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예술의 전당'에 연변의 '진달래'가 필것이라고…???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7월1일 17시42분    조회:624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방철웅
소식을 듣고 필자가 달려간 곳은 합창단 련습실. 합창련습에 열중하고 있는 오륙십대 어르신들. 보아하니 그냥 여유를 즐기려고 시간이나 떼우기 위해 취미생활로 부르는 아마추어 수준은 절대 아닌것 같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합창련습을 하고 있는것일가?

 

합창단 련습실에서 진달래합창예술단 합창련습중

 

    이들에게는 이렇게 해야만 하는 좋은 동력이 있다고~ 그것은 합창단 창단이래 처음으로 국제무대, 그것도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예술의 전당"에 오를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과연 진달래 합창단은 왜서  연변에 전례없는 이런 영광을 누릴수 있을가? 그 얘기를 하자면 연변 음악계의 거장 방철웅교수님의 이야기부터 꺼내야 할것 같다. 
 

    연변 음악계 거장의 휘황한 과거

 

방철웅교수

 

    방철웅교수 간력:

 

    1986년 6월 상해음악학원 작곡 지휘학부 졸업 

    중국음악가 협회 위원

    길림성합창협회 상무위원

    원 연변대학 민족관현악단 상무지휘

    현재 연변진달래합창예술단 단장 겸 지휘 

 

    방철웅교수는 지난 세기 80년대 연변에서 유일하게 시험을 쳐서 상해음악학원에 입학했다. 상해음악학원이라면 모든 음악인들이 꿈꾸는 최고의 배움터였다. 방철웅교수는 그곳에서 중국 음악계의 거장들을 만날수 있었고 그들한테서 가르침을 받을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상해음악학원 기말시험 현장

 

작곡 주과 교수와 함께

 

상해음악학원 졸업론문발표 현장

 

    그 시절 연수과정으로 상해음악학원에 다녀오는 사람들은 있었다.  하지만 방철웅교수처럼 시험을 치고 입학한 사람은 연변에서 처음이다. 방철웅교수가 상해음악학원에 입학한 해는 1982년이였는데 그해 1차시험에서 전국 200여명의 학생들이 통과됐고 최종시험에서 8명의 학생이 작곡계에 합격되였다. 방교수님이 길림성에서 유일한 합격자였다. 그때부터 방철웅교수는 상해음악학원에서 전업지식을 학습했고 실력이 단단한만큼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86년 6월 상해음악학원을 졸업한후 연변대학 사범학원 음악부에 배치받아 교편을 잡았다.

 

    1993년 연변조선족자치주 40주년을 맞아 연변체육관에서 93명 사범학생들과 함께 연출한 “조선민족 타악기 합주”는 당년에 최고상과 최고지휘상을 받았고 14개 나라에서 중계방송되였다.

 

    1996년 3월 연변예술학원에 작곡계에 조동해 음악 기초리론 교학과 민족기악 합주과목을 책임졌다. 교학과정에서 예술학원 첫 조선민족 관현악단 창단을 위해 일정한 공헌을 했다.  1998년 여름  “연변대학예술학원 민족관현악단이 정식 건립되였고 그는 악단 상임지휘로 임명됐다.  1999년 8월과 2000년 8월에 박철웅 교수와 예술학원학생합창단(성악지도에 신옥분 선생) 그리고 김성삼선생님을 단장으로 결성된 악단이 완성한 조선민족 악기독주와 합주가 중앙텔레비죤 제3채널 음악프로에서 방영되였다. 전세계에 우리민족의 독특한 민족음악과 각종 기악음악을 소개했고 건국이래 최초로 중앙급 텔레죤방송에서 록화방송을 진행하게 된 셈이다.

 

    그후 여러차례 중앙교육부지도자 및 각 성시 중점대학 교장들과 지도자가 참석한 공연에서 음악, 무용, 기악합주 등 분야 총지휘를 담당하였고 매번마다 성공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그외에도 연변대학 예술학원에서 근무하던 10년기간, 해마다 대학교에서 주최한 여러가지 음악회와 텔레비죤방송국 명절 음악프로, 요청 프로 그리고 고 정준갑원장 음악회, 작곡가 방룡철서거 1주년음악회, 강신자 교학성과 음악회 등 각종 행사에서 음악창작, 민족관현악가요, 무용곡편곡, 무대 리허설 지도, 지휘까지  담당하며 번마다 음악회 행사를 원만히 진행시켰다.

 

    제2인생을 위한 그의 새로운 도약

 

2017년 새해맞이 음악회를 지휘하고 있는 방철웅교수

 

    방철웅교수는 인생의 종착역인 노후에 와서 하나의 꿈이 더 생겼다고 하는데 바로 혼성합창단을 발전시키는 일이다. 조선족 음악계에서 이미 최고수준인 그가 자신이 배워온 지식을 우리 민족사회에 환원해야겠다는 생각을 젊어서부터 하고 있었던것이다. 평생을 음악사업에 바친 그가 노후에 이룰 꿈은 바로 혼성합창단. 혼성합창단은 연변에서는 전례없는 일이다. 그가 연변예술학원에 재직중이였을때도 예술학원에 연변음악악단이 없었다고 한다. 4성부를 구비한 합창단 창립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한편 혼성합창단을 위해 곡을 쓸수 있는 작곡가도 많지 않았다. 음악에서 합성, 다성음악 ,곡식,작곡 등 분야의 지식을 모두 견비한 작곡가들만 할수 있다. 바로 이 점을 방룡청교수은 넉근히 소화해내고도 남는 분이시라 연변진달래합창예술단을 위해 많은 감동의 곡들을 창작해냈다. 

 

    방철웅이 피워낸 <진달래>

 

    방철웅교수는 2006년 예술학원 교단을 떠난후에도 40여년간 자신이 배우고 실천해온 음악지식을 토대로 2013년 4월 9일 연변조선족자치주 문화국과 민정국의 비준을 가쳐 "연변 진달래 합창 예술단"을 창립했다.

 

    2013년 5월 26일 연변진달래합창예술단은 길림성 제6차 <장백의 소리합창콩클>에 참가하여 우리민족의 노래 "고향의 봄"과 "옹헤야"를 혼성4부 합창곡으로 개편해 불러 길림성 문화청에서 발급한 최고상 "금상"을 수상했다. 

  

"장백의 노래"로 금상을 수상

 

    2014년 봄부터 2015년 말까지 기간 연변텔레비죤방송국에서 진행된 대형음악시리즈 “우리나라 조선족가요 100년사” 제작에서 우리합창단은 38수의 전통가요를 록음하고 촬영에 직접 참가하여 근 8개월간 "항일전쟁승리 70주년" 음악,록음 영상제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대중무대에도 수차례 섰다.

 

    만만치 않은 연변진달래합창예술단 단원들

 

    방철웅교수님이 조직한 혼성합창단은 우리민족의 상징인 "진달래"를 알리고 피우기 위해 피타는 노력을 해왔다. 대부분 합창단 단원이 전업가수, 공무원, 간부사업을 하셨던 분들과 고정직장에서 퇴직한 분들이다보니 합창효과도 좋았다. 단원들이 모두 어느 정도의 음악수준을 구비한 분들이여서 그냥 취미생활로 대충 분위기나 즐겨보려고 입단하셨던 분들은 무서운 전업성에 소리없이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이렇게 엄격한 요구로 만들어진 대오이기에 그들 단원들은 대부분 음악적기초가 있고 문화교양도 있으며 고급음악을 감상할만한 감수성도 갖고 있다. 단원들은 합창연습현장에서 가끔씩 자기들이 부른 노래를 스스로 감상하며 풍만한 화음의 매력과 멋진 노래선률에 감동의 눈물을 흘린적도 한두번이 아니였다고

 

    연변의 "진달래"가 국제무대에서 피여나는 날

 

    그런 이들이 이번에는 한국 국립합창단의 요청으로 "2017 한민족 합창축제" 8개국 합동공연에 참석하게 되니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더구나 우리 연변에서는 지금까지 누구도 서본적이 없는 아시아의 최고급 무대인 "예술의 전당"에 선다고 하니 경이롭지 않을수가 없다. 뿐만아니라 이들은 8개국 합동공연을 마치고 이번 일정에 또 한국, 조선, 중국이 함께 하는 3국공연에도 며칠간 참가하게 된다. 이번 국제무대공연을 위해 이들은 이미 많은 곡들을 준비해왔다. 방철웅교수님이 직접 작곡한 곡도 몇곡 있고, 기존의 곡들을 재편성한 곡도 있다. 

 

    8월 19일 공연 절목단 

 

    1)녀성고음독창과 혼성합창."온세상에 향기를 보내자!" - 이승래 작사, 방철웅.한정자. 작곡, 독창에  황순자

 

    2)민요 합창. "옹헤야" - 방철웅 개편

 

    3) 혼성합창. "우리의소망"  - 천애옥. 작사, 방철웅.허춘림 작곡

 

    4) 무반주 합창 "달 노래" 조선구전동요 - 방철웅 개편 

    "반쪽달이 솟아 올라요.:

    <청해성 민가>

 

    5) 남성 중창 "도라지 맘보",   " 아! 친구야 안녕"

 

    6) 남고음독창 "하늘아,바다야! - 최문섭 작사 ,방펄웅.작곡, 독창에 한철 

 

    7)남녀 2 인창 - "장백산 도라지꽃", 서인선.김철학 작사, 방철웅 작곡, 노래 한철.최미화

 

    연변진달래합창예술단, 다성부음악의 길을 열다

 

    이번 일정을 앞두고 70고령의 방철웅교수는 밤낮이 따로 없이 합창련습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가 이토록 합창단에 애착을 가지는데는 또 몇가지 리유가 있다.

 

    <방철웅인터뷰>: "지난 70년 우리는 국민의 침체된 음악자질의 저급성, 또 한국 등 나라 외래통속음악의 범람, 음악창작전문일군들의 결핍 및 수준의 제한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진정한 혼성합창단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내지에 비해 다성부 음악 작품이 너무도 기아에 허덕이고 공황사태에 빠져있는 현실에 마음이 아프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우리 연변진달래합창예술단은 이런 력사적원인과 사명감을 갖고 고향 인민들께 세세손손 부를수 있는 고귀한 다성부음악을 창작, 보급하여 후손들께 선물하는것이 우리의 보귀한 직책이며 "꿈" 입니다! 우리 합창단 40명 남녀 성원들, 아자아자! 화이팅!!"

 

    첫째는 민족적 사명감을 안고 민족의 소리를 알리는 일이고, 둘째는 혼성합창단이 없던 상황을 개변하는 일이며 셋째는 기아상태에 허덕이는 다성부음악을 구하는 일이다.  캄캄했던 분야를 자신의 미약한 힘으로나마 초불이 되어 밝히고 싶고 우리 조선족도 이런 분야에서 해낼수 있다는걸 세계에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합창단단원들은 련습실에 앉아서 노래련습을 하지만 방교수님은 련습시간 내내 앞에 서서 네댓시간동안 가르친다. 그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필자는 70대 교수님의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 년세에 무엇을 위해서일까? 오로지 취미만을 위한 일도 아니고 행락을 위해서도 아니다. 정녕 그것이 목적이였다면 돈 한푼 받지 않으면서 가르치고 남 싫은 소리를 해가며 음 하나 놓칠세라 교학하지 않았을것이다. 그가 4년간 약 12만원을 지불해 합창단 운영에 사용했다. 그외에 또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합창련습을 위한 반주용 피아노와 전자풍금도 직접 구매했다. 오로지 민족음악을 지키려는 굳은 신념이 매일 12시전에 잠자리에 들수 없는 이 고난의 련습일정들을 소화하게 하는 동력이 됐던것이다. 그의 열정으로 연변진달래합창예술단이 우리 민족의 다성부음악의 길을 열고, “예술의 전당”에서 “진달래”를 이쁘게 한번 피워보길 간절히 희망한다. 

중국조선어방송넷/작성자: 연영미 

파일 [ 10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중국작가협회중앙위원 김철 그는 누구인가 (3)'분노의 계절' -5년 간의 감방살이가 끝났다. 무죄석방이었다. 그러나 문화대혁명 때 집을 뺏겨 두 칸 짜리 집에서 열 식구가 살아야만 했다. 석방 이후, 잡지-'연변 문예'편집에 배치됐으나 완전자유는 아니었다. '내부 감시'가 따라 붙었던 것이다. 이후 등소평의 지시...
  • 2005-10-20
  • 누런 휴지에 쓴시(詩)-'동틀무렵' 중국동포 시인(詩人)-김철(金哲). [원제:중국작가협회중앙위원 김철 그는 누구인가] (2)누런 휴지에 쓴 시 그를 지난 7월 중순, 서울의 어느 호텔 커피숍에서 만났다. 짙은 눈썹, 잘 정돈된 외모. '정중도(靜中動)'의 사내였다. '동토(凍土)에서 살아 남은자'의 고뇌가 비쳤다. "문화혁명...
  • 2005-10-19
  • [원제:“韓商 네트워크는 미래 한국의 힘”…中동포 표성룡 신성실업 회장] 중국동포 표성룡(51) 신성실업유한공사 회장은 중국 랴오닝성 정·재계에서 인정받는 거물이다. 연 매출액 1억 달러가 넘는 신성실업의 회장일 뿐 아니라 철강,유통,PVC생산 등 10여개의 사업체를 갖고 있다. 랴오닝성 정치협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
  • 2005-10-18
  • 2005년 10월 17일 19시 06분 일대문학거장 파금이 우리 곁을 떠났다. 파금 원명 리요당 1904년 11월 25일 사천 성도 정통순가에서 출생하였다. 1921년부터 문장을 발표하기 시작하여 1999년 2월까지 련속 글을 썼다. 파금은 일생동안 1300만자에 달하는 문장을 창작, 번역하였다. 그의 《격류3부곡》(《집》《봄》《가을》...
  • 2005-10-18
  • [원제:광복60돌 기념, 한·중연대 ‘빛나는 항일투쟁사’ 조명 한국의 광복 60주년과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60주년을 맞아 한·중 역사학자들이 중국에서 의미있는 학술대회를 열었다. 지난 13~15일 한국근현대사학회(회장 장석흥 국민대교수)와 중국 푸단(復旦)대학 역사학계아주연구중심(주임 우징핑 교수) 공동주최로 상하...
  • 2005-10-18
  • [원제:청룽, 과연 교수자격 있나? ] ‘청룽(成龍), 과연 교수자격 있나?’ 홍콩 액션스타 청룽이 지난해 베이징(北京)대 예술학원(예술대) 객좌교수로 임명됐으나, 17일 첫 공개 강연을 앞두고 교수자격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다. 베이징대의 일부 학생들은 “청룽같은 대형스타의 강의를 듣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 2005-10-17
  • [원제:조선족 기업인 이규광 대화그룹회장 ] 베이징 등 중국내 5대 주요도시에 호텔 건립을 추진중인 조선족 기업인이 있다. 지린성 창춘시 대화그룹 이규광(53)회장이다.  그는 1996년 창춘시 자유대로 개발구앞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대화호텔을 건립한 후 독특한 경영기법으로 꾸준한 매출 신장을 하고 있다.  창...
  • 2005-10-17
  • [원제:장률 감독, “김동호위원장 사랑합니다”] [마이데일리 = 부산 이경호 기자] 제 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망종’으로 유일한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최우수 아시아신인작가상)상을 받은 중국국적 조선족 장률(43)감독이 수상소감에서 김동호 집행위원장에게 깜짝 사랑고백을 해 5000여 관객들이 많은 웃음을 줬다...
  • 2005-10-16
  • [img count width=300 img] [원제:최치원기념관 기공식 中 양주서 진행] 최치원기념관 기공식이 오늘 강소성 양주시 당나라 유적지 박물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양주시인민대표대회와 양주시인민정부 대표들이 참가했습니다. 한국측대표로는 상해주재 한국영사관 김향총영사, 한국 최씨종친회 성원 100여명이 기공식...
  • 2005-10-16
  • [원제:중국 금강석박막연구의 선두주자] 《출세》하려면 글을 읽어야 한다 가난한 농군의 아들에서 중국 첫 금강석박막 연구의 선두주자로 우주항공공업, 군사공업 등 첨단기술령역에 널리 쓰이는 귀중한 재료로 각광받는 금강석박막, 1987년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 나라는 이 령역의 연구가 공백이나 다름없었다. 이 공백을...
  • 2005-10-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