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나의 해방 70년] 김좌진 장군 손녀 김을동 의원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4월1일 08시35분    조회:941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을동
‘장군의 손녀’ 새누리당 김을동(70) 최고위원은 해방둥이다. 할아버지 김좌진 장군이 그토록 원했던 광복의 해에 태어났다. 아버지(김두한 전 의원)가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김 장군 일화를 할머니(오숙근씨)한테 들으며 자랐다고 한다. 재선 의원인 김 최고위원은 정계 입문 후 꾸준하게 항일·독립 역사를 부각하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김 장군과 독도의 사진을 걸어놓았다. 그는 항구적인 동양평화를 이룩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유엔 제5사무국을 비무장지대(DMZ) 안에 유치해 한반도에 평화를 뿌리 내려야 한다는 생각도 이러한 소신에서 비롯한다. “할 일이 많은 이때에 죽어야 한다는 것이 한스럽다”는 할아버지 유언을 새기며 후회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하는 일들이다. 

새누리당 김을동 최고위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광복 70주년을 맞는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을동 의원실 제공

 
―김 장군이나 가족의 일화 중 소개해 줄 만한 것은.

“할아버지는 만석지기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어린 나이에 노비문서를 태워 노비해방과 토지개혁을 하셨고, 일찍이 나라 살리는 길은 교육입국에 있다는 뜻으로 18세부터 학교를 세우셨다. 할머니는 할아버지만큼이나 훌륭하고 위대한 분이셨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북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시자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야 한다는 결심을 하고 일본군 검열을 피하기 위해 방물장수로 변장한 채 혈혈단신으로 건너가셨다. 보따리에 할아버지 유해를 싸매고 돌아와 고국 땅에 묻을 수 있었다. 생전에 할머니에게 열녀문이 내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의장으로 하는 일은.

“유독 무장투쟁으로 독립운동을 하신 애국선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열악한 것 같다. 하지만 독립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것이 후손인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해 버텨왔다. 사업회는 2001년부터 국회의원 및 사회지도층 인사들이나 청소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북만주 항일유적지, 고구려·발해 유적지와 백두산 등지를 탐방하는 ‘항일역사탐방’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추후 청산리독립전쟁 학술세미나도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국내와 해외에서 ‘일제침략만행사진전 세계 순회 전시’를 하고 있다. 아울러 유엔 제5사무국을 DMZ 평화공원 내에 유치해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뿌리 내리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전쟁 없는 한반도, 남북 평화통일의 첩경이 될 한반도 유엔 제5사무국 유치에 국민과 언론인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독립기념관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얼굴연구소와 공동으로 전통 초상화 기법으로 제작한 김좌진 장군 초상화.
독립기념관 제공
―정치 입문 후 독립운동 관련 입법 중 관심 사항은.

“2010년 서울고법이 ‘친일파’ 이해승과 관련한 소송에서 이해승이 ‘한일합병의 공’에 의해 작위를 받은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친일재산 300억원의 국가귀속 결정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사법부가 일제로부터의 작위를 받은 행위의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내린 판결이었다. 저는 친일파 후손들의 잇단 환수 소송을 막기 위해 ‘일제반민족행위자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했지만, 소급적용 불가 원칙에 의해 이해승의 손자인 이우영 그랜드힐튼 회장이 찾아간 재산은 환수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10년 만에 종결되는 친일재산 환수 사업도 결코 끝나지 않은 게 된다. 결자해지의 자세로 당시 판결에 대해 위헌소송을 제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 순국 105주년(3월26일)을 맞아 유해발굴 추진계획에 대한 생각은.

“2011년 당시 일본 외무상이자 이토 히로부미의 외증손자인 마쓰모토 다케아키에게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공식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일본은 지금껏 일언반구도 없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국가적, 민족적 차원에서 조속히 협조해 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올해 국가보훈처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사업을 남북 협력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방북 계획은 없지만 추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도 적극 참여하고 싶다. 올해는 반드시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발굴해 안 의사의 유언을 우리 후손이 받들 수 있게 되기를 간곡히 소망한다.”

1950년 서울 삼청동 본가에서 김좌진 장군 가문의 여성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 장군 부인인 오숙근씨와 김 장군 모친인 이소사씨, 김 장군 아들 김두환 전 의원의 부인인 이재희씨, 새누리당 김을동 최고위원.
김을동 의원실 제공
―일본의 위안부(성노예) 문제 왜곡에 대한 입장은.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두고 ‘인신매매의 희생을 당하고 측량할 수 없는 고통과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겪은 이들을 생각할 때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 인신매매는 바로 일본 정부가 우리에게 저지른 것이다. 그래서 이를 반성, 사죄하고 배상하라는 게 우리의 요구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진실을 거스르는 모든 퇴행적 역사행보를 서슴지 않고 있다. 위안부 문제는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은 극악한 인권 위반이다. 이를 도무지 뉘우치지 않으면 일본은 국제미아가 될 것이고 반드시 천벌을 받을 것이다.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앞줄 오른쪽 두번째)과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오른쪽) 등 여야 국회의원 항일역사탐방단이 2014년 8월 중순 중국 헤이룽장 성 무단장시 김좌진 장군 순국지를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김을동 의원실 제공
―일각에서 복잡해지는 과거 문제를 계속 들춰내는 것이 국익에 이롭지 않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과거 침략역사를 드러내는 것은 우리나라로서도 대단히 치욕스럽고 불쾌한 일이었다. 하지만 가해자인 일본이 사죄와 반성은커녕 거짓과 변명으로 역사를 부정하며 군사적 재무장을 통한 군국주의 부활을 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가만히 있어서야 되겠나. ‘빈총도 안 맞느니만 못하다’고, 국익 운운하며 조용한 외교로 일관하다가는 도리어 국제사회로부터 우리의 역사와 주장을 외면당할 수 있다. 우리 역사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 과거를 망각한 일본의 반인륜적, 반역사적 작태에 대해 질타할 것은 질타하고 올바른 역사 확립을 위해 나아가야만 건설적인 한·일 관계가 담보될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일본의 잘못된 역사인식과 군국주의 부활을 저지해 동양평화를 지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 김좌진 장군은…

‘청산리대첩’의 영웅인 백야 김좌진 장군 집안은 우당 이회영, 석주 이상룡 선생 집안과 함께 항일독립운동사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대표적인 가문으로 꼽힌다. 김 장군의 선조는 병자호란 당시 자결한 김상용으로, 조선시대 후기 내내 명문가로 칭송받았다. 충남 홍성지역 유지이기도 했다.

1889년 태어난 김 장군은 1905년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에 입학하면서 무인의 길로 들어섰다. 전답을 팔아 노비를 해방하고 자신의 집에 학교를 세웠다. 현 홍성중·고교가 바로 김 장군의 옛 집터다. 북간도에 사관학교를 세우기 위해 군자금을 모금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했다.

이후 만주로 망명해 군대를 조직해 임시정부 산하 북로군정서로 개편한 뒤 총사령관을 맡았다. 1920년 일제가 독립군을 치러온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청산리 계곡으로 유인해 일본군을 대파했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자 한국독립군 최대 전과인 청산리대첩이다.

김 장군은 1920년대 중·후반 북만주지역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생애 후반부에는 무정부주의(아나키즘)에 기울었다고 알려진다. 1930년 공산주의자로 전해지는 동포 박상실에게 암살당했다.

청산리대첩에 참여한 이범석 장군은 “태산과 같은 위엄과 형형한 안광 그리고 도도한 웅변력을 가진 진정한 영웅호걸”이라고 김 장군을 높이 평가했다. 김 장군의 정신은 아들 김두한, 손녀 김을동, 외증손자 배우 송일국씨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의 대표적인 전통음식 브랜드 '코스모' 경영자 김송월 대표   (흑룡강신문=하얼빈) 염청화 연변특파원= 중국어로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이 있다. 무언가에 미친듯이 몰두해야만 목표에 이를 수 있다는 이 고사성어의 의미를 온몸으로 풀어낸 사람이 있다. 연변의 대표적인 전통음식...
  • 2017-06-29
  • [백성이야기57]‘중덕할매’와 그의 좌우명  장학생들과 함께‘아지트’에서 20주년 기념이벤트를 두고 상론하고 있는‘중덕할매’(앞줄 오른쪽) 요즘 덕림장학문화재단 (준) 2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느라 무척 분망하게 보내는 연변가정연구소 박민자 소장과 인터뷰를 약속한 장소는...
  • 2017-06-28
  • 학창시절 누구나 궁금해 하던 전교 1등의 모습. 2017년 대학입시에서 684점(소수민족 가산점 10점 추가)의 성적으로 연변조선족자치주 문과장원으로 된 연변제1고급중학교 3학년 9학급의 방은별 학생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방은별 학생은 서글서글한 인상에 웃음이 가득한 미소가 인상적이였습니다. 기자의 취재를 받고있...
  • 2017-06-28
  • 꿈을 가지고 미국류학의 길을 선택하다 중국조선족사회에서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인사들이 적지 않듯이 미국 한인사회에도 류학을 목적으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각종 도전과 시련을 이겨내고 성공한 재미사업가 하용화 회장이 있다. 미국보험업계에 진출해 성공한 재미사업가 하용화 회장. 그의 성공사례가 꿈을 ...
  • 2017-06-22
  • 외국에서의 창업(创业),기업(起业), 사업(事业)의 길이 대부분 가파로운 ‘산길’을 경유해야 된다는 재래의 력사를 허물어 가고 있는 80후의 젊은 기업인 권용, 그는 자기만의 노하우로 당당히 일본 중소기업가들과 어깨 나란히 달리고 있다. 그를 도꾜도니시아사쿠사(東京都西浅草)에서 만났다. 외국 관광객들...
  • 2017-06-22
  •       (흑룡강신문=하얼빈) 우리에게는 책을 살수있는 많은 대안들이 있다.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받아볼수 있는 온라인 서점, 책이 많고 편하게 앉아서 읽어볼수있는 대형 서점, 저렴하고 가볍게 읽을수 있는 e-book까지. 얼핏 상술한 대안들과 뚜렷한 비교우위가 잘 보이지 않는듯 하나 요즘들어 소규모...
  • 2017-06-21
  • 푸단대 공회 김재근 부주석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형군 특약기자, 이수봉 기자=중국의 경제허브 도시인 상하이에 위치한 중국 명문대 푸단대학 공회 부주석으로 활약하며 대학과 기업을 접목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조선족들이 상하이에 뿌리 내리는데 도움을 주는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김재근(47, 사진) 부연구...
  • 2017-06-15
  • 박은 예로부터 우리 서민들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생활도구로 널리 사용되여왔다. 물을 떠마시거나 술을 마실 때, 그리고 쌀을 퍼낼 때에도 우리 조상들의 손에는 어김없이 박이 쥐여져있었다. 박을 던지거나 밟아 깨뜨림으로써 잡귀를 쫓아내는 주술적 풍습도 가지고 있어 박의 크기는 작지만 쓰임새는 아주 컸다. ...
  • 2017-06-12
  • 한국 건대양꼬치거리상인협회 김순희 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나춘봉 서울특파원 = "조선족 대부분은 힘들게 한국생활을 시작해요. 좌절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누구보다 잘 살아보겠다는 의욕을 갖고 이 한 몸을 불사르면 꼭 성공하는 날이 올 거예요."   건대양꼬치거리에서 '복만루'라는 중국 음식점...
  • 2017-06-08
  • 향토작가 리태수선생의 문학생애를 돌이키다 서재에서 원고를 심열하시는 리태수선생님(2017년 4월8일) [지난 5월9일 저녁, 습관적으로 위챗모멘트를 뒤지다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뜻밖에 연변작가협회가 위챗계정을 통해 발표한 부고를 그것도 한달전에 취재했던 조선족문단의 향토작가 리태수선생님께서 타계하셨다는...
  • 2017-06-07
‹처음  이전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