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광둥 한겨레사회 법률 수호신-김석봉 변호사[개혁개방 1번지 광둥을 가다17]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3월27일 09시31분    조회:1352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석봉

 

 

▲사진= 김석봉 변호사가 베이징잉커(광저우)율사사무소 상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수봉 김호 기자

  (흑룡강신문=하얼빈) 변호사는 법률로 사회의 병폐를 다스리고 질서를 지켜가며 정의를 신장한다. 어려서부터 많은 꿈을 가진 김석봉(43)씨는 중국 최고 명문대인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아시아 최대 로펌인 베이징잉커(盈科.광저우)율사사무소에 입사해 광둥 한겨레사회 법률 수호신 역할을 차분히 수행해 가고 있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

  김석봉 씨는 독립투사 김좌진 장군이 과거 활동하던 헤이룽장성 해림에서 출생, 어릴 때 변호사, 의사, 작가, 과학자 등 꿈이 많았던 소년으로 밀산고중에서 베이징대 무역학부에 입학했다. 2000년 초 대학을 졸업하고 무역회사 사원으로 베이징에서 취직했다가 개혁개방의 남행열차를 타고 1번지 선전에 진출한다. 무역학과에서 배운 지식으로 비즈니스를 수행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다니던 회사가 작은 회사다 보니 전문 법무팀이 없어 모든 계약, 수속까지 다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일을 하면서 애를 먹다보니 차라리 어렸을 적 꿈이었던 변호사 직업을 해보면 어떨가 하는 생각으로 새롭게 결심을 내리고 다시 베이징대에 가서 법률공부를 시작했다. 그 당시 상황에 대해 김 변호사는 “법학을 다시 전공하고 사법고시에 합격되고 그렇게 인생을 바꾸게 됐죠. 사실 대학까지 나와 회사에 다니면서 직업을 바꾼다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근데 일단은 인생에 기회라는게 그렇게 많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당시 혼자 몸이라 가정부담이 없어 홀가분한 마음으로 어릴적 꿈을 이루고싶은 욕심으로 도전하게 된거구요.”라고 말한다.  

  

 

 

▲사진= 김석봉 변호사가 고객과 친절하게 법률상담을 하고 있다.

 

   법으로 정의 지킨다

  중국의 고대 법학가인 한비자는 “법을 잘 지키고 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강하고 굳세며, 또한 굳고 바르다.”고 말했다. 김석봉 씨도 어린 시절부터 독서를 특히 즐기면서 정직한 삶과 정의로운 사회를 지향하는 성격을 키웠다. 베이징대 무역학과를 나와 직장생활을 하다 꿈이었던 변호사에 도전하여 자기 인생을 스스로 다시 써내려간 점이 잘 설명해주고 있다. 김석봉 변호사는 “무작정 결심하게 된 건 아니구요. 그때 당시에는 조선족 변호사가 중국 국내에 별로 없었습니다. 한국기업의 중국진출 붐이 거세차게 이뤄지던 시대라 현지 실정을 잘 알고 법률 전문지식을 갖춘 조선족 변호사에 대한 수요가 많았었죠. 그래서 전망이 밝을거라는 신심을 갖고 하고싶었던 일을 다시 찾았을 뿐입니다.”라고 말한다. 베이징대를 두번 졸업하고 찾은 직장은 상하이에 있는 규모가 작은 율사사무소, 이곳에서 1년 견습하고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2006년부터 광저우에 진출하여 재광둥 한국기업과 조선족업체들에 대한 각종 의뢰건을 담당하다가 2012년 아시아태평양지역 제1위 로펌인 잉커율사사무소에 가담해 한국부 부장을 맡았다. 잉커율사사무소는 전세계 53개 국의 113개 도시에 네트워크를 확보한 글로벌 초대형 로펌으로 한국 변호사 총수에 해당하는 4800명 변호사를 두고 있다. 김 변호사가 주로 다루는 업무는 기업 인수합병, 형사변호, 불량채권 처리, 중국증시 상장 , 회사 법률고문 및 이혼소송 업무이다. 김석봉 변호사는 “변호사는 특히 풍부한 노하우와 경험이 필요한 직업으로 흥취가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지요. 직업에 대한 애착과 열정의 초심을 항상 명기해야 후회할 일이 없습니다. 변호사도 시대의 발전에 따라 법률을 무기로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고 고객 만족의 법률 서비스를 해드리고 당사자의 합법적 권익을 지켜 드려야 하겠지요.” 라고 직업 신조를 말한다.  

  

 

 

  ▲사진= 광주한인상공회 회장과 상담후 법률고문 위촉장을 전달받고 있다.

    법에 대한 경외감 갖자

  주광저우총영사관 법률고문, 광저우한국상회 법률고문, 월드옥타 광저우지회 법률고문 등 협회의 법률 고문직도 담임하며 조선족, 한국인이 주 고객인 김석봉 변호사는 이렇게 말한다. “조선족,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의뢰를 하시는게 계약분쟁입니다. 계약분쟁이 많은 이유가 사실 우리 민족이 정이 많아 정을 나누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술 마시고 노래부르고 마사지 받고 말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이인데…그냥 믿고 하자! 그런게 많거든요. 그러니까 분쟁이 생기게 되면 그걸 해결해야 되는데 계약서들이 많이 미비한거죠. 일단 저질러 놓고 그 다음에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려는 스타일이죠. 법적 소송에 걸리면 다 증거 다툼인데 증거가 미비하다 보니 손해를 많이 보죠.”

  또 조선족은 형사사건, 한국인은 성문제로 연류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반인들이 범죄와의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상당히 가깝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강탈, 절도, 살인을 범죄로 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상으로 범죄에 노출 되어 있는게 많습니다. 특히 조선족 분들은 술을 좋아하기에 술 마신뒤 행위를 자제하지 못해 쌍욕을 하다 주먹을 날리고. 한국분들은 기러기 가족이 많다 보니 성매매, 성추행으로 걸리구요. 일단 걸려 합의가 안되면 치안관리 처벌조례에 따라 15일 이하의 행정구류 처분을 받게 되죠. 보석이 불가능해 구치소에 감금되는데 시설이 매우 열악합니다. 가장 힘든 점이 바로 인신 자유를 완전히 박탈당하는거죠. 그러니까 사소한 거라도 조심하셔서 중국법을 준수하고 모범적인 중국조선족, 재중 한국인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김변호사는 “중국법조인들 사이에 이런 말이 있죠. ‘싸우면 이긴 사람은 감옥가고, 진 사람은 병원가고요’. 제 보기에는 차라리 병원가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라고 농담으로 법에 대한 경외감을 꼭 가지길 부탁했다.   

  

 

 

▲사진= 같은 변호사 출신인 와이프, 귀여운 딸애와 함께.

 

  뭉쳐야 힘이다

  광둥 한겨레사회 각 협회, 단체의 조선족, 한국인들과의 교류가 활발한 김석봉 변호사는 겨레사회에 대한 견해를 이렇게 말한다. “중국의 새 시대를 연 개혁개방 정책으로 한국기업들이 개혁개방 모델인 광둥지역에 대거 진출하며 조선족들의 남하붐이 이루어졌죠. 과거 수십년간 새 삶터에 대한 개척으로 겨레사회가 이젠 더욱 성숙되고 냉정해지며 자숙된 모습을 갖춰 가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법이 바로 뭉치는 것입니다. 능력이 뛰어나고 머리가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좋은 아이템을 갖고 필요한 전문 경영인을 청해 투자기금 만들어 창업하고 창업 방향도 전자, 생물, 화학 등 첨단산업으로 가야 미래가 밝아요. 글로벌 시대에 맞춰 국제감각을 갖고 전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하는 장원한 안목이 필요하죠.” 김 변호사는 또 “가장 가슴이 아프고 유감스러운 점이 민족교육이 잘 이어지지 못하는 부분이죠. 제 자신도 와이프가 타민족이다보니 어린 딸애의 앞으로 우리말 교육이 엄청 우려스럽습니다. 광저우에 있는 국제학교나 주말학교를 통해서 필요한 교육을 시키려고 하지만 그때 상황을 또 봐야겠죠.”라고 말했다. 중국 대륙 먼 남쪽 땅에서 법조계 전문인으로 자리잡은 김석봉 변호사, 맡은바 의뢰건에 최선을 다하며 의뢰인들에게 사법의 공정과 정의를 여실히 보여주는게 자신의 꿈이라고 소박하게 말하며 광둥 한겨레사회에 법적인 보호와 서비스 망을 착실히 가꿔가고 있다.

    /흑룡강신문 특별취재팀 이수봉 김호 진종호 김련옥 이흔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지난 5월 2일 오후 8시30분부터 9시까지 영국의 ‘채널4’ TV 방송은 "Turn Buck Your Body Clock"를 방송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36세의 평범한 직장인 스티브 바렐이 실험 대상으로 등장,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8주간의 일정 동안 운동 요법과 식이 요법으로 다이어트와 함께 출연자의 병든 신체를 치료하여 건강을 회...
  • 2006-05-06
  • 음악인 출신으로 필라델피아 비닐빽시장을 장악한 조선족사업가가 있다. 펜실베이니아조선족동포회 수석부회장 김천명(52세)씨는 연변출신으로 어려서 예술사업을 하시는 부모를 따라 북경으로 이주했다.음악교육을 받은 그는 1970년 중국 공군가무단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입대했으며 1982년부터 중앙민족학원에서 작곡 공부...
  • 2006-04-29
  • 길림성 안도현 석문진 남류촌의 김송철, 리영희부부는 다각경리로 톡톡한 수입을 올리며 보람찬 삶을 엮어가고있다. 그들 부부는 10년전 남들이 토지를 양도하는 기회에 생기는대로 챙겨 한전 6헥타르, 수전 1.8헥타르를 도맡았다. 그리고 기계작업에 중시를 돌려 손잡이뜨락또르, 파종기, 이양기 등 농기구를 구전히 갖춰놓...
  • 2006-04-28
  • [원제: 애인같고 원쑤같은 사진과 함께 30년] 지난 4월 22일 사진작가 최주범의 수상작품 및 장백산풍경사진전이 연변미술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에 전시된 60점의 사진작품은 작가의 30여년간의 작품활동가운데서 예술에 대한 혼심과 피와 땀의 경정체로서 정품이라 할수 있는 작품들이다. 《예술은 인류령혼을 정화...
  • 2006-04-28
  • 박동수 신임회장 인터뷰를 통해 밝혀 제29대 박동수 신임 한인회장 지난 약 5개월여 동안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한인회관 폐관’ 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초래될 위기에 놓였던 제29대 한인회장 선출에서 우여곡절 끝에 침몰 직전의 ’29號’를 구출하는데 최후의 히어로로 등극한 전 한.브 교육협회장 박동수(63)씨. ‘...
  • 2006-04-28
  • 마이크 박 등 3팀 '하이서울페스티벌' 참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재외 한국인 싱어송라이터 제니 최. 미국과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외 동포 인디 뮤지션들이 고국 땅을 찾아 합동 콘서트를 펼친다. 마이크 박, 제니 최, 다케나리 이들 3명의 한국계 뮤지션은 '하이 서울 페스티벌' 일환으로 내달 6일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
  • 2006-04-28
  • 한류 폭풍이 거세다. 배용준의 ‘겨울연가’로 촉발된 드라마는 이영애의 ‘대장금’으로 이어지고 여자 가수 보아, 이효리, 장한나와 남자가수 비, 세븐 등으로 연결되는 한류의 파고는 일본을 넘어 중국으로 건너갔고 이제 미국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뉴욕에서 개최된 가수 비의 성공이 바로 미국시장 가능성...
  • 2006-04-26
  • 고려약에 미생물 배양, 전문기관들이 효과성 인정 조선의 국가과학원 발명국에서는 지난해 한 가정부인이 만든 새형의 당뇨병치료약인 고려건강수에 특허증서를 수여하였다. 의학계의 초점을 모은 고려건강수의 개발자 현순임씨(51살)의 직책은 조선연유련합총회사 원산정양소 소장이다. 의학분야와 직접적인 인연은 없다. ...
  • 2006-04-25
  • "기업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정직과 성실입니다. 철골 골조 한 가지만은 세계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생각을 어느 순간에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패코스틸(Paco Steel & Engineering)의 백영중 회장(77)은 자신의 경영철학을 이같이 말했다. 백 회장은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대표적인 동포기업인. 세계한상대회리...
  • 2006-04-24
  • 재독동포인 소재한(36)씨가 20일 평택 동방아동재활원에 거주하는 장애아들을 위해 디지털 피아노 1대와 컴퓨터 2대를 기증했다. 피아노를 선물하려고 이날 방한한 소 씨는 "고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뜻을 같이하는 재독동포 청년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자선 바자와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600만 원을 마련했...
  • 2006-04-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