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세상은 안개숲, 숲속에는 시인이 서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월18일 10시35분    조회:590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영건
제1회 단군문학상 시상 수상자 김영건 시인 

누군가 시인은 우주의 만물과 인간세상을 이어주는 존재라 말했다. 김영건시인은 멈춰있는것에서 움직임을 보고 부재에서 존재를 찾아가는 일이 바로 자신의 시쓰기라고 말한다. 그래서 돌이나, 바위, 풀, 새, 구름, 바람, 강물은 그 어느것 하나 움직이지 않는것이 없으며 그것이야말로 이 세상의 질서라 했다. 그러한 질서속에는 언제나 본연의 에너지가 있고 그 에너지의 흐름에 도달해야 시는 비로소 울림을 주고 령혼을 깨울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러한 질서속의 움직임들은 그 어떤 소리도 없었으며 오로지 색채와 빛갈로 시인에게 다가왔는데 김영건시인은 그것들을 전개를 생략한 단절된 이미지로 표현했다. 하여 연변대학 교수이며 문학평론가인 김경훈은 그의 시를 “시적인 공간과 색채미학으로 주제를 보다 풍성하고 오묘하게 조각해낸다.”고 평가했다.

제1회 단군문학상 시상을 수상한 김영건시인의 시집 《아침산이 나에게로 와서 안부를 묻다》는 지난 2010년에 출판되였으며 그가 새천년에 들어서 10년간 창작한 결과물들의 총화이다. 10년 동안 김영건시인은 텔레비죤방송국의 PD로부터 영화공부를 하는 늦깍이 류학생으로, 다시 출판사 잡지의 주필로 역할을 거듭 바꾸며 그의 생활 그라프를 크게 움직여갔다. 삶의 궤도 역시 크게 바뀌면서 김영건시인은 여러가지 형태로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것들의 숨결을 느낄수 있었고 이 또한 스스로의 삶에 대해 더 깊이 반추하는 계기가 되였다.

그때 그는 가장 중요한 깨달음 한가지를 얻었는데 바로 세상 모든것은 본연의 모습을 버릴수 없다는것이였다. 그것은 일종의 법칙이며 질서였다. 하여 그는 《아침산이 나에게로 와서 안부를 묻다》에 움직이는 모든 존재를 집대성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시들에서 그는 언제나 본연의 흐름을 따랐으며 그것을 통해 매개물의 운동을 보아내려고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시인이 있고 시인의 기억이 있으며 자연의 질서가 있었다. 즉 그의 모든 시는 시인이 중심이 되여 기억에서 출발하여 오늘로 이어지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미지를 보여주고있다. 때문에 전설과 민족, 고향은 그의 시에서 빼놓을수 없는 한폭의 그림이 되기도 한다.

김영건시인은 또 시는 생명의 환희를 써야 한다고 말한다. 그 환희는 본연의 추구에서 오지만 어쩔수없이 질서와 충돌하며 그때 본연의 추구를 선택해야만 시는 희망이 되고 감동이 되며 아름다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실 현실생활에서도 김영건시인은 자신을 “생각하면 포기를 못하는 성격”이라 평가하며 언제나 스스로가 인생의 주체가 되여야 한다는 생각을 바꿔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때문에 더욱 자주 질서와의 충돌에 빠져들며 그때마다 고민을 휩싸이는 한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언제나 새로운 도전으로 에너지를 충전받으려는 노력을 해왔기에 그는 생활은 늘 재미나며 살만하다고 말한다.

시를 써온 지난날들을 떠올리며 김영건시인은 “시를 썼기에 시안에서 나를 공제할수가 있었다”고 했다. 어렸을적엔 수리화공부를 더 잘했지만 어쩌다가 시를 접근하게 되였고 마음속의 울림에 집중하니 그속에서 질서를 지킬수 있었고 위로를 받을수 있었다는것이다. 지금도 그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지난 과거를 성철하며 미래를 그린다고 했다. 그래서 삶이 그래야 하듯 시 역시 지난날 질서속에서 깨달음을 찾던것을 토대로 부단히 새로워야 하고 공감으로 령혼을 살찌워야 한다고 말한다.

연변일보/글·사진 박진화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미래를 디자인하는 리봉월 교수   (흑룡강신문=하얼빈)류설화 연변특파원= 리봉월 교수(1956년생), 일찍 20세기 80년대초에 중국과학기술대학 물리학부 고체발광전공을 졸업하고 연변대학에서 30년간 교편을 잡아 2013년에 퇴직을 한다음에도 여전히 꿈을 위해 그는 매일매일을 드바삐 보낸다. 연변봉...
  • 2018-02-06
  • 재한동포의 한국생활 정착을 도와 준 활동을 인정받아 김숙자 (사)재한동포총연합회 이사장(63, 사진)이 2017국민추천포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은 중국동포 출신이 받은 첫 번째 국민추천포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1월 31일 오후 3시 서울정부청...
  • 2018-02-06
  •                 올 양력설에 즈음해 친척 방문때문에 연길을 찾은 작곡가 최삼명옹(86세)은 여든의 고령임에도 정정한 모습이였다. 15세때 고향인 흑룡강성 밀산에서 동북민주련군에 참군할 때가 1947년 5월 25일이라고 짚어낼만큼 기억력도 녹쓸...
  • 2018-01-26
  • 전임 장백조선족자치현 현장 고 백지경의 감동이야기 전임 백산시 통전부 부장, 전임 장백조선족자치현 현장인 백지경선생은 지난 2017년 12월 8일에 향년 82세로 세상을 하직하였다. 그러나 일편단심 당에 충직하고 백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수정같이 청렴한 백지경은 당지 인민들의 마음속에 여전히 남아있다....
  • 2018-01-25
  • 재일 조선족 비교문화 학자 김문학 교수       (흑룡강신문=하얼빈)채복숙 기자=김문학 교수는 조선족 문화인들 속에서 시야비야 견해가 많이 갈리는 재일 조선족 비교문화 학자이다.   김문학 교수는 현재 일본의 중일한국제문화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밖에 상해대학과 복단대학의 겸임교수이...
  • 2018-01-22
  • 춤 인생 60여년…민족혼을 담아내다 평생영예칭호 수상자 리승숙   리승숙의 몸짓에 외길 춤인생 60여년 세월이 담겨있다.   “내 삶은 전부 춤이였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나 자신 그리고 제자들을 위해서라도 남은 인생은 더더욱 춤을 위해 보내고 싶다. 작품을 통해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 2018-01-19
  • 장가계시대용투어관광유한회사 강령남부장을 만나 장가계스크린골프장에서 만난 대용투어 부장 강령남씨. 휴가차로 장가계에 갔다가 지인의 소개로 대용투어관광유한회사의 책임자로 일하는 강령남씨를 만나 장가계시 조선족사회의 어제와 오늘과 래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지금은 장가계라면 모...
  • 2018-01-15
  •        북경금동산기계설비유한회사 최수경 사장            “눈동산 얼음동산으로 금동산을 빛내가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북경금동산기계설비유한회사 최수경 사장은 북경에서 제조업에 종사하는 많지 않은 조선족기업인 가운데 한명으...
  • 2018-01-12
  • 지난해 11월, ‘석탄화력발전소용 공기 청정 장치(출원번호 10-2017-0115608)’란 특허를 따내 한국 해당부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조선족 동병길(남. 65세) 씨가 연일 화제이다. 최근 한국은 탈원전을 꿈꾸며 친환경 에너지생산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아직도 국내에는 석탄화력발전소가 전국에 53개나 분포돼 있...
  • 2018-01-09
  • 연변대학 원로교수이며 조선어학계 저명한 학자인 리득춘교수 5년전인 2013년 1월 16일, 연변대학의 원로교수이시며 우리 조선어학계의 거두이시고 중국민족어 학계의 저명한 학자이신 리득춘교수님이 후학들에 대한 자애로움과 제자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남긴 채 74세를 일기로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났다. 리득춘 교수님께...
  • 2018-01-09
‹처음  이전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