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과학연구에 헌신하며 후계자 육성에 주력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9월26일 11시26분    조회:570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이옥화

    동북임업대학 생명과학학원 이옥화 원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이흔 기자=중국 헤이룽장(黑龙江)성 하얼빈(哈尔滨)과 같은 한랭지역은 심추도 들어서기 바쁘게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우수수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들어낸다. 그리하여 '9월이면 붉은 꽃이 없고, 10월이면 잎 마저 다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

  동북임업대학 생명과학학원 이옥화 원장(56)이 거느린 연구진은 추위에 견디며 개화기가 오래가는 내한 국화를 재배해내 하얼빈시 도시 면모를 개변시켰다.

 

이옥화(오른쪽 세번째) 원장이 실험실에서 젊은 교사들과 함께 연구를 하고 있다. 
 

 

  십년을 두고 칼 한 자루를 간다

  지린(吉林)성 돈화시 태생인 이 원장은 1983년에 연변농학원 과수학학과 본과를 졸업한 후 1994년에 선양농학원 과수학전공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일본 도쿄대학에서 6년 간 유학생활을 하면서 박사후 과정을 밟았다.

  2000년 7월에 동북임업대학에 스카우트 되어 교수로 파격 승진했다. 또 2001년에는 박사생 지도교수로 발탁했으며 2003년 동북임업대학에서 생명과학원을 새로 구축하면서 이 교수를 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원장이 동북임업대학에 가입해 계획한 첫 프로젝트가 바로 내한 국화 재배인데 사실 연구 초기부터 곤란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설비낙후, 인력부족 등 많은 문제가 앞을 가렸지만 그는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결해 나갔다.

  먼저 자금을 모아 낙후한 설비부터 개진하고 하얼빈시농업과학기술원과 협력해 실험기지를 확장했으며 연구경비를 아껴 임금을 올려주는 방법으로 재배 인원들을 모집했다. 그리고 100여개 국내외 국화 품종을 가지고 거듭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원장은 15년 간의 고심 연구 끝해 추위와 가뭄에 견디며 개화기가 오래가는7개 색군 80여개 부동한 국화 새 품종을 재배해냈다.

  이 원장은 "하얼빈은 내한 국화의 이론적 연구를 실제에 접목시키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면서 "과학연구를 사회에 환원해야 그 연구 가치도 더 크기에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하얼빈시 남강구, 개발구 등 주요거리에서 10월 말까지 활짝 피는 국화를 구경할 수 있어 그야말로 진풍경이다.

  내한 국화의 역할은 도시 면모 개변에만 그치지 않았다. 국가 '아름다운 향촌' 계획을 지지하기 위해 이 원장은 타이라이(泰来)현을 빈곤퇴치 대상으로 선정하고 내한 국화 종자와 기술원을 보내 경제적 효익을 올려 타이라이현을 치부의 길로 이끌었다.

  과학도 계승이 필요하다

  생명과학학원에서 원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이 원장은 교학과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많은 연구 성과를 이룩했을 뿐만 아니라 행정관리와 후배 육성에도 신경을 늦추지 않았다.

  평소에는 물론 주말이나 방학 기간에도 젊은 교사나 학생들과 함께 연구실에서 지내는데 가족보다 그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다.

  또한 졸업시즌 학생들이 논문을 써 보낸다고 하면 아무리 늦어도 기다리고 받은 즉시 교열하고 수정의견을 제시해주며 졸업생들이 순조롭게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열성을 다해 지도해주었다.

  이 원장은 "과학연구에서 뒤를 이을 마땅한 후계자가 있어야 진보하고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또한 제자들이 연구 영역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빛과 열을 발산해도 교사로서는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지에 대한 탐구는 지금도 계속된다

  내한 노천 국화 육종기술 연구개발에 성공을 거두어 한랭지역 채색화 화훼 품종 공백을 메운데 이어 이 원장은 또 생명공학의 방법으로 희귀 약용식물 규모화 생산기술을 개발해내 자주발명 특허 3개를 획득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인삼과 같은 희귀 약용식물은 생장주기가 길어 5년 내지 6년의 재배기간이 필요하며 인삼을 심었던 토지는 최소 10년이 지나야 다시 윤작이 가능하다.

  또한 인삼과 같은 약용식물은 생산량이 적고 가격이 높으며 만약에 토지가 농약이나 중금속에 오염될 경우 다시 재배하기 어렵다.

  그는 "일본이나 독일 등 선진국은 20년 전부터 이미 생명공학의 방법으로 약용식물의 산업화를 실현할 수 있었지만 중국은 미생물의 산업화 생산만 가능했지 식물의 생물 반응기(生物反应器)나 규모화 생산 등 면에서 많이 뒤떨어졌다"고 소개했다.

  사실 이 원장도 선진국의 기술을 도입하여 직접 이용할 생각을 하긴 했었지만 상대방이 2000만 위안의 특허비용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 원장은 만약 2000만 위안의 특허비용을 지불했다 하더라도 최첨단 기술이라는 보장을 받지 못하니 자주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2006년부터 약용식물의 규모화 생산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최종 스테인리스강에다 인삼과 같은 약용식물을 재배하는 방법을 연구 해냈다. 현재 이 원장의 실험실에는 직경이 2미터에 높이가 5미터 정도, 5톤 중력을 가진 어마어마한 스테인리스강 탱크가 있다. 이 탱크는 65일 내지 70일의 성장기한으로 350킬로그램의 인삼을 재배해낼 수 있다.

  이 원장은 "규모화 생산에 도달하려면 적어도 중량이 10톤의 스테인리스강 탱크를 사용해야 한다"면서 "10톤 탱크10개의 연간 생산량이 100무 토지의 5년 생산량과 맞먹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는 그야말로 산업혁명과 어깨를 겨룰 수 있다"면서 "이 성과를 이룩하기에는 또한 전후 8년 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획득한 특허 중 2개가 이미 기업체에 이전돼 희귀 약용식물의 대규모 생산에 쓰이고 있어 약용식물의 대규모 생산이 이제 중국에서도 멀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영예 뒤에는 신근한 노력과 헌신이 슴배여 있다

  동북임업대학에서 근무하는 동안 이 교수는 많은 영예를 받았다. 2007년 '용강학자' 특별초빙교수로 선정된데 이어 2010년 국무원 정부보조금을 획득했으며 2010년에는 헤이룽장성 정협위원으로 피선됐다.

  한편 국무원 학위위원회 생물공학학과평의소조 성원, 전국 분자생물학농학분회 이사, 중국 원예학회 이사, 헤이룽장성 원예학회 부이사장 등 직무를 수행한 적 있으며 현재는 일본 원예학회잡지 편집, '식물생리학신문' 편집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저명 학술잡지에 120여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했으며 SCI에 35편이 수록됐다.

  이 원장은 "연구 영역에서 한 과제를 돌파하려면 최소 5년 내지 10년 시간을 가지고 연구를 거듭해야 성공을 이룩하는 가능성이 있는데 10년을 하루와 같이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다 보면 따분하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온몸으로 체감할 때가 많다"면서 "우수한 연구인재는 물질적 득실을 따지지 않고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 지탱으로 남보다 수십 배, 수백 배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후계자 육성을 또한 스스로의 책임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그는 "책임은 일종의 의무이고 영예이며 한 사람의 품격이다"고 말했다.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현단계, 어찌보면 국가발전에 필요되는 과학기술인재를 육성하는 일이 이 원장에게 있어 더욱 중요한 과제일지도 모른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9
  • 재한조선족의 엘리트 시대 열어가는 사람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안유화 박사와의 인터뷰   일찍지난 세기20~30년대 우리의 조상들은 압록강, 두만강을 건너 만주땅에 가서 거친 땅에 보습을 박고 땀흘리며 일해서는 후대들을 어엿한 대학생이거나 많은 분야의 인재로 키웠다. 그 뒤 수십년이 지나 우리의 선인들...
  • 2015-03-13
  • --북경 “정음 우리말학교” 정신철교장의 우리 말 사랑   북경 “정음 우리말학교” 정신철교장 도시화 물결과 더불어 원래 동북 3성이 주요 생활거주지였던 우리 민족의 생활판도는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개혁개방 및 산업화 발전과 더불어 남에게 뒤지기 싫어하는 우리 민족 많...
  • 2015-03-12
  • 한국충북대 물리학과 최설매 씨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1300여명중 1등 40세 만학도… 전학기 만점 기록 “조선족학교 살리겠다”일념 도전 하루 15시간 연구실 붙박이 생활   낯선 한국 땅에서 ‘조선족 학교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꿈을 일궈가고 있는 연변 동포가 있다. “고향...
  • 2015-02-04
  • [백년백인 97]개척자의 발자취 —대련민족학원 제1임 원장 김도 전임 원장 김도, 56개 민족을 대표하는 의미로 56개 기둥을 세워놓은 대련민족학원 대문앞에서 백산수력발전소 건설, 제1자동차 공장확건, 기구개혁, 대학건설…김도는 어데 가서나 개척자로 《불모지》를 《삼림이 우거지고 새들이 지저귀는 락원...
  • 2015-01-29
  •              국내외 무대를 주름잡으며 자기의 실력을 남김없이 과시하는 조선족 여교수가 있다. 주인공은 중국농업대학 생물학원 생물화학 및 분자생물학학부 이찬동 교수(56세, 사진)다.   이 교수는 헤이룽장성 극산현 고성진 조선족 마을에서 태어났다. 198...
  • 2014-11-11
  •     차별화된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 베개머리문양을 수집, 연구하는 화가가 있습니다. 그가 바로 연변대학 미술학원 강종호교수입니다.    1998년 한국 성균관대학 유화석사과정을 마친 강종호는 고민했습니다. 심사숙고 끝에 그는 크기는 작지만 각종 의미가 담겨져있고 전통과 특색이 뚜렷한 베개머...
  • 2014-10-30
  • 《조선언어문자의 날》과 관련, 연변주 조선어문사업위원회 김천근주임 인터뷰  기자의 인터뷰를 받는 연변조선족자치주 조선어문사업위원회 김천근부주임 9월 2일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올해 처음으로 《조선언어문자의 날》이란 뜻깊은 명절을 맞는다. 《조선언어문자의 날》은 우리 민족의 언어문자를 보호하고...
  • 2014-09-01
  •          (흑룡강신문=하얼빈) 하얼빈공업대학 수학학부 진명호 교수(50세,조선족)가 중국측대표로 한국 서울에서 열린 '수학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수학자대회(ICM. International Congress of Mathematicians)에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세계수학자대회는 기초과학...
  • 2014-08-25
  •   다가오는 9월 2일 “조선언어문자의 날”을 앞두고 기자는 연변대학언어연구소 소장, 연변언어연구소 소장, 연변조선어학회 회장을 담당하고있는 김광수교수(49세)를 취재했다. 김광수교수는 “조선어문의 날”의 제정의 의미를 밝히는것으로 인터뷰의 서두를 뗐다. “조선언어문자는 조선...
  • 2014-08-21
  • 연길신세기호텔 12층 19호실을 《우리 글방》으로 차리고 조선족청소년학생들의 독서공간으로 활용하고있는 안병렬교수.  《독서로 아름다운 마음을 키우고 독서로 풍부한 정서를 키웁니다. 정서가 메마른 사람은 행복을 느낄수 없습니다. 우리 후세대들이 행복을 느낄줄 아는 아름다운 인간으로 성장하기 ...
  • 2014-05-30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