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수십명 독거로인들의 딸이 되여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24일 10시22분    조회:482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19차 당대표 안향숙:

  안향숙이라는 이름 세글자를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많은 기사들이 뜬다. 대부분 최근 몇년래 안향숙 대표가 받은 영예에 관한 보도기사들이다. “료녕성 우수공산당원”, “중국인터넷화제.감동료녕” 2015년도 인물, 무순시 “백성뢰봉”, “료녕 훌륭한 사람”, “무순시 10대 자선인물”...수두룩한 영예칭호에 걸맞게 안향숙대표의 사적은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다.

  신빈만족자치현 현 소재지 왕청문진의 작은 마을 왕조촌은 485가구, 천4백명 주민이 살고있는 조선족마을이다. 그러나 대부분 조선족마을과 같이 왕조촌 역시 중장년들은 해외로무송출로 일찍 집을 뜨다보니 남아 있는 주민들이라야 로인이나 아이들이다. 바로 이들속에 안향숙서기가 코기러기로 있다. 가장이 떠난 자리를 메워주고 수호천사같이 곁을 지켜주는 안향숙서기를 두고 마을 로인들은 딸이라고 부른다.

  안향숙서기의 하루 일과에서 절대 빼놓을수 없는 일들이 있다. 바로 아침이면 마을을 한바퀴씩 돌아보고 저녁 무렵이면 해발이 높은 가장자리를 찾아 마을을 한번씩 굽어보는 일이다. 혹시라도 연기가 나지 않는 굴뚝이 눈에 띄이면 안향숙서기는 곧바로 그 집을 향해 줄달음을 친다.

  그렇게 안향숙서기는 십여년을 하루와 같이 마을의 나홀로 로인들이나 아이들을 지켜왔다.

  굴뚝의 연기를 관찰하는것과 같이 안향숙서기가 마을 주민들을 지키는 또다른 두가지 무기가 있다. 바로, 로인들의 집 열쇠와 연락처를 적은 작은 종이쪼각들이다. 마을 로인들의 자녀들은 집을 떠날때마다 안향숙서기를 찾아와 집의 열쇠와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의 연락처를 적은 종이를 조용히 남기고 간다. 부모님에 집까지 통째로 안서기에게 맡긴다는 뜻이다. 그러고나면 안서기는 집집마다 찾아가 자신의 연락처를 적은 커다란 종이를 로인들의 눈에 잘 띄이는 곳에 붙여두고 온다. 수십년간 해온 일이기에 긴 말도 필요없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서로 무언의 약속이 이루어진다. 독거로인이 가장 많을때는 백여명이나 되였다고한다.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안서기의 신경줄을 여기저기에서 조이고 있었으니 그동안의 로고가 얼마였을지 가늠이 간다.

  심장병을 앓고 있어 언제라도 호출이 가능한 로인, 거동이 불편해 식사를 혼자 챙기기 힘든 구순 로인,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 뇌출혈로 갑자기 남편을 앞세우고 절망에 빠진 할머니...누구 하나 안서기의 손을 빌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럼에도 안서기는 언제 한번 힘든 기색을 보인적이 없다.

  마을 주민 박순분씨는 십여년을 중병으로 앓던 아들을 갑자기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보냈다. 로인은 아들을 앞세운 참척의 비통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손녀와 함께 헤쳐나가야 할 캄캄한 앞날에 오열했다. 거기에 가정 형편까지 어려웠던 박순분씨는 아들 장례를 치르지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정신줄을 놓고 있다싶이했다. 곁에서 안타까운 사정을 지켜본 안서기는 사비를 털어 장례비를 마련했고, 직접 나서 장례를 치러줬다. 며칠동안 아들 장례로 동분서주한 안서기를 끌어안고 로인은 한참을 목놓아 울었다. 안서기는 로인의 손을 잡고, 이제부터 자신을 딸로 생각하라며 림종까지 꼭 지켜줄것이라고 약속했다. 7년전 로인은 86세로 안서기의 따뜻한 보살핌속에서 편안히 눈을 감았다. 로인이 가고나서 안서기는 정신질환을 앓는 손녀를 자선총회를 통해 무순시 병원에 입원시켜 무상 치료를 받게 했다. 안서기가 지금까지 림종을 지켜준 로인은 4,50명이 된다.

  이뿐만아니라 안서기는 독거로인들이 외롭지 않게 행복한 만년을 보낼수 있도록 조건과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안서기는 현과 향 정부의 지지를 적극 이끌어내 왕청문진의 첫 조선족로인협회를 마을에 일떠세웠다. 현재 협회 회원은 백50여명이나 된다. 이들은 왕청문진을 대표해 무순시나 신빈현의 각종 민속절 행사에 참가하면서 촌을 위해 영예를 떨치고 만년 삶의 가치와 보람을 느끼고있다.

  2013년 안서기는 또 왕청문진 당위원회의 지지로 전 현의 첫 “독거로인의 집”을 마을에 건설했다. 활동실, 도서실, 컴퓨터실, 의료실 등이 구전하게 갖추어진 200여평의 널찍한 공간에서 독거로인들은 세상을 살맛나게 살고있다.

  즐겁게 활동하는 로인들 곁에서 말없이 차를 따라주는 안서기의 얼굴에는 늘 흐뭇한 미소가 어린다. 로인들의 행복이 곧 안서기의 행복이기때문이다.

  현재 마을에는 또 안서기의 제안으로 묶어진 “자원봉사팀”이 독거로인들을 위해 성심성의껏 봉사하고있다. 정부, 병원, 학교 등 단위의 30여명 애심인사들로 구성된 봉사팀은 팀원들마다 2,3명 독거로인들을 맡아 돌보고있다. 그들의 활약으로 안서기의 짐이 많이 가벼워지긴 했다.

  긴 병에 효자가 없다고 했다. 하루이틀도 아니도 장장 수십년 세월을 심약한 로인들의 곁을 지킨다는것은 아무나 할수있는 일이 아니다. 이들은 안서기의 혈육도 아니고 연고도 없는 말 그대로 남남이다. 그러나 여태껏 그들이 받아온 정은 혈육의 정보다도 더 깊은 정이다. 그래서 로인들은 안서기를 친자식들보다도 더 소중히 생각한다. 안서기가 로인들을 떠나지 못하는 리유도 바로 그것이 아닌가싶다.

  2003년 촌 당지부서기로 당선되여서부터 지금까지 안향숙서기는 자신의 삶보다는 마을 로인들의 “딸”로 살아온 세월이 더 길다. 그의 정성과 진심이 마을로인들의 신뢰로 이어지고 서로간의 끊을수 없는 인연이 되였다.

  안향숙대표에게는 힘들었던 가정사가 있다.

  30세도 안되는 젊은 나이에 남편은 간암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고, 우로는 시부모, 시할머니, 아래로는 철없는 사촌 시누이들까지 안서기는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절망감으로 삶의 의욕을 잃기까지 했다. 그런 남모를 상처와 생활고를 겪었기에 시름없고 편안한 삶을 그 누구보다도 더 갈망했을텐데, 그녀는 흔쾌히 또다른 짐을 어깨에 걸머졌다. 그녀는 친자식들이 못하는 효도를 마을로인들에게 다했고, 가장 힘든 마지막 길을 외롭지 않게 가도록 곁에서 조용히 지켜주었다. 안향숙서기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 감정인 선량함과 강인한 의지로 새 시대 공산당원의 생동한 찬가를 엮어가고 있다.

  /중앙인민방송국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19차 당대회 대표로 당선된것은 뜻밖의 기쁨이며 외자기업으로 놓고 볼 때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소주)반도체유한회사 당위서기 겸 부총경리 리성춘은 올해 6월 30일 소집된 강소성 당대회에서 중국공산당 제19차 대표대회 강소성 대표로 선거되였다. 1970년 11월...
  • 2017-10-23
  • 교통경찰 최광일     10월 19일 7시 30분경, 인민대회당 '당대표 통로' 제2차 인터뷰가 시작되였다. 9시경, 19차 당대회 길림대표 조선족 최광일 씨가 가장 마지막 순서로 인민대회당 '당대표 통로'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광일대표는 현장의 중외기자들에게 이렇게 자신을 소...
  • 2017-10-23
  •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 대표로 선거된2287명 가운데는 9명의 조선족대표들이 영광스럽게 들어있다.   취재를 받고있는 림송숙 대표   조선족대표중의 한사람인 림송숙은 길림성 연길시 공원가두 원휘지역사회당지부서기이다.   림송숙 대표가 이끌어 가는 원휘지역사회는 선후하여 &ldq...
  • 2017-10-20
  •  제19차 당대표 김문령 주유원, 평범한 일터에서 평범치 않은 업적을 쌓아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연변특파원=연변토박이인 김문령(조선족, 45세)은 중국석유화학회사 길림연변분공사 연남주유소 소장이다. 평범한 기층 주유원인 그녀는 올해 5월 29일, 길림성 제11차 당대회에서 영광스럽게 제19차 당...
  • 2017-10-18
  • 단군문학상리사회 리사장 신봉철   황금빛 10월의 대지에는 만풍년이 들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더없이 기쁜 심정으로 한자리에 모여서 단군문학상리사회 사무실 입주 1주년을 기념하고 단군문학관 개관식을 진행하게 되였습니다. 단군문학상이 잊을 수 없는 2015년 5월 23일에 고고성을 울린 후, 오늘까지 간난신고의...
  • 2017-10-17
  •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도문에서 서북쪽으로 7km쯤 떨어진 수남은 청정자원이 살아숨쉬는 조선족 집성촌이자, ‘봉오동전투’가 치러진 민족항쟁지로 유명한 곳이다. 한때는 인구류동과 같은 시대적 병페를 겪기도 했다. 허나 최근들어 마을재생에서 큰 성과를 거둬 화제로 ...
  • 2017-10-16
  • 41년간 출판 통해 양국 교류에 앞장…"한중 어학대사전 만든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동포인 임영만(63)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대표가 '책의 날'인 1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출판문화협회 주최로 열린 기념식에서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33명의 유공자 가...
  • 2017-10-12
  • 재미조선족 백철음악가의 46년 클라리넷 인생 재미조선족 클라리네스트 백철 지난 9월 23일,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의 머킨 콘서트홀에서는 조선영화음악 노래가 신나는 클라리넷 선률을 타고 경쾌하게 울려퍼졌다. 재미한인 ‘우륵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이날 공연에는 미국 안전부의 엄격한 점검과 조선 요원들...
  • 2017-10-11
  •     조선족 첫 의류학 박사 동화대학교 장순애 교수   (흑룡강신문=하얼빈)류대식 기자=중국 복식(服饰)계에서 민족전통복식문화를 시류와 결합시켜 독특한 민족시류패션을 연구, 개발하여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복식전문가가 있다. 바로 중국 조선족 첫 의류학(衣类学) 박사인 상하이 동화대학교(东华大...
  • 2017-10-10
  • 박용원선생의 조각상앞에서 묵도하고 있는 참가자들. 9월 30일 오전, 전설의 무희 최승희의 수제자로 연변가무단과 연변예술학교, 북경무용학원에서 조선족무용을 가르쳤던 박용원(1930-1992)선생의 조각상 제막식이 연변대학예술학원에서 있었다. 연변대학예술학원 원장 리훈이 개막사를, 당위서기 김홍룡이 축사를, 연변...
  • 2017-10-03
‹처음  이전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