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 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9월20일 09시51분    조회:619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허룡호
흑룡강조선어방송국 국장
흑룡강조선어방송국 국장 (하얼빈=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 위치한 흑룡강조선어방송국의 허룡호 국장. 흑룡강조선어방송국은 중국 내 성(省)급 방송국 중 유일한 우리말 방송국이다. 2015.9.20 okko@yna.co.kr
 
<인터뷰> 허룡호 흑룡강조선어방송국 국장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 개최…"우리말 파수꾼 역할 놓지 않을 것"

(하얼빈<중국>=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국 동북 3성 가운데 하나인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는 우리말 프로그램만 내보내는 라디오 방송국이 있다.

흑룡강인민방송 안에 자리한 흑룡강조선어방송국이다.

중국 내 성(省)급 방송국 중 우리말로만 방송하는 채널은 흑룡강조선어방송국이 유일하다.

방송국을 이끄는 허룡호(51) 국장은 19일 행사 개막을 앞두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는 우리 민족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흑룡강인민방송 내 조선어방송으로 출발한 흑룡강조선어방송국은 하루 5시간씩 단독 채널을 통해 우리말 방송을 하고 있다. 헤이룽장성뿐 아니라 인접한 지린(吉林)성과 러시아 일부 극동 지역까지 전파를 내보낸다.  

이 방송국은 사회·문화·교육 등 전 분야에 걸쳐 조선족 사회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허 국장을 포함해 18명의 직원은 대다수가 조선족이다.

허 국장은 "애초 지역 내 우리 동포들을 위해 시작한 방송"이라며 "동포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중국뿐 아니라 남·북한 관련 소식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출신이 많은 다른 '동북 3성' 지역과 달리 헤이룽장성에는 한국에 뿌리를 둔 조선족이 많다. 그러다 보니 이곳의 '조선어'는 남한의 표준어에 가깝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들어 조선족 사회를 덮친 공동화 현상은 이곳도 예외가 아니었다.  

45만 명이었던 헤이룽장성의 조선족은 10만 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허 국장은 "그래서 더욱 우리의 말과 문화와 전통을 지켜가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방송국 차원에서도 글짓기 대회와 노래 대회를 꾸준히 열어 우리 후손이 우리말과 우리글을 계속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막사하는 허룡호 흑룡강조선어방송국장
개막사하는 허룡호 흑룡강조선어방송국장 (하얼빈=연합뉴스) 19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하얼빈음악홀에서 열린 '제11회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 개막식에서 허룡호 흑룡강조선어방송국장이 개막사를 하고 있다. 2015.9.20 <<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제공 >> okko@yna.co.kr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는 그 가운데도 대표적인 행사다.

2002년 처음 시작한 이래 올해로 11회를 맞은 이 행사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조선족 어린이 경연대회로 꼽힌다.  

허 국장은 "회를 거듭하면서 조선족 어린이들이 해마다 기다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연초만 되면 '올해 행사는 언제 하느냐'는 문의가 줄을 잇는다"고 전했다.

올해 예선에는 예년보다 500명가량 늘어난 1천200여 명이 참가했다. 동북 3성 내 조선족 인구가 줄어드는 걸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허 국장은 한류의 인기와 더불어 적극적인 홍보를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이전에는 기존에 참가했던 학교 출신이 많았으나 다른 학교를 직접 찾아다니며 참가를 권유했더니 올해는 새로운 학교에서 온 참가자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헤이룽장성 벌리현 출신인 허 국장은 1986년 입사해 방송 외길을 걸어왔다.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조선족 사회의 변화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저희 세대까지는 우리말 방송에서 일하려면 민족의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지만 지금 세대는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변화의 시대에 젊은 사람들에게 마냥 고향을 지키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 젊은이들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서 이 사회에 기여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중국 주류 사회에 진입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허 국장은 더불어 민족의 전통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큰 나라의 소수민족은 민족 융합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잊으면 안 된다"며 "흑룡강조선어방송국도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한 파수꾼의 역할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로인의 세계는 고작 2,30평 크기의 작업실이 전부였다. 로인은 날마다 그곳에서 동쪽에 뜨는 해를 맞았고 또 날마다 그곳에서 서쪽에 지는 해를 바랬다. 아니, 언제 해가 뜨는지 또 언제 해가 지는지 별로 관심이 없었다.   로인은 날마다 눈만 뜨면 선지(宣紙)에 쉼없이 붓을 달렸다. 그림 그리기는 밥...
  • 2014-05-04
  •   태동하는 꿈   사람의 마음속에 항상 자리하는 꿈, 말하자면 집착이라 할 정도로 사람을 빨아들이는 아이템이나 목표가 그 사람에게 가장 좋은 꿈의 씨앗이라고 한다.   2005년 50세의 리동춘이 연변진출을 결심했을때 그의 가슴에서는 20대의 젊은이에 못지않은 꿈이 태동하고있었다. 그 꿈은 무엇이였을...
  • 2014-04-29
  •   언제인가 귀주성 오지의 장마당에서 희한한 사건이 벌어진 적 있다. 무용인 손룡규가 “인신매매범”으로 오인되어 하마터면 시골사람들에게 주먹다짐을 받을 뻔 했던 것이다. “실은 여자애들에게 남다른 감이 잡혔어요. 화려한 옷차림은 물론 손짓 발짓에 유혹되는 무용의 그 뭔가가 있었습니다.&r...
  • 2014-04-29
  •   연변가무단 첫 녀성 금관악기 연주원 박미연씨를 만나     “녀자는 안된다는건 편견, 오히려 녀성이 더욱 고운 소리를 낼수 있습니다.” 연변가무단이 설립된 이래 첫 녀성 금관악기 연주원인 호른 연주원 박미연씨(30세)의 생각이다. 금관악기가 남성의 악기라고 생각하는것은 세인의 편...
  • 2014-04-28
  • 칭다오 대게왕국, 참치명가 김성술 사장   프로필:   이름: 김성술 (38세)   1976년 생, 하얼빈시 출신   현재 참치명가, 독도참치, 대게왕국, 샤브샤브 등 4개 음식점 운영   1993년 하얼빈제1조선족중학교 졸업   1993년 7월~1995년 베이징서 부모와 함께 식당 운영   1995년~1999년 식당 봉무원, 경리 , 하...
  • 2014-04-25
  • 연변대학 예술학원 남희철교수의 유별난 방송사랑 기획에서 진행 제작까지... 만능방송엔터테이너 연변대학 예술학원 음악과의 남희철교수는 방송을 사랑한다. 항상 방송에 대한 애착을 못버리고 프로그램의 기획과 진행, 제작까지 다 잘하는 만능방송엔터테이너이다. 많은 사람들은 남교수를 전문 방송인으로 오해한...
  • 2014-04-24
  • 화룡시 서성진 진달래촌 현원극촌장을 만나 《중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향촌》화룡시 서성진 진달래촌의 현원극촌장/김태국기자  4월 21일, 진달래축제를 며칠 앞두고 축제준비로 분주한 화룡시 서성진 진달래촌을 찾았다.올해는 봄꽃이 왕년에 비해 다소 일찍 피고있지만 진달래촌의 진달래는 축제날을 약속...
  • 2014-04-23
  • 연변금강산음식유한회사는 금강산김치로 잘 알려지고있다. 이 회사의  조용철리사장은 성공적인 기업을 키워낸 기업가로 평가받고있다. 4월 9일 연길시 의란진에 자리잡은 연변금강산음식회사(이하 "금강산"으로 략함)의 김치공장을 찾아 조용철리사장을 만났을 때 그는 세계 일류 김치공장으로 건설하려는 사업구상에...
  • 2014-04-23
  •  "여생을 후회없이 당과 인민에게 바치렵니다" 이는 백혈병과의 투병끝에 생사고비를 가까스로 넘긴 연변주공안국 출입경관리국 주임과원 1급경독인 김용남의 말이다.      연변주공안국 출입경관리국 주임과원 1급경독인 김용남   1981년에 공안사업에 발을 들여놓으면서부터 화룡시공안국 동성진파출소 소장, ...
  • 2014-04-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