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백청강 '2017년 목표요? ‘인생곡' 만나고 싶어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월30일 00시06분    조회:1228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백청강

[설날인터뷰]가수 백청강 “2017년 목표요? ‘인생곡' 만나고 싶어요”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2011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작은 체구를 가진 조선족 참가자가 등장했다. 중국 연변 출신이라는 그는 “노래하고 싶다”는 절박한 목표를 가지고 한국을 찾았다. 특유의 미성과 감동 스토리로 연일 화제를 끌며 ‘위대한 탄생’ 시즌1 우승을 차지한 가수 백청강. 그가 가요계에 발을 내딛은 지도 벌써 7년이 되어간다. 

 

그저 ‘노래하고 싶은’ 청년이었던 그는 이제 ‘좋은 노래를 하고 싶은’ 가수가 됐다. 2016년이 채 한 달밖에 지나지 않은 1월의 이 시점에서 백청강은 어떤 2017년을 보내고 싶을까. 본지는 설을 맞이해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김예진 한복 스튜디오에서 백청강을 만났다. 푸른빛이 도는 한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그는 자신의 모습이 신기한지 연신 거울을 들여다보며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3년 만에 입는 한복이에요. 그 때 팬 분들이 선물해주신 한복을 입고 설 인사를 드렸었는데.(웃음) 이렇게 긴 한복도 처음 입어 봐요. 보통 사극 같은 데 보면 부잣집 도련님들이 이렇게 입지 않아요? 자주 입는 옷이 아니어서 그런지 어색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제 모습인데도 기분이 묘하네요(웃음)”

 

중국 연변 조선족 출신인 백청강은 한국과 중국, 그 사이에서 정체성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해왔다. 그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조선족과 한국 사람을 잇는 가교역할이 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한복은 그에게 있어서 단순한 ‘옷’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백청강은 한복에 대한 예찬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한국인 특유의 풍채와 색감을 보여주는 게 한복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입었을 때 다른 나라 사람과 절대로 헷갈릴 일이 없잖아요. ‘아, 저 사람은 한국 사람이구나’하는 그런 매력. 한 사람의 ‘정체성’을 옷으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한복이 주는 정체성이 좋다는 백청강의 대답에서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백청강은 한국에서 보내는 여섯 번째 설을 맞이했다. 그는 어떤 설을 계획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백청강은 환하게 웃으며 “가족들과 행복한 설을 보낼 것”이라며 입을 열었다.

 

“설날 때 보통 가족들하고 고스톱을 쳐요. 돈이 왔다 갔다 하는 거 보면 재미있지 않아요? 이번에도 가족들하고 돼지갈비랑 중국식 물만두 만들어 먹으면서 보낼 것 같아요. 다음날 라디오 스케줄이 있기도 하니까 멀리 가지는 못하고. 어렸을 때는 세배하는 재미로 설을 기다렸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 못하네요.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쉬워요.(웃음)”

 

설 연휴에도 스케줄이 잡혀있다는 그는 2017년을 바쁘게 보내고 싶다고 했다. 그의 바람은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졌다. 백청강은 2017년의 초입에서 생각지도 못한 기회를 마주했다. 2015년 MBC 예능 ‘복면가왕’으로 한 차례 화제를 모았던 그는 MBC 예능으로 또 한 번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다. 백청강은 양세형의 닮은꼴로 ‘무한도전’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2017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새해 첫 번째 목표가 TV 나오는 거였어요. 그런데 ‘무한도전’에 나오게 된 거예요. 저도 얼떨떨하긴 한데 처음부터 소원을 크게 이뤘어요. 이번 해에 잘될 거라는 부적 하나를 받은 것 같아요. 항상 하던 대로 열심히 하자.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언젠가는 잘되겠지’ 긍정적인 마음이 좋게 작용한 것 같아요.”

 

 

“ ‘인생곡’을 만나고 싶어요. 대중 분들이 제 이름을 들으면 제가 부른 노래를 함께 떠올리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백청강’이 누구인지는 아시지만 ‘백청강이 무슨 노래 불렀냐’고 물으면 선뜻 대답하지 못하실 거예요. 예전부터 계속 꿈꿔오긴 했지만, 이번 년도에는 꼭 이루고 싶네요. ‘백청강’하면 자연스럽게 붙어서 나올 수 있는 노래가 나오는 해, 올해가 그런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2016년에 백청강은 이렇다 할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다. 라디오에 출연하고, 앨범도 내고, 행사도 다녔지만 대중들에게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무난하지만 아쉬워던 2016년을 보내면서 그는 가수로서의 목표 한 가지를 생각했다.

 

사실 백청강에게는 ‘인생곡’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7년 동안의 가수 생활 중에 실제로 그가 활동한 기간은 3~4년 밖에 되지 않는다. 2012년 데뷔 앨범을 발표한 그는 같은 해 모든 활동을 접어야만했다. 24살의 어린나이, 백청강의 앞에는 ‘직장암’이라는 병마와 싸워야 할 고통의 시간들이 닥쳐왔다. 그는 ‘노래를 계속 부르고 싶다’는 강한 일념으로 투병 생활을 견뎠다. 

 

그리고 2년 뒤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극복했기에 그가 말하는 ‘목표’에는 절실함이 담겨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는 긍정적이었다. 밝게 웃으며 “언젠가는 원하는 게 다 이루어지지 않겠냐”고 말한다. 

 

백청강은 인격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경험한 듯 보였다. 머지않아 꿈을 이룰 날을 확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백청강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가 2017년의 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2017년을 건강하게 보내길 바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항상 돈보다 건강을 먼저 챙겨주세요. 아프고 나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돈, 친구, 가족 모두 내가 없으면 어쩌면 무의미한 것들이잖아요. 건강 잘 지키시면 언젠가는 모든 게 이루어질 날이 올 테니까요. 이 세상 모든 사람들과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과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물론 돈도 많이 버시길 바라요.(웃음)” (의상 협찬= 김예진 한복)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의 대표적인 전통음식 브랜드 '코스모' 경영자 김송월 대표   (흑룡강신문=하얼빈) 염청화 연변특파원= 중국어로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이 있다. 무언가에 미친듯이 몰두해야만 목표에 이를 수 있다는 이 고사성어의 의미를 온몸으로 풀어낸 사람이 있다. 연변의 대표적인 전통음식...
  • 2017-06-29
  • [백성이야기57]‘중덕할매’와 그의 좌우명  장학생들과 함께‘아지트’에서 20주년 기념이벤트를 두고 상론하고 있는‘중덕할매’(앞줄 오른쪽) 요즘 덕림장학문화재단 (준) 2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느라 무척 분망하게 보내는 연변가정연구소 박민자 소장과 인터뷰를 약속한 장소는...
  • 2017-06-28
  • 학창시절 누구나 궁금해 하던 전교 1등의 모습. 2017년 대학입시에서 684점(소수민족 가산점 10점 추가)의 성적으로 연변조선족자치주 문과장원으로 된 연변제1고급중학교 3학년 9학급의 방은별 학생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방은별 학생은 서글서글한 인상에 웃음이 가득한 미소가 인상적이였습니다. 기자의 취재를 받고있...
  • 2017-06-28
  • 꿈을 가지고 미국류학의 길을 선택하다 중국조선족사회에서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인사들이 적지 않듯이 미국 한인사회에도 류학을 목적으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각종 도전과 시련을 이겨내고 성공한 재미사업가 하용화 회장이 있다. 미국보험업계에 진출해 성공한 재미사업가 하용화 회장. 그의 성공사례가 꿈을 ...
  • 2017-06-22
  • 외국에서의 창업(创业),기업(起业), 사업(事业)의 길이 대부분 가파로운 ‘산길’을 경유해야 된다는 재래의 력사를 허물어 가고 있는 80후의 젊은 기업인 권용, 그는 자기만의 노하우로 당당히 일본 중소기업가들과 어깨 나란히 달리고 있다. 그를 도꾜도니시아사쿠사(東京都西浅草)에서 만났다. 외국 관광객들...
  • 2017-06-22
  •       (흑룡강신문=하얼빈) 우리에게는 책을 살수있는 많은 대안들이 있다.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받아볼수 있는 온라인 서점, 책이 많고 편하게 앉아서 읽어볼수있는 대형 서점, 저렴하고 가볍게 읽을수 있는 e-book까지. 얼핏 상술한 대안들과 뚜렷한 비교우위가 잘 보이지 않는듯 하나 요즘들어 소규모...
  • 2017-06-21
  • 푸단대 공회 김재근 부주석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형군 특약기자, 이수봉 기자=중국의 경제허브 도시인 상하이에 위치한 중국 명문대 푸단대학 공회 부주석으로 활약하며 대학과 기업을 접목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조선족들이 상하이에 뿌리 내리는데 도움을 주는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김재근(47, 사진) 부연구...
  • 2017-06-15
  • 박은 예로부터 우리 서민들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생활도구로 널리 사용되여왔다. 물을 떠마시거나 술을 마실 때, 그리고 쌀을 퍼낼 때에도 우리 조상들의 손에는 어김없이 박이 쥐여져있었다. 박을 던지거나 밟아 깨뜨림으로써 잡귀를 쫓아내는 주술적 풍습도 가지고 있어 박의 크기는 작지만 쓰임새는 아주 컸다. ...
  • 2017-06-12
  • 한국 건대양꼬치거리상인협회 김순희 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나춘봉 서울특파원 = "조선족 대부분은 힘들게 한국생활을 시작해요. 좌절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누구보다 잘 살아보겠다는 의욕을 갖고 이 한 몸을 불사르면 꼭 성공하는 날이 올 거예요."   건대양꼬치거리에서 '복만루'라는 중국 음식점...
  • 2017-06-08
  • 향토작가 리태수선생의 문학생애를 돌이키다 서재에서 원고를 심열하시는 리태수선생님(2017년 4월8일) [지난 5월9일 저녁, 습관적으로 위챗모멘트를 뒤지다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뜻밖에 연변작가협회가 위챗계정을 통해 발표한 부고를 그것도 한달전에 취재했던 조선족문단의 향토작가 리태수선생님께서 타계하셨다는...
  • 2017-06-07
‹처음  이전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