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교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1월11일 08시10분    조회:579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곽재석
"한국 교육열은 중국동포에게는 먼 얘기…관심 절실"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대안학교 '한중사랑학교'의 곽재석 교장이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는 11일 정식 개교식을 앞둔 한중사랑학교는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중국동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각종 교과 수업을 진행한다.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국동포 밀집 지역인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디지털단지오거리 부근.

상가 건물이 줄지어 들어선 이곳에 얼마 전 중국동포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가 문을 열었다.

한 교회 건물 1층을 차지한 '한중사랑학교'가 주인공이다.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과 한중사랑이 설립한 이 학교는 11일 정식 개교식을 앞두고 있다.

초대 교장인 곽재석(54)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장은 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동포 청소년을 이대로 방치하면 부모 세대의 고된 삶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며 "동포 청소년에게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9월 일부 한국어 수업을 시작한 '한중사랑학교'는 가족을 따라 한국으로 온 중국동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 재학 중인 10여 명의 학생 모두 한국에 온 지 1년이 채 안 된 16∼18세 중국동포 청소년이다.

이들은 오전에는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가진 한국인 교사로부터 한국어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국어·영어·중국어·미술·컴퓨터 등의 각종 교과를 배운다.

곽 원장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한국어 수업의 경우 2∼3명씩 소그룹으로 나눠 수준별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학습 속도가 빠르다"고 소개했다.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현재 배치된 교사는 모두 10명. 이 가운데 2명은 중국동포다.

학교 측은 검정고시반을 꾸렸으며, 학생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예체능 동아리도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기반은 열악하다. 교회 건물 1층의 150㎡ 남짓한 공간에 교실 겸 강당·도서실·컴퓨터실·교무실을 갖췄지만 학생들이 내는 한 달 15만 원의 수업료만으로는 운영비를 대기도 빠듯하다.

곽 원장은 "한 달 운영해 보니 적자가 나 사비로 메울 수밖에 없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중국동포 전문가로 활약해온 그로서는 뛰어들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곽 원장은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학대학원 등을 거쳐 법무부에서 개방직 공무원인 외국적 동포과장을 지냈다. 이후 2009년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의 전신인 이주동포정책연구소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조선족 연구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체류와 비자 문제를 주로 다뤄오다가 지난해부터 중국동포 청소년의 현실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정부가 중국동포의 비자 발급 기준을 완화해 중국동포 청소년의 입국이 부쩍 늘어난 까닭이었다.

"아이들은 쏟아져 들어오는데 부모는 먹고살기 바쁘다 보니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한국어도 제대로 못하다 보니 외부와 단절되고, 그러다 우울증에 걸리고 부모와 갈등은 점점 커지는 거죠. 할 일 없는 아이들은 대부분 PC방에 가서 시간을 때웁니다. 그런 아이들이 제대로 한국에 정착할 수 있을까 걱정되더라고요. 그냥 놔둬서는 안 되는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실제 중국동포 청소년 절반 이상은 제도권 교육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한중사랑학교' 곽재석 교장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국동포 청소년 전문 대안학교 '한중사랑학교'의 곽재석 교장이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013년 국내에 거주하는 만 7∼18세 중국동포 청소년은 2만6299명에 이른다. 하지만 교육부 조사 결과 지난해 4월 기준 국내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중국동포 학생 수는 9천215명에 불과했다.

곽 원장은 "아이들의 꿈은 대부분 한국어를 배워 공장에 취직하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부모의 고된 삶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조선족 부모는 먹고사는 데 급급해 아이들 교육에 크게 신경을 못 씁니다. 한국 엄마들의 교육열은 먼 나라 얘기예요. 아이들도 아직은 한국이 모국이란 인식이 강하지 않아요. 하지만 한국을 정말로 알고 싶어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려줘야죠."

'한중사랑학교'가 내건 슬로건은 '글로벌 인재 양성'이다. 중국동포 청소년이 가진 잠재력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곽 원장은 "한국 사회 기준으로 보면 아직 빈약한 재능이지만 언어능력만이라도 잘 키워준다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며 "전문적인 직업기술 훈련을 받으면 부모처럼 비숙련 인력이 아니라 준전문 인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중사랑학교는 학생의 정서 함양을 위한 예체능과 문화 체험 활동을 확대하면서 직업훈련도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인가를 받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곽 원장은 학교 안에서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은 인식의 문제입니다. 다문화를 바라보는 인식은 많이 좋아진 반면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더 나빠진 것 같아요. 특히 중국동포에게는 외국인보다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지요. 그런 편견과 차별을 어른은 감내할 수 있을지 몰라도 청소년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24엑스포재팬주식회사 조송천회장을 만나다 조송천회장 《사람에겐 사람이 필요하다》 이는 인도문학의 정수를 서양에 소개하고 서양문학의 정수를 인도에 소개하는데 큰 공헌을 한 191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자타코르의 명언이다. 사람에게 또다른 사람이 필요로 한것은 서로의 발전을 위해 사랑과 지혜를 나누고 절망과 고...
  • 2015-09-29
  • ㈜카와(스튜디오아키라)사장 변소화와의 인터뷰 변소화사장 성공은 일종의 습관이다. 《성공한 전문가는 태여나는것이 아니라 선택과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성공은 자기가 무엇을 하는가를 분명히 알고있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이는 로씨야 문학가 똘쓰또이의 명언이다. 지난 6월 28일, 필자를 마중한 ㈜카와 변소...
  • 2015-09-29
  • 열창하고있는 최수려양 “동방의 정-최경호음악회”가 9월 24일 저녁 7시 30분 북경 21세기극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에는 최경호 가수의 딸이자 중국가극무극학원 연극배우인 최수려양도 함께 무대를 빛냈다. 최수려양은 아버지 최경호와 함께 , 를 선보였고 독창 을 열창했다. 공연을 앞두고 기...
  • 2015-09-28
  • 일전에 있은 “제4회 심양국제가구박람회”에서 료양화려공예품공장(华丽工艺)은 43종 불단(佛龛)을 전시해 3일간 수십만원 상당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 사장 오정상(59세)씨의 조선족 신분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1956년 청원현에서 태여난 오정상씨는 5살때 가족따라 료양으로 이사, 1975년 고중학...
  • 2015-09-28
  •  상해동화대학교 장순애교수 《옛날 부자집에서 녀성을 위해 한곳에 산과 들을 가둬넣은게 바로 정원이죠.》 그녀는 정원의 시원을 이렇게 해석하고있었다.   정원은 정자와 루대, 집의 전후와 좌우가 건물이거나 담에 에둘린 장소를 말하는데 중국 대륙에서 천년을 이어 전승되고있는 독특한 건물양식이다. 선민...
  • 2015-09-25
  • 북방지역 벼재배전문가인 부친 최죽송 탄생 100돐을 맞으며 글: 최광철 저자 최광철씨가 옛집이 있었던 자리를 가리키며 소개하고있다.(사진 김태국기자) 금년은 나의 부친 최죽송의 탄신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해마다 부친의 생일이나 제사날이면 부친의 생전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눈앞에 펼쳐지군 하였지만 금년에 들...
  • 2015-09-25
  •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의 김영근(59) 사업이사는 재미동포 출신이다. 1980년 성균관대 졸업 후 대기업에 잠시 근무하다 미국으로 이민 갔다. 수도 워싱턴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면서 미주한인회 사무총장, 세계한인네트워크 상임대표를 지냈다. 언론사 워싱턴 특파원들은 그가 살 집도 구해주고 자녀학군도 알아봐주...
  • 2015-09-25
  •   -연변팀 손군선수(33번)의 부친 손덕호 아들의 성장기를 말하다     26라운드 경기까지 15승 9무 2패, 54점, 현재 순위 1위. 연변장백산축구팀은 갑급리그 2015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해가고있다. 팀의 출중한 성적에는 외적선수 3인방의 돋보이는 배합 하모니가 큰몫을 하고있다. 동시에 연변팀 본토 선수들...
  • 2015-09-24
  • 일본 려행호텔전문학교 언어학 전임강사 방정화와 만남 지난 6월 21일 《예쁜 녀자되기》클럽에서 조직한 《와인》주제모임에서 일본의 모려행호텔전문 방정화원장  학교 언어학전임(專任)강사 방정화(42)를 만났다.   《예쁜 녀자되기》 클럽은 방정화가 13년간 교직사업에서 비축한 체험과 꿈으로 《나부터 이쁘...
  • 2015-09-23
  • 흑룡강조선어방송국 국장 (하얼빈=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 위치한 흑룡강조선어방송국의 허룡호 국장. 흑룡강조선어방송국은 중국 내 성(省)급 방송국 중 유일한 우리말 방송국이다. 2015.9.20 okko@yna.co.kr   허룡호 흑룡강조선어방송국 국장 '전국 조선족 어린이...
  • 2015-09-20
‹처음  이전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