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 심천선진기술연구원 정춘화 박사
(흑룡강신문=하얼빈) 김련옥, 리수봉 기자 = 그녀는 기계를 좋아했다. 기계의 작동이 무섭게 느껴졌던 것은 날개짓과 같은 아주 작은 동력의 움직임에도 놀라운 변혁이 일어나고 새로운 세상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점이였을 것이다.
기계작동이 실생활에서의 응용을 위해 그녀의 ‘두뇌’는 빠르게 ‘운전’ 중이다.
정춘화 씨의 고향은 연변 도문시 월청진이다.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전부 기계공정이란 한 전공에만 바쳤던 그녀는 학문의 탐구에만 11년, 2007년 할빈공업대학 기계제조 및 자동화 공학석사 졸업에 이어 2012년 8월 서울대 공학박사 명록에 공식 이름을 새긴다. 같은해 한국 삼성 SDI의 더 높은 년봉을 마다하고 선택한 것이 바로 중국과학원 심천선진기술연구원 자동차전자연구 분야였다.
정춘화 씨는 굵직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내실을 차근차근 다져갔다. 프론티어 최소치 원리에 기초한 하이브리드 차량 에너지관리 전략연구(2014~2016년), 최적 제어리론에 기초한 하이브리드 차량 에너지관리 전략연구(2013~2015년), 심화학습에 기초한 전기차 에너지관리 및 자률주행 결책연구(2019~2020년) 프로젝트의 담당자인 그녀는 심천 자률주행 감지 결책 및 집행기술 엔지니어링 실험실(2017~2020년), 고안전 고신뢰 동력 배터리 절연 모니터링 시스템의 핵심기술 개발(2018~2019년)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그런가하면 그녀는 또 심천시 고차원 전문인력 예비급 인재, 심천시 남산구 선도인재 B류 인재에 선발됐고 2015년도, 2017년도연구원 혁신상, 우수 론문상을 수상, 중한수교 20주년 기념 “재한 중국고차원인재학술교류회”에 발표된 론문이 2등상을 수상했다.
“울고 웃던 외로운 5년 투쟁은 드디어 승리로”
2007년 9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에 입학한 그녀는 학과에서 유일한 외국인이자 녀학생이였다. 자동차에 관한 공부를 하겠다고 무작정 류학길에 나섰지만 ‘전공과 영어’ 쌍벽을 뛰여넘기에는 첩첩 험난이 노리고 있었다.
지도교수 차석원 교수의 “나중에 영어로 SCI 저널논문도 내야 하는데 할 수 있겠어요?” 라는 물음에 “당분간은 힘들겠지만 나중에는 꼭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대답했던 그녀. 몇달 동안은 새벽 두세시까지 끙끙거리다 너무 분해서 울면서 잠자리에 들군 했다.
“몇년동안을 거의 주말 평소 따로없이 꾸준히 기숙사-언어교육원-연구실 모드로 살았더니 저도 어느덧 어엿한 서울대 박사생이 되였습니다”고 말하는 그는 졸업할 당시 이미 SCI 저널 론문 4편을 발표했다. 또 연구실에서 SCI 저널 론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학생으로 대학원생 우수 론문상도 수상했다. 그녀가 있었던 연구실에서는 첫 사례이다.
공학박사이자 워킹맘
행복한 공학자인 그녀는 “대학에 입학할 때 그 당시 도움을 주었던 연변조선족녀성발전촉진회 박민자 회장과 한국 류학 동기를 부여한 석사 지도교수 할빈공대 백기성 교수 등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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