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경영도 오픈이 필요한 시대-보쌈속에 숨겨진 작은 이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0월6일 10시39분    조회:988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선화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 -18]

‘이레원’ 음식유한회사 김선화총경리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쌈을 즐겨먹었다. 커다란 잎사귀만 있으면 무엇이든 쌈을 싸먹었다. 상추를 비롯해 배추, 깨잎과 곰취는 물론이고 김, 미역 등으로도 쌈을 싸서 먹을 정도로 각별하게 쌈을 좋아한다. 이렇게 누구나 즐겨먹는 쌈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깃들어있다. 쌈을 주메뉴로하는 ‘이레원’의 김선화총경리도 ‘이레원’음식유한회사를 운영하면서 소박하면서도 인정미 넘치는 작은 스토리들을 엮어가고있다. ‘이레원’은 이레무공해농작물농민전업합작사(대표 최한) 산하에 있는 이레원음식유한회사이다.

음식점에서도 치솔 치약 향수를 갖춘다

올해 9월 이레원에서는 연길백화그룹에서 신축한 ‘백리성’ 7층에 이레원보쌈집을 오픈했고 연변부유보건원앞에도 이레원보쌈집(0433-2235789)을 오픈하는 2중 쾌거를 불렀다.

유기농하면 이레원을 떠올릴만큼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진 반면 걱정도 없지 않았다. 글쎄 화장실에 치솔과 치약, 향수, 생리대 등을 비치해두었는데 이를 두고 걱정하는 이들이 참 많았다. 비치해둔 물건들을 누군가가 은근슬쩍 호주머니에 넣으면 어떻하냐 하는것이다. 일회용인 치솔과 고뿌는 그렇다치고 향수나 생리대를 가져간다면…모두들 값싼 치약을 사다놓자고 했고 향수나 생리대 같은것은 아예 엄두를 내지 말하야 한다는 주장이다.
 

화장실에 치솔, 향수 등이 있어 직원들도 화장실 드나들기가 껄끄러워졌다. 없어지면 혹시 자신이 의심받지 않을가...

열린사유, 앞선 마인드를 갖고있는 김선화총경리. 그는 ‘음식점이라면 주방과 화장실이 무엇보다도 깨끗하고 모든 것이 구전하게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일본에서 음식업에 종사했던 친지가 얼마전에 귀국했는데 그한테서 일본의 음식점에서는 일상용품을 비치해두어 고객들에게 편리를 더해준다는 말을 듣고 약간의 흔들림도 없이 곧바로 시행에 옮긴 김선화총경리이다.

“가져갈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레원을 찾아주시는 다수의 고객님들은 차원이 높은 분들입니다. 직원이나 고객들을 도둑으로 여기면서 어떻게 제대로 된 경영을 할수 있겠습니까?”

 부유보건원 맞은편에 위치한 이레원은 고품격 레스토랑을 방불케 했다. 4~5명이 모여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수 있는 작은 방이 있는가 하면 쏘파, 텔레비, 화장실 등이 갖추어진 20여명이 이용할수 있는 큰 방도 있다. 또한 온돌용도 있고 가볍게 식사를 하며 많은 사람들과 호흡을 같이 할수 있는 넓은 공간도 있다. 취미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 인테리어, 맛있는 유기농 먹거리… 이처럼 좋은 환경에 훌륭한 직원이 있으면 금상첨화가 아닌가.

“이레와 가족이 되여 함께 성장할 의향이 있는 분을 정중히 모십니다.”

흰 종이에 글을 몆자 적어 구인광고를 낼수 있지만 그는 구인광고 하나라도 정성을 들여 작성하고 틀을 짜서 벽에 걸어놓는다.

경영도 오픈이 필요한 시대

이레원음식유한회사에서는 지금까지 도합 13개의 보쌈집을 운영하고있다. 이곳에서 사용되는 모든 육류와 남새는 이레농장에서 재배하고 사육한 유기농 남새와 육류이다.

“가맹하겠다고 찾아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픈하고 래일 문을 닫는다면 오픈 안하기만 못합니다. 내실을 다져가면서 하나하나 늘려가렵니다.”
 

김선화총경리는 그동안 음식업에 몸담고있으면서 많은것을 느꼈다고 한다. 처음에는 자체로 생산한 유기농을 가맹점이 아니면 공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동안 쌓은 경험도 누구한테 터놓지 않았다. 나만의 비밀, 나만의 비결이라 생각했다. 그러다가 최근들어 모든 것을 오픈하기 시작했다. 중앙주방이며, 농장이며 모든 것을 대외에 오픈하고있다. 자신의 것을 오픈하는 동시에 훌륭한 업체의 경영모식도 적극 도입했다.

“저는 연변에서 알아주는 음식업체와 잦은 접촉을 통해 자사의 미흡한 부분을 해결하기에 노력해왔습니다. 구두쟁이 셋이면 제갈량보다 낮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 업체의 지혜를 모아 공동발전을 꾀하고있습니다.”

모두 최상의 재료로 최고의 음식맛을 내 매출을 올렸는데 반면 수익이 별로 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문제점은 어디에 있을가? 고객이 적다면 문제점은? 직원 류동이 심하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들을 늘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기에 노력했다.

“내것만을 고집하는 시대는 이미 자났다고 생각합니다. 교류하는 과정에 경영노하우가 노출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이 100% 모방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대로 옮길 경영인도 없습니다. 모두 자사의 실정에 따라 자기의 업체에 맞는 새로운 경영모식을 강구하기때문입니다. 이는 서로가 발전할수 있는 새로운 계기로 되지요”

심리테스트를 통해 직원의 일자리 배치

“심리테스트를 통해 직원의 잠재력과 생각을 더음어봅니다.”

이레원에서는 미술치료법을 경영에 도입하고있다. 미술치료란 그림 그리기와 심리상담을 통해 현재 겪고있는 어려움에서 해탈되게 하는 방법이다. 미술치료법을 익히게 되면 우선 자신을 알게 된다. 다음 가족을 알고 집단을 알게 된다.집단내에서의 관계 형성, 공감능력이 향상되고 사회적기술을 키우며 다양한 시각에서 자신을 리해하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배워서 남주는 일은 없습니다. 전에 자녀교육심리상담센터에 8년간 다녔고 최근년에는 한국에서 미술치료법을 배웠습니다. 자신을 리해하고 남을 리해하다보면 마음이 통하고 잠재력을 발견, 발휘할수 있습니다.”

직원을 모집함에 있어서 1차 면접을 통해 한사람의 능력을 알아낼수 없다. 면접시 말도 잘하고 능력도 괜찮다싶어 경리로 채용했는데 실지 일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이 없음을 발견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직원을 내보내는것이 아니라 미술치료를 통해 그 사람의 잠재력을 발견해낸다. 치료과정에서 이 직원은 주방일이 더 적합다고 생각되면 주방에 보낸다.

“사실 몇년간 미술치료법으로 직원들의 능력과 생각을 테스트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비결도 생겼구요. 앞으로는 이런 형식으로 직원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비록 능력에 맞는 자리를 배치해주었다고는 하지만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사랑을 주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김선화총경리는 직원이 아프다면 아무리 급하고 중요한 일이 있다해도 만사 제쳐놓고 약부터 사다준다. 회사가 한개 가족이라면 직원은 자식이란다. 가족이나 회사나 서렬을 잘 세우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선화총경리, 총경리는 자식을 대하는 마음으로 부문경리들을 대하고 부문경리 역시 자식을 대하는 마음으로 직원을 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내리 사랑은 있어도 올리 살랑은 없다고 우선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합니다. 사랑이 결핍한 요즘 세상에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직원들은 내심 감복하고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러 나와 진심으로 일을 하게 됩니다.”

이레원은 현재 총경리가 없어도 부문경리들이 알아서 일을 척척 진척시킨단다. 최근 2개 음식점 개업할 때에도 총경리는 한국 다녀왔지만 음식점 오픈에는 아무런 차질이 없었다고 한다. 이렇듯 이레원은 작은 보쌈속에 많은 스토리를 엮어가면서 연변의 브랜드로 자리를 굳건히 지켜가고있다.

조글로미디어 문인숙기자


 

파일 [ 8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60
  • 안정금아줌마 “애령막걸리”를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해볼 타산 가져   막걸리항아리를 여는 순간의 짜릿함에 승부를 거는 안씨아줌마. 며칠전, 모아산기슭에 자리잡은 중국조선족민속원에 전시매장을 차린 50대의 안씨아줌마는 손수 빚은 막걸리를 차려놓고 고객들에게 맛부터 보라며 팔고있었다. 이때&n...
  • 2016-08-01
  •    (흑룡강신문=하얼빈) 나춘봉 기자 =한국에 시집 온 여성들 중에는남다른 성취로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편견의 벽을 뛰어넘으며 내조와 외조를 훌륭히 수행하는 조선족여성들이 많다. 한 가정의 며느리, 아내, 엄마로서 또한 사회인으로서 독립과 자존과 성공을 상징하는 당당한 조선족 여성상을 만들어가는 한국...
  • 2016-07-28
  • [연해지역 조선족탐방]대련행 제8부 평소에 기반을 많이 닦아야   “제품생산, 회사운영 나아가 인생도 설계하고 실천해야 한다” 대련조선족기업가협회 리경원 집행 부회장의 말이다. 현재 기계공정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리경원 부회장과 대련시의 연분은 대학시절부터 시작된다. 1994년 대련리공대학 졸업...
  • 2016-07-23
  • 직영점 6개, 가맹점 15개 '미각' 대표…직영점만 연 매출 60억원 "현지화 메뉴로 한국인 입맛 공략 성공, 3년 내 200호점 낼 것" 한중창업경영협회 회장…창업 노하우·경험 전수하며 '성공 나눔'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TV 예능프로에 출연한 배우가 "양꼬치엔 칭따오"라고 한...
  • 2016-06-27
  •    꿈이 있는 사람들    90년대 중반 봉제공장 관리자로 사이판에 정착    실패를 이겨내고 다시 일어나 홀로서기에 성공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사이판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한 조선족 녀성기업가인 “록색생명”회사 김옥희사장을 만난 것은 5월2...
  • 2016-06-20
  • 직원들로부터 배송정황을 회보받고있는 허철호.   물류업에 인생을 건 사나이 청도-연길 물류하게 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물류업에 종사한 20년래 곁눈 한번 팔지 않고 물류업에 인생을 건 사나이 허철호( 69)이다. 고향이 연길인 허철호는 1995년 학교졸업후 어머니가 마련해준 단돈 3천원으로 상점을 차렸...
  • 2016-06-05
  • 취재를 받고 있는 걸원과학기술유한회사 리준걸 사장  “신용은 기업의 생명입니다. 제가 자그마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할수 있다면 그 성공의 비결은 바로 신용을 중히 여기는데서 비롯되였다고 생각됩니다.” 복건성 하문시 걸원과학기술유한회사(厦门杰远科技有限公司) 리준걸 사장이 입버릇처럼 하는 ...
  • 2016-05-13
  • 새 터전을 개척하는 사람들, 녕파(닝보)편(5) “무엇보다도 인연을 키우고 보자, 인연, 신뢰가 중요하다”  “우리 회사 총괄할래? 난 미국갈래, 여기 내 지금 해놓은 재산이 천만원정도 되는데 이거 네가 다 가지구할래?”  “한 회사 한 곳에서 꾸준히 오래 있어야만 인연도 키워지고...
  • 2016-05-10
  • 창업 15년 만에 계열사 6개 둔 그룹 일군 조선족 기업인 "올해 장외시장 진출하고 2년 뒤 차스닥에도 상장할 것" 남기학 (서귀포=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 개혁개방 1번지 광둥(廣東)성 선전(深천)시에서 '예지아(燁嘉)기술그룹'을 이끄는 조선족 기업가 남기학(55) 회장. 이 사람의 도전이 심상치 않다. 200...
  • 2016-04-29
  • 장춘엔도라이트(恩德莱)재활기기회사 총경리인 조선족 강혜씨가 기술분야에서 뛰여난 성과를 인정받아 27일에 있은 길림성 및 장춘시 "5.1"국제로동절 경축대회에서 "길림성5.1로동메달”을 수여받았다. 표창대회장에서의 강혜  올해 42세인 강혜는 20세 꽃나이에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은 지체장애자, 하지...
  • 2016-04-29
‹처음  이전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