 개의 초등학교가 있다. 이들 두 학교는 거주민 중 중국동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학생 중 중국동포 자녀가 차지하는 비율도 높다. 그 중 대동초등학교의 중국동포 자녀...
  • 2014-12-09
  •   첫눈을 뒤집어쓴채 전통장맛을 익혀내고있는 500여개 장독들 넓은 농가집마당이 말그대로 하나의 커다란 장독대가 되여있었다. 올 겨울들어 내린 하얀 첫눈을 뒤집어 쓰고 근 500개나 되는 크고작은 옹기들마다 재래식 방법으로 구수한 장맛을 익혀내고있는 모습은 진정 가관이였다. 이곳은 화룡시 팔가자진 중남촌...
  • 2014-12-08
‹처음  이전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