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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복무청사 랭면을 “선물”한 사람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3월12일 14시22분    조회: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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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강명수

고유의 연길복무청사 랭면맛을 그대로 내는 사람 강명수

연길시 신흥가에서 태여난 강명수(1963)씨는 연길복무청사(1958년 개업) 랭면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원인은 그의 어머니 김정숙(86세)이 복무청사(한어음: 복무대루)가 성립될 때부터 1987년까지 30여년동안 줄곧 그곳에서 랭면을 만들다가 퇴직한 분이기 때문이다. 복무청사 랭면이라 하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다.

강명수는 요즘 한국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대림역 6번출구에 자리 잡은 연길랭면집에서 랭면을 만들고 있다.

경로원에 모셨던 어머니가 심장병이 도지면서 심장스텐드(新账支架)수술을 해야 했기에 강명수는 얼마전에 급한 걸음으로 연길에 왔다. 이 기회에 기자는 강명수를 만났다.

“어려서부터 랭면을 많이 먹었지요. 어머니가 식당에서 일하다보니 남들처럼 굶는 법은 없었지요.” 조용하게 말문을 뗀 강명수는 김정숙할머니의 2남, 1녀중 막내로 유일하게 어머니한테서 랭면기술을 전수받은 자제이다.

“인제는 년세가 많으시니 옆에서 모셔야 되는데 좀 더 잘 살겠다고 한국에 가서 일해야 하니 참으로 안타깝지요.”

 

그래도 어머니의 수술이 성공적이고 출원한 후 건강상태가 많이 좋아졌기에 어느 정도 마음이 놓인다고 말하면서 한국에 함께 있던 안해가 3월에 광주에 가서 손자도 돌볼겸 시어머니도 모시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연길사탕공장에서 일하다가 복무청사에서 불을 때면서 어깨너머로 랭면기술을 배운 강명수가 본격적으로 자기 식당을 개업한 것은 1991년, 그때 그는 퇴직한 어머니의 도움으로 철남에 화위식당을 개업했다.

랭면의 진맛을 내자면 그래도 육수 만들기가 제일 중요하다. 소고기와 닭고기와 뼈를 삶는 시간을 장악하기가 까다롭다. 조미료 배합도 매우 엄격하였는데 몇방울의 식초가 육수맛을 전혀 다르게 할 수도 있다. 면발에 대한 요구도 만만치 않다. 질겨야 하는데다 길이도 한치의 오차가 없어야 한다. 그렇게 식당을 시작하여 1년이 지나자 강명수는 어머니까지도 인정해주는 랭면기술자로 되였다.

음식점도 철남에서 연변병원 서쪽에 자리를 옮기면서 명천음식부로 이름을 고쳤다. 작은 음식점이였지만 단골들이 하나둘 생기면서 소문을 놓는가 싶었는데 자금난과 경영난 등 여러가지 문제로 연길음식업시장에 뿌리를 든든히 내리지 못하고 가게를 접어야 했다. 필경 음식점이란 랭면 한가지로는 어림도 없었던 것이다.

그후 1999년 친구의 소개로 산동성 청도시에 가서 함흥랭면집에서 3년간 랭면을 만들기도 하면서 재기를 노렸다. 2003년에 연길에 돌아온 그는 연길역부근의 대주호텔에서 자그마한 한식가게를 개업했으나 역시 장사가 여의롭지 않은데다 어머니까지 몸이 불편하여 가게를 접고 말았다.

“한국에는 2009년에 나갔지요. 성남에서 연길랭면집을 개업한다기에 랭면주방장으로 가게 된거지요. 2011년에 음식점이 대림역 8번출구로 옮겨오고 지난해에 6번출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연길랭면이 한국에서도 인정을 받으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이였지요.” 그는 현재 하루에 적어서 300그릇, 많을 때에는 500그릇씩 랭면이 팔린다고 하면서 손님들로부터 “연길랭면이 최고!”라고 칭찬받을 때가 제일 기뻤고 제일 성취감이 나더라고 말했다.

복무청사의 랭면맛이나 기술에 대해 그는 “기실, 연변의 모든 랭면들은 그 맛이나 제작방식이 거의 비슷하지요. 사실 맛있다고 소문난 연변의 랭면이나 온면은 모두 먹어 보았습니다. 투도에 가서 그 유명한 투도온면도 먹어보았습니다. 1990년대였지요. 당시 4개 식당에서 투도온면을 만들었는데 맛이 조금씩 다르더군요. 손맛에 따라 다르겠지만 음식은 아주 섬세한 부분에서 맛이 달라지지요. 이를테면 육수물을 만드는데 넣는 생강이나 식초의 비률, 소뼈를 우릴 때 드는 시간과 같은 것입니다.”고 소개하면서 자기는 어머니한테서 배운 조작순서와 각종 조미료의 수량을 엄격히 지키기에 랭면의 맛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말한다. 어머니가 만들던 그 복무청사의 랭면맛 그대로이니 옛날 복무청사에서 랭면을 들어본 사람이면 맛 하나는 인정한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타산에 대해 효자이기도 한 강명수씨는 일단 대학을 졸업하고 광주에서 출근하는 아들의 집값을 장만하고 광주에 내려가 어머니를 모시면서 연길랭면을 주식으로 하는 음식점을 개업하고 싶다고 말한다. 중국남부의 대도시인 광주에서 우리 연변의 대표적인 음식을 여러 민족 인민들에게 알리고 대접시키는 것 또한 가슴 뿌듯한 일이라고 그는 생각하고 있었다.

“현재 저의 가게를 찾아 랭면을 찾는 한국분들도 많이 늘었어요. 처음에는 까다로운 입맛 때문에 많이 걱정했는데 점차 시원하고 얼큰한 연길랭면 맛에 매료된 모습입니다.” 강명수씨는 한국에서 연길랭면을 만들면서 결코 부동한 고객들의 입맛에 따라 랭면을 만들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 리유인즉 고유의 복무청사랭면맛을 그대로 고집하는 것이 바로 복무청사랭면을 만든 선배들에 대한 존경이요, 우리 연변음식에 대한 존경이기 때문이란다.

/길림신문 김룡 김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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