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교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1월11일 08시10분    조회:617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곽재석
"한국 교육열은 중국동포에게는 먼 얘기…관심 절실"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대안학교 '한중사랑학교'의 곽재석 교장이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11일 정식 개교식을 앞둔 한중사랑학교는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중국동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각종 교과 수업을 진행한다.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국동포 밀집 지역인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디지털단지오거리 부근.

상가 건물이 줄지어 들어선 이곳에 얼마 전 중국동포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가 문을 열었다.

한 교회 건물 1층을 차지한 '한중사랑학교'가 주인공이다.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과 한중사랑이 설립한 이 학교는 11일 정식 개교식을 앞두고 있다.

초대 교장인 곽재석(54)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장은 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동포 청소년을 이대로 방치하면 부모 세대의 고된 삶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며 "동포 청소년에게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9월 일부 한국어 수업을 시작한 '한중사랑학교'는 가족을 따라 한국으로 온 중국동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 재학 중인 10여 명의 학생 모두 한국에 온 지 1년이 채 안 된 16∼18세 중국동포 청소년이다.

이들은 오전에는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가진 한국인 교사로부터 한국어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국어·영어·중국어·미술·컴퓨터 등의 각종 교과를 배운다.

곽 원장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한국어 수업의 경우 2∼3명씩 소그룹으로 나눠 수준별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학습 속도가 빠르다"고 소개했다.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현재 배치된 교사는 모두 10명. 이 가운데 2명은 중국동포다.

학교 측은 검정고시반을 꾸렸으며, 학생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예체능 동아리도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기반은 열악하다. 교회 건물 1층의 150㎡ 남짓한 공간에 교실 겸 강당·도서실·컴퓨터실·교무실을 갖췄지만 학생들이 내는 한 달 15만 원의 수업료만으로는 운영비를 대기도 빠듯하다.

곽 원장은 "한 달 운영해 보니 적자가 나 사비로 메울 수밖에 없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중국동포 전문가로 활약해온 그로서는 뛰어들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곽 원장은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학대학원 등을 거쳐 법무부에서 개방직 공무원인 외국적 동포과장을 지냈다. 이후 2009년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의 전신인 이주동포정책연구소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조선족 연구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체류와 비자 문제를 주로 다뤄오다가 지난해부터 중국동포 청소년의 현실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정부가 중국동포의 비자 발급 기준을 완화해 중국동포 청소년의 입국이 부쩍 늘어난 까닭이었다.

"아이들은 쏟아져 들어오는데 부모는 먹고살기 바쁘다 보니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한국어도 제대로 못하다 보니 외부와 단절되고, 그러다 우울증에 걸리고 부모와 갈등은 점점 커지는 거죠. 할 일 없는 아이들은 대부분 PC방에 가서 시간을 때웁니다. 그런 아이들이 제대로 한국에 정착할 수 있을까 걱정되더라고요. 그냥 놔둬서는 안 되는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실제 중국동포 청소년 절반 이상은 제도권 교육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대안학교 '한중사랑학교'의 곽재석 교장이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013년 국내에 거주하는 만 7∼18세 중국동포 청소년은 2만6299명에 이른다. 하지만 교육부 조사 결과 지난해 4월 기준 국내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중국동포 학생 수는 9천215명에 불과했다.

곽 원장은 "아이들의 꿈은 대부분 한국어를 배워 공장에 취직하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부모의 고된 삶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조선족 부모는 먹고사는 데 급급해 아이들 교육에 크게 신경을 못 씁니다. 한국 엄마들의 교육열은 먼 나라 얘기예요. 아이들도 아직은 한국이 모국이란 인식이 강하지 않아요. 하지만 한국을 정말로 알고 싶어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려줘야죠."

'한중사랑학교'가 내건 슬로건은 '글로벌 인재 양성'이다. 중국동포 청소년이 가진 잠재력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곽 원장은 "한국 사회 기준으로 보면 아직 빈약한 재능이지만 언어능력만이라도 잘 키워준다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며 "전문적인 직업기술 훈련을 받으면 부모처럼 비숙련 인력이 아니라 준전문 인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중사랑학교는 학생의 정서 함양을 위한 예체능과 문화 체험 활동을 확대하면서 직업훈련도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인가를 받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곽 원장은 학교 안에서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은 인식의 문제입니다. 다문화를 바라보는 인식은 많이 좋아진 반면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더 나빠진 것 같아요. 특히 중국동포에게는 외국인보다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지요. 그런 편견과 차별을 어른은 감내할 수 있을지 몰라도 청소년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북동충화초 인공재배 성공, 무한한 개발가능성 발굴     북동충하초를 보여주고있는 현영남씨.     “장백산에 동충하초가 자란다니? 말도 안되는거지. 저 량반 귀신에 홀렸나보네” 지난 2012년 현영남(49살)박사가 장백산을 수십번 오르내리며 야생 북동충하초를 채취하려 했을 때 다들 그...
  • 2013-12-25
  • 칭다오모닝스타무역유한회사 최길호 사장   프로필   최길호 (44)   길림성 영길현 출신   1992년 길림재정세무학교 대학전과 졸업   길림시 재정국 2개월 근무   칭다오청년여행사 2년 근무   1996~1997년 칭다오 모 한국복장회사 근무   1997년 1호 칭다오모닝스타무역유한회사 설립, 사장   2006년 칭...
  • 2013-12-25
  •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 홍병용교수의 일가견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 홍병용교수 《개체로서의 로봇이 발전하면 이 사회는 자연히 로봇사회에 들어서게 됩니다. 그 가운데서 로봇문화예술도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게 될것이구요.》 일전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에 선정된 할빈공업대학 홍병용(77세)교수는...
  • 2013-12-24
  •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리광남대좌 인터뷰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리광남대좌.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에 선정된 전국로력모범이며 과학기술발명가인 공군부대장비부 고급공정사 리광남대좌는 년령(64세)과는 달리 다부진 몸매의 서글서글하고 소탈한 성격의 연변사나이였다. 리광남대좌를 만난것은 12월 1...
  • 2013-12-24
  •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김봉호선생이 들려주는 망향가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김봉호선생.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고향이 그립고 날이 갈수록 고향을 사랑하게 됩니다. 몸은 북경에 있어도 마음은 하냥 고향에 와있으며 꿈을 꾸어도 고향꿈을 꾼답니다.》 일전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수상자의 일원으로 모...
  • 2013-12-24
  •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리성일회장 인터뷰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리성일회장. 12월20일 기자는 연길에서 보통 공무원으로부터 파란만장한 인생려정으로 자산총액과 년간생산액이 3억원을 돌파한 그릅을 일떠세우고 3천만원을 사회에 기부하며 명실상부한 《기부왕》이라 불리우는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수...
  • 2013-12-23
  •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김창주박사 인터뷰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김창주박사 12월 20일 기자는 연길국제호텔에서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상을 수상한 중국과학원 고대척추동물과 고대인류연구소 연구원이며 중국과학원 고대표유동물 연구실 주임인 김창주박사를 만났다. 김창주박사는 분야만큼 희귀한 고고학...
  • 2013-12-23
  •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오기철의 일가견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오기철. 왕청현 배초구진 봉림촌의 당지부서기이며 촌주임인 오기철은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평의선발활동에서 연변에서 유일하게, 그것도 유일한 농촌분야의 걸출인물로 선정되여 표창받았다. 개혁개방이후 로무수출과 도시진출 등 조선족사...
  • 2013-12-23
  •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리상영선생 인터뷰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리상영선생./사진 김파기자 12월19일, 연길에는 눈이 내렸다. 20일 연길에서 있게 될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평의선발활동을 축복이라도 해주는듯 대지는 하얗게 소복단장했다. 그러나 이 눈이 마냥 반가운것은 아니였다. 전국각지 방방곡곡...
  • 2013-12-23
  • (흑룡강신문=하얼빈)정봉길 기자 = 흑룡강성 할빈상업대학 김철웅교수(61세, 박사)가 항암(抗癌) 물질인 중약탄닌화학성분 및 약리 작용분석 프로젝트를 이미 마무리하고 현재는 항종양(抗肿瘤)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김교수에 따르면 상기 프로젝트는 2009년부터 석사연구생 및 박사연구생과 함께 항종양 연구진을...
  • 2013-12-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