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 양말 제조기계 시장 평정한 최송호 씨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8일 08시49분    조회:1022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최송호
월드옥타 이우지회장 "26년간 꾸준히 한우물만 팠지요"

(정선=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양말을 생산하는 기계 분야에서 영업을 시작으로 제조, 판매, 무역까지 26년간 한 우물을 판 덕분에 업계 선두주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중국 이우지회장인 최송호(51) 저장주지명광기계유한공사 대표는 저장성 주지시에서 양말 제조 기계를 생산해 연 매출 2천만 달러(약 223억원)을 올린다. 중국의 양말 공장 10곳 중 6곳이 그가 만든 기계를 사용한다.


최송호 사장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월드옥타와 연합뉴스가 공동개최한 '제21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차 방한한 그는 7일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무엇이든 시작하면 한 눈을 팔지 않는 성격이라 우직하게 매달렸더니 어느새 남들도 인정해 주더라"고 말했다.

"양말 제조공정에서 스팀 작업은 착용감 등 품질을 좌우하기에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기계가 아주 인기가 있어요. 중국 양말 제조 공장 10개 중 6개는 제가 만든 스팀 기계를 쓰고 있습니다."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투먼시에서 태어난 그는 연변대 졸업 후 국영기업에서 1년 반 정도 근무하다 1990년 샤먼에 있는 한국 양말 제조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어와 중국어에 능통했던 그는 조선족의 장점을 살려 판매 실적을 쌓았다. 6년간 중국 전역을 돌며 양말 공장주들과 안면을 텄고, 이러한 경험은 1997년 회사를 차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창업의 계기는 우연히 찾아왔다. 결혼 후 첫 딸이 태어나 더 의욕적으로 일에 매달렸는데 다니던 회사가 1996년 갑자기 부도가 났다. 실직 위기에 몰려 살길을 고민하던 차에 평소 친하게 지내던 고객사 사장으로부터 중고 양말 기계를 팔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평소 고객 관리를 잘해온 덕분에 쉽게 구매자를 연결할 수 있었다. 고가의 기계이다 보니 50대를 판 수수료가 자그마치 50만 위안(약 8천300만 원)이나 됐다. 자신이 받던 월급(1천500위안)의 333배였다.

"돈을 어떻게 버는 것인지 깨닫게 되자 실직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졌어요. 용기를 내 사업체를 차렸고 업계에서 인정받던 영업력 덕분에 한국 양말 기계 제작사 5곳의 총판을 시작했죠. 한국산 기계가 품질을 인정받던 시절이라 회사는 승승장구했어요. 3년 만에 매출 1억6천만 달러를 올리며 업계를 평정했다고나 할까요."

중국은 현금 거래를 중시하기 때문에 매일 돈을 마대자루에 담아 은행으로 들고 가다 보니 은행 직원들이 돈을 세느라 퇴근을 못 한다고 싫어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의 외환위기는 그도 비껴갈 수 없었다.

기계를 공급하던 회사들이 줄줄이 도산했다. 두 번째 위기가 왔을 때 그는 발상의 전환을 했다.

"양말 생산 기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생각에 차라리 제조회사를 차리자는 생각이 들었죠. 마침 도산으로 실직한 한국 제조사의 엔지니어들도 합류하겠다고 밝혀와 공장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처음 제품을 내놓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영업은 수월했다. 평소 쌓아둔 인맥 덕분이었다. 납품한 기계에 문제가 생기면 직접 달려가 수리를 해주며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한 덕분에 쉽게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였다.

그는 최근에는 해외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월드옥타의 네트워크를 통해 동남아와 중남미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에서 제조 공장이 아시아와 중남미로 빠져나가고 있어 해외 진출이 시급한데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건 동포기업인 덕분입니다."

최 대표는 "이번 대회에서 중남미 한상들과의 교분을 두텁게 쌓은 것이 큰 보람"이라며 "인맥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월드옥타 대회에 빠지지 않고 참가한다"고 밝혔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60
  • 중국 IT업계 선구자 장춘국가광전자산업기지발전그룹 류천문회장 목전 우리 나라에 두개밖에 없는 국가광전자산업기지중 하나인 장춘국가광전자산업기지발전그룹 ,산하에 수많은 대형국유기업을 거느리고있는 국유대형주식회사인 장춘국가광전자산업기지발전그룹은 조선족 류천문(57세)회장이 그 사령탑을 잡고있다. 그의 ...
  • 2013-03-21
  • 심양로풍무꼬치점 김춘화사장의 창업스토리 우리 민족의 전통음식은 대륙의 중화료리에 비해 다양하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지는 못해도 독특한 맛, 더우기 근년에는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며 갈수록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있다. 중국이란 드넓은 대륙땅에 분포된 조선족음식업체수에 대한 통계는 없지만 심양지역의 ...
  • 2013-03-19
  • 북경동화원의료설비유한회사 남룡리사장 우리 나라 최대규모의 탕약기 생산기지로 국내 탕약기시장 70% 이상을 점유하면서 국내 의료설비업계의 산업화 현대화를 주도해가는 북경동화원의료설비유한회사, 이 회사를 이끌어가는 남룡리사장(53세), 탁월한 기획력과 판단력의 소유자로 알려진 남룡리사장의 이야기에는 집중력...
  • 2013-03-14
  • 연길만원농부산품도매시장유한회사 현룡길리사장 인터뷰 프로필 1962년 길림성 화룡시에서 출생 화룡시제1고급중학교 졸업 길림대학 법률학부 졸업 고급변호사 연길만원농부산품도매시장 리사장 겸 총경리 현룡길리사장 겸 총경리와의 만남은 사무실이 아닌 커피숍에서 이루어졌다.한가해야 할 휴식일이지만 자주 걸려오는...
  • 2013-03-11
  •   THE NORTH FACE 연변총판대리점 한춘향사장 "경기불황으로 요즘처럼 고객수가 줄어드는것을 피부로 체감하고있는 류통업계는 일찌감치 비상경영중입니다. 그럴수록 더 력동적으로 점포가 움직여야 합니다. 불황이라고 움츠릴게 아니라 오신 고객들에게 다가가 따뜻하게 정을 나눠주고 좋은 상품을 제안해 주고..." ...
  • 2013-03-05
  • 조선족녀기업가 김석순 당당하다, 멋있다, 우아하다… 김석순회장(48세)을 처음 만나는 순간 떠오르는 느낌은 대략 이렇다. 그는 외모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기”를 발산한다. 깔끔하게 빗어넘긴 짧은 머리, 조선족녀성으로서는 보기 힘든 170센치메터가 넘는 큰 키 그리고 부드러운듯하면서도 목적의식이...
  • 2013-03-04
  • 연변을 빛낸 조선족무역인(1) 《연변을 빛낸 조선족무역인》특별기획을 내면서 현재 연변은 장길도개발개방의 힘찬 동풍을 빌어 날이 갈수록 동북아경제무역무대에서의 중요한 지역으로 각광받고있다. 본지는 연변대외경제무역의 진흥과 발전을 위한데 취지를 두고 연변경제무역단체인 월드옥타 연길지회(사단법인 연변연길...
  • 2013-02-28
  • 특별기획 - [귀국자와 창업](1)   연장춘 프로필   연길 출생 길림성림업학원 졸업 일본,미국 류학근무 연변과기대CEO8기졸업 연변천흠물업관리회사설립(2008년) 현재 물업관리회사, 투자유치회사 등 회사 경영 연장춘 47세, 8년 해외류학 그리고 4년 귀국창업.연변천흠물업복무관리유한회사 총경리. 4년 반이...
  • 2013-02-19
  • 장춘시보봉종이공예예술유한회사(长春市宝凤剪纸艺术有限公司) 리보봉리사장 만나본다   리보봉리사장   리보봉(李宝凤)략력 1983년-1986년 장춘시 쌍양현직업전문학교 학습 1986년 8월-1994년 11월 장춘시 쌍양현 쌍만소학교 교원 1994년 11월-2000년 4월 장춘시 쌍양구 통양소학교 교원 2000년 4월-2005년 1월...
  • 2013-02-19
  • 특별기획-중국조선족기업인(43) ㅡ심양리조그룹 리성국회장의 경영리념 월드옥타 심양지회 지회장 취임식에서의 리성국회장 심양의 신발업계에서 리성국(59) 리조그룹회장은 널리 알려진 인물, 《신발왕》으로 통한다. 그룹산하에 26개의 중한합작 자회사를 운영하고있다. 대부분 자금난에 시달리던 한국 령세신발제조업체...
  • 2013-02-18
‹처음  이전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