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소주가 두번째 고향입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8월26일 08시48분    조회:745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광훈

【연해지역 조선족인물 탐방】소주가 두번째 고향입니다
 


소주 오중(吴中)경제기술개발구의 개황을 소개하고 있는 리광훈 주임

2015년 중국 도시별 GDP 순위에서 직할시와 성 소재지,  특별구 도시를 제외하고 맨 앞자리를 차지한 2선(二线)도시가 바로 소주이다. 상해, 북경, 광주, 심수, 천진, 중경 다음으로 제7위에 소주시가 오르게 된데는 소주 산업단지(工业园区)를 비롯한 14개 국가급 개발구의 역할이 큰몫을 차지한다.

​2012년말 소주의 11번째 국가급 개발구로 격상된 오중(吴中)경제기술개발구는 1993년말에 창설되였다. 소주시 남쪽에 위치한 이곳은 2천여년동안이나 오현(吴县)으로 불리우던 유서깊은 곳으로서 오(吴)문화의 발상지이며 “손자병법”(《孙子兵法》)의 탄생지이다. 2000년말부터 오현은 오중구(吴中区)란 새 이름으로 소주시에 합병된다.

장강삼각주 경제벨트의 비상과 더불어 태동한 오중 개발구는 세계 각국으로부터의 투자를 활발하게 유치하면서 문호를 활짝 열어제쳤다. 여기에는 장장 20년동안 한국과 일본대상 투자유치사업을 담당해온 조선족 일군의 로고도 슴배여 있다. 그가 바로 현재 소주 오중(吴中)경제개발구 관리위원회, 강소 오중(吴中)종합보세구 관리국 일한부(日韩部) 주임을 맡고 있는 리광훈씨이다.

1963년 “천하 제1농장”으로 불리우는 흑룡강성 북대황 우의농장에서 출생한 리광훈(李光勋)은 오상사범을 졸업하고 계동조중에서 일본어교원 사업을 하다가 1992년 사표를 내고 청도와 상해를 잠깐 걸쳐 지금으로부터 20년전인 1996년 6월 오중 개발구에 취직하였다.

오중 개발구에서의 투자유치를 당당하는 기간 리광훈은 한국업체와 일본업체의 중국진출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一条龙服务)를 일괄적으로 진행해왔다. 한국기업의 중국진출 고봉기에 마침 한국, 일본사업부를 동시에 담당한 리광훈은 한국업체 40여개, 일본업체 30여개를 오중구로 유치해왔다. 한국과 일본 출장을 1년 사철 다니면서 투자설명회 준비와 조직, 오중구 대표단의 방일, 방한 통역 등 1인다역을 할뿐만아니라 입주업체의 현지 서비스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감당해야 했다.

소주 오송강대도(吴淞江大道)에 위치한 오중(吴中)종합보세구 

“제가 소주에 방금 올때까지만 해도 여기 조선족 식당 한집밖에 없었어요. 조선족이라 말하면 소주 사람들 저희들을 외국인 취급을 할 정도로 모르더라구요.” 

소주에 조선족이 진출하기는 1990년대초였다. 중한수교와 더불어 한국 관광객과 기업인들이 소주에 드나들면서 조선족 가이드나 음식점을 운영하는 조선족이 처음 나타나고 한국업체에 취직한 통역이나 중간관리자와 무역, 제조, 가공, 료식업, 오락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인 군체가 형성되다가 대학졸업후 이 지역 국유기업이나 정부기관에 배치받은 조선족 젊은이들이 가세하였다.

동포사회의 성장과 더불어 우리민족 공동체의 응집력을 결성하기 위해 리광훈을 비롯한 조선족 멤버 4명이 주축으로 되여 2001년부터 조선족 체육대회를 발족해 현재 이미 13회나 견지해왔다. 초기에는 4개 축구팀을 기본틀로 하루만에 경기종료를 하다가 이제는 축구팀만도 12개로 확대되고  축구, 배구, 륙상, 민속경기 등 다종목 경기를 치르다나니 이틀로 연장되였다. 천여명의 조선족들이 운동장에서 한마당 잔치를 벌이고 한국에서 공연팀을 초청해 오기도 하여 소주 2만여명 조선족들의 응집력을 해외에까지 홍보할 정도가 되였다.

2009년 10월 소주대학 운동장에서 열린 제9회 체육대회 입장식

하지만 아직까지 소주시에 공식적인 조선족 사회조직이  없기에 비공식으로 “소주 조선족협회”란 이름으로  운동회와 같은 비정기적인 행사들을 조직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래서 리광훈 주임은 인터뷰에서 단일민족형 사회조직을 결성할 필요성과 차세대의 정체성을 유지할데 관한 고민도 이야기하였다.

“동북지역의 소수민족인 저희들이 연해지역 발달한 도시에 뿌리를 내리려면 정부 인가를 받은 사회조직이 있으면 더욱 좋겠지요. 여러 민족들과의 융합은 물론 이 도시의 진정한 시민으로 귀속감을 가지고 거주지역의 경제발전에 힘을 보탤수도 있겠지요. 또한 후대들에게 우리말과 글을 가르쳐줄수 있는 정규적인 주말학교도 세워졌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머나먼 북방에서 남으로 남으로 내려와 이젠 20년동안이나 소주에 정착한 리광훈씨는 부모형제 일가족 모두 “이민”왔고 부인과 아들도 소주에서 근무하고 있다.

“여기가 저에게는 두번째 고향이나 다름없지요. 20년 살아보니 다른 고장보다 편해요. 공기좋고 조용하고,,, 이젠 뿌리를 내렸습니다.” 

​여기에 대한 방증이나 되듯 기자가 리광훈씨를 취재한 날 마침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발표한 "2016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순위" 보고서가 나왔는데 중국 대륙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는 소주시가 뽑혔다. 도시의 안정성과 의료, 문화, 환경 그리고 사회기반시설 등 5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최적의 생활도시순위에서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새로운 “천당”으로 부상하고 있는 소주가 중국 대륙에서 맨 앞자리를 차지한것은 어찌보면 당연지사가 아닐까.

중앙인민방송국 김영훈(글), 박운(사진)

 
 
 
 
편집: 김룡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을 클릭하는 사람들-9]     안향화원장이 던진 도전장-清雅성형외과 연길 보건의학미용병원에서 20년이란 화려한 경력 쌓아   “성형수술을 한번쯤 생각해보지 않은 녀성이 없을정도로 성형미용이 활기를 띠고있습니다. 외모의 아름다움과 함께 자신감으로 진정한 자신을 찾도록 도와주는것이 청아...
  • 2015-05-27
  • 훈춘시특수교육학교 생존교육과 재활치료에 주력   수업이 끝나면 보물 터지듯 우르르 몰려나오는 일반학교의 학생들과 달리 일전 수업을 끝낸 훈춘시특수교육학교의 학생들은 옆자리에 있는 친구를 먼저 챙기고있었다. 서로를 부축하면서 운동장으로 나오는 그들에게 있어서 남에 대한 방조와 배려는 이미 몸에 배여있...
  • 2015-05-26
  • 中 하얼빈 동포 김영석 씨 '아름다운 백의천사' 영예 의사 600여 명 중 네티즌 투표로 최종 10명에 뽑혀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 하얼빈(哈爾濱)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백의 천사'에 조선족(중국동포) 의사인 김영석(53) 씨가 뽑혔다.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성도(省都)인 하얼빈시는 인구 1천...
  • 2015-05-21
  •   살면서 병원신세를 지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 그만큼 우리의 삶과 병은 이어져 있다. 그리고 병원은 그러한 병을 치유하는 곳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병원은 긴 진찰대기시간 뿐만아니라 이곳저곳 절차도 많아 혼란스러울 때가 다반사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연변진료예약시스템 모바일서비스가 전면...
  • 2015-05-13
  • 타향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김광수, 청실홍실을 이어주는 사람   인터넷에 찾아보면 흔히 80, 90 세대를 “현대사회의 얼굴”, “중국의 미래를 읽는 키워드”, “부족함없이 자라온 세대”라고 이름표를 붙인다. 이들은 개혁개방후 계획출산정책 즉“ 한 가구 한 자녀 정책...
  • 2015-05-11
  • 중국 동포 출신,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특구 발전 위해 노력 (주)신다국제여행사 방일춘 대표 중국 동포와 80여 개국의 외국인이 거주하여 대표적 다문화 특구로 떠오른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서 한국인과 다문화인들의 상생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한 인물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뛰어난 리더십과 강한 추진력을...
  • 2015-05-07
  •  한국 "본스치킨" 연대분점의 김기춘, 강귀옥 부부의 창업사 생방송을 하고있는 김기춘, 강귀옥부부.   개혁개방이래 도시진출, 해외진출은 가장 빠른 시일내에 많은 돈을 벌수 있는 경로가 되다보니 지금까지 몇십만명을 웃도는 중국조선족들이 해외에 다녀왔습니다. 외국나들이 몇십년, 세월이 흘러 피땀으로 벌...
  • 2015-05-07
  • 연변대학 조선어 연구생 정전성 외교부에 합격  연변대학 조선-한국학학원의 석사연구생 정전성이 졸업을 앞두고 외교부시험에 합격해 화제로 되고있다. 27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정전성은 조선-한국학학원에서 3년간 조선어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졸업을 앞두고있는 상황에서 올해 국가공무원시험을 통해 ...
  • 2015-05-06
  • 일본 전기통신대학 한승호 교수   (흑룡강신문=하얼빈)김선화 기자=사회의 고도정보화와 함께 정보통신산업은 21세기 인류의 대표산업으로 성장했다. 자동차산업 강국의 이미지가 강한 일본 역시 역사의 흐름과 더불어 정보통신산업은 GDP의 10%를 차지하고 경제를 견인하는 최대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서가는 일본...
  • 2015-04-27
  • 유대진 회장 “한류바람 타고 내몽골에 한국전문 백화점 오픈” “판로 찾는 한국 중소기업들에게 좋은 기회… 인근 러시아·몽골에도 진출할 수 있어” 유대진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연길지회 명예회장은 샌프란시스코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면서 코리아트레이드 행사를 성...
  • 2015-04-24
‹처음  이전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