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한 조선족들의 '보장 받는 삶'의 설계사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9월19일 10시07분    조회:546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백운

한화생명 목천지점 백운 팀장

  (흑룡강신문=하얼빈)라춘봉 서울특파원="재한 중국동포들이 몸과 건강을 희생하며 혹독하게 일하지만 실제로 삶의 질을 보장 받으며 알차게 살아가는 경우가 드물어요. 대책 없이 불안하게 살아가는 중국동포들을 위해 인생설계를 해준다는 사명감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보험업에 종사하고 있는한화생명 목천 지점 백운(49. 사진) 팀장.

  2015년 9월에 보험을 시작해 1년만에 한화생명 3만명 FB(보험설계사) 가운데 상위 3%들만의 모임인 ACE(에이스)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잇따라 올해 3월에 에이스팀장으로 승진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진심으로 중국동포들의 성공적인 한국정착을 돕고 싶어요. 돈을 위해서라면 진작에 이 일을 그만뒀어요."

  그는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 출신으로 치치할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베이징의 유명 병원에서 20년간 산부인과 의사로 재직했고 남편은 100여명의 직원을 이끄는 베이징 건축업계의 유명한 조선족 기업인이다. 그의 말대로 그는 경제적으로는 '부자'인셈이다.

  정년 퇴직한 그는 고등학교를 다니는 딸애(19)의 조기유학을 뒷바라지 하기 위해 2014년에 한국에 왔다. 그는 한족동네에서 살았고 꾸준히 직장생활을 해왔기에 낯 선 한국에서 준비 없이 맞이한 한가로운 일상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눈물을 흘리며 고향을 그리는 우울한 시간이 계속되던 어느 하루 그가 지인의 손에 끌려 간 곳이 보험회사였다.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대해 강의를 들어보라고 하여 심심풀이로 갔는데 보험회사였어요. 중국에 있을 때부터 사람들의 꽁무니를 따라다니며 보험가입을 설득하는 사람들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고 있었어요."

  마뜩잖은 기분으로 듣기 시작한 강의였지만 그는 바로 매료됐다. 세금납부, 질병보장, 자녀양육, 노후대비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보험설계에 관한 많은 지식들이 그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보는 눈을 열어주었다.

  "저는 퇴직금도 있고 일정한 재산도 갖고 있어 삶에 큰 걱정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보험공부를 하면서 부족함이 너무 많다는 걸 느꼈어요. 3~5년은 내다보며 생활했지만 미래 30년을 대비하는 자세나 세밀한 재무계획은 없었어요."

 

 

  그는 보험공부를 하면 할 수록미래 생활의 면면을 검토하며 인생 전반에 대해 설계하는 보험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커갔다. 그는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는 한편 중국동포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이 무거워져 갔다.

  "중국동포들은 자식을 위해, 돈을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한 몸을 던져 더러운 일,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지만 정작 병이 생기면 아무런 의료보장도 없는 상태에서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례가 많아요."

  그는 한국에 오기 전까지 중국동포들이 한국에서 열심히 벌어서 절약하며 돈을 모아 전세나 아파트에 살면서 풍족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 그가 만난 중국동포들의 현실은 상상 외로 참담했다. 거처도 변변치 않았고 국가의료비 혜택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으로 살고 있었다. 중국의 전직 교사, 공무원들을 비롯해 대부분이 3D 업종에서 차별대우를 받으며 힘들게 일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동포들끼리 뭉쳐 술로 스트레스를 풀고, 2~3차 음주문화를 즐기며 현지 사람들의 생활문화에 융합하지 못하고 있었다.

  "친구초대에 10~20만원씩 가볍게 쓰지만 자기 삶의 질을 보장해주는 2~3만원의 보험료를 아까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중국동포들은 중국에서 관련 교육을 받지 못했기에 재무에 대한 지식이 없고 한국의 선진적인 금융 체계를 배척하고 있어요. 반면 한국 사람들은 5천원짜리 국밥을 먹더라도 보험을 들어놓고 자녀양육, 직장연금 등 생활보장을 깔고 가려는 인식이 강해요."

  그는 안타까운 마음만큼 열심히 동포들을 찾아 다녔다. 매일 1만 5천보 이상을 걸으며 5명 이상의 동포들을 만났다. 늦은 밤에 집에 돌아오면 다리가 아프고 혈압이 올라갔다. 특히 보험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한 중국동포들의 거절이 반복되다 보니 좌절감이 쌓여갔다.

  "보험이 동포들에게 좋고 도움이 된다는 걸 아는데 동포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니 많이 힘들었죠. 주변에서 뭐가 부족해서 그러냐며 그만두라고 했어요. 그 와중에 남편이 동포들을 돕는 일을 사명으로 생각하라며 응원해주었어요. 스스로도 의사로서 목숨을 못구해줄 망정 보험회사의 돈을 치료에 보태주는 것만으로 의사이상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결심을 다졌죠.”

 

 

  한화생명보험 손상윤 목천 지점장과 함께.

  사실 동포들의 입장에서 중병에 걸려 적어서 5000만원(한화) 이상의 의료비를 감당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보험이 동포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그의 깊은 믿음이 거절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게 했다. 그의 첫 고객은 울산에서 사는 중국동포 부부였다. 아내는 음식점에서 일했고 남편은 현장일을 했다. 한국생활이 10년을 넘었고 월 고정수입이 600만원(한화)을 넘었지만 자녀교육비, 한국생활비 등등 지출을 빼면 적금이 없었다.

  "동포들은 저축의 마음은 있지만 충동적인 소비가 많아요. 그래서 저축기능성 보험을 추천했어요. 보험과 저축기능을 겸비한 보험으로서 노후에 연금처럼 인출해 쓸 수 있는 종신통장개념이죠. 원금에 이자를 받아가고 병이 나면 자기 돈이 아닌 별도 보상을 받아요. 그리고 자기 소득수준과 상황에 따라 띄엄띄엄 보험료를 지급할 수 있어요. 중국 동포들에게는 최적화 된 금융상품이죠."

  그의 진심이 통했다. 이들 부부의 소개로 한번에 5명의 중국동포들과 보험계약을 맺었다. 보험생애 첫 계약으로 그는 첫 달에 강서지역구(600명 보험설계사)에서 '보험왕'의 영예를 따냈다.

  그는 지난 한해 1000여명의 고객을 만났고 지금 그가 관리하고 있는 고객은 300명 정도. 그는 올해 3월 훌륭한 업적으로 에이스팀장으로 승진했다. 에이스팀장은 자녀학자금은 물론 유럽견학 기회도 주어지는 보험설계사들에게는 최상의 영광이다.

  "중국동포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어요. 엉터리보험으로 제대로 보장을 받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보험을 금융상품으로 인식하고 보장받는 삶을 지향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그의 활약으로 한화생명 강서지역단은 처음으로 동포보험설계사 모임을 가졌고 한국고객만 상대해 오던 고객 세미나를 중국동포 전문으로 개최하는 등 그를 중심으로 동포보험 설계사 육성에 나서고 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양국 전통극 합동 공연으로 문화교류 추진하겠다" 중국 국가 1급 조선족 배우 광리 추이[한국국제교류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해외에서 전통극 공연을 하면 객석의 중국 이민자들이 고향에 온 듯하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전통극은 문화의 뿌리죠.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가진 양국의 전통극이 한 무대에...
  • 2019-03-27
  •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 장호 회장과의 인터뷰     세계 어느 곳에 있든지 ‘아리랑’으로 마음의 화합을 이루는 우리 민족, 그 문화에 자부심을 느끼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우리만의 것’이 있기 때문이다. 지심(地心) 속 따뜻함과도 같은 존재, 페부로...
  • 2019-03-22
  • 제1자동차공장과 조선족건설자들(2) 맨발로 공장을 건설하던 그 때를 잊을 수 없어 ㅡ제1자동차공장의 원로 김동철 “아버지는 요즘도 자꾸 기차표를 끊어 고향에 가보자고 합니다.” 장춘 제1자동차공장 원로 김동철의 둘째딸 김영옥은 이렇게 말한다.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려고 자식들은 2017년 10월에 차...
  • 2019-03-21
  •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연변특파원=북경청화대학을 졸업하고 홍콩대학 장학생으로 석사과정을 마친 후 현재 홍콩의 한 외국계금융기업에서 활약하는 큰딸 정남, 전국 중점중학교인 북경시제13중학교에 10만원의 장학금을 면제받은 둘째딸 정혜, 그리고 중국전역에 매년 5~6명밖에 안되는 하버드...
  • 2018-12-11
  •  [백성이야기85] 백년부락의 주인 김경남 민속문화 전승에 혼신을 다하다 관광성수기가 지난 10월말, 두만강변에 자리잡은 도문시 월청진 백룡촌 백년부락은 쥐죽은듯 고요하다. 몇년전에 소문을 듣고 와보았던 그 집, 검은 기와가 부드럽게 곡선을 그으면서 그 아래 백의민족 상징답게 흰 벽을 장식한 백년고택, 전형...
  • 2018-12-07
  • 선양동우건축보강공정유한회사 강학원 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남석 기자=거쿨진 체격에 시원시원한 성격의 사나이, 보기에도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강인한 스타일임이 확연했다. 산더미 같은 빚더미를 허물고 동산재기를 이루어낸 선양동우건축보강공정유한회사(沈阳桐宇建筑加固工程有限公司) 강학...
  • 2018-11-27
  • 조선족 성공시대 작지만 큰 사람—광동위성TV 조선족 앵커 최문혜   광동위성TV에 조선족 미녀 앵커가 있다. 그녀는 뛰여난 미모와 재능뿐만이 아닌 방송인으로서의 끈기와 열정, 프로패셔널한 모습으로 주위를 감동시키고 있다. 사람들은 8년 전 비바람이 사납게 덮치던 그 태풍현장에서 작은 체구를 간신히 버...
  • 2018-11-26
  •   기획 (2) 길림은행 윤규섭 부행장 인터뷰  하나은행 외국계 은행 선봉장… 장길도 핵심지에 깊은 뿌리 2008년 길림성 최초이자 유일한 외자은행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장춘분행]을 장춘에 설립한 한국 하나은행이 연변에 분행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길도의 요지(장춘)와 최전방(...
  • 2018-11-16
  • 미국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 제3선거구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민주)의 당선이 최종 확정됐다.    ABC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14일 앤디 김 후보가 최종 득표율 49.9%로 공화당의 톰 맥아더 후보(48.8%)를 1.1%포인트 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보도했다.     한...
  • 2018-11-15
  •       재한동포총연합회 김숙자 회장  “지난 20여년간 한국인이 중국동포에 갖는 시선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합니다.”   ▲ 김숙자 재한동포총연합회 회장     김숙자(63) 재한동포총연합회 회장은 11일 서울신문과 만나 중국동포에 대한 한국 사회의 편견...
  • 2018-11-14
‹처음  이전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