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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이 없었다면 우창거리서 방황했을 것입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2월6일 15시18분    조회:9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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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전동선
     일본전승무역주식회사 전동선 이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 38세 되던 해인 2006년 연초에 일본 요코하마(横滨)에 무역회사를 설립하고 중국의 건축자재를 일본으로 수입, 매년 1억 위안의 매출을 올리는 일본전승무역주식회사 전동선(50) 이사장은 "개혁개방이 없었다면 아마 우창(五常)거리를 헤매고 다녔을 것이다. 개혁개방이 있었기에 국제화 도시 도쿄까지 갈 수 있었지요. 일본에 갔을 때 도쿄의 발전상을 보고 크게 놀랐어요. 우리 5형제의 공동어가 일본어다"며 개혁개방의 혜택에 대해 실감했다. 우창시는 하얼빈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로 전 사장이 태어난 곳이다.

전동선 사장이 둥관에 있는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수봉 김호 기자
 

  전씨는 "가족 전체가 개혁개방의 혜택을 보았다"며 감개무량했다. 그는 가족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위로는 큰누나, 작은 누나, 큰형, 작은형이 있다. 60대 초반 큰누나는 9년 일본에 체류했으며 현재는 상하이에서 통역을 하고 있다. 또한 갓 60대에 들어선 작은 누나는 일본에 10년 체류, 현재 막내 동생이 설립한 법인대표 둥관오엠무복합자재유한회사 총경리로 일한다. 큰형은 1988년 일본으로 출국해 13년 간 소니공장에서 근무, 현재 선전에서 모니터링공장을 경영하고 있다. 작은형은 1992년 일본 유학을 떠났는데 법률석사를 졸업했다.

  막내 전동선씨는 헤이룽장성 내의 한 대학에서 2년 간 재무공부를 했고 졸업 후 고향인 헤이룽장성 우창시에서 근무하다 1991년 일본 유학을 떠났다. 2년 간 언어공부를 한후 일본 아시카가(足利)공업대학 건축학과에 입학, 4년 대학공부를 마치고 대학원에 입학했다.

  "일본에 갔을 때 5급 지진이 발생했는데 도쿄 시내가 흔들리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2-3 규모 지진이 자주 발생했는데 생활에 영향이 없었다. 우창소학교를 다닐 때 2급 지진이 난 적이 있는데 7일 간 밖에서 잤다. 그 기억이 생생했다. 그래서 중국이 개혁개방을 하는데 건축이 미래가 밝겠다고 생각해 건축을 전공하게 됐죠."

  전씨는 대학원 졸업 후 일본 건축설계회사에 취직해 1999년부터 2년간 계단설계를 담당했었다. 그러다가 중국진출 일본 기업들이 중국 유학생을 많이 수요한다는 뉴스를 보고 중국사업을 하는 일본 기업으로 옮겼다. 2003년부터 3년 간 일본기업의 상하이법인대표로 일했다. 2006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일본에 무역회사를 설립하고 중국으로부터 건축자재를 수입했다.

전동선(선 사람) 사장이 일본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함께 사업구상을 논의하고 있다. /회사 제공
 

  "일본사회에서 신용을 지키는 것이 많이 힘들었어요. 혼자 있을 때 신용 지키고 시간관념이 강해야지요. 그래서 자신을 많이 억제하고 신용을 지켰어요. 처음에는 후진국과 선진국의 차이 때문에 무시를 당했고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일본에서는 인내성, 적응력이 있어야 합니다. 머리를 숙이라는 얘기입니다. 1:1로 상대할 때는 지혜와 노력으로 이겨라. 그래야 일본인들이 우러러 본다. 나쁜 기분은 잊고 좋은 문화를 생각하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는 비즈니스는 회사와 회사관계가 밀접하기 때문에 사람이 바뀌어도 영향이 없어요. 프로젝트를 길게 견지할 수 있어요. 중국은 사람대 사람 관계이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길게 견지할 수 없어요. 일본에는 100년이상 기업이 3만여 개 있는데 중국에는 98개 뿐입니다. 일본기업은 안정돼 한사람에 좌우지 되지 않는 경영방식 입니다. 일본 기업은 자기 브랜드를 가지고 경영합니다. 다른 업종이 돈 번다고 거기에 투자하지 않지요. 한우물만 파지요. 반면에 중국인들은 돈 버는 사업에 밀물처럼 밀려들어 투자하지요. 결국 시장이 포화되고 시장이 없어지고 나중에 부도 나지요.일본 기업은 직원이 100명 이상되면 연구개발을 중시하는데 중국 기업은 500명 이상이 돼도 연구개발을 중시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그리고 중국 사람은 제품이 고장나면 수리해서 쓰는데 일본 사람은 수리해서 쓸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아요. 처음부터 제품을 고장나지 않게 잘 만들어야지요. 고객이 수리해서 쓸 생각을 안하니깐요. 중국은 수리해서 쓸 생각을 하기 때문에 싸구려 시장이 있게 되고 전체적으로 라벨이 올라가지 못합니다. 일본은 80점 이상 시장만 존재하지요. 일본은 싸구려 시장이 없어요. 중국은 50점 시장도 있어요. 싸구려시장도 있다는 얘기지요"

  중국 땅에서 태어나고 중국 땅에서 잔뼈를 굳힌 전동선 사장은 일본에 장기 거주하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그래도 '중국'이 있었다.

  전 사장은 "일본서 배운 선진경험을 중국의 민영기업에 전수해 고전하는 민영기업의 발전에 공헌하고 싶습니다. 민영기업에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선구자 역할을 하겠습니다. 30년 단위로 위기가 옵니다. 전반 30년은 호황인데 후반 30년은 위기가 옵니다. 그래서 계승자를 잘 선택하고 육성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실패경험을 들으면 성공경험을 찾을 수 있다. 실패자의 말을 들어야 성공한다. 성공자는 몇백갈래 길이 있다. 그러나 실패자는 길이 몇개 밖에 없다. 실패자가 걸었던 그 몇개 길만 피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사장은 현재 다롄, 칭다오, 둥관, 난퉁, 난징, 우시 등 중국 14곳에 거래처를 두고 있으며 광둥성 둥관시에는 법인대표 분사를 두고 있다.

  "공급상과 바이어가 각각 50%씩 중요합니다. 중국 사람들은 고객이 황제라고 말하는데 공급상도 황제입니다. 좋은 물건을 공급하는 공급상이 홀대 받아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공급상을 고찰할 때 사람의 됨됨이도 고찰합니다. 현장조사, 프로젝트 2년 고찰, 관리방법 전수, 기술 전수 등 과정을 걸쳐 요구 점수에 도달해야 오더를 주죠. 2007년 난징가공공장을 고찰했는데 오수처리가 통과되지 못했어요. 그래서 중간에 주문을 중단한 적도 있어요. 그래서 일부 중국인 사장들은 물건만 좋으면 되지 왜 오수처리하는 것까지 관계하는가고 따져물어요. 물건이 좋아야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됩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은 아무리 좋은 물건을 만들어내도 신용이 없습니다. 우리는 오더를 줄 때 80-90점 기업을 가장 선호합니다. 이런 기업의 사장은 공동노력으로 100점에 도달합니다. 그런데 90점 이상 기업 사장은 '왜 까다롭게 구는가'하며 자기 생각만 고집하고 신생사물을 잘 접수하지 않습니다. 이런 기업에는 오더를 주지 않지요. 난징기업은 합격 후 오더를 주었는데 우리 두 형제가 주는 것만해도 한해에 1억2천만 위안에 달합니다. 한번 거래하면 10여년 꾸준하게 견지하고 있어요. 동반성장 했지요. 2016년 회사 설립 10주년을 맞아 공급상을 한국 제주도 관광을 시켰어요. 더 좋은 물건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이지요. 남들이 보기에는 공급상이 바이어를 대접해야 하는 게 아닌가고 생각할 수 있는데 동반성장하자면 상대방의 이익을 생각해 주어야 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습니다"

  전동선 사장은 창업 준비생들한테 이런 충고도 했다. 창업을 간단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우선 창업은 일생을 걸어야 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한번 창업하다 실패하면 영원히 일어나지 못한다. 따라서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업의 관건은 시장을 보는 눈이다. 창업은 사욕에서 시작된다. 이 세상을 위해 창업하겠다는 사람은 없다. 사회봉사를 하다보면 경영자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자신의 은인인 멘토를 잡아라.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지금은 물건을 넘겨다 팔고 사는 단순한 무역회사는 필요없다. 기술장악이 관건이다. 기술을 장악해 시장을 리드해야 한다. 한개 회사는 3-4개 아이템을 가지고 있어야 안정이 보장된다.

  전동선 사장은 "'산은 높음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고 물은 깊음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는 중국의 명언이 있는데 마음에 깊이 새기고 중국의 개혁개방 혜택을 보았으니 중국인들한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중국 내에서 각종 사회봉사 행사에 기부하고 유익한 일을 많이 하고 있다.

  /흑룡강신문 특별취재팀 이수봉 김호 진종호 김련옥 이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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