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동포연합중앙회 김성학 회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8일 18시26분    조회:518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성학
70만 재한 조선족 "돈 벌러 왔지만 정주 지향으로 변화"
"조선족은 한국 사회에 필요한 존재…이방인 취급 서운해"


김성학 회장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70만 명에 이르는 재한 조선족은 공장 노동자·식당 종업원·간병인 등에서부터 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이들이 필요해서 받아들였음에도 여전히 '2등 시민'으로 취급하는 게 안타깝습니다."

국내에 체류하는 조선족 사회의 중심 단체 중국동포연합중앙회의 김성학 회장은 조선족이 어떻게 하면 한국 사회에서 제대로 대접받고 살 수 있을 것인가라는 고민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그는 각종 학술 세미나와 공청회 등에 단골로 출연해 조선족의 입장을 알리고 있으며 매년 추석 즈음에는 3만∼4만 명이 모이는 '중국동포 민속문화 축제'를 열어 조선족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조선족들이 제대로 대접을 못 받거나 억울한 일이 생기면 바로잡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니 때로는 본의 아니게 떼를 쓰게 되더군요. 반대로 조선족에게는 '대접을 받으려면 먼저 대접하라'며 '한국 사회의 규범을 따르는 게 중요하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말하다 보니 그런 소리를 듣게 됐습니다."

김 회장은 "만약에 국내에 체류하는 70만 명의 조선족과 30만 명에 달하는 한족이 모두 중국으로 귀국하면 공장, 건설 현장, 병원, 식당 등 우리 사회 곳곳이 마비될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돈을 벌어 귀국하기보다는 한국 사회에 정주하려는 경향이 큰 만큼 적극적으로 끌어안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중국 정부는 선진국에 나간 유학생 등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을 받아들이려고 이중국적 부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한국 생활에서 차별받은 경험이 많을수록 귀국하려는 조선족이 늘어날 것입니다."

조선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방침이 바뀐 것은 최근 한국의 조선족을 대하는 태도에서 감지되고 있다. 세계 각지로 진출한 화교를 관리하는 중국 국무원 산하의 해외교민관리위원회가 조선족 지원에 나선 것이다.

김 회장은 "몇 년 전까지 재한 조선족에는 거의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민속문화 축제를 비롯해 조선족 행사도 지원하고 단체 후원에도 나서고 있다"며 "한국 국적을 취득한 조선족 노인들이 모이는 노인정에도 후원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조선족이 한국화하는 것을 경계해 점차 지원을 넓혀가는 상황이라 모국에서 동포로 인정받지 못하고 차별을 받은 조선족이 귀국한 뒤 중국에 완전히 동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한국에 체류하는 조선족도 단지 한 핏줄이라는 이유로 모국 동포들에게 대접을 받으려 하거나 공짜를 바라는 마음을 접고 한국의 법과 질서를 지키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조선족이 '내가 고국에 왔으니까 뭘 해도 괜찮지 않겠나'라며 사회 규범을 안 지키거나 '한국은 잘사는 부자 나라니까 우리에게 좀 해줘도 되지 않나'라며 막무가내로 바라는 태도를 보입니다. 하루빨리 빨리 버려야 합니다. 중국에서 소수민족 특혜로 대학입시에 가산점을 부여받고, 1가구 1자녀 정책에서도 제외돼 2∼3명도 낳을 수 있었죠. 과거 한족에게 강냉이(옥수수)를 줄 때도 조선족은 쌀을 배급받았습니다. 이렇게 대접받던 습성을 한국에서도 그대로 이어가려고 하다 보니 불협화음이 생기는 겁니다."

그는 한국에서는 언론이 조선족이 일으키는 사건·사고를 너무 예민하게 다룬다고 불만도 털어놓았다.

"조선족과 한족을 합쳐 중국 국적자 100만 명이 한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인구가 많다 보니 생기는 일인데 마치 조선족은 당연히 사고를 친다는 식으로 보도하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미국 LA에 사는 재미동포도 100만 명인데 이들이 사건을 일으킨다고 미국 언론이 한국인은 다 그런다는 식으로 보도하지 않잖아요."

김 회장은 "최근에는 조선족들도 뜨내기가 아니라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나려고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동포연합중앙회 등 50여 개에 이르는 조선족 단체들이 모여서 질서 지키기 캠페인과 거리 청소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고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경로당 위문 방문과 독거노인 음식 제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우리 자신을 스스로 돌봐야 한다'며 난치병 환자 치료비 모금 등 형편이 어려운 조선족 돕기 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온 세월이 오래되다 보니 한국 사회 적응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노력하고 있는 만큼 모국도 따스한 시선으로 이들을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2
  •       기획: 꿈이 있는 사람들(2)     심양 만융촌 조성남 촌민주임의 대담한 구상   1934년에 건립된 심양시 화평구 혼하참서 가두판서처 만융촌은 1,700여세대, 6,000여명의 겨레들이 모여사는 중국 최대의 조선족 집중촌이다.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조선족중심촌&r...
  • 2014-07-22
  •   중국 조선족 민속문물 천여점 이상을 소장하고있는 최성(46세)씨는 요즘 날마다 문물을 보려고 문턱이 다슬도록 찾아오는 정부관원, 학자, 지명인사들을 접대하느라고 눈코뜰새가 없다. 최성씨는 방대한 분량의 민속문물을 림시창고로 사용하는 백평방메터 남짓한 아빠트 두채에 쌓아놓고도 모자라 부모님과 자신의 ...
  • 2014-07-11
  • -북경조선족기업가협회 김의진 초대회장 인터뷰   김의진 회장 프로필 1956년 길림성 화룡현 출생. 1978년 중앙민족대학 조선언어문학학부 입학. 1982년 중앙민족어문번역국 입사. 《자본론》 등 경전저작번역 참여함. 1988년 려행업에 투신. 수백만 관광객을 유치 및 접대하는 등 중한 민간교류 가교역할 담당. 현재...
  • 2014-06-06
  •   ‘꽃망울’ 6기 회장 이광일씨   (흑룡강신문=서울)나춘봉 특파기자 = 인터넷 커뮤니티문화가 금방 시작한 지난 2001년, ‘조선족마당’이란 커뮤니티에서 한국과 일본의 조선족유학생들을 주축으로 ‘조선족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 2014-06-05
  •  사랑의 기적을 만드는 사람-요녕성 조선족애심기금회 박성관 회장   shishi   (요녕성 조선족애심기금회 박성관 회장)   [NAR]:그리스 신화에는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을 사랑하여 헬리우스의 태양마차에서 불씨를 훔쳐 그들에게 나눠준 이야기가 나온다. 힘들고 아픈 사람들을 사랑하는 일, 나눔과 기부...
  • 2014-05-28
  • "이중 언어교육으로 한중 양국 잘 알도록 가르칠 것" 동북아평화연대-구로도서관 힘 합쳐 6월 8일 개교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국내 중국동포 자녀를 위한 주말학교 '어울림'이 내달 8일 서울 구로도서관에서 첫 수업을 한다. 어울림은 국내에 처음 개설되는 중국동포 자녀 주말학교. 동포 지원단체인 동북...
  • 2014-05-27
  • 나이 40을 훌쩍 넘어서 50대 후반에 그는 평균나이 70세가 되는 할머니들의 노래선생님으로 됐다. 지난해부터 무료로 연길시 북산가두 단산사회구역 할머니들의 노래선생님으로 나선 김태섭(58살)씨는 할머니들사이에서 한국의 트로트가수 태진아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있다. “노래를 불러보세요. 인생이 달라집니...
  • 2014-04-16
  • 별들이 조으는 깊은 밤에도 시사필기를 하고있는 지관호로인 백산시조선족로인협회에 가면 80세의 고령에도 손에서 필을 놓지 않고 매일같이 학습필기로 만년을 보람차게 보내는 한 로인을 볼수있다. 그가 바로 금년에 83세인 지관호로인이다. 59년의 당령을 갖고있는 지관호로인은 원래 통화시조선족중학교를 졸업하고 통...
  • 2014-04-15
  • 재중동포, 중국시장 진출 열쇠·남북통일 역군 김민달 상하이 조선족기업가협회 명예회장 … 상하이에 10만명 거주 재중 조선족 동포는 한중관계의 자산이고 통일 과정과 이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조선족 동포들은 개혁개방의 중심지에 살고 있어 가장 깨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2014-04-02
  • 박옥순(47)씨 재한중국동포 여성위 창립 나선 박옥순 동포산악연맹 위원장 여행사와 중국어학원을 운영하며 성공한 재한중국동포로 꼽히는 박옥순(47·사진)씨가 동포 여성들을 하나로 묶는 단체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박씨는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3·8 세계부녀절 동...
  • 2014-03-11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