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하문취재기(3) '조선족을 찾습니다'- 하문리공학원 신영호 박사의 애절한 '구인광고'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4일 23시22분    조회:547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신영호

하문취재기 (3) "조선족을 찾습니다"- 하문리공학원 신영호 박사의 애절한 "구인광고"

“조선족을 찾습니다”...낯설고 물선 땅에서 얼마나 외로웠으면 이런 광고를 내붙일 생각을 했을가, 

하문리공학원 한국어 강사로 있는 신영호 박사는 올해로 하문에 정착한지 11년차이다.  

지금은 가정을 이루고 대학에서 교사로 남부럼없이 충실하게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 하문에 발을 부쳤을때는 외로움도 서러움도 컸다.  

신영호씨는 중앙민족대학 조문학과 박사 학위를 따고 하문리공학원의 러브콜을 받아 교사로 취직했다.  

1981년에 창립된 하문리공학원은 성급 중점건설 대상 학교로서, 집미(集美),사명(思明),하연(厦软) 등 세개 캠퍼스를 갖고 있으며 재학생은 2만여명이다.  

신영호 박사가 몸담고 있는 곳은 하문리공학원 외국어학원이다. 외국어학원은 하문리공학원 초창기 설립된 학원으로 그 력사가 길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어 학과는 설립되지 않은 실정이다.  학교측에서는 한국어학과 설립 계획으로 신영호 박사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신영호 박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할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해 그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꿈과 현실은 늘 차이가 있었다. 그가 동분서주하며 관계측과 연줄을 달고, 국내외 한국어학과와의 련결도 활성화시키며 한국울산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과 결연을 맺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등 학과 설립을 위한 기초작업에 최선을 다했지만, 학과 설립은 시종 쉽게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다. 하문시에 한국업체가 적어 졸업생들의 취업이 어렵다는것이 가장 큰 현실적인 문제였다.

그러나 신영호 박사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꾸준히 한 우물을 파다보면 반드시 성공할 날이 올거라는 믿음이 그에게는 있다. 학과 설립은 현재로서는 신영호 박사에게 중장기 목표이다. 그만큼 어려운 과제라는 뜻이다. 특히 혼자 힘으로 해내기에는 벅찬 일이다. 10년을 노력했지만 꿈과의 거리가 도저히 좁혀지지 않는 현실에서 신영호 박사는 현재 맡은 한국어 교양과목 교수에 열정을 다하는것으로 또다른 보람을 찾고 있다.

신영호 교사의 한국어 교양과목 수강 신청을 하는 학생들은 학기마다 2.3백명을 넘는다고 한다. 교양과목으로 이만큼 학생들의 인기를 끌수 있는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것들이 신영호 박사의 교수 실력과 인격적 매력을 대변해준다. 강의때마다 몰려드는 학생들을 보면서 내심 기쁘기만 하다는 신영호 박사, 어려운 현실속에서 참고 견뎌내는 힘이 바로 학생들이 아닐가 싶다.   

한국어 교양과목 외 신영호 박사는 일본어 강의도 하고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우세를 살린 셈이다. 

어림짐작해도 10년 세월에 신영호씨의 강의를 받은 학생들은 2,3천명은 쉬이 된다고 한다. 그중에는 한국어 능력시험에서 중급이상 수준에 도달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 또 한 학생은 우리말로 면접을 통과해 한국기업에 취직하기도 했다. 그럴때마다 신영호씨는 그동안의 수고를 보상받는듯해 위로를 느끼고 잠시나마 잊고 살았던 꿈을 되살릴수 있게 된다고 한다.

8년 가까이 생활하며 정 들대로 정 든 북경을 떠나 일가친척, 친구 하나 없는 낯선 땅에서 모든걸 혼자 힘으로 버텨야했던 10년 세월이 신영호 박사에게는 앞으로 비전의 밑거름이 되여줄것이다. 더우기 혼자였던 10년전과는 달리, 지금 신영호 박사에게는 사랑하는 안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이쁜 딸이 있다. 그들이 지금 신영호 박사에게는 인생의 가장 큰 버팀목이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조선족이 그리워 “조선족을 찾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버젓이 적어 길거리에 내붙였던 그 시절 외로움은 먼 추억이 되였다. 이젠 마음껏 수다를 떨며 술 한잔 기울일수 있는 조선족 친구들도 곁에 많이 있다. 또 가끔은 하문시 조선족들의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 경사에 불리워가 사회를 봐주기도 하면서 현지 조선족 사회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하문이 북경에 이어 제3의 고향이 된듯하다.  

“타향에서의 고단함,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출발과 꿈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 세상에 둘도 없는 가족에 대한 사랑, 자녀 민족교육에 대한 고민”...등등 하문시에서 10년 세월을 살아온 신영호씨의 더 상세한 삶의 이야기는 방송에서 다시 만나보도록 하겠다.    

중앙인민방송국 강설화, 조향란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9
  • 김철준 교수,초심을 잃지 않고 인재양성과 과학연구에 몰두할터   김철준. 중국공산당원, 박사, 연변대학 외국어학원 교수, 박사생지도교수. 연변대학 조선-한국학학원 당지부서기, 원장, 조한문학원 원장 력임. 9월 4일, 제39번째 교사절에 즈음하여 길림성교육청과 성당위 선전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2022년과 2023년...
  • 2023-09-07
  • 전국 우수교사 수학 특급교사 현건   최근 현건 교사가 대경일보 고중입시를 준비하는 학부모회의 채널 기자의 취재를 접수하고 있다.   전국 우수교사 수학 특급교사 현건(61)은 흑룡강성 대경실험중학교에서 34년간 수학교사, 고중 수학올림픽 지도교사로 활약하며 도합 68명을 청화대학, 북경대학에 진학시켰...
  • 2022-03-31
  •   전국인대 대표, 연변대학 교장 김웅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김웅대표 사무실의 불빛이 환히 밝혀진 정경을 가장 많이 본다고 말한다. 그는 늘 바삐 보내는데 본업을 완성해야 하는 외에 전국인대 대표 직책을 리행하기 위해 항상 마음을 써야 한다. 2018년, 김웅은 전국인대 대표로 당선되였다. 매번 량회 정신을...
  • 2022-03-03
  • 2012년 철령시조선족고급중학교는 성교육청이 인정한 첫패의 '료녕성특색보통고중실험학교(辽宁省特色普通高中实验学校)'로, 성내 민족학교중 유일하다. 시종 ‘정품화, 국제화, 다원화’ 발전모식을 탐색하여 다방면 인재 양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취득하였다. 그 배후에는 민족학교 발전을 위해 강...
  • 2021-11-02
  • --------------------------------------------------------------------------------------       --리성진: 범은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령혼과 사상을 남깁니다 퇴직전 리성진은 교육전선에서 다년간 정치과 교수를 했다. 그것이 숙명이였을가? 그는 퇴직 후에도 새일대관심사업과 의무선전...
  • 2021-09-13
  • 단아한 얼굴에 지적인 이미지가 다분한 청도애심공익협회 오영선(1963년생) 회장은 청도에서 사랑을 많이 베푸는 사람으로 통한다. 흑룡강성 계동현 출신으로 오상사범학원 제1기 졸업생인 오영선은 사회 초년생 생활을 교육사업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는 목란, 계동 고급중학교에서 7년간 졸업반을 맡아 많은 학생들...
  • 2021-09-02
  •     음악도시에서 즉흥음악의 새장 열어간다            관호연(关浩然) 중앙음악대학 입학   림준걸(林俊杰) 중국미디어대학 입학   무사동(武思彤) 상해사범대학 입학   … …   요즘 할빈시즉흥음악문화학교는 전국 여러 대학교들에서 입학통지서가 륙속 ...
  • 2021-08-23
  •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 렴명(1986년생)은 학교내 소문난 '일개미'다. 고중시절 입당한 그는 심조1중에서 지금까지 제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는 일이라면 정력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2011년 동북사범대학 수학과 석사 과정을 마친 렴명은 심조1중에서 자신의 교편생활을 시작했다. 수학교사, 담임을 ...
  • 2021-08-13
  • 반가운 소식! 연변의 첫 청화대학 입학통지서, 송달! 7월 18일 이른 아침, 연변조선족자치주 첫 청화대학 입학통지서가 연길시에 도착했다. 9시 30분, 연길시 특급우편 북대 배달부가 한걸음으로 달려와 수험생 장정미(张桢美)와 가족에게 기쁨을 전했다.      장정미는 연변제1 중학교 3학년 1...
  • 2021-07-20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